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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떨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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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기일혜  |  출판사 : 창조문예사
발행일 : 2023-11-17  |  (128*188)mm 128p  |  979-11-9179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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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일혜 작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첫 번째 이야기

소박하고 정겨운 삶으로부터 배어나는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이론적인 정의 내림이 아닌 살아 내고 경험하며 이루어 내는 참다운 삶과 신앙을 공유한다. 그것이 기일혜 수필집이 가진 작지만 큰 힘이자 삶과 신앙의 자세이며 설교하지 않는 설교, 드러내지 않고도 은근한 전파력을 가진 선교일 것이다.

『나는 왜 떨리는가?』는 ‘기일혜 작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기일혜 수필집’ 시리즈로 50권까지 완간했지만 여전히 다하지 못한 일상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기다리는 독자들이 있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새로운 시작이다.


[출판사 리뷰]

기일혜 작가의 50권의 수필집은 1994년부터 2023년까지 29년간 발표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작가 기일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고 말한다. 기다리는 독자들이 있는 한 퍼낼수록 고이는 샘물처럼 마르지 않고 다시 차올라 넘쳐 흐를 것이다. 순결하고, 천연스런, 좀 촌스러우면서도 그윽한, 있는 이야기 그대로, 독자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시리즈로 다시 시작한다.
내 책을 다 보셨구나

동생이 새롭게 구입한 탄탄한 고급 승용차 시승 겸해서, 이천에 갔다. 벚꽃 구경하고 이천 쌀밥 식당에도 가자고, 오빠와 다른 동생이랑 같이.
얼마 뒤, 동생이 가끔 들르고 내 독자도 되는 이○경 님 P식당에 도착. 우리 형제를 열렬하게 환영한다. ‘저렇게 우아한 분이 ‘가난 만드는 작가(기일혜)’ 독자가 돼, 이토록이나 환영하실까?’ 그 독자는 말한다. “동생이 주는 책 20권 교회에 갖다놓으면 1분 만에 다 없어져요.”
그 교회 권사님인 그가 좋아하는 책이라, 교인들이 그를 믿고 내 책을 가져다 읽나?

그날, 그 이웃인 도토리나무 있는 다른 독자 집 현관으로 들어갈 때, 그가 한 말씀. “선생님 너무 힘들게 하면 안 돼요, 선생님 또 어지러워요. 책에서 봤어요. 책을 다 봐서 다 알아요.” ‘…내 책을 그가 다 보셨구나…’
작가에 대한 환상은, 그의 삶을 아름답게 끌고도 가겠지.


당신 집 안에서 풀내음이 나네요

아아 다정한 내 친구. 몇 년 만에 벼르고 별러 만나서, 그 친구 집으로 갔다. 아아 편안한 그 집.
그 집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그윽하게 풀냄새가 난다.
“아아 어디서 풀냄새가 나네…”
거실에 높이 매달아놓은 화분에서 뻗어나간 스킨다비스 줄기가 몇 겹으로 되감겨서 거실 높이 초록 길을 내고 있다. 한 10년 키웠을까?… 이 무수한 초록 잎들에서 내뿜는 풀 향기가, 현관문 열자마자 나를 그윽하게 한다. 거실에서도 베란다에서도 꽃들이 자라는 아름다운 백(행숙) 선생 댁.
쾌적한 거실에서 커피 마시는데, 내가 좋아하는 커피다. ‘아아 친구도 이 커피를 좋아하는구나.’ 이것도 좋아 ─ 쾌적한 거실에서 친구 얘기 많이 들으면서 나는 아아, 감탄만… 아아 아름다운 친구여, 그대는 나를 그지없이 편안하게만 하네. 말없는 꽃처럼 구름처럼, 고향의 시냇물처럼.


아늑함은 왜 슬픔으로 이어지는가?

며느리 생일, 며느리 좋아하는 금어초 사러 갈 힘이 없어서 집에 있는 꼬마 화분(꽃이 만개) 하나 들고 간다. 환승해서 3호선 지하철에 오르니, 넓은 객실에 사람 몇. 빈 객실은 칸막이 문이 없어, 비어 있는 옆 칸 객실까지 환히─
시야가 무한대로 이어져, 화사한 봄날의 정원 같다.
몇십 년, 내 지하철 인생에서 처음 본다. 새로 나온 지하철 객실은 연한 노랑색과 보드라운 회색 객석이 수십 개씩, 양쪽으로 줄지어 있으니, 어느 봄날 가든파티의 연회석 같고. 얼마나 포근하고 따뜻한지… 객실의 아늑함에 젖어드는데, 눈물이 솟는다. 왜 아늑하고, 아름다운 것 보면 눈물 나는가?… 아름다움에 늘 굶주려서 그런가. 땅의 인생, 눈물 마를 날이 없구나.

이 눈물은, 인생엔 슬픔이 웃음보다 낫기 때문일까?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전도서 7:3)
그러나 웃음은 또 얼마나 귀한 생명수인가.


신비를 어떻게 옮기나?

S치과에서 내 삭은 이에 크라운(?) 씌우기.
마취 주사 3대 놓고, 준비 작업 1시간(?) 내겐 너무나 긴 시간. 앞으로 내 삭아가는 이를 다 이렇게 씌우면서 살아야 하나?… 장수는 재앙이라더니, 내 삭은 이가 의사 선생님 간호사님 괴롭히는 것 같아 민망해서 말한다.
“제가 관리 잘 못해서 크라운 씌우지요?” “아닙니다. 60, 70대에도 하는데, 관리 잘하신 겁니다.” “제가 정기검진 몇 번 빠져서 그래요.” “한 번인가? 많이 안 빠졌습니다.”

치료 끝나고, 내가 말한다. “치과 치료는 예술이네요. 선생님은 조각가 같아요.” “늘 하는 일인데요 뭐.”
내 경우도 그렇다. 누가 글쓰기 힘드냐 하면, “힘 안 들어요. 내가 산 이야기, 그대로 쓰니까.”
허나 ─ 지나간 삶의 흔적, 보이지 않은 느낌 그대로 옮기는 건, 신비를 그대로 옮기는 것. 신의 소관인 신비(신의 비밀)를 사람인 내가 어떻게 옮기나? 신의 도움, 절대 필요하다.
치아 치료도 ‘치아 만드신 주님’ 손길 필요하고.
머리말


1부_ 그건 내 모성母性의 자존심이었다

1. 예술가의 집 같아요
2. 나는 왜 떨리는가? 1
3. 그건 내 모성母性의 자존심이었다
4. 나는 왜 떨리는가? 2
5. ‘없음’에서 오는 청결감
6. 할머니의 자존감
7. 늬가 있어 좋은 나라다
8. 후박나무 꽃이 피었구나!
9. 서울에 오면 나를 부르소
10. 까치야, 그만 쪼아 먹어라
11. 난 글보다 사람이야
12. 옥수수 아가씨와 노老 부인
13. 내가 얘기할 기분이 나서
14. 보는 관점에 따라서
15. 심장이 달달 떨려서
16. 뒷산 바위에게 말하는 사람
17. 밤낮 피는 꽃
18. 국수菊秀역에서 만난 사람
19. 당신의 커다란 머리 리본이
20. 봄날에… 오빠가
21. 관계(인간)만 네 것이다
22. 상추 뜯어가지고 오신 친구
23. 나는 덕촌리에 가는데
24. 안아주심의 힘 1
25. 안아주심의 힘 2
26. 지루한 공간, 설레는 공간
27. 동네 길거리 카페에서
28. 주애 언니의 봄옷
29. 요코하마 김 사모의 독후감


2부_ 내 감정은 늙지도 않나

1. 앞마당에 도토리나무가 있는 집
2. 내 책을 다 보셨구나
3. 나는 왜 절규하는가?
4. 그대 결혼식에 입고 갈 옷
5. 순간에 그런 말이 어떻게 나와요?
6. 친절함은 겸손에서 나온다
7. 사람 마음에도 응급실이 필요하다
8. 부끄러워서 병원 못 갔어야
9. 착한 어머니들이 있어서
10. 망초(나물) 캐기
11. 어느 소설가의 깨끗한 서문
12. 하룻밤 새에 너무 자랐어요
13. 어머니의 다재다능함에 대하여
14. 아침 7시 반에 찾아온 친구
15. 아름다운 탈진
16. 된장마늘장아찌
17. 내 감정은 늙지도 않나 1
18. 내 감정은 늙지도 않나 2
19. 속옷 깁는 어머니
20. 여기에 파가 들어갔어야
21. 우리는 이미 친구인데요
22. 자작나무 숲 위로
23. 오빠는 잘 있단다
24. 살아 있는 동안이 청춘이다
25. 내 인생에 지루함 둘 자리가 없어
26. 내 영감의 수신탑
27. 강 선생의 매력 자본
28. 노인석 할머니의 커다란 손
29. S치과에 가는 날


3부_ 나는 아내의 노예입니다

1. 몰라서 죄송합니다
2. 나는 아내의 노예입니다
3. 집이 살아 있네
4. 아치실 질녀
5. 잘 웃는 오행자 님
6. 이 독자를 위해서라도
7. 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만 남는다
8. 그들의 천국 곳간에 쌓여 있을 것`
9. 당신 집 안에서 풀내음이 나네요
10. 늘 여전하셔서 고맙습니다
11. 숲속의 작가 사무실
12. 저는 축제같이 살고 싶어요
13. 젊게 보이고 싶어서
14. 나는 커피 안 마셔요
15. 아버지 돈 줘요, 돈 줘요
16. 이삿짐 다 쌌는가?
17. 내가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18. 주부의 자존심
19. 이건 무슨 눈물일까?
20. 연두색 운동화 신은 청년
21.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22. 당신 결혼식에 내가 축시祝詩를?
23. 내 입이 갑자기 왜 이렇게 쓰지?
24. 마들렌 캔디와 동네 시인
25. 오래 가는 기쁨과 평안
26. 주 안에서 어머니가 보낸다
27. 날마다 즐겁고 재밌게 살세


4부_ 중환자실에서 나를 찾는 독자

1. 5월의 덕촌리
2. 마가렛 같은 여인아
3. 내가 만난 덕촌리 아저씨
4. 감자, 참깨 키우는 대지의 어머니
5. 지하철에서 만나는 푸근한 사람들
6. 동생이 아름다워 보이는 날
7. 오타誤打가 일을 하게 한다
8. 아늑함은 왜 슬픔으로 이어지는가?
9. 신비를 옮길 수 있나?
10. 우리 집 표어가 뭔 줄 아니?
11. 당신은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
12. 모자란 듯한, 아내
13. 내가 가장 행복하게 보일 때
14. 이천의 추억
15. 헌 운동화 자랑
16. 엄마 흥분하지 말고
17. 7월에 피어난 자목련 몇 송이
18. 인간관계는 종합예술이다
19. 어느 외국인 여성 근로자에게
20. 저에겐 백과사전 같은 책
21. 중환자실에서 나를 찾는 독자
22. 아내는 가족의 외로움 장관이다
23. 나는 고결함의 탐구자인가?
24. 책을 내는 목적이 뭐냐고요?
25. 당신에게서 향기가 나네요
기일혜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
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
1986년 창작소설집 『약 닳이는 여인』 펴냄
1994년부터 2023년까지 50권의 수필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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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나는 왜 떨리는가?
저자기일혜
출판사창조문예사
크기(128*188)mm
쪽수128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발행일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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