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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교회와 성도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의 두터운 신망은 사라지고,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다. 범죄가 있는 곳에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말이 있다. 급격한 부흥기를 거치면서, 교인의 수가 많이 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복음이 약화된 게 가장 크다고 본다. 쉽고 편하게 믿는 방법을 추구하다 보니, 삶과 신앙의 불일치가 조장되었다.
그 결과 세상 윤리 도덕보다는 훨씬 뛰어난 수준의 윤리 도덕성을 내세워야 할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정반대로 부패한 모습으로 비쳐 세상의 조롱을 받게 되었다. 이제 우리 기독교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보다는 과거 우리 선배들이 걸어온 ‘옛적 길’을 찾아 그 길로 가야만 한다. 하나님이 옛적 길이 선한 길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가지 않겠다고 한단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가지 않겠노라 하였으며” (렘 6:16)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른 길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옛적 길이 까다롭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엄중히 경고하였다. 다른 길은 없다고 말이다. 교회는 새로운 것을 찾아낼 사명을 부여받은 게 아니라, 켜켜이 쌓여 썩은 내가 진동하는 것을 걷어 버리고, 옛적 길을 회복해서 세상 만민을 그 길로 이끌어야 할 사명을 부여받았다. 그러므로 회중의 입맛에 초점을 두어 진리를 왜곡 변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에 직면해서, 영원 형벌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 1:8-9)

오늘날 얼마나 많은 불순물이 교회 안에 침투해 있는가? 불순물을 빼는 게 개혁이다. 종교개혁자들이 불순물을 빼자고 했지, 새로운 걸 만들어 보태자고 하지 않았다. 교회가 늘 개혁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물을 정수하는 것처럼, 항상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에 열과 성을 다하라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윤리의 회복과 실천이란 불순물을 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강조한 ‘더 나은 의’의 실천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실천해야 할 마땅한 덕목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범을 보이셨다. 우리도 주님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출판사 서평]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는 저자의 논문(A Study of John Winthrop’s Christian Ethic Model)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 윤리의 회복과 실천을 위한 모델로 ‘존 윈스롭’(John Winthrop, 1588-1649)을 선정하였다. 윈스롭은 1630년에 영국 청교도들을 이끌고, 미국의 매사추세츠만 식민지(Massachusetts Bay Colony)로 이주하여, 매사추세츠 초대 주지사를 시작으로 총 12차례나 주지사를 역임하였다.
윈스롭의 사상은 아벨라(Arbella)호 선상에서 행한 설교인 “기독교 자선의 모델”(A Model of Christian Charity)에 잘 나타난다. 청교도 신학과 신앙에 투철한 그는 철저히 청교도들의 생활 원리를 강조한다. 하나님 언약 사상에 배경을 둔 윈스롭과 청교도들의 사상은 그가 선상 설교에서 언급한 ‘언덕 위의 도시’(A City on a Hill)라는 개념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그의 사상은 미국의 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특히 ‘언덕 위의 도시’는 아브라함 링컨 (Abraham Lincoln, 1809-1865), 로널드 레이건 (Ronald Wilson Reagan, 1911-2004), 그리고 빌 클린턴 (William Jefferson “Bill” Clinton) 등이 취임사에서 언급할 정도로, 미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적 화합을 도모하고자 할 때마다 자주 인용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언덕 위의 도시’인 교회와 성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해법으로, 윈스롭과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이 보여준 실천하는 생활 윤리에 근거해서, 개인, 가정, 교회, 사회의 포괄적인 윤리 규범을 제시하였다. 하나님의 언약, 율법과 복음, 십계명과 산상수훈, 그리고 청교도들의 신학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고 논증하였다.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 이 책은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추천사
저자의 말
Abbreviations
한글 초록
Abstract

제1장 서론

1.1 연구 문제와 질문
1.1.1 연구 문제
1.1.2 연구 질문

1.2 연구 방법과 범위
1.2.1 연구 방법
1.2.2 연구 범위

1.3 선행 연구
1.3.1 기독교 윤리 연구
1.3.2 청교도 윤리 연구
1.3.3 존 윈스롭 연구

제2장 하나님 언약과 율법

2.1 하나님 언약의 본질과 실행
2.1.1 하나님 언약의 본질
2.1.2 하나님 언약의 실행

2.2 율법의 이해와 확장
2.2.1 율법의 이해
2.2.2 율법의 확장

제3장 언약과 율법과 기독교 윤리

3.1 기독교 윤리의 토대와 특징
3.1.1 기독교 윤리의 토대
3.1.2 기독교 윤리의 특징

3.2 언약과 율법과 기독교 윤리 관계성
3.2.1 언약과 기독교 윤리
3.2.2 율법과 기독교 윤리

제4장 “기독교 자선의 모델”에 나타난 사상

4.1 “기독교 자선의 모델” 배경 및 개요
4.1.1 “기독교 자선의 모델” 배경
4.1.2 “기독교 자선의 모델” 개요

4.2 언약 사상의 발전과 이상 국가 건설
4.2.1 언약 사상의 발전
4.2.2 이상 국가의 건설

제5장 존 윈스롭 사상의 발전과 적용

5.1 신앙생활 윤리
5.1.1 개인 경건 윤리
5.1.2 가정생활 윤리
5.1.3 교회생활 윤리

5.2 일반 사회 윤리
5.2.1 정치와 통치 윤리
5.2.2 자본과 경제 윤리
5.2.3 환경과 자선 윤리

제6장 요약 및 결론

6.1 요약
6.2 결론

미주(endnote)
Bibliography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윤리 의식을 점검하고, 실천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기독교 윤리의 실천은 선교와 전도이다. 이 책 《너희는 산 위에 동네라》는 목회자, 선교사, 성도 모두에게 유익한 필독서라고 생각해 강력히 추천한다.
- 김기남 목사(예심교회, 예심선교회, 106회기 개혁총회장)

역사 속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된 미국의 영적 뿌리를 언약신학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윤리적으로 적용하여서 이 시대의 기독교 정신이 정치와 문화와 경제에 어떻게 미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시대의 신학자와 윤리학자, 역사학자, 국제 정치학자는 물론 기독교 정신으로 세상의 변혁을 꾀하는 이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김홍만 총장(Southwestern Reformed Seminary)

최종렬 목사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청교도 신앙이다. 그중에서도 철저한 청교도들의 생활 원리를 강조한 ‘존 윈스롭’에 주목하였다. 특히 그는 공동체 윤리를 강조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 문효식 목사(안양 성은교회 원로, 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자칫 사장이 될 뻔한 옛 선진들이 남긴 보물을 재발견하여 한국 교회의 묶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개혁운동을 일으키는 데, 밑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귀한 작업을 수행하신 것에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부디 한국 교회의 정화와 개혁운동을 위해 신령한 근심 중에 저술한 이 연구서가 성도들이나 신학도들에게 널리 읽힐 것을 기대하며 추천하는 바입니다.
- 안성삼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7대 총장)

복음과 사랑의 정신에 기반한 새 사회를 꿈꾸며 신대륙의 땅을 밟았던 존 윈스롭의 사상을 오늘의 사회 속에 재조명해 보고자 하는 최종렬 목사님의 글은 “우리에게는 사명이 있다.”라고 선언하고 언약하였던 그 시대의 기개를 오늘 이 시대에 적용할 길을 모색하게 만드는 유용한 자극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최승락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최종렬 목사님은 평소 신행일치(信行一致)를 주장하며 연구해 온 기독교 윤리 연구의 결과물을 책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부제에서 보듯이 미국의 건국 이념과 사상을 제공한 존 윈스롭을 기독교 윤리 모델로 삼아 현대적인 적용을 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풀어냈습니다. 부디 이 책이 윤리와 도덕을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하길 바랍니다.
- 한안섭 목사(서울중앙성결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