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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판」 성경은 시대와 언어의 변화를 감안하여 꼭 고쳐야 할 부분만을 개정하였기 때문에, 현대어 역본처럼 변화한 곳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개역한글판」 성경의 번역을 최대한 존중하였으며, 개역 성경의 문체를 그대로 유지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신약 12,823곳, 구약 59,889곳이 수정 되었으며 수정내역도 오역을 개정하고 어려운 말을 쉽게 개정하였으며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 따라 표기를 올바르게 고쳤다. 원본의 번역문제, 장애인 용어의 수정, 음역문제와 우리말 표현을 다듬고 뜻을 더욱 분명하게 밝혔다.
「따라서, 같은 번역 내용을 표현을 달리하여 개정하는 일은 삼갔다. 예를 들면, ‘주의 기도’(마6:9-13) 같은 것을 개정할 때도 “나라이 임하옵시며”를 “나라가 임하시오며”로, “오늘날 우리에게”를 “오늘 우리에게”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를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정도로 개정하였을 뿐, 번역의 내용이나 표현이나 문장 구조나 문체에 있어서 「개역」의 특징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하다’체를 사용하여 현대화하지 않고, ‘하느니라’체를 그대로 사용하여 고어체를 유지하였다. 이것은 아직도 경전의 권위를 고어체 활용과 연관시키는, 「개역」 독자들의 취향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창세기 1장 1-4 절 “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그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3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그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에서 보듯이, ‘하시니라’ ‘좋았더라’ 등의 표현을 ‘하셨다’ ‘좋았다’ 등으로 고치지 않았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의 이름이 「개역」에서는 ‘바실래’와 ‘바르실래’로 나오는 경우, 「개역개정판」에서는 ‘바르실래’로 통일하였다.
예를 들면, ‘주기도’(마 6:9-13)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로 고쳐서 다음에 나오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와 수동태의 문법 형식이 일치하게 개정하였다.
예를 들면, 창세기 24장 22절의 ‘약대’는 ‘낙타’로, 창세기 15장 4절의 ‘후사(後嗣)’는 ‘상속자(相續者)’로, 이사야 25장 5절의 ‘훤화(喧譁)’는 ‘소란(騷亂)’ 등으로 고쳤다.
‘일찌기’는 ‘일찍이’로; ‘-찌라도’는 ‘-지라도’로, ‘찌어다’ 같은 것은 ‘지어다’로; ‘추숫군’은 ‘추수꾼’으로, ‘수염소’는 ‘숫염소’로 고친 것이 이런 범주에 속한다. 이 밖에, 문법에 맞지 아니하는 문장이나 어색한 문장을 다듬었다. 예를 들면, 창세기 3장 7절의 “치마를 하였더라”는 “치마로 삼았더라”로, 마태 3장 2절의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는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로 고쳤다.
예를 들면, ‘문둥병’은 ‘나병’으로, ‘소경’은 ‘맹인’으로, ‘곱사등이’는 ‘등 굽은 자’로, ‘난쟁이’는 ‘키 못 자란 사람’으로, ‘절뚝발이’는 ‘다리 저는 자’로, ‘벙어리’는 ‘말 못하는 사람’으로, ‘귀머거리’는 ‘못 듣는 사람’으로, ‘앉은뱅이’는 ‘못 걷는 사람’으로, ‘불구자’는 ‘장애인’으로, ‘병신’은 ‘몸 불편한 사람’ 등으로 표현을 바꾸었다.
'나라'는 중세국어에서 'ㅎ종성 체언'인 '나랗'으로서, 주격조사 '-이' 가 붙어 "나라ㅎ+이"로 쓰던 말이다. 그러던 것이 '나라'에 'ㅎ' 받침이 없어지면서, 주격 조사 '-이'가 남은 형태이다. 1911년에는 '-가'로 적었던 주격조사를 1938년 개역 때에 이러한 문법적 이유로 '-이'로 개정하였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나라에 임하옵시며"로 오해했던 본문인데, 이제 60여년 만에 현대의 어법을 따라 개정한 것이다.
'오늘'의 희랍어 원어는 분명히 24시간의 하루를 가리키는 말이지, 여러 날 또는 한 시대를 가리키는 '오늘날'이 아니다. '오늘날'에 '오늘'의 뜻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은 거의 "요즈음의 시대"를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어서, 낯설게 느껴지게 하거나 오해를 일으키게 하였다. 오해를 줄이기 위하여 개정하였다.
중세국어에서는 겸양의 선어말어미로 '-옵시'를 썼지만, 현대어로 오면서 높임말로 존칭의 선어말어미 '-시-'가 모든 동사에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시옵시'와 같이 존칭과 겸양이 중복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시오'가 존경과 겸양의 선어말 어미로 두루 쓰이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1911년 「구역」의 "일홈을 거륵게 옵시며"를 1938년 「개역」에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로 개정하면서, "-옵시"를 "시오"로 개정하여, 일부 본문 개정에 반영되었던 어법의 변화인데, 이제 주기도문 전체에 반영하여 어법의 통일을 기하였다.
"대개"라는 말은 헬라어 hoti에 대한 번역이다. 아주 초기에 선교사들이 조선말을 배우기 위해 번역했던 1892년 '마태복음'에서, 영어의 'for'(그리스어 '호티')를 기계적으로 '대개'로 번역하여 이 말을 103회나 사용하였는데, 이는 서툰 수준의 우리말 번역이었다. 1900년의 구역 신약전서의 마태복음에 이 말이 17회만 남았다가, 1938년 개역 때에 모두 없어졌다. 한국교회에서는 1983년 통일찬송가가 나오기 이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대개"가 있었던 구역의 '주기도'로 기도를 하였다. 그러다가 통일찬송가에 개역의 주기도문이 실리는데, 1938년 이후의 개역 성경 본문 그대로가 아니라, 개역 본문에 구역에 있었던 "대개"만 되살린 형태로 실린다. 원어 hoti는 이유를 설명하는 문장 접속사로서, "왜냐하면 ...때문이다"의 뜻이지만, 이렇게까지 번역하는 것은 원문에 비해 무거운 번역이 된다. 우리말은 전치사가 없는 말이기 때문에, 후치사인 조사 어미로 그 의미를 나타내며, 또한 "어순과 문맥"이 이러한 내용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개역 때에 번역하지 않거나, "이는 ...'-임/-함'이라" 정도로 번역하였다. 게일역(1925년), 개역(1937년), 새번역(1967년), 공동번역(1971년) 표준새번역(1983) 등 중요한 우리말 번역에는 모두 "대개"가 없다. "대개"가 없는 대로 「개역개정판」 주기도문 본문이 확정되었다.
“개역개정판” 본문은 한국 교회 각 교단에서 파송된 대표들의 합의로 원문에 따라서 개정하여 채택한 본문입니다. 그 중 몇 곳『본문 9군데』,『각주 1군데』를 장로교 합동 교단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해서, “개역한글판”본문으로 환원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은 본문이 환원한 예입니다.

- 개역한글판 창 30:33 나의 가 나의 표징이 되리이다
- 개역개정판 창 30:33 나의 공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 개역개정4판 창 30:33 나의 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이는 어느 한 교단이라도 반대하면 개역한글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던 개정 당시의 원칙과 정신을 따른 것입니다. 추가로 환원할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