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저자에 의해 완성된 도르트 신조 전체 조항 강해”
● 구원론의 정수가 담긴 개혁 교회의 대표 신앙고백서 강해!
● 개혁 교회의 찬란한 유산을 전승하기 위한 필수 교리 교육서
● 성경적 · 목회적 교리 강해의 정석과 모범을 보여 주는 책
● 한국 교회 교리 설교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책도르트 신조는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Dortrecht)에서 1618년에서 1619년까지 열린 국제 종교 회의의 결과물이다. 당시 아르미니우스를 추종하는 이들이 칼뱅주의에 입각한 「네덜란드 신앙고백」을 부정하면서, 구원에 관하여 자신들만의 교리적 진술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했다. 도르트 신조는 바로 이러한 문제 제기에 답변하는 구원론의 정수가 담긴 신앙고백서이다. 이는 개혁 교회의 아름다운 열매이자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주신 찬란한 유산이므로, 오늘날의 교회들은 이를 통해 올바른 신앙의 내용을 전수해야만 한다. 본서는 이 도르트 신조를 저자가 시무하는 부산 유은교회 주일 예배 시 강해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서, 성경적이고 목회적인 교리 강해의 정석과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도르트 신조를 강해하고자 하는 목회자라면 본서를 참조하라. 한국 교회 교리 설교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만한 교리 강해서이다. 견고한 확신 가운데 신앙생활 하기 원하는 성도라면 본서를 읽고 묵상하라. 하나님의 넓고 크심을 깨닫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생각과 행동이 명확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 서문]어젯밤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한 동료 목사님이 “억수같이 내리는 빗소리와 천둥소리에 잠을 무진장 설쳤네요.”라고 하셨고, 저는 약간 놀랐습니다. 저는 비가 왔는지도 모르고서 푹 잘 잤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내가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듯합니다. 같은 구, 같은 동 안에 살고 있어도, 한쪽에는 비가 내리고 다른 쪽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는 때가 있습니다. 다른 것을 겪고 있을 때 나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이 “다른 것을 겪고 있다”가 우리의 경험, 우리의 지식, 우리의 삶의 토대를 만드는 법입니다. 같은 한국 땅, 같은 한국 교회 안에 살고 있으면서 과연 우리는 동일한 것을 토대로 하여 살고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우르르 쾅쾅하는 천둥소리에 잠을 설치고, 다른 어떤 사람은 행복한 꿈속에 취해 있을 수 있을까요?
저는 ‘신자의 삶’을 형성하는 토대가 교회임을 확신합니다. 동일한 환경 가운데 살고 있는 듯 보여도, 어떤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가가 그 사람을 형성합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려도, 그가 ‘어떤 그리스도인인가?’ 하는 것은 교회를 통해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네 교회는 무엇에 기초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약간 바꾸어 “우리 교회는 무엇을 가르치는 교회인가?”라고 말해도 괜찮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지만 동일한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나의 그리스도인 됨’을 만드는 것이 바로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적어도 개신교회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개혁해 나온 이후, 이 교회들은 항상 신앙고백을 가르치는 일에 몰두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견고케 하는 일의 절정일 즈음에, 교회 안에 항상 있어 왔던 펠라기우스적 사고를 결정화한 인물이 등장했고(아르미니우스), 교회는 이에 저항하여 신앙고백을 작성했습니다. 도르트 신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목회하는 유은교회는 아이들이 공적으로 신앙고백을 하기 위해 도르트 신조를 배웁니다. 도르트 신조가 가르치고 있는 확실한 구원에 대하여 견고한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서는 이와 관련하여 한 차례, 2019년 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거의 만 2년을 설교했던 것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개혁 교회는 오후에 주로 교리문답을 설교합니다).
우리가 어떤 그리스도인이 되는가 하는 것은 결정적으로 우리 속에 무엇이 있는가, 우리가 무엇을 배움으로써 형성된 사람인가를 통해 결정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하여 확고함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의 토대가 모호하고 공허한 가운데 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 ‘견고한 확신’은 그러한 점에서 아주 정확하게 이 책 전체의 의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교회가, 올바른 가르침을 통하여, 올바른 그리스도인을 길러 낼 때, 이 그리스도인은 ‘견고한 확신’ 가운데 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배움들이 가능하겠으나, ‘도르트 신조’는 가장 확실한 지침 중 하나입니다.
흔들리는 세계에서,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밑을 보면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위험한 지대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세계를 겪으며 살아가도, 우리에게 ‘항구적인’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삼위 하나님께 근거한 것이며, 이에 뿌리내린 이는 ‘견고한 확신’ 가운데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도르트 신조의 가르침 속에 깊이 잠겨, 이 기쁨을 누리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7월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목사 윤석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