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인생에 있어서 급격한 환경의 변화가 오는 시기입니다. 직장과 결혼의 이상과 현실사이의 엄청난 간극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인생의 커다란 변화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적 답변을 주고자 쓴 책입니다. |
사실 신앙이 깊고 교리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으며 열렬히 주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책 읽을 필요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면 놀랍게 자신에게 적용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30대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훌륭한 설교가 들려도, 그것을 어떻게 자신에게 적용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는 것과 사는 것이 완전히 따로 노는 피상성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심해지면 기독교 신앙에 대한 마음의 저항도 심해지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보려고 30대 젊은이 30명과 3시간씩 3번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때 토론하고 답변된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
저는 21살에 회심했습니다. 그래서 30대에는 이미 7년 정도 하던 직장생활을 접고 신학공부에 전념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해 보고 나서 신학을 하게 된 것이 이 책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이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현장들을 나도 함께 통과했기 때문에 훨씬 적실성 있게 충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남이 내려준 답은 힘이 없어요. 진통제와 같습니다. 너무 아플 때는 진통제라도 먹어야 하지만, 그것은 고통을 덜어줄 뿐이지 그 자체가 질병을 치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훨씬 더 근원적으로 스스로 인생의 문제에 대한 답을 성경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풀어가고 내면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독서를 해야 하는데, 사색과 반성이 따르지 않는 독서는 우리에게 번뇌를 더할 뿐이지 우리의 삶을 고치지 못합니다. 독서가 깨라면 사유는 그것을 눌러 기름을 짜는 프레스입니다. 사유를 통해 그 지식의 내용이 기름이 되어 우리의 삶 속으로 흘러 나옵니다. |
이론과 사상이 탄탄하고 견고할수록 대답은 아주 실제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론과 사상 없이 실제적인 답만 계속 내 놓았을 때는 그것은 자기 계발이나 처세술을 넘어서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요즘 자기계발을 많이 말하는데, 과연 뭘 위한 계발이냐? 오늘날 말하는 자기계발은 대부분 자본주의에 초점을 맞추어 자기 자신을 모든 사람이 탐내는 상품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말하는 자기계발 쪽으로 가자는 맥락에서 서른통을 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삶에 실제적으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과 인생관을 어떻게 접목할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풀어내어 하나님 앞에 살게 하자는 생각 속에서 썼습니다. |
모든 사람이 태어나면, 그리스도인이 되고 나면, 은혜를 받고 나면,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을 왜 만드셨을까, 나를 왜 사랑하셨을까, 나를 왜 구원해 주셨을까?’ 하는 자각이 있고, 그런 자각은 언제나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이 아닌 것을 따라 사는 사람가운데에도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얻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다면, 그것을 얻었다해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경쟁을 해서 살아남는 사람이 그것을 누리고 패배한 사람은 루저가 되는 오늘날의 사회구조에 대해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사회가 흘러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한편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한편으로 끊임없이 투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말씀도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우리의 삶을 “씨름”에 비유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여기서 씨름은 희랍어로 ‘팔레’인데 맨주먹으로 가죽하나 감고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혹은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것입니다. 무한매치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그런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디까지 시대에 발맞추어 소외되지 않아야 하는가?’, ‘어디서부터 거부하고 싸워야 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지점부터 따라가지는 않지만 그들을 이해해 줄 것인가?’ 혹은 ‘어떻게 따라 가면서 그들을 설득할 것인가?’ 하는 것들이 우리에게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게 됩니다. 그런 근원적인 고민들을 많이 할 때에 성경의 답이 아주 커다란 감격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결혼을 하든 직장 생활을 하든, 그냥 애 낳고 가정 꾸리는 생활이 아니라, 그냥 밥 벌어 먹고 사는 생활이 아니라 뭔가 그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룰 수 없는 더 좋은 내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데 이바지 하며 살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가지고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 속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이 기독교적인 관점인가 하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준다면 훨씬 아는 것과 사는 것 사이에 격차가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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