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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의 흑역사   12가지 주제로 보는 한국개신교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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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성호  |  출판사 : 짓다
발행일 : 2016-05-12  |  (152*225)mm 312p  |  979-11-956118-1-2
  • 판매가 : 15,000원13,500원 (10.0%,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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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신교는 폭력과 주류 문화를 어떻게 내재화 했나

실증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개독교’ 탄생의 역사

그동안 한국기독교의 과거사 청산 문제를 다룬 글은 적지 않았으나 엄밀하고 실증적인 검토는 매우 부족했다. 이 책은 한국기독교의 식민지 경험, 한국전쟁, 냉전, 군사독재, 산업화 등의 근현대사 흐름 속에서 한국기독교가 타협했던 역사적 과오를 추적한다. 호교론적 한국기독교사 서술의 한계를 지적하고 대항기억을 재생하기 위한 비판적 논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제1부는 ‘식민지 경험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가 제도화의 길을 걷게 된 점, 침략전쟁을 지원하게 된 점, 교회의 생존과 보호라는 논리로 친권력을 내재화 한 점 등을 다루고 있다. 제2부는 ‘한국기독교의 왜곡된 정치 참여’라는 주제로 민간인 학살에 기독교가 가담한 일, 부정선거에 개입한 일, 반공주의를 내면화 한 일 등을 다룬다. 제3부는 ‘한국기독교의 사회적 추문’이라는 주제 하에 부동산에 저당잡힌 기독교의 민낯과 무례한 기독교의 태도, 친자본주의를 내재화한 역사를 다룬다.

이 책은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과거 한국기독교의 ‘흑역사’를 12가지 양상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흑역사’ 진술은 단지 비판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기독교 왜곡의 원인과 현주소를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체질 개선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제 한국기독교의 역사진술에서도 역사의 구체적인 시간과 현장에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생생하게 다루는 대중적인 글들을 만나게 되었다.

역사연구는 비판적 성찰이어야 한다. 젊은 역사학도의 눈과 발(귀중한 사료의 섭렵)을 통해 한국그리스도교역사의 진면목을 확인할 기회를 누리게 되었다.
_서정민(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 동 대학 그리스도교연구소 소장)

강성호의 《한국기독교의 흑역사》는 한국 기독교 연구에 파문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이 책이 방법론적으로는 비신학적, 역사학적 비판이면서 시선으로는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로서 던진 비판이기 때문이다.
_이광수(부산외대 교수. 인도사)

한국 개신교가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려면 이 책에서 다루는 현대사 속의 물음들을 통과해야 마땅하다. 한국교회의 성숙한 성도들 모두에게 탐독을 권한다.
_양희송(청어람ARMC 대표)

마치 신문스크랩처럼 많은 사건들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다. 해서 시민의 비판적 문제인식을 위해 적절한 책이다. 나아가 더 깊은 연구를 하려는 이에게도 어떻게 무엇을 어떤 관점으로 더 조사할지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저작이다.
_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 출판사 리뷰

한국기독교는 주류적 욕망을 버려야 한다

근본주의 신학 비판을 넘어서
《한국기독교의 흑역사》는 한국기독교의 모든 역사적 과오들이 초기 선교 당시 근본주의 신학의 패러다임이 수입된 탓이라는 환원론적 문제인식을 반대한다. 근본주의 신학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대체로 한국기독교(개신교)의 신학이 급격하게 근본주의적 성향을 갖게 된 것은 해방 이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초기의 내한 선교사들의 신학은 근본주의라기보다는 청교도주의, 경건주의, 복음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개신교 선교사를 보냈던 주요한 국가인 미국에서 근본주의 운동이 일어난 시기는 1920년대쯤이다. 이런 점에서 적어도 미국 선교사들에 의한 근본주의 영향사를 살피려면 보다 구체적인 실증적 자료 제시와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근본주의 신학이나 신사참배체제라는 일정한 패러다임으로 모든 것을 환원하는 해석은 문제가 많다.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했는지 그 역학관계를 실증자료들을 통해 검토해보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국기독교가 일제 강점기와 해방전후의 시기, 한국전쟁 이후 이념적 대립의 시기(냉전시기) 등의 여러 시기에 걸쳐 어떻게 사회의 주류에 편승하고 제도화 해갔는지를 살피는 데 많은 부분 할애한다. 저자는 한국기독교의 과거 청산 문제도 구체적인 역사적인 자료를 근거로 사안별로 검토되거 해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근본주의 신학의 패러다임에 모든 문제의 원인을 돌려버리는 것은 과거사 청산 문제를 지나치게 진영논리로 제한할 수 있다. 구체적인 타협의 증거들이 진영을 국한되지 않고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환원론적 접근들은 이런 구체적인 사안들의 진실을 흐리게 하거나 은폐하고 만다. 일반적으로 한국기독교사 진술이 역사적 과오의 문제를 지나치게 교단과 신학진영의 시각에서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통시적 관점에서 볼 때 역설적으로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왜곡되거나 은폐되어왔던 것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진영논리를 넘어선 실증적인 비판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의 제도화와 폭력의 내재화
한국기독교가 주류문화에 편승하기 위해 제도적 교회로의 길을 선택한다. 일제 강점기 시기에 선교회들의 법인 설립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한국기독교는 제도화의 과정을 걷게 된다. 특히 선교와 교육의 목적으로 설립했던 학교들의 유지와 확장을 위해 국가 권력에 의존하는 전략을 선택했던 것이다. 기독교의 부일협력의 문제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볼 수 있다. 즉 한국기독교의 부일협력은 강압적인 조건 하에서 수동적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한국기독교의 이해관계에 의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차원에서 참여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기독교는 평화적 종교의 이미지보다는 호전적 종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기독교는 전쟁을 옹호해왔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도 교회의 생존과 유지를 위해 신민지 조선의 기독교는 황국신민의 정체성을 갖고 자발적으로 물자지원의 형태로 전쟁에 협력했다. 식민 조선의 기독교가 국민총력 조선연맹의 가맹단체가 되면서 보다 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형태로 전쟁에 협력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비행기 헌납운동에서는 친일자본가를 제외하고는 종교계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보아도 한국기독교는 평화의 종교로서의 입지를 지키지 못하고 타협하고 말았다. 문제는 전쟁 협력의 논리를 성서적으로 정당화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내선일체라든지 창씨개명 등을 통해 한반도를 교두보 삼아 대동아공영권을 구축하려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적극 옹호하는 성서해석이 남발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예수나 바울은 전쟁의 아이콘으로 활용되었고 그들이 전한 기독교의 공동체 이념은 일제의 제국 야욕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분법적 이념대립의 논리 내면화
한국기독교는 냉전의 논리를 내면화하고 정교분리의 원칙을 왜곡함으로써 정교유착의 특혜를 누렸다. 제주4.3사건으로 대표되는 민중 항쟁의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극우기독교는 정권의 편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제주도민 학살에 앞장섰던 서북청년회나 극우 반공주의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에 기독교인들이 상당 부분 관여했다. 그리고 수많은 학살과 폭력에 가담한 이력이 있었던 이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에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공적으로 사죄하지 않은 이들이 많았는데 이는 한국기독교의 천박한 회개신학의 실체를 알게 한다. 이것은 한국기독교가 역사적인 잘못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했음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기독교가 그만큼 반공주의 대 자유주의라는 이분법적 이념을 내면화 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한국기독교는 이분법적 이념을 내면화는 동시에 친권력적 성향의 기독교로 가시화 되었다. 반공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채 해방후 반탁운동의 선봉에 있었으며 북진통일론을 옹호하고 휴전반대운동을 전개했다. 한국개신교는 반공주의를 내면화 하면서 이념적 공존의 가능성을 수용하지 못했다. 다양한 신학적 논쟁의 중심에도 항상 이념적 대립의 구도가 자리잡고 있었다.

주류문화 편승 의욕과 사회적 추문
한국기독교의 역사는 주류문화에 편승하기 위한 타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기독교의 재건은 일제의 적산불하에서 혜택을 받음으로서 시작되었다. 미군정의 적산분배정책이 한국기독교에 유리하게 작용했는데 언더우드 선교사가 미군정청 재산관리과로부터 장로교선교회 재산관리관으로 위촉을 받았고 신학박사이자 목사였던 남궁혁은 적산관리처장을 역임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YMCA회관재건은 이승만 정권의 적극적인 도움과 후원이 있었고, 박정희 정권의 삼선개헌을 옹호하는 대가로 총신대는 재단 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그리고 CCC의 김준곤 목사는 박정희와의 면담을 통해 러시아 공사관 부지에 학생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선교본부를 지을 수 있는 혜택을 누렸다. CCC의 성장은 체제 저항적 학생운동과는 다른 체제 내향적(권위에 복장하는)인 대안적인 학생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자발적인 약속의 결과 주어진 혜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의 성장과 확장 과정에서 여러 사회적 추문들이 발생한다. 교회당 건축 붐이 일어나면서 부동산에 저당잡힌 교회가 되고, 다른 종교에 대해 무례한 언행을 일삼고, 기독교기업이 노동자들의 삶을 착취하는 일이 생겨난다. 이 모든 추문들은 한국기독교가 주류문화에 편승하고자 하는 의욕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사회적인 약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삶과 처지를 대변하기보다 권위와 권력에 복종하기를 더 강조하였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복음과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기보다 교회당건축과 부동산 확충 및 교세 확장이라는 친자본주의적 주류문화의 성장논리를 내재화하면서 여러 사회적 추문을 일으킨다. 한국기독교의 가르침과 실천 사이의 이러한 괴리는 ‘개독교’ 현상의 본질이이기도 하다. 한국기독교가 기득권 세력과 결탁하거나 그것을 욕망하면서 기독교는 ‘개념없는 종교’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역사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되짚는 이유는 과거의 오류를 오늘과 미래에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실증적 자료에 대한 발굴이 더 필요한 이유는 추상적 비판과 피상적 대안제시에 머물지 않기 위함이다.. 한국기독교의 과거의 ‘흑역사’가 기독교인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 이는 단지 ‘개독교’ 현상을 비판하면서 자학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의 정확한 현주소를 파악하고 한국기독교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이제 주류문화 편승을 욕망하거나 권력 지향적인 기독교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 성서의 가치를 따라 사회적인 약자들을 옹호하고 민중들의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남북분단의 체제 논리를 곤고화 하는 일에 기독교가 앞장 설 것이 아니라 평화적 체제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경제의 불균등의 현실의 중심에 기독교가 자본가들 편에 설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고통을 함께 품어가야 한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의 ‘흑역사’를 겸허하게 되짚고 냉정하게 성찰하는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도적 기독교로의 재편은 국가권력의 부당한 요구와 명령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다.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제도적 기독교의 관점에서 부일협력 문제를 조명한다면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의 부일협력에는 조직의 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이다.(39쪽)

부일협력 행위를 신사참배로만 좁게 이해하게 만들었다. 전시 체제기 한국기독교의 부일협력 행위는 신사참배로만 국한해선 안 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신사참배 이외에도 한국기독교가 행했던 신도의식은 여러 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도침례부터 시작해서 동방요배, 황국신민서사 제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신사참배 문제를 부일협력의 상징적인 행위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이것만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다른 문제들이 가려지는 폐해가 생긴다.(41쪽)

서북청년회는 활동시기와 주도단체에 따라 초기 서청과 재건 서청으로 나눌 수 있다. 초기 서청이 주로 이남 지역의 테러 활동에 주력했다면 재건 서청은 북파공작과 제주도지역의 활동에 방점을 두었다. 재건 서청은 초기 서청이 대동청년단과의 통합 문제로 합동파와 잔류파로 분열되었을 때 잔류파에 의해 조직된 우익 청년 단체였다. 여기서 대동강동지회가 잔류파로 남아 재건 서청의 발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중요한 사실은 대동강동지회가 기독청년면려회 서북연합회의 반공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별동대였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기독청년단체가 서북청년회의 재건을 주도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재건 서청은 기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112쪽)

한국기독교 정부통령선거대책위원회는 모두가 교회에 출석하는 일요일에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실시했다. 이것은 한국기독교의 심각한 자기모순이었다. 한국기독교는 일요일을 ‘주일(主日)’이라고 해서 돈을 사용하거나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신성하게 지키기를 미덕으로 삼았다. 한국기독교는 1948년에 선거를 일요일인 5월 9일에 시행한다고 하자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벌여 5월 10일로 연기하는 데 성공한 적이 있었다. 그런 한국기독교가 1952년 8ㆍ5정부통령 선거 때는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요일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136쪽)

11월 27일 대한기독교연합회는 〈시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통해 또다시 로마서 13장을 거론하며 유신체제에 무조건 복종할 것을 주장하였다. 먼저, 대한기독교연합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대표성을 부정하였다. 대한기독교연합회는 극소수의 인사들이 반정부적인 언동과 비성서적인 주장을 하면서 전체 기독교인의 의사인 것처럼 말하는 건 위장선전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대한기독교연합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로마서 13장 해석을 전적으로 부정하였다. 권세에 대한 복종은 조건부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이다. 오히려 대한기독교연합회는 민주주의 정권에 대해서나 독재정권에 대해서나 똑같이 로마서 13장에 명시된 내용처럼 하나님이 정한 것이므로 기독교인이 순종하는 것이 의무라고 밝혔다.(178쪽)

1950년대는 ‘분열의 시기‘였다. 장로교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고신(1951), 기장(1953), 통합과 합동(1959)으로 분열되었으며, 감리교회도 마찬가지였다. 중요한 사실은 부동산에 대한 집착이 분열의 과정과 맞물려 강화된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교회 분열은 교회 건축물을 차지하기 위한 소송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안양교회는 주한미군의 원조를 받아 교회 건물을 새로 지은 경우인데, 1953년 담임목사가 예수교장로회에서 기독교장로회로 소속 교단을 옮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담임목사의 소속 교단 변경에 동의하지 않은 신자들은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였고, 곧바로 예배당을 쟁탈하기 위한 다툼이 발생하였다.(244쪽)

1974년부터 한국기독교는 재개발지역에 교회 건축물의 신축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재개발구역, 주택전용지구, 공장단지에는 교회 신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덧붙여 한국기독교는 교회대지 및 면적제한을 철폐해주고, 기존교회가 도로 설계상 철거해야 할 경우 근방에 환치해줄 것, 재개발사업이 완성되기 전이라도 교회 건축물의 신축 및 증축에 관한 시기를 완화해줄 것 등을 건의하였다. 이때 한국기독교는 교회가 학교, 유치원과 같은 공공건물이라고 주장하였다. 공공성의 논리로 규제의 완화를 요구한 것이다.(245-246쪽)

기독교기업이 강요한 기독교문화는 노동자들에게 억압과 폭력으로 작용하였다. 여성노동자들은 예배에 불참하는 것이 발각될 경우 1주일 동안 기숙사 외출이 금지되거나 풀 뽑기 등의 벌을 감수해야 했다. 심지어 예배출석은 보너스, 승급과 긴밀히 연관되기도 했다. 이것은 기독교인 기업주가 자신의 종교적 행위에 몰두한 나머지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힘겹게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삶과 처지에 대한 상상력이 결핍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설교 내용도 노동자들에게 근면과 복종을 강조하는 내용인 만큼 노동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현실의 문제와 괴리된 설교가 지루하게 선포될 뿐이다. 거기다 평소에는 예배를 강요하면서도 바쁠 경우 예배를 중단하는 일관성의 결여도 노동자들에게는 기독교인의 위선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290쪽)
감사의 글 11
서론 15
제1부 식민지 경험과 한국기독교
1. 한국기독교의 제도화
조선총독부의 선교사 회유정책 30
조선총독부의 법인설립 허가 33
제도적 기독교로의 재편 36
신사참배의 자발성 39

2. 침략전쟁을 지원하다
전쟁을 지지하기 시작하다 46
군수자원이 된 기독교 50
전쟁 협력의 내적 논리 56
일제의 구약성서 말살정책 60
평화를 고백하기 63

3. 반민특위와 한국기독교
해방정국의 친일 청산 논의 66
친일파 처단의 제도화 70
‘교회 보호’라는 논리 75
이승만의 4ㆍ15담화 79
반민특위의 와해 82
인적 청산에서 체제 청산으로 84

4. 미완의 과거사 청산이 불러온 비극들
《한국기독교해방십년사》 금서사건(1958) 88
독립운동가로 변신한 친일목사(1977) 94
정춘수 목사 동상 철거 사건(1996) 99
제2부 한국기독교의 왜곡된 정치 참여
5. 민간인 학살에 가담한 기독교인들
테러단체 서북청년회와 기독교 110
목사가 된 테러대장 114
그들의 아버지를 죽인 ‘예수쟁이’ 116
백두산 호랑이 김종원 121
백두산 호랑이, 예수를 믿다 124
무한 유통되는 천박한 회개 신학 128

6. 부정선거에 협력한 한국기독교
경무대에 찬송가 울리게 하자 134
이승만 대통령의 삼선을 위한 노력 136
“우리나라를 바티칸에 팔아먹을 것이다” 140
이승만 정권의 천주교 탄압 145
3ㆍ15부정선거와 반천주교운동 148

7. 로마서 13장의 정치학
식민지 시절의 로마서 13장 157
기독교 건국론과 로마서 13장 164
박정희 정권에 대한 한국기독교의 지지 166
로마서 13장을 둘러싼 갈등과 논쟁 174
저항의 근거가 되는 로마서 13장 180

8. 한국기독교의 반공주의운동사
사회주의와의 조우 183
해방 후 반탁운동의 참여 187
북진통일론과 휴전반대운동 190
반공주의의 내면화 193
WCC를 둘러싼 용공논쟁 197
문화냉전: 반공 서적의 편찬 201
88평화통일선언을 둘러싼 갈등 206

9.불의로 얻은 재물
특혜 위에서 이루어진 교회재건 212
광화문 거리에 회관을 짓다 215
YMCA의 회관재건과 이승만 정권 217
삼선개헌과 총신대 219
K 목사의 눈엔 하나님 너머로 빌딩만 아른거리다 221
“조찬기도회 설교를 통해 예비해 놓으신 땅” 224
학생아카데미의 건립 228
구 러시아 공사관 부지를 얻다 230
한국대학생선교회의 역사왜곡? 232

제3부 한국기독교의 사회적 추문
10. 부동산에 저당 잡힌 한국기독교
강남 개발과 대형교회의 등장 244
환원적 근대화와 교회 성장 250
몸을 팔아 세운 교회 252
장승빈 목사 살인사건 255
교회 건축의 과잉 257
이 성전을 헐라 259

11. 무례한 기독교의 탄생
교회종 문제 262
타종교에 대한 무례함 267
죽음에 대한 무례함 278

12. 기독교기업의 잔혹사
컴패션 집단해고 사건 283
초창기 산업전도 286
강제예배 반대운동 288
기독교기업의 부당해고와 복직운동 293
믿음과 사랑으로 위장한 신애전자 295
신화적 성장의 이랜드, 노조탄압에도 신화창조 299

참고문헌 307
역사연구는 비판적 성찰이어야 한다. 젊은 역사학도의 눈과 발(귀중한 사료의 섭렵)을 통해 한국그리스도교역사의 진면목을 확인할 기회를 누리게 되었다. 특히 신념공동체의 역사를 정술(正述)하려면 더욱 고백적인 자기비판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의 한국그리스도교는 윤리적 기반과 예언자적 점검력을 모두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시의적절한 때에 나온 이 책 저자의 고뇌는 오히려 남은 온기로 한국그리스도교 일말의 가능성을 견인한 것으로 읽힌다. 경탄할 만한 책이다.
_서정민(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 동 대학 그리스도교연구소 소장)

강성호의 《한국기독교의 흑역사》는 한국 기독교 연구에 파문을 던지기에 충분하다. 이 책이 방법론적으로는 비신학적, 역사학적 비판이면서 시선으로는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로서 던진 비판이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에서 학살과 부정부패의 역사를 이끌어 온 그러면서 스스로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래서 오죽했으면 ‘개독교’라고까지 모멸을 들어야 하는 한국 기독교 뿌리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책이다. 그 뿌리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2000년대 이후 벌어진 기독교 수구 세력의 난동의 역사도 이어 연구하여 다시 학계에 내놓기를 학수고대한다.
_이광수(부산외대 교수, 인도사)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한국 개신교의 흑역사'를 젊은 사학도의 패기어린 노력 덕분에 정면으로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어내기가 마냥 곤혹스러울 줄 알았는데, 당대의 신문, 저술, 보고서, 사진 등의 방대한 자료를 인용해가며 사실관계를 재확인하는 과정은 오히려 매우 흥미진진했다. 한국 개신교가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려면 이 책에서 다루는 현대사 속의 물음들을 통과해야 마땅하다. 한국교회의 성숙한 성도들 모두에게 탐독을 권한다.
_양희송(청어람ARMC 대표)

한국사회를 읽으려면 기독교를 읽어야 한다. 신학자나 목사가 아니라 인문학자나 사회과학자, 그리고 독서를 많이 하는 시민들의 말이다. 그리고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숨은 뜻은 오늘 한국사회의 숱한 병리성의 배후에 한국개신교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를 진단하고 개혁하려면 개신교와 한국사회의 불온한 혹은 부당한 만남에 대한 보다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기독교의 흑역사》는 퍽 유용하다. 마치 신문스크랩처럼 많은 사건들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다. 해서 시민의 비판적 문제인식을 위해 적절한 책이다. 나아가 더 깊은 연구를 하려는 이에게도 어떻게 무엇을 어떤 관점으로 더 조사할지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저작이다.
_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강성호
경북 포항에서 10대를 보낸 뒤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학과(문학 석사)에서 한국현대사를 공부하였다. 학창시절에 장로교회(고신)와 학생신앙운동(SFC)에서 신앙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가나안’ 인으로 살아간다. ‘개독교’ 현상의 역사적 기원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일반 역사학의 관점에서 기독교 역사를 어떻게 재평가하고 서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전남 순천에서 아내와 함께 골목책방 <그냥과 보통>을 운영하면서 집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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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한국기독교의 흑역사
저자강성호
출판사짓다
크기(152*225)mm
쪽수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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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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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강성호) 신간 메일링   출판사(짓다) 신간 메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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