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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건네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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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혜목  |  출판사 : 창조문예사
발행일 : 2022-10-25  |  (140*210)mm 112p  |  979-11-9179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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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참 자아인 ‘거울 속 새사람’과의 대화

“소희야, 이 거울은 네 마음속이야. 그리고 난 네 마음속 새사람이고.”
어느 날, 화장대 구석에 놓여 있던 하트 모양의 손거울에서 한 사람의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새사람과의 계속된 대화로 육체적 통증에 갇힌 주인공 소희뿐만 아니라 질병과 장애로 인한 고독과 슬픔, 상실감과 분노감에 갇힌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고 치유받게 될 것이다. 저자 유혜목은 이 우화를 통해 완전한 자아인 ‘새사람’을 회복하는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우화 ‘말 건네는 거울’은 한 사람의 진정한 자아인 ‘새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고통과 억압에서 벗어나 평안과 자유를 얻으며 탈바꿈하는 주인공의 치유와 성장 과정을 다룬다.

심한 흉통을 앓는 주인공 소희는 부정적이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어느 날 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만난 의사는 소희의 통증을 스트레스성 흉통으로 진단한다. 의사는 아버지의 잦은 구타로 인해 생긴 소희의 흉통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거울과의 대화를 제안하면서 손거울 하나를 선물한다.

그러나 의사의 말을 무시해버린 소희의 흉통이 어느 날 심각해지면서 방치해 두었던 손거울을 찾게 됐고, ‘새사람’과의 대화가 시작된다. ‘새사람’은 타인의 평가나 가식에 오염되지 않은 소희 본래의 자아이고, ‘소희’는 타인을 의식하며 살고 남의 평가에 따라 요동하는 가식적 자아이다. ‘새사람’은 이런 소희를 ‘옛사람’으로 부른다.

소희는 ‘새사람’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무수한 허물을 벗고, 알이 애벌레와 번데기를 거쳐 나비의 자유함을 얻듯이 점차 ‘새사람’의 말을 입으며 그의 모습을 닮게 된다. 이런 일련의 탈바꿈 과정을 통해 소희는 어떤 상황에서도 진취적으로 생각하고 행하며 선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의 날개를 얻게 된다.

고통을 죄의 대가로 생각하기 쉬운 우리들이지만 ‘새사람’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다. 사람을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만드는 도구가 고통이라고 생각하기에 ‘새사람’은 이를 성장통으로 부른다.

또한 ‘새사람’은 영원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 것을 당부한다. 백년 남짓 살다 떠나는 유한한 존재인 우리들은 자기 속에 영원한 영혼이 담겨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원성을 잊고 살기 때문에 삶의 질이 낮고 죽음도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사람’은 밤하늘의 별과 하늘의 무한성 앞에 넋 빠져보는 일을 자주 시도하면서 영원성에 대한 확신을 견고하게 가지라고 당부한다. 죽음도 소멸시킬 수 없는 영원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확신을 가질 때 죽음 앞에 담담해질 수 있고, 영원한 세계에 대한 소망을 갖고 진취적인 죽음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새사람’은 삶의 질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사랑과 용서, 감사를 제안한다. 사람을 사랑하면서 살면 질 높은 삶을 살지만 미움을 품고 살면 죽은 시체처럼 산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무지와 실수를 관용하며 그를 불쌍히 여길 때 용서하기가 쉬우며, 용서는 상대방을 살리는 동시에 자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새사람’은 강조한다.

자신에겐 감사거리가 하나도 없다고 푸념하는 소희에게 ‘새사람’은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감사거리가 발견된다는 말도 한다. 우리 삶에 닥치는 고통과 어려움을 대적하지 말고 성장과 성숙의 기회로 생각한다면 그 시간은 오히려 정신적 자산을 얻는 시간이 되고 감사의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머리 긴 친구의 끈질긴 물음에 일일이 답을 해주던 소희는 새사람의 또 다른 말을 들려줬다.

“얘들아, 새사람이 나한테 이런 말도 해줬어. 무한한 밤하늘의 별과 하늘 공간의 무한함에 놀라며 때로 넋을 잃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유라가 물었다.

“아니? 밤하늘의 별이 무한하다고? 요즘의 밤하늘엔 몇 개의 별밖에 안 보이던데?”

“응, 그건 공해와 불빛 때문이야.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 미국에 계신 숙모님 댁을 다녀온 적이 있었거든. 밤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 상공을 건널 때 밤하늘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창밖을 올려다봤어. 별과 은하수가 밤하늘을 꽉 채워놓고 있는 거야. 그 별들의 숫자는 말 그대로 무한수였고.”

“앗, 그렇구나! 그런데 넋을 잃는 일은 왜 필요하다는 거니?”

머리 긴 친구가 다시 묻자 소희가 대답했다.

“사람의 마음속엔 영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지만 백 세 남짓의 짧은 삶을 살다가 떠나는 우리들이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영원사랑하는 마음이 무뎌진다는 거야. 그러나 별들의 무한함과 하늘 공간의 무한성을 떠올리며 넋 잃는 일을 자주 시도한다면 영원사랑하는 그 마음이 명민해질 수 있다는 거지.”

그러자 머리 긴 친구가 말했다.

“영원사랑하는 마음을 명민하게 하는 게 왜 중요한 거지?”

진지한 표정으로 연신 묻는 머리 긴 친구에게 소희가 다시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걸 끝장내버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슬퍼하잖아? 그런데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거야. 죽음 너머로 시작되는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려면 영원사랑하는 그 마음이 확고해야 한다는 거지.”

그러자 유라가 대뜸 물었다.

“무슨 말이니? 죽음으로 모든 게 끝장나는 건 팩트 아냐?”

“아니라고 해,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들어있다는 건 우리 속에 영원한 것이 들어있다는 증거라고 해. 인간의 영혼은 영원한 것이기에 육체의 생명이 그친다고 해도 영원한 영혼은 소멸되지 않는다는 거야.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명민하고 확고한 사람은 비록 눈앞에 죽음이 닥친다고 해도 자신의 영혼이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죽음으로 인한 공포나 비애감에 휘둘리지 않는데. 이 땅에 두고 가는 것들에도 집착하지 않고 죽음의 문턱을 순탄히 넘어갈 수 있다는 거지.”

그러자 머리 긴 친구가 말했다.

“음, 새사람의 말과 소희의 말이 사실이라면 하늘 공간과 별의 무한성을 쉽게 부인할 수 없겠는 걸? 우리 영혼이 영원하다는 사실까지도.”

별과 하늘 공간의 무한성, 영혼의 영원성에 대한 얘기를 소희에게 듣고 난 머리 긴 친구와 유라는 영원성에 대해 서로 몇 마디를 주고받은 후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 한참 후 소희가 화제를 다른 쪽으로 옮겼다.
글쓴이의 말

1. 첫 만남

2. 아픔의 시간

3. 친구들의 방문

4. 헌 옷과 새 옷

5. 허물벗기

6. 날개 짓

7. 날아오르기
유혜목
(본명 유혜숙)
· 월간 『시문학』으로 문단에 나옴
· 「서정주 시 연구」로 서강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받음
· 나사렛대학교 교수 역임
·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제33대 이사장 역임
· 제29회 기독교문학상 수상

저서 및 논문
· 시집 『눈을 감으면 바깥보다 눈부시다』 외 5권
· 논저 『서정주 시의 이미지 연구』 외 3권
· 수필집 『햇살 속에 삶을 비춰보다』
· 편저 『함께 바라본 하늘, 함께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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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말 건네는 거울
저자유혜목
출판사창조문예사
크기(140*210)mm
쪽수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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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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