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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딸, 정희   기도의 능력으로 살아낸 믿음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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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정희  |  출판사 : 여디디야
발행일 : 2020-04-15  |  (14*210)mm 280p  |  979-11-970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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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처럼
끝 모를 고난과 연단 속에서 진정한 신앙의 꽃을 피우다
하늘나라 기도 박사, 365일 24시간 오직 예수로 사는 예수의 증거자


고난과 역경 속에서 형형색색으로 때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 주신 예수님의 사랑!

모진 시련과 고난에도 끝까지 인내함으로
용서하고 헌신하며 걸어간 믿음의 여정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로 채워주신 인생 대역전극!



고난의 파도, 고통의 소용돌이.
아픔과 절망으로 좌절하던 그 때 찾아오신 주님.
그리고 끝내 승리하게 된 한 여성의 삶의 여정.



<하나님의 딸, 정희>는 70세 전도사, 김정희 씨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김정희 전도사님은 인생의 큰 고난이 있을 때 예수님을 만났고 순수하게 예수님을 붙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버티고 자존심 부리는 사람이 아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여! 나를 돌아봐 주소서” 했던 한 사람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동참케 하셨습니다. 김정희 전도사님의 인생사를 따라 걷다 보면 그녀가 겪었던 고난과 수치, 수모들에 함께 아프기도 하고, 예수님을 믿고 흥미진진 주님의 제자가 되어가는 과정은 천로역정의 크리스천을 보는 듯합니다. 함께 기뻐 벅차게 되기도 하고 함께 울기도 하며 예수님이 동행하시는 김정희 전도사님의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우리의 삶도 뒤돌아보게 되고 예수님과의 동행을 위한 첫걸음, 그분을 모시고 싶은 마음의 열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예수님의 복음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별을 통해 약속하신 것처럼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문을 열어 두셨고 다수의 믿는 자들을 일으키게 하려 하심이며 오늘도 안 믿는 자들을 부르시기 위한 주님의 열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책 제목 <하나님의 딸, 정희>처럼 세상 모든 하나님의 딸, 하나님의 아들을 다정하게 부르시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 듣게 되는 마음 가득한 평안입니다.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존귀한 우리의 단 한번 뿐인 인생.
우리는 무엇에, 어디에 그 의미를 두며 살아야 할까요?

사랑이 승리이며 그 사랑을 제시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하나님의 딸, 정희>는 고백합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예수님의 제자들이 걸어왔던 그 길.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순종할 때,
우리는 분명,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매 순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지금도, 하나님은 당신을 통해 당신의 삶을 이끌어 안전케 하십니다.



[프롤로그]

내 안에 예수가 사시니 오늘도 그 사랑을 전하리

이 땅에서 나는 참으로 굴곡 많은 인생, 칠십 해를 살아왔다. 20대에는 이런 시집살이가 있을까 싶게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당했으며 또한 남편에게도 호되게 당하며 살았다. 내 인생의 첫 장은 이 책의 1부의 이야기인 나의 출생에서부터 20대 시집살이에 대한 기록이다.
예수님을 믿은 지도 어느덧 40년이 훌쩍 지났다. 감사하게도 오랜 세월을 ‘예수의 증거자’로 살아왔다. 예수님이 지난 내 삶에 함께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면 복음을 더욱 확실하게 전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도, 전도하는 사람들에게도 수없이 간증으로 복음을 전했다.
지난 내 삶의 흔적은 예수님이 함께 하신 놀라운 일들로 넘쳐난다. 늘 간증을 할 때마다 어디서 들어보지 못한 간증이라며 책으로 내야 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수도 없이 듣고 살았다. 한번은 하나님께 여쭈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도했더니 하나님은 책을 내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런데 나는 글을 잘 쓸 재주도 용기도 없었다. 무엇보다 간증서를 쓰는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의 허물을 공개해야 한다는 사실이 몹시 부담스러웠다. 혹시나 나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고 고통받아서 실족한다면 어쩐단 말인가. 또 내 뜻과 다르게 자랑이 되거나, 나를 높이는 내용으로 비춰질까 두려웠다. 그래서 생각만 하고 마음으로는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 중에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생겼다.
2018년 가을,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온몸에 열이 많이 나서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갔더니 몇가지 검사 후에 빨리 큰 병원에 가라고 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폐렴이었다. 몇 년 전에 폐렴 예방 접종을 한 뒤라 폐렴일꺼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다.
병원에 바로 입원해서도 계속 '왜 내가 폐렴에 걸렸을까’하고 의아해 했다. 치료를 계속적으로 받았지만 나아지기는커녕, 차도가 없고 오히려 악화되어 갔다. 열이 떨어지지 않고 기침이 심해져 가슴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울면서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주님께 무엇을 잘못했나요...?”, “주님, 누가 그러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폐렴에 걸리면 목숨도 위험하다고 해요.”, “주님, 저를 데려가려고 하시는 겁니까? 지난 잘못을 회개하겠사오니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해주세요.”
매일 간절히 기도하며 눈물로 침상을 적셨다. 회개할 일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작정하여 기도하던 어느 날. 긴 침묵 끝에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다.
“사랑하는 내 딸아. 몇 년 전부터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하려고 간증책을 내라는 마음을 심어 주었는데, 왜 그렇게 불순종하는 것이냐?”
호통치시는 주님의 음성에 깜짝 놀라, 간증집을 포기하고 있던 마음을 용서해 달라며 회개했다.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주님!” 하며 한참을 울며 회개했더니, 놀랍게도 쉽게 떨어지지 않던 열이 순식간에 훅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나의 불순종을 깨닫게 하시고, 폐렴을 깨끗하게 고쳐주셨다. 퇴원을 하고 난 뒤 베들레헴 성전에서 드린 나의 기도는 책을 잘 쓰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책을 쓰는 일은 기쁨도 컸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머릿속에서는 그동안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온통 뒤엉켜서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당장 어제의 일도 가물가물한데, 오래전 일들을 모두 글로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를 아는 분들이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꼭 써야 할 내용 또한 빠짐없이 모두 기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한 장, 한 장 정성을 다해 썼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노트에 손으로 기록한 글을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은 조카와 나의 딸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또한 여디디야 출판사에서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내실 있게 내용을 다듬어 주었다.
이 책을 위해 기도해주신 중보기도자들과 내리교회 김흥규 담임목사님, 기독병원 김정균 목사님, 조카 목사님과 그리고 남편과 세 딸 등 힘이 되어준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께 순종하여 책을 썼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다. 하나님께 드릴 숙제를 마침내 끝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후련하다.

내 생의 첫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내 인생에 임하신 세밀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하나님을 자랑하고 간증할 수 있음을 고백한다.
나는 한 명의 평범한 전도자일 뿐이다. 부족하지만 이 책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를 바라며 다만 이 책을 통해 기도와 전도를 사모하는 성도들을 비롯하여 믿는 자의 많은 수가 예수님께로, 또한 천국 본향으로 이끄는 귀한 통로가 되길 기도드린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인생에 놀라운 기쁨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주님을 전하는 일을 기뻐하는 ‘기도를 사모하는 전도자’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분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통로가 되기를 믿음으로 간구한다. 천국 도서관에 영광스럽게 꽂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책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이제 내가 할 일을 마쳤으므로, 나머지 일은 주님이 하실 것이다. 그때는 고통스러웠고 이해할 수 없었던 시절을 잘 지나오게 하셔서 간증자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며.......

날마다 예수님으로 행복한 전도자
김정희 올림
1
chapter

세 번 이혼에
무당이 될 아이

한국 전쟁이 일어난 1950년, 그해 7월 7일, 충남 서산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나는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결혼 후 몇 해 동안 자식을 얻지 못한 터라, 딸인데도 나를 무척 기뻐하셨다. 이쁜 딸이 태어난 기쁨에 대문 앞에 고추랑 숯을 주렁주렁 달아 금줄을 멋지게 쳤다고 한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불쑥 집마당으로 들어온 지나가던 스님이 던진 청천벽력 같은 말 한마디에 나는 태어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온 가족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허허, 이 아이는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구먼. 세 번 시집 가도 세 번 다 실패하고, 혼자가 될 운명이야. 쯧쯧, 결국에는 무당이 될 팔자라고! 허허!”
“큰일 났구나! 세 번씩이나 이혼하고, 무당까지 될 팔자라니! 이혼해서 손가락질 받고 천덕꾸러기가 될 바에는 차라리 내가 데리고 살아야겠어.”
불교 집안은 아니었지만 집안대대로 기복신앙을 신봉하며 우상을 섬겼다. 집 안에는 성황당도 있었고 정화수를 떠 놓고 복을 빌곤 했다.
스님의 말은 아버지에게 벼락같은 충격을 주었다. ‘아, 세 번 이혼에, 무당이 될 아이라니.......’, 아버지의 기쁨은 순식간에 염려로 변했다. 그때 아버지가 묶여버린 스님의 말은 내가 사는 날 동안 인생의 크나큰 올무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사주가 드센 첫째 딸’로 낙인이 찍혀 버렸다. 불행하게도 태어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후로 부모님은 나를 염려하느라 한시도 편해 보이지 않았다. 곱게 키운 딸이 정말 무당이 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걱정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런 안타까움 때문인지 아버지는 자녀 중에서 유독 나를 예뻐해 주셨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기까지 당신 등에 업고 학교에 데리고 가셨으니 말이다. 먹고 살기 팍팍하던 그 시절에도, 나는 어미 새의 보호 아래 숨은 새끼 새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귀하게 자랐다.
중매로 만난 모태 신앙인 남편
어느덧 스무 살이 되었다. 혼기가 꽉 찼지만 시집을 가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아니, 결혼에 대한 기대나 소망이 아예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시집가지 않고 최대한 버티고 싶었다. 사는 게 버거운 탓에 부모님이 자주 싸워 우리 가정은 행복하지 않았다. 내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는지, 어머니는 내 뜻과는 상관없이 한시라도 서둘러 시집보내려고 했다. 그 시절엔 부모가 당신의 짐 좀 덜자고 아들은 머슴으로, 딸은 식모로도 보내던 때였다. 이듬해인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에 나는 부모님에게서 등 떠밀려 시집이란 걸 가야만 했다.
중매로 남편을 만났다. 친정 큰어머니와 남편 쪽의 시이모님(시어머니의 언니)이 다리를 놓았다. 첫 만남에 나는 남편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다지 끌리는 외모가 아니었다. 그러나 남편은 나에게 적극적이었고 시이모님까지도 나를 마음에 들어 하여 나는 싫다 좋다 말해볼 틈조차 없었다. 많은 식솔이 부담스러워 하루라도 빨리 나를 서둘러 집에서 내보내고 싶은 어머니와는 달리, 나의 결혼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 스님 말대로라면 시집가면 너는 언젠가는 이혼하게 될 거고 무당이 될 게다.”
아버지는 상대가 누군지는 묻지도 않으시고, 결혼은 절대 안 된다며 나의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했다. 여전히 큰딸의 사주에 묶여 사시는 아버지와 무심코 지나가던 스님의 허튼소리를 아직도 믿느냐고 하시는 어머니는, 나의 결혼문제로 크게 다투셨다.
선을 본 남자와의 만남이 계속 될수록 하루라도 빨리 시집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내 안에 커졌다. 시집 보내 달라며 아버지께 떼를 쓰며 매달렸다. 무당 될 팔자라는 말이 여전히 두려웠지만 착하고 성실해 보이는 남편에게 믿음이 갔다. 남편은 여전히 적극적이었고 시이모님과 친정어머니도 내 편이어서 나는 결국 아버지의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삶이 펼쳐질지 알 수는 없으나 기구한 운명과 부딪혀 이겨내 보고 싶었다.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나는 정말 잘 살아야 했다. 꼭 그래야만 했다.


8
chapter

무당이
예수를 믿으라니

큰어머님이 나를 데리고 가신 곳은 ‘용(?)’하다는 무당집이었다. 아주 큰 주택 집 건넛방에 신방을 차린 무당은 나를 보는 순간, 앞으로 무당이 되어야 하는 팔자라면서 내가 몸이 아픈 이유도 신병 때문이라며 나를 가엾게 여겼다. 잘못 들은 것이기를 바라며 내 귀를 의심했지만, 언젠가 터질 게 터진 기분이었다. 아버지가 그토록 걱정하던, 무당이 될 팔자라던 그 말이 귓전에 맴돌았다.
“귀신의 말을 듣지 않아서 이렇게 된 거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뒤로도 무당은 나에게 뭐라고 계속 말하는데, 나는 기운마저 하나도 없어 그 말이 도통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무당이 된다는 말에 아픈 것도 잠시 잊었다. 나더러 신어머니 팔자처럼 살라고...?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신어머니
사실 친정에는 나를 낳아준 어머니 말고도 또 한 명의 어머니가 있었는데, 무당인 신어머니였다.
신어머니는 이틀이 멀다 하고 굿거리를 들고 계룡산으로 가서 굿을 하고는 며칠 만에 친정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는 먹고 마시며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다시 굿을 하러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나는 그런 신어머니의 모습을 늘 보았다. 내가 무당이 되면 신어머니처럼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당이란 팔자는 남편과는 이혼해야 하고 아이들과도 함께 살지 못하는 운명이었다. 늘 술을 마셔야 하고 귀신 외에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해서도 안 되는 존재였다.
귀신은 질투심이 강해서 귀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순종할 때까지 죽도록 괴롭혔다. 나는 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자랐다. 그런 만큼 무당의 순리를 잘 알고 있었다. 몰랐다면 모를까,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앞이 캄캄했다. 앞으로 나의 미래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렇게 깊은 절망과 고민에 빠져 한참 동안 멍하니 무당을 바라보고 있었다.
빨리 교회에 나가 예수 믿어
보다 못한 무당 아줌마가 뜻밖의 제안을 했다. 내가 무당을 안 해도 되는 길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 방법은 예수를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귀신보다 하나님의 신이 더 세기 때문이라는 말과 함께. 무당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정말 뜻밖이라 너무 놀랐다. 그러면서 나에게 한 가지를 신신당부했다. 예수를 믿되 대충 믿으면 안 되고, 교회에 열심히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좋은 방법이 있다면서, 왜 정작 본인은 무당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의아해서 곧바로 물었다.
“그런데 아줌마는 왜 예수 안 믿으세요?”
“이제 다 늙어서 어떻게 예수를 믿어. 하지만 젊은이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예수를 믿으면 무당 노릇 안 해도 돼!”
그 말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장 교회에 다니라고 하면서 내 얼굴에서 십자가가 보인다고 했다. 그 말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이상했다. 복채는 안 받겠다며 빨리 교회에 나가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당장에라도 교회에 나가야 할 것만 같았다. ‘나는 무당이 싫고, 술도 싫고, 계룡산도 싫어. 혼자 사는 것도 싫어. 무당집에 붙어 있는 그림들이 무서워. 무엇보다 우리 딸들을 무당 딸이 되게 할 순 없어. 빨리 예수를 믿고 절대 무당은 되지 말아야 해.’ 나는 집으로 오면서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게 몸에 새 힘 또한 생겼다.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아무리 무당 아줌마가 ‘귀신보다 하나님 신이 세다’고 했어도, 귀신이 나더러 배신자라며 가만히 두지 않을 텐데 이를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다른 길이 없었다. 나는 일단 부딪혀 보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빨리 집에 가서 밥 먹어야지!’하는 생각과 함께 몸에서는 새 힘이 생겨서 날아갈 것 같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난생처음으로 “하나님”하고 불러 보았다. 어색한 이름이지만, 싫지 않았다. 아니, 계속 부르고 싶었다. 무당이 되는 과정은 병을 얻고 잃어야 할 것이 많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내 삶에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하나님, 하나님, 하나님.......”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힘이 생기는 것 같았다. 마음에 평화가 생기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어쩌나. 주일이 되려면 아직 3일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나는 3일을 어떻게 기다리나 하는 생각으로, 내 삶 속에서 몇 년 만에 느껴보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 기쁨은 내가 그동안 살면서 느꼈던 기쁨과는 차원이 완전히 달랐다. 무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 그 기쁨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완전히 다른 삶을 선물해 줄 것만 같았다.


13
chapter

하나님이 주신 선물,
불같은 회개

우리 집에서 속회 예배를 드린 어느 날이었다. 속도원들은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오늘 저녁에 어디에서 만날까? 은혜 받으러 가야지.”
어디에 가자는 걸까? 왜 나에게는 가자는 말을 안할까?
‘나도 받는 거 뭐든 정말 좋아하는데.......’
속도원이 가고 난 뒤, 나는 혼자라도 가겠다고 마음 먹고, 아무래도 담을 것이 필요할 것 같아 큰 보자기를 챙겨 그들의 뒤를 몰래 따라갔다.
속도원들이 어느 조그마한 교회로 들어가기에 나도 슬며시 따라 들어가 맨 뒷자리에 앉았다. ‘아, 무엇을 나눠주겠다고 한 곳이 교회였구나. 은혜라는 걸 주려면 빨리 좀 주지.’ 나는 언제 그 선물을 줄지 기다리며 목사님의 찬송과 설교가 끝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싱겁게 아무것도 주지 않은 채 예배는 끝났다. 그런 예배가 며칠 동안 하루에도 몇 차례나 열린다는 광고를 들은 뒤라, 오늘은 첫날이라 안 주나 보다 생각하고 다음 날에도 갔다. 준다던 걸 혹시 언제 줄지 몰라 줄 때까지 기다린다 하는 각오로 새벽이고 낮이고 저녁이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부지런히 다녔다.

3일째 되던 날이었다. 목사님께서 안수 기도를 해주신다며 모두 눈을 감으라고 했다. 도대체 언제 주려고 그러지? 혹시 남들 몰래 ‘은혜’란 걸 주는 것 아닌가 싶어 몰래 실눈을 뜨려는데 갑자기 눈꺼풀이 붙어 도무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머리통만 한 빨간 불덩어리 하나가 맨 앞사람부터 한 사람씩 각 사람을 태우는 것이 아닌가! 저 불덩어리를 맞으면 나는 타 죽겠구나. 무서워서 도망가려는데 엉덩이가 마룻바닥에 붙어 몸이 꼼짝 안 했다. 아뿔싸! 급기야 그 불덩어리가 나의 머리와 가슴에 와서 닿았다. 그 순간 나는 “하나님!”하고 소리를 질렀다.
“하나님, 저를 살려주세요. 그리고 용서해주세요!”
죄인인 나를 용서해주신 은혜
바로 그 순간, 6년 동안 중풍을 앓고 계신 친정아버지가 떠올랐다. 가족 모두가 병간호에 지치고 병원비로 고통스러워했다. 언제부터인가 아프신 친정아버지가 원망스러워서 너무 싫고 귀찮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돌아가셨으면 하고 바랐다. 하나님은 가슴에 붙여 놓으신 불덩이를 통해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지 않은 죄와 아프신 아버지를 미워했던 내 모습을 깨닫게 하시면서 그 죄를 물으셨다. “살려주세요. 하나님. 아버지를 미워한 거 용서해주세요. 이 불효를 용서해 주세요.”
그렇게 한참을 기도했다. 또한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죄인 줄 몰랐던 사사로운 거짓말과 속였던 작은 죄까지 깨닫게 하시는 그 불덩이를 붙들고, 나는 통곡하면서 회개 기도를 했다.
하나님이 내리신 뜨거운 불덩어리라 굳게 믿고 용서해주실 때까지 나는 불덩어리를 놓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기도하다가 눈을 떠보니 내가 붙잡았던 불덩어리는 알고 보니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 주시던 목사님의 한쪽 다리가 아닌가.
그날, 드디어 ‘은혜’를 받았다.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선물 받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내가 일종의 물건쯤으로 오해해서 큰 보자기에 받아 가려고 날마다 부흥성회에 참석해서 오매불망 기다렸던 ‘은혜’란 것은, 사실은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이었다. 죄로 더렵혀진 나의 영혼 밭이 ‘회개’로 깨끗해지니 하나님의 충만, ‘성령님’이 내주하여 주셨다. 더불어 은혜의 선물로 ‘방언 기도’를 함께 받았다.

나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기도의 불’이 붙은 것이다. 하루에 2~3시간도 좋고 8시간도 좋고 시간이 닿는 대로 기도했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오래 기도하는데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기도하면 할수록 새로운 힘이 생겼다. ‘은혜’ 받은 그날 이후 71세를 맞은 오늘까지 나는 기도를 쉬어 본 적이 없다. 지금껏 수십 년 동안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큰 ‘은혜’이다.
추천사 l 4 프롤로그 l 14


Part 1
고난이 연단이 되어
정금같이 나아 오리라

01_ 세 번 이혼에 무당이 될 아이 - 26
02_ 끝이 보이지 않는 석모도 시집살이 - 30
03_ 감쪽같은 두 얼굴의 시어머니 - 38
04_ 차라리 내가 없어지면 되겠지 - 42
05_ 어깨가 빠진 채로 석모도에서 도망치다 - 51
06_ 둘째 낳고 생긴 신기(神氣) - 56
07_ 산후통과 원인 모를 통증 - 64
08_ 무당이 예수를 믿으라니 - 70


Part 2
책갈피 말씀으로
시작한 믿음의 여정

09_ 가나안 잔칫집 같은 교회, 속사랑을 받다 - 76
10_ 시이모님의 삶에서 예수님을 보다 - 82
11_ 부산에서 온 뜻밖의 손님 - 86
12_ 예수님의 십자가로 사탄과 싸우다 - 91
13_ 하나님이 주신 선물, 불같은 회개 - 93
14_ 예수님과 천국에 가다 - 97
15_ 하나님, 저도 기도를 잘하고 싶어요 - 101
16_ 나는 몇 달란트의 종인가? - 112
17_ 국수 삶는 자와 국수 꾸미 담는 자의 상(賞) - 117
18_ 나의 마지막 가는 날 - 121


Part 3
말씀의 반석 위에 서서
복음의 군사가 되다

19_ 전도의 첫 열매, 핫도그 아줌마 금자 씨 - 128
20_ 칼부림 끝에 전도한 셋방 아기 엄마 - 134
21_ 스님에게 실망한 큰어머니를 예수님께로 - 140
22_ 탕자 남편의 극적인 회심 - 146
23_ 남편의 자나 깨나 오직 전도 - 155
24_ 아들들입니까, 하나님입니까? - 159
25_ 환상 중에 어머니에게 열린 천국과 지옥 - 166
26_ 엉엉엉, 누나만 천국 가고 나는 지옥 가잖아 - 170
27_ 화마(火魔) 속에서 건져진 두 조카 - 172
28_ 무당 팔자에서 벗어나고 싶으세요? - 183
29_ 나의 동갑내기 조현병 친구 - 188


Part 4
예수님의 깊은
가르침대로 살아가다

30_ 심은 대로 거두는 하나님 나라의 법칙 - 196
31_ 뒤늦게 예수님을 만난 시어머니 - 202
32_ 치매 시어머니와 진정한 회복 - 207
33_ 불교 집안의 종갓집에 시집간 딸 - 215
34_ 손녀딸을 위한 긴급한 기도 - 219
35_ 우리의 빽은 하나님의 블랙박스 - 223
36_ 7cm의 암이 가져온 회개와 기적 - 228
37_ 60대 40의 풍성한 은혜, 좌하면 우하리라 - 232
38_ 현숙한 아내가 되어라 - 236

Part 5
우는 자들과 함께 울었던
병원 전도사역 14년

39_ 늦깎이 신학생의 간절한 소망 - 242
40_ 전도 황금어장의 무보수 사역자 - 247
41_ 아픈 건 괜찮은데, 이제 전도는 어떡해요! - 249
42_ 멈출 수 없던 제단 헌화 - 253
43_ 치매를 앓던 여자 장로님의 ‘제발 요양원만은’ - 256
44_ 휠체어 청년의 생명수 기적 - 259
45_ 강팍한 당뇨 병자의 마귀 화살 - 262
46_ 병원 전도사역을 소망하는 이들에게 - 266


에필로그 l 기도는 ‘호흡’이요, ‘사랑’이다 - 270
이 책에는 기도 응답의 체험이 인생의 고비마다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숨기고 싶은 어두운 기억이나 쓰라린 상처, 부끄러운 치부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과거는 그랬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다 극복하고 이겨냈다고 외칠 수 있는 진정한 승자만이 할 수 있는 승리의 선언입니다.
- 김흥규 _ 내리교회 담임목사

인생의 지독한 고통 속에서 원치 않게 자신에게 내려진 신기(神氣) 때문에 듣게 된 한 무당의 말 “예수 믿으면 무당 안 해도 돼”로 시작된 신앙생활은 자신의 의지보다 하나님의 강권하시는 힘에 붙들려서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겨루었던 야곱의 씨름과 같은 기도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그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역사로 채워진 삶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김정균 _ 인천기독병원 목사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다고 우리는 말합니다. 더 많은 성도가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기도해야 하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교회의 기도 소리가 점점 줄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시대 가운데 서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딸, 정희〉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와 함께 고통당하시고 함께 아파하시고 우리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김자영 _ 조카, 선교사
김정희
무당을 모시는 집안에 첫째 딸로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무당 팔자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석모도로 예수 믿는 신앙의 집안에 시집을 갔으나 모진 시집살이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셋째를 낳고 생긴 산후통으로 원인 모를 병까지 얻게 되어 죽을 고비를 앞에 두고 또 한번 신병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무당 신보다 더 위에 있는 예수님을 믿으면 신병이 없어질 것이라는 무당 말을 듣고 바로 교회에 출석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 왔다.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을 만났고 천국을 가보면서 믿음이 더욱 담대해졌다. 수시로 기도하며 많게는 8시간, 평소에도 3~4시간 이상 기도하며 숱한 고난과 고비를 기도의 능력으로 살아 왔다.
지금도 베들레헴 지하 성전의 골방기도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하나님 나라 가는 그날까지 안나와 같은 기도하는 여선지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1997년 영성원 신학교 졸업
2001년 중앙총신신학대학교 졸업
2004년 중앙총신신학대학원 졸업
2004~2017년 인천기독병원 전도사
現 내리교회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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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하나님의 딸, 정희
저자김정희
출판사여디디야
크기(14*210)mm
쪽수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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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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