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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예수는 단 한 번도 서로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살다간 시대와 나라도 달랐다. E.H 카아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를 역사라고 말했던 것처럼, 노자와 예수도 역사라는 맥락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

노자 왈
예수 가라사대
이 책은 노자의 『도덕경』 81장 전편의 글을 원문 중심으로 하나하나 해석하면서 예수의 정신과 어떻게 대화가 가능한가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했다. 노자를 통해 예수를 깊이 이해하고, 예수를 통해 노자를 새롭게 이해하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이다.

어느새 노자는 한쪽에서 살며시 미소를 짓는 듯하고, 예수는 그보다 500여 년을 앞서 살다간 자에게 다가가 ‘진리’라는 이름으로 말을 건넨다. 진리는 진리를 만나기 때문이다. 『도덕경』과 그리스도교의 영성이 만나는 자리인 셈이다.

머리말
『도덕경』과 그리스도교의 창조적 만남을 시도하며

제1장 도와 하나님
제2장 상대적 세계와 성인의 길-무위의 길, 아가페의 길
제3장 성인의 리더십-허심실복과 오병이어의 세계
제4장 화광동진과 성육신-도, 비워서 쓰이는 그릇
제5장 천지와 성인은 외식하지 않는다
제6장 곡신불사의 세계와 마리아의 잉태
제7장 천장지구와 영원한 십자가
제8장 상선약수와 예수의 길
제9장 공수신퇴와 세례 요한

제10장 장이부재와 지도자의 덕망
제11장 무의 쓰임새와 비움의 영성
제12장 오감과 영성
제13장 총욕약경과 고난의 영성
제14장 이희미의 도와 성령 하나님
제15장 탁이정과 맑히는 영성
제16장 허정의 세계와 십자가의 영성
제17장 태상 부지유지와 은총의 지도력
제18장 대도폐 유인의와 하늘의 성령의 법
제19장 절성기지와 동심의 세계

제20장 절학무우와 머리 둘 곳이 없는 인자
제21장 공덕지용과 거룩한 영성을 좇는 길
제22장 곡즉전과 신에게로 향하는 온전한 사랑의 짓
제23장 희언자연과 텔레이오이
제24장 여식췌행이니 자랑하지 말지라
제25장 도법자연과 인간의 길
제26장 중정의 도리와 십자가의 길
제27장 구인구물과 인생의 묘미
제28장 대제불할과 통나무 예수
제29장 천하신기와 성도의 길

제30장 부도조이와 끝나지 않는 도, 사랑
제31장 병자불상지기와 평화의 왕 그리스도
제32장 도상무명과 통나무 지도력
제33장 자지자명과 불사의 길
제34장 대도와 우주적 그리스도
제35장 집대상과 십자가
제36장 유약승강강과 온유한 자의 복
제37장 도상무위와 거듭난 삶
제38장 상덕부덕 : 높은 덕은 덕을 내세우지 않는다
제39장 일과 하나님

제40장 되돌아가는 도와 하늘나라로 간 예수
제41장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고, 은밀한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제42장 도가 만물을 낳듯, 하나님도 만물을 낳고
제43장 ‘지유’와 로마를 정복한 예수의 온유
제44장 지족과 ‘천하보다 귀한 생명’
제45장 도의 진면목과 맑고 고요한 평화의 혁명
제46장 군마를 되돌려 평화의 밭을 갈게 하라
제47장 천도와 하나님의 얼굴
제48장 무위와 십자가
제49장 무심과 아가페

제50장 생사를 넘어선 자유의 도
제51장 왜 도인가?
제52장 천하의 어머니인 도를 간직하고 수양하라
제53장 대도와 하나님의 정치학
제54장 잘 세우고 잘 껴안는 사랑의 통치
제55장 두터운 덕을 지닌 자, 그 부드러움의 미학
제56장 ‘현동’과 예수의 성육신
제57장 바름의 정치와 하나님의 나라
제58장 행복과 불행의 변증법, 그 초월의 미학
제59장 아낌의 철학

제60장 생선을 굽듯 나라를 다스리는 도의 통치
제61장 자신을 낮출수록 커지는 나라
제62장 노자의 도와 “죄인을 구하러 왔다”는 예수의 도
제63장 원한은 덕으로 갚고, 큰 일은 작은 일부터
제64장 무욕의 발길로 천리를 가다
제65장 대순, 곧 하나님의 품 속에 이르는 길
제66장 바다가 시내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 그 겸손과 포용의 미학
제67장 노자가 아낀 세 가지 보물
제68장 다투지 않고 ‘하늘의 뜻을 따르는’ 덕
제69장 반전 평화사상, 그 자비의 병법

제70장 ‘피갈회옥’과 나사렛 예수
제71장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진실
제72장 ‘스스로 드러내지 않는’ 겸손과 관용의 통치
제73장 하늘의 그물은 넓어도 잃어버림이 없다
제74장 함부로 죽이지 마라
제75장 백성이 굶주리게 되는 까닭은?
제76장 부드러움, 그 생명의 미학
제77장 하늘의 도와 사람의 도
제78장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넋들을 기리며
제79장 하늘은 착한 사람과 함께 한다

제80장 ‘소국과민’의 평화로운 세상
제81장 다시 ‘하늘’에 도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