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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문학, 질문하며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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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홍종락  |  출판사 : 비아토르
발행일 : 2022-11-03  |  (134*220)mm 376p  |  979-11-918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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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기, 질문하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는
막힌 부분들을 뚫어 주는 송곳이자 따로 노는 부분들을 연결해 주는 실이다!
-24편의 문학작품을 통해 얻는 통찰과 기쁨, 배움과 나눔


인간이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 무엇을 지향하며 사는지를 보여 주는 문학은 독자의 적극성 여하에 따라 음미하고 경험하는 바가 천차만별이다. 이 책은 늘 텍스트와 씨름하며 살아온 저자가 체득한 문학의 독서 방법과 지침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사람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깨달음을 선사하는 한편, 독자가 그것에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에서 김탁환까지, 《현명한 피》에서 《침묵》까지, 동서양에 걸친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가와 작품을 가지고 우리 삶의 면면을 탐조한다.


[출판사 리뷰]

“좋은 소설은 주인공에 관한 진실을 들려주고,
나쁜 소설은 저자에 관한 진실을 들려준다.” _G. K. 체스터턴

24편의 문학작품을 통해 얻는 통찰과 기쁨, 배움과 나눔

문학을 깊게 읽는 번역가의 노하우

이 책은 오랫동안 번역을 업으로 삼아 온 저자가 서양 고전 100여 권을 소개하는 책 《고전》(루이스 카우언, 오스 기니스)을 번역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늘 시간에 쫓겨 문학 읽기는 대체로 ‘취미형 독서’어 머물러 있다가, 이 책을 번역하면서 1년이 넘도록 ‘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서양 고전문학을 느긋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책이 출간되면서 여기에 소개된 책 중 10권으로 독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고, 그 모임을 준비하면서 책을 다시 꼼꼼하게 읽고 함께 나눌 질문들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함께 읽으며 나눈 대화가 이 책의 모태가 되었다. 작품 다시 읽기, 질문하기, 함께 읽고 대화하기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고 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를 높이는 한편, 이것이 혼자 읽을 때 막혔던 부분을 뚫어 주는 송곳이자 단편적으로 인식되던 부분들을 연결해 주는 실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체득한 문학 읽기의 방법이 (1)수용하며 읽기, (2)느리게 읽기, (3)생각하며 읽기, (4)끼적이며 읽기(포스트잇을 붙여 가며 읽기), (5)다시 읽기, (6)함께 읽기, (7)독후감 쓰기 등이다.

인간이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 무엇을 지향하며 사는지를 보여 주는 문학은 독자의 적극성 여하에 따라 음미하고 경험하는 바가 천차만별이다. 이 책은 저자가 체득한 문학의 독서 방법과 지침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사람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깨달음을 선사하고, 독자가 그것에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에서 김탁환까지, 《현명한 피》에서 《침묵》까지, 동서양에 걸친 24편의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가지고 우리 삶의 면면을 탐조한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학작품을 먼저 읽은 독자들이어야 여기서 던지는 ‘함께 읽고 나누기 위한 질문’의 유익을 체감할 수 있다. 줄거리의 압축적인 설명과 관련된 다른 작품 소개, 여기에 더불어 작은 소그룹으로 독서 나눔을 하기 위한 적절한 질문은 이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다.
《고전》의 번역을 마치고 거기 소개된 책 중 10권으로 독서 모임을 가졌다. 모임 준비를 생각하며 책을 꼼꼼히 다시 읽고 매회 짧은 강연을 준비하고 질문지를 만드는 과정과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으며 나눈 대화들은 독서의 즐거움과 책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여 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운 내용과 문학작품 속 장면들과 등장인물들은 그때 쓰고 있던 다른 글들의 막힌 부분들을 뚫어 주는 송곳이자 따로 노는 부분들을 연결해 주는 귀한 실의 역할을 몇 번이나 해 주었다.
_p. 7

《오셀로》도, 《커튼》도 사실 심각한 도덕적 질문을 제기한다. 자유와 책임의 문제다.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없이는 책임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두 책 모두 인간이 얼마나 쉽게 휘둘리고 남의 뜻대로 조종될 수 있는 존재인가, 하는 점을 보여 준다. 나는 내가 생각하듯 그렇게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사람이 과연 그렇게 쉽사리 조종될 수 있는 존재인가? 그런 것 같다. 우리의 경험도 그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렇지 않고서야 기업들이 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광고를 해 댄단 말인가. 그래서 잠언에서도 ‘마음을 지키는 것이 성을 차지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나 보다.
_p. 20-21

여기서 슬그머니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다. 멜빌은 왜 고래 이야기의 표면에 머물 수 없었을까? 고래 이야기면 고래 이야기에 머물러야지 왜 거기서 인간 세계에 대한 성찰로 넘어간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는 공연한 시비 걸기가 되기 십상이다. 표면에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적용, 더 깊은 의미 추구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일, 아니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고유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_p. 83

법과 도덕은 계율을 어기는 방식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도덕에 매이지 않으면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라주미힌과 로쟈의 동생과 연인 소냐는 한목소리로 법과 도덕을 뛰어넘는 다른 길을 보여 준다. 그것은 사랑의 길이다. 그 사랑은 그의 죄를 덮어 주는 불법한 사랑이 아니다. 오히려 죄지은 로쟈에게 벌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책임을 지게 만드는 의로운 사랑이다. 동시에 그것은 그 수준을 뛰어넘어 끝까지 함께하는 사랑이다.
_p. 180

혼자 살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혼자 살면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망감과 무력감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고독의 무인도에서 신을 만나고 소망과 위로와 확신을 찾은 로빈슨 크루소의 경험을 눈여겨볼 일이다. 로빈슨 크루소의 회심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감옥에 갇혀 독방에서 신앙적 각성을 경험했던 저자 대니얼 디포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_p. 255

그럼 원수도 악마와 마찬가지로 뭔가 다른 속셈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기서 스크루테이프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한다. “대체 원수는 인간들에게서 무얼 얻으려는 심산일까?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사랑의 신비라 부르는 것을 악마는 도무지 인정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기에, ‘그 작자의 진짜 속셈’을 알아내 해결하려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한다. 언젠가 성공할 날을 기대하며.
_p. 289

《백치》에서 어떤 현명한 실용적 선택의 지침, 지혜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려 한다면 오산이다. 백치 공작도, 나스따시야도, 로고진도 그런 면에서 보자면 빵점짜리들이요,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그림이다. 불행한 얼굴을 가진 이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연민에 사로잡혀 그를 위해 자신의 평판이나 안정, 심지어 행복까지도 내던지는, 정말 백치 같은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를 보게 된다.
_p. 338

이선은 어떨까. 그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성실하고 우직한 성품으로 가정을 꾸려 왔다. 하지만 썰매 사건을 통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선에게도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성실하고 우직한 성품만으로 또 어지간히 버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행복할 수 없었고, 그렇게 자기를 억누르다 결국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내리고 말았지 않았던가. 간발의 차로 살아남은 지금, 전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과 똑같이 꾸역꾸역 버티라고 주어진 두 번째 기회가 아닌 것은 아닐까. 그도 지나처럼 은혜를 구하고 누릴 수 있을까.
_p. 370
서문_ 생계형 독서와 취미형 독서의 만남
01 오셀로, 이아고 그리고 《커튼》 _《오셀로》
02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하다가 나온 선택들 _《현명한 피》
03 내가 누리는 것들의 근거 _《황폐한 집》
04 “좋아, 난 지옥으로 가겠어” _《허클베리 핀의 모험》
05 고래가 말하는 것 _《모비 딕》
06 난 나를 지키려고 해 _《이토록 고고한 연예》
07 시공을 뛰어넘는 순례 길의 시뮬레이션 _《천로역정》
08 부탁한 적 없는 은혜에 관하여 _《두 도시 이야기》
09 주홍 글자, 그 잔인한 자비 _《주홍 글자》
10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여정 _《로드》
11 리어왕이 거부한 것 _《리어왕》
12 초인이 되는 법 _《죄와 벌》
13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침묵》 _《침묵》
14 무서운 이야기에 관하여 _《프랑켄슈타인》
15 신화의 재발견 _《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16 비루한 자신에 대한 인식 그리고 사명감 _《권력과 영광》
17 《로빈슨 크루소》,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_《로빈슨 크루소》
18 장 발장은 왜 프티제르베의 돈을 훔쳤을까? _《레미제라블》
19 장 발장의 멀고 험한 길 _《레미제라블》
20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_《스크루테이프의 편지》
21 《산둥 수용소》가 말하는 종교의 자리 _《산둥 수용소》
22 아슬란과 그를 아는 지식 _《나니아 연대기》
23 《백치》, 그의 선택 _《백치》
24 남은 자에게 찾아온 축복 _《길리아드》
25 두 번째 기회 _《이선 프롬》
홍종락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잠시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C. S. 루이스 책을 번역해 온 저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언어의 전달자로서 삶과 글 안에 진심을 담아내고자 분투하고 있다.
첫 단독 저서이자 루이스를 오랫동안 번역해 오며 역자로서 못다 전한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에필로그》가 있고, 공동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가 있다. 번역서 중 C. S. 루이스의 저서로는 《폐기된 이미지》, 《영광의 무게》, 《피고석의 하나님》, 《실낙원 서문》, 《오독》 외 다수가 있고, 《하나의 아이》(스탠리 하우어워스), 《어둠 속의 비밀》(프레드릭 비크너), 《빛이 드리운 자리》(필립 얀시), 《사랑과 정의》(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요한계시록 설교》(유진 피터슨), 《방탕한 선지자》(팀 켈러) 등 기독교의 중요한 저자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번역가 대상’과 2014년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선정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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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저자홍종락
출판사비아토르
크기(134*220)mm
쪽수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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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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