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서 지상으로는 이땅의 교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지만 공통된 주제는 하나님의 교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교회에 대한 저자의 글이 낯설면서도 명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론 난해한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제가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신도 이기에 저자의 말에 너무 공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1부는 신부를 찾아오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는 신부를 찾아 오셨습니다. 여기서 신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즉 교회를 말합니다. 낮고 낮은 이땅에 자신의 신분과 모든 영광을 버리고 예수님은 이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찾고자 한 신부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죄로 얼룩지고 자신이 예수님의 신부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잘것 없는 사람을 자신의 신부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신부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열등한 존재와 결혼하시기 위해 이땅에 오신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부의 내용은 온통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완전한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해 줍니다.
 
그러나 아직 자신의 존재에 대해 모르고 죄로 얼룩진 신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신부가 자신의 본연의 모습으로 깨닫기를 바라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첫째 아담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곤 '이는 내 뼈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라'고백했던 신부를 향해 죄를 덮어씌웁니다, '하나님의 내게 주신 저 여자가...' 그러나 두 번째 아담인 예수님은 신부가 그릇된 길을 가더라도 절대 떠나시지 않습니다.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렘31:3) 라고 말씀하시며 절대로 버리지 않을 것을 이야기 합니다.
 
2부에서는 하나님의 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땅의 영원한 하나님의 집은 교회이며 교회는 성도들의 결합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원한 집의 주인은 하나님이 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현대교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이야기 합니다. 현대의 교회가 교회의 머릿돌 되시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시고 있느냐고 저자는 질문합니다. 진정한 교회는 예수님이 주인이시고 그럴때에 진정한 부흥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마심으로 몸에 힘을 얻고, 에너지를 발생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우리의 원천으로 삼았을 때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될 수 있으며 이 땅에 천국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잘못 삼고 있는 거주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잘못된 거주지는 바벨론, 애굽, 광야를 이야기 하며 이 모든 거주지에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힘, 인간의 지혜, 인간의 재주, 실제는 없으면서 영적인 것으로 보일려는 허세,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광야를 저자는 잘못된 거주지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광야는 거쳐가는 것이며, 오래 머물면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광야에서도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광야에서는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하나님께서 오히려 가나안을 믿음으로 정복한 후에는 땅을 경작해야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더이상 메추라기는 하늘에서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이제 믿음으로 가나안을 정복해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집을 만드는 재료 금, 진주, 보석, 은에 대해 설명합니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보석에 대한 부분입니다. 보석은 오랜시간 열과 압력으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석을 얻으시는 방법이 타락하고, 상처입고, 거칠기 짝이 없는 하나님의 사람을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 대해 오래참음으로 형성된다고 합니다. 다른 이의 모습을 정죄하기 보다는 서로 관용하고 베풀면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며 나를 보석으로 다듬으시려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3부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를 '새로운 종족'이라고 말합니다.
조금 낮설고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는 결코 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고 또한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자 왜? 새로운 종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배척을 받으시고 권력있는 무리들이 오히려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존재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자 제 마음속에는 왠지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언제나 세상에서 동떨어진 모습으로 살아가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아둥바둥 살았지만 오히려 '나는 새로운 존재다'라고 생각하니 세상을 쫓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이 하신 일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맘이 가벼워졌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도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공동체가 그 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종일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솔직히 예상치 못한 은혜였습니다. 재미도 있었지만 오늘날의 교회의 모습도 진단할 수 있었으며, 그리스도의 신부로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저를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교회의 구성원으로써 잘못된 부분을 교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저자의 신앙 여정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종교의 모습에 심취했었습니다. 은사주의에도 빠져보고, 성경공부에도 열을 냈으며, 전도에 목숨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한 가지, 한 가지는 허점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저자가 고백한 각 단점에 대해 저도 공감을 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다 만난 것이 예수님 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진리는 예수님..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기쁨과 영원한 안식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 주위의 것에 열중했던 지난 시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그는 우리에게도 오직 예수님께만 집중하기를 충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영원한 하늘나라 보좌를 버리고 지상으로 내려오신 주님의 삶을 저의 중심에 온전히 모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