최은석 기타워십 - The String of My Heart (CD) 뮤직 > 찬양 > 연주/묵상 (16건)지금 결제 하면 03월28일 금요일 출고3,6571오랜만에 출시된 CCM 어쿠스틱 기타 연주음반,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퇴근후 집에 들어와서 이 음반을 틀어 놓고 있으면
하루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이 천천히 치료의 호흡을 하는 듯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익히 많이 들어 왔던 곡들이지만 Jazz 전문 연주자 답게 세련된 화음으로
새 옷을 입힌 곡들은 나른하게 몸의 긴장을 relax시켜 주며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시나브로 묵상으로 이끌어 줍니다.
이 앨범이 기존의 음반과 다른 점은
다른 연주자들이 Featuring한 3곡을 제외하고는
연주자 혼자 기타 한대로 연주를 했다는 것입니다.
CCM초창기에 출시되었던 유지연씨의 앨범부터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함춘호씨의 앨범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기타연주앨범은
반주 track을 먼저 녹음하고 멜로디 track을 위에 입힌 곡들이 대부분인데
이 앨범에서는 한 대의 기타로 한번에 연주를 끝내기 위해
멜로디와 반주를 동시에 연주합니다.
일정 한계에 오른 이후 upgrade되지 않는 연주수준 답보에 답답해 하던
찬양팀의 기타연주자들에게 새로운 발전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 획기적이었던
이성균씨의 앨범에 한 두 곡씩 포함되어 있던 1 Guitar 연주곡들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주기도문, ...) 새로운 힘과 도전 그 자체였는데
이 앨범은 전부 그런 곡들로 채워져 있으니 저에게는 그야말로 단비같은 앨범입니다.
핑거링 스타일은 물론이고 스트로크를 하면서도 멜로디가 같이 연주되어 있습니다.
다른연주자들이 Featuring한 세 곡은 그 나름의 훌륭한 시너지가 만들어 지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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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I Share My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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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들으며 노트에 적어 두었던 점들을 아래에 적어 보겠습니다.
곡들중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던 곡들에는 별을 붙여 보았습니다.
1. In His Time
- 기존의 화음으로 연주된 version과 새로운 Jazz 화성으로 파스텔색 옷을 입힌
부분의 대조가 참 신선합니다.
화음변화만으로도 이렇게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확연히 느끼네요.
2. 사랑합니다 ★
- 들을 때마다 가슴속에 박하사탕을 베어문 듯, 짙은 숲속에서 산림욕을 하는 듯 한
고요함과 맑음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기타 한 대, 그리고 함께 연주된 리코더 하나 외에 다른 소리나 악기는
더할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연주설명에 있는 '숲 속의 풀잎 소녀가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리코더로 찬양..'한다는 느낌을 그대로 받습니다.
항상 깊은 마음의 묵상에 잠기게 하는 소중한 곡입니다.
3. 내게 있는 향유 옥합
-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연주곡으로 D조에서 C조로 변환된 부분이 참 자연스럽고
적절한 브릿지로 곡이 잘 짜여진 것 같습니다.
4. 예수 그이름
- 잔잔한 선율로 연주되는 '예수 그이름'...
학생회 시절, 문학의 밤에 두대의 기타로 연주했었던 그 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게 하네요.
이 곡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의견은, 본연주곡 이후 말미에 나오는 부분이 없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생각이 듭니다.
5. 내 모든 삶의
- 이 곡을 틀고 나서는 한참동안 스피커앞에서 집중을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앞부분의 '내모든 삶의 행동 주안에...'부분의 스트로크에는 멜로디가 안나오고
스트로크 반주만 나오다가, '자비와 은혜의 물결'부분에서 3핑거로 바뀌면서
멜로디가 비로소 나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부분에 다른 기타세션이 멜로디를 연주하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만
저와 같은 기타반주를 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이곡은 이렇게 반주하면 된다'는
좋은 교본이 될 수 있는 곡으로도 생각이 되네요.
6. Amazing Grace ★
- 최은석씨의 Jazz연주자로서의 Skill이 멋지게 빛을 발하는 블루스 연주곡입니다.
세련되고 멋진 이 연주는 CCM 연주의 또 하나의 명곡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7. 내 맘의 문을 여소서
- 모던워십 스타일의 스트로크에 멜로디를 동시에 쳐 낸 대단한 곡입니다.
어떻게 연주를 한 것인지, 내공이 약한 저로서는 상상이 잘 안되는 곡이기도 하구요.
이성균씨의 공연중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스트로크와 함께 멜로디가 나오도록
연주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던 적이 있는데 이 곡은 그런 느낌을 줍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주멜로디가 연주되는 mid의 소리보다는
스트로크가 지속되는 high의 소리가 너무 강해서
귀를 계속 쫑긋하고 들어야 하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8. 내 진정 사모하는 ★★
- 이 앨범에서 가장 귀하게 생각되는 곡입니다.
두 대의 기타의 소리가 왼쪽 스피커와 오른쪽 스피커로 구분되어 녹음되어 있는데요,
듣고 있으면 기타 거장 Big3가 연주한 명곡인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에 있는 mediterranean sundance같은 곡이 떠오릅니다.
기타 두대가 서로 흥겹게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이 사모하는 예수님에 대해서
대화하는 듯 한 최고의 걸작입니다.
이 곡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 소장 가치는 높은 것으로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 저도 저 나름의 편곡으로 교회에서 여러번 연주했던 곡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 보았습니다. 일반적이고 편안한 연주가 좋은 느낌을 줍니다.
단, 1~2번줄의 소리를 조금 더 부드럽게 믹싱되었다면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한 따스함의 느낌이 더 잘 표현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개인적으로는 들었습니다.
10. 내 주 되신 주를
- 이 곡을 가만히 듣다보니 기타 프레이즈와 연주자의 호흡(breathing)이 같이 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지벤슨이 기타의 멜로디를 스켓으로 같이 따라가며 하나가 되어 부르는 것과 같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악기와 함께 프레이즈까지 한 호흡으로 갔다가 같이 멈추고
숨을 쉬듯 하는 모습을 앨범에서 느꼈습니다.
제가 정확히 느낀 것인지는 모르지만 제게는 그렇게 느낌이 왔다는 것이구요.ㅋㅋ
그만큼 신실하고 정성을 담아 연주를 하는 마음이 제게 실려 왔습니다.
11. 하나님께서는
- 원곡의 코드에서 거의 변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들려서 저도 한번 따서
쳐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었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참 간단한 멜로디를 쉽게 치는 것 같이 들리는데,
자세히 들어 보니 멜로디를 연주할 때 플랫간의 슬라이드가 부드럽게 되어
곡이 편안히 연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 온 힘 다해 ★
- 처음 시작할 때, 김광민과 팻맷시니의 음악이 바로 떠오를 만큼,
깊은 공간감있는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반주위에 부드러운 기타 멜로디가 얹혀져
깊은 예배로 푸욱 빠지게 하는 느낌이 드는 곡이었습니다.
뒷부분에서 조금 더 전개를 해서 play time이 길어도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넘 좋은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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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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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내신 앨범이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좋은 앨범으로 간직하려고 하구요,
재즈전문가이신 최은석씨의 Jazzy한 느낌의 곡들을 여러 스타일로 연주하신 앨범이나
다른 기타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을 통한 한국 CCM계의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같은 앨범을 내 주신다면
정말 한국 CCM의 지평을 크게 넓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P.S : 제가 앨범평을 이렇게 길게 적어 보기도 처음이네요.
최은석님, 한번도 뵌 적은 없고 이번 앨범 구매하고 들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주십사 편지쓰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앨범작업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나님의 평안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국내 CD 찬양 연주/묵상 사용악기 Gui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