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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목마르게 기다리는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을 세월 속에 묻어둔 채 그대로 비껴가기에는 알 수 없는 아쉬움에 있어, 진한 듯 엷은 듯 그려진 모습 그대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세상으로 내어보냅니다.
외롭고 힘겨워서 차라리 잊고 싶은 기억마저 때로는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찾아오는 것은 어쩌면, 쌓여 가는 연륜이 그저 무상하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못내 아쉽고 안스럽고, 그러나 안개처럼 밀려오는 촉촉한 행복이 그리움 속에는 있습니다.
한껏 푸르던 여름이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마냥 삭막하지만은 않을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 가을에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56-60쪽 '제3부 콜로라도로 가는 길'중에서...]
콜로라도로 가는 길
붉은 바위 검은 돌
산이라 하네
바위 끝이 하늘인가
하늘 끝이 산인가
열 두 구비 수천 번 돌고 돌아
구름은 비가 되고
비는 구름 되고
가물가물 외길 하나
끊어질 듯 이어질 듯
무아의 경지를 가는구나
길손 기다리는가
노란들 꽃 외로이
돌 틈에 피어 살고
무너진 계곡 아래
이끼 묻은 강줄기는
어디서 오며
또 어디로 가는가
간간이
연기 묻은 돌덩이
어설프게 살다간
인적의 잔해인 듯,
까만 점 점 점....
외길 따라
다가오듯 다시 멀어져 가고
바람 소리
새 소리
예 남겨질 뿐.
사노라면
타향이라 어설퍼도
마음 따라 정이 든다고
백일홍 나팔꽃 코스모스
간간히 눈에 띄면
고향 닮은 꽃
어찌나 반갑던지
한 쪽은 동(東)이고
한 쪽은 서(西)이니
끝에서 끝이라 까마득히 멀다지만
이곳도
사람 사는 땅덩이라
조금은 닮았구나
같은 달님 같은 햇님 뜨고 지니
아주 생소한 곳은 아닐진대
그럭저럭 사노라면
세월 가고
세월가면
그럭저럭 정이 들고
고향만큼
푸근한 타향이 어디에 있으랴만
이왕에 발 붙혔으니
마음 붙혀 살아가세
아파트 사람들
무시로 오고
무시로 가고
이름도 성도 없이
머물다 떠나는 낯선 사람들
어디엔가
고향 두고 왔기에
한 치의 정(情)도 심지 못하는
뿌리 없는 나그네들
어느 날
인사 없이 허술히 떠나도
한 올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은 빈 방에는
또 어느 누가
나그네 여장을 풀고 있는가
콜로라도로 가는 길
붉은 바위 검은 돌
산이라 하네
바위 끝이 하늘인가
하늘 끝이 산인가
열 두 구비 수천 번 돌고 돌아
구름은 비가 되고
비는 구름 되고
가물가물 외길 하나
끊어질 듯 이어질 듯
무아의 경지를 가는구나
길손 기다리는가
노란들 꽃 외로이
돌 틈에 피어 살고
무너진 계곡 아래
이끼 묻은 강줄기는
어디서 오며
또 어디로 가는가
간간이
연기 묻은 돌덩이
어설프게 살다간
인적의 잔해인 듯,
까만 점 점 점....
외길 따라
다가오듯 다시 멀어져 가고
바람 소리
새 소리
예 남겨질 뿐.
사노라면
타향이라 어설퍼도
마음 따라 정이 든다고
백일홍 나팔꽃 코스모스
간간히 눈에 띄면
고향 닮은 꽃
어찌나 반갑던지
한 쪽은 동(東)이고
한 쪽은 서(西)이니
끝에서 끝이라 까마득히 멀다지만
이곳도
사람 사는 땅덩이라
조금은 닮았구나
같은 달님 같은 햇님 뜨고 지니
아주 생소한 곳은 아닐진대
그럭저럭 사노라면
세월 가고
세월가면
그럭저럭 정이 들고
고향만큼
푸근한 타향이 어디에 있으랴만
이왕에 발 붙혔으니
마음 붙혀 살아가세
아파트 사람들
무시로 오고
무시로 가고
이름도 성도 없이
머물다 떠나는 낯선 사람들
어디엔가
고향 두고 왔기에
한 치의 정(情)도 심지 못하는
뿌리 없는 나그네들
어느 날
인사 없이 허술히 떠나도
한 올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은 빈 방에는
또 어느 누가
나그네 여장을 풀고 있는가
추천의 글 ■ 정감이 묻어나는 이야기
머릿글 ■ 삶의 여정 그리고 이야기
제1부 유정
유정(有情)
원점
편지
기다릴게요
님 마중
초로(初老)
지난 이야기
첫 사랑
그 사람
나무와 새
그림 그리기
사랑
네가 좋아
간절한 언어로
우리들의 이야기
환갑이네요
세월
제2부 향수
향수
서울서 온 젊은이
입춘(立春)
고향의 봄
나무 한 짐
동심
타향살이
마음이 있는 그림
상심
낙엽
빈 들
새벽
선인장
낙조
세월이 가는 소리
홍수
오는 비
노을
금강호
북향회(北鄕會) 사람들
두려운 마음
한(恨)
제3부 콜로라도로 가는 길
콜로라도로 가는 길
사노라면
아파트 사람들
나그네
타향살이
고향 사람들
겨울나무
겨울 나그네
겨울 밤
혼돈
봄눈
제4부 여인
여인
어머니
그 여인
당신의 이름
모정(母情)
아해들아
행복
사모곡
제5부 겨자씨 한 알
겨자씨 한 알
동행
ST. 금요일
바람
토기장이
그대 목소리
상한 갈대
고백
고해성사
Born Again
어느 누가 돌을 던지리
다시 만날 사람
제6부 꽃가마
꽃가마
부부일신
아낙
친정 어머니
백년해로
인생
물레
고부지간
끈
도라지꽃
산 길
사별
그 얼굴
박꽃 이야기
주막
금도 은도 아니요
부
갈증
망향
한 잔 술
부모 마음
머릿글 ■ 삶의 여정 그리고 이야기
제1부 유정
유정(有情)
원점
편지
기다릴게요
님 마중
초로(初老)
지난 이야기
첫 사랑
그 사람
나무와 새
그림 그리기
사랑
네가 좋아
간절한 언어로
우리들의 이야기
환갑이네요
세월
제2부 향수
향수
서울서 온 젊은이
입춘(立春)
고향의 봄
나무 한 짐
동심
타향살이
마음이 있는 그림
상심
낙엽
빈 들
새벽
선인장
낙조
세월이 가는 소리
홍수
오는 비
노을
금강호
북향회(北鄕會) 사람들
두려운 마음
한(恨)
제3부 콜로라도로 가는 길
콜로라도로 가는 길
사노라면
아파트 사람들
나그네
타향살이
고향 사람들
겨울나무
겨울 나그네
겨울 밤
혼돈
봄눈
제4부 여인
여인
어머니
그 여인
당신의 이름
모정(母情)
아해들아
행복
사모곡
제5부 겨자씨 한 알
겨자씨 한 알
동행
ST. 금요일
바람
토기장이
그대 목소리
상한 갈대
고백
고해성사
Born Again
어느 누가 돌을 던지리
다시 만날 사람
제6부 꽃가마
꽃가마
부부일신
아낙
친정 어머니
백년해로
인생
물레
고부지간
끈
도라지꽃
산 길
사별
그 얼굴
박꽃 이야기
주막
금도 은도 아니요
부
갈증
망향
한 잔 술
부모 마음
이인종 님은 육십을 넘어서는 인생 여정 가운데 절반을 이민자의 땅 미국에서 보내고 계십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멀고 먼 낯선 땅에서 나그네의 애환을 겪고 있기에 그의 노래가 더욱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기나 봅니다.
그는 두 번째 시집의 서시를 「유정」으로 삼았습니다. 고운 정일지라도 조건이 앞서 있다면 그 조건이 사라질 때 함께 없어져 버리지만 미운 정은 오히려 고운 정보다 더 너그럽고 질겨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인종 님은 잊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으며 차갑게 눈길을 돌릴 수도 없는 모든 <정>을 간직하고 사시는 분인가 봅니다.
시인의 노래 가운데 「그림 그리기」가 있습니다.
세월 속에 수많은 그림을 그렸어요 / 사랑도 미움도 그렸어요 / 기쁨도 슬픔도 때로는 후회도 절망도 그렸어요 / 하지만, 이제 남은 여백에는 / 사랑과 용서를 그리겠어요 / 날마다 감사와 사랑을 그리겠어요.
이인종 님이 노래하신 <남은 여백>을 기대합니다. 그 여백에서 세 번째의 아름다운 노래들이 또 다시 흘러나오리라 믿습니다. 이인종 님의 노래를 듣는 이들의 마음에도 담불담불 정이 쌓여가길 원합니다.
- 이영훈(목사, 생명의 샘가 발행인)
그는 두 번째 시집의 서시를 「유정」으로 삼았습니다. 고운 정일지라도 조건이 앞서 있다면 그 조건이 사라질 때 함께 없어져 버리지만 미운 정은 오히려 고운 정보다 더 너그럽고 질겨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인종 님은 잊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으며 차갑게 눈길을 돌릴 수도 없는 모든 <정>을 간직하고 사시는 분인가 봅니다.
시인의 노래 가운데 「그림 그리기」가 있습니다.
세월 속에 수많은 그림을 그렸어요 / 사랑도 미움도 그렸어요 / 기쁨도 슬픔도 때로는 후회도 절망도 그렸어요 / 하지만, 이제 남은 여백에는 / 사랑과 용서를 그리겠어요 / 날마다 감사와 사랑을 그리겠어요.
이인종 님이 노래하신 <남은 여백>을 기대합니다. 그 여백에서 세 번째의 아름다운 노래들이 또 다시 흘러나오리라 믿습니다. 이인종 님의 노래를 듣는 이들의 마음에도 담불담불 정이 쌓여가길 원합니다.
- 이영훈(목사, 생명의 샘가 발행인)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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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제목
이름
작성일
| 도서명 | 우리들의 이야기 : 이인종 두번째 시집 |
| 저자 | 이인종 |
| 출판사 | 생명의 샘가 |
| 크기 | 46판 (128×183) |
| 쪽수 | 125 |
| 제품구성 | |
| 발행일 | 2001-01-23 |
| 목차 또는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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