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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꽃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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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삼영  |  출판사 : 도서출판 하영인
발행일 : 2020-03-09  |  (130*205)mm 104p  |  979-11-9660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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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회자(예심교회 담임목사)이자 시인으로서 살고 있는 최삼영의 세 번째 시집.
한때 시인으로서 촉망받던 그녀가 절필을 선언하고 20년 만에 돌아왔다. 그 사이 그녀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여성 목회자로서 개척교회를 섬기며 인간의 숙명에 직접 마주하게 된다. 지독한 슬픔과 아픔은 그의 시에 더욱 깊이 스며들었고 끝내 그녀는 숙명의 굴레를 일상의 아름다움과 희망으로 승화시킨다.
자연과 일상의 이야기를 재료로 읊어낸 그녀의 시는 때론 능소화처럼 붉고 열정적으로, 때론 수국처럼 몽실몽실 풍성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바람, 꽃이 되다


대숲을 건너온 바람
산중턱에 걸려 있다
불청객의 방문에
부르르 몸을 떠는 숲

미처 길을 내지 못한 바람
천마지 근처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권태와 구습을 벗은 햇순이
연두로 팽창하고 있다

그래, 봄이다
질끈 눈물을 동여맨
계절 너머로 찔레꽃 피고
한숨과 비탄 사이
푸른 새벽이 왔다

칼바람 매서울수록
생각은 깊고 맑아
뿌리까지 향기로운 봄
바람에게 길을 묻는다(p. 14-15)




사랑이 오는 길목


꿈의 기차를 타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둘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리라
작은 꽃들과 눈 맞추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를 함께 먹고
조약돌을 밟으며 해변을 산책하리라
노을이 흐르면 노을을 따라가고
무심의 강변을 함께 노저으면서
행복의 나라로 가리라
아직은 부드럽고 따뜻한
그의 팔을 베고 잠이 들리라
미처 고백하지 못했던 사랑을 고백하며
콩닥거리는 그의 가슴 위에
핑크빛 리본을 달아주리라
처음처럼 깔끔한 마음으로
그를 맞고 보내리라(p.16)



능소화


찬물을 끼얹어도
다시 살아나는
불씨
여름 내내
몸이 뜨거웠다(p.36)




묵상으로 가는 오후


귀가 순한 양떼들
한가로이 풀을 뜯는 오후
목장에는 평화가 가득하다

청명을 풀어헤친 바람은
바다로 흐르고
만추의 백사장엔
물새 떼 콕콕
젖은 햇살을 쪼고 있다

그리운 것들은
발자국으로 따라오고
조개껍질에 갇힌 시간은
묵상에 잠겨 고요하다(p.50)
추천사
감사의 글


1부/봄

1. 바람, 꽃이 되다
2. 사랑이 오는 길목
3. 양지꽃 편지
4. 분홍판타지
5. 민들레
6. 장미 1
7. 장미 2
8. 출생신고
9. 아카시아꽃
10. 이팝꽃
11. 주홍부전
12. 선씀바퀴
13. 낙화
14. 어떤 신혼
15. 우담바라


2부/여름

1. 꽃무릇 1
2. 꽃무릇 2
3. 능소화
4. 천사의 나팔
5. 달맞이꽃
6. 수국
7. 선인장
8. 접시꽃
9. 천일홍
10. 순비기나무
11. 매듭풀
12. 안개꽃
13. 담쟁이덩굴
14. 나팔꽃
15. 휴가


3부/가을

1. 묵상으로 가는 오후
2. 국화차를 마시며
3. 쑥부쟁이
4. 코스모스 연가
5. 단풍나무 아래서
6. 곡선을 생각하다
7. 보 름
8. 향나무 서재
9. 허 기
10. 해바라기
11. 정오의 공복
12. 눈물로 지은 밥
13. 바람꽃
14. 단풍
15. 할미꽃


4부/겨울

1. 시내산을 오르다
2. 동백꽃
3. 엉겅퀴
4. 병상일기
5. 비석
6. 시계
7. 촛불
8. 그 날
9. 화석
10. 게 다리 속에서 통통해진 저녁
11. 내일은 평화
12. 에덴의 동쪽
13. 집
14. 하이힐
15. 매화


작품해설
최삼영의 시는 대부분 짧고 간결하면서도 번짐과 울림이 있다. 이는 그만큼 시다운 시, 운문이 지향하는 함축미가 잘 살아있다는 의미이겠다. 그러면서도 순수하며 긍정의 힘이 따스하게 녹아있다. 60여 편의 이번 시집에는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진실한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배어나고 있다. 진한 화장을 한 것 같이 부자연스럽거나 작위적인 느낌이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충분한 공감력과 상상력을 지녔다. 또 한 가지는 식물성의 시라고 말하고 싶다. 꽃을 비롯한 나무 등 식물을 소재로 한 시가 많다. 그 식물들도 온실 같은 데서 잘 보살핌을 받는 것들이 아니라, 대부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대접받지 못하는 쑥부쟁이, 민들레, 선씀바귀 같은 것들이다. 그만큼 시인의 시선은 낮고 힘없지만 저만의 따스함을 가진 것들에 닿아 있다. 그리고 거기서 긍정의 힘을 찾아내는 것이다. 시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시, 최삼영의 시다.
- 서숙희 (시조시인, 포항문협회장)

시인의 상심, 깊은 슬픔, 그리움, 화석이 된 기억,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는 모두 승화되어 마침내 시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시인의 시적 고백은 처연하고 숭고하다. 시를 쓰는 것은 마음의 치유와 회복을 거쳐 마음의 평화와 성장, 성숙으로 이끈다. 시인은 기도하고 묵상하는 구도자이자 시를 쓰며 자신을 갈고 닦는 수행자이다. 시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고통의 숙명처럼, 시인의 삶 또한 영혼을 거듭나게 하는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소명의 길도 필연이리라. 시인에게 시는 치료제가 되고 꽃으로 다시 태어나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며 사랑이 꽃피는 삶이 되게 한다. 시인의 시를 읽는 독자 또한 시를 통해 고난이 유익이 되게 하여 치유와 회복, 성장하는 삶을 살게 하고 꽃으로 피어나게 한다.
- 최소영 (시인, 문학치료학박사, 한국시치료연구소장, 경민대 외래교수)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가장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정답인 걸 알지만 때론 저도 모르게 그 무게에 오롯이 눌려 있기도 하지요. 설교와 여러 원고 청탁들 때문에 수많은 글을 읽고 쓰고 지우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삶 자체를 묵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허나 시는 저의 시간을 늦추고 제 삶의 무게를 반추하게 합니다. 시는 단지 설교 때 인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상에 매여 있는 나를 자유케 하는 선물입니다. 최삼영 목사님은 시인으로서, 목회자로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입니다. 그의 시에는 삶의 고난과 아픔을 기쁨과 희망으로 승화한 여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최삼영 목사님의 시는 아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걸어가는 길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볼 수 있도록 묵상으로 가는 오후를 선물합니다. 많은 이들이 시를 통해 함께 이런 즐거움을 누리게 되길 바라며 최삼영 목사님의 <바람, 꽃이 되다>를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박진석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최삼영
- 경북 영덕 출생
- 영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동대학교 상담대학원 상담심리 석사
- 1994 시세계로 등단
- 시집 ‘나더러잊으라심은’ 외 1권
- 예심교회(포항) 담임목사
- 한국문협, 포항문협 회원
- 시치료전문가
- 한국시치료연구소 포항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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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바람, 꽃이 되다
저자최삼영
출판사도서출판 하영인
크기(130*205)mm
쪽수104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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