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움북스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 신약 학자의 정교한 성경신학적 해설이 담긴 야고보서 강해
● 신자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신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 여러 가지 시험과 혼란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
● 안일하고 뜨뜻미지근한 신앙의 회복을 돕는 다양한 실천적 권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이롭게 할 건강한 설교를 발굴하고 선보이는 목적으로 기획된 세움북스의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인 본서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신약학 교수인 이복우 교수의 야고보서 강해 설교집(개정판)이다. 저자는 신약 학자로서 매우 정교하게 성경을 해설하면서도, 성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며 설교했다. 따라서 학자의 설교이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은혜를 받기에 충분하다. 본서는 여러 가지 시험과 혼란 속에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자답게 살아갈 힘과 용기, 실천적인 믿음과 지혜를 선물하고자 한다. 그 선물을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한다. 더불어 신자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신자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고 따뜻하게 권면함으로써 성경의 달콤함을 맛보게 하며, 안일하고 뜨뜻미지근한 신앙의 회복을 돕는다. 삶에 큰 풍파를 지나고 있는 신자, 그래서 기도를 잃어버린 신자, 신앙을 회복하고 싶은 신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신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머리말]“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약 4:15)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소유하시며 교회와 함께 사시는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이 비를 주지 않으면 땅은 열매를 낼 수 없습니다(약 5:18). 하나님의 은혜보다 앞서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 뒤에 있습니다. 본서의 출판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했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1998년 신학대학원 2학년 때, 저는 고등부 전도사로서 야고보서를 강해하려는 뜻을 세우고 도전했으나 곧 접고 말았습니다. 부족함을 통감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20여 년의 시간이 흘러서 배우던 자가 후학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야고보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열 때마다 하늘이 열리는 은혜를 기대하지만, 언제나 저의 한계를 느끼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협동목사로 있던 남서울평촌교회의 대리 당회장을 맡아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목사는 말씀으로 교회를 진리 위에 세우는 책임과 영광을 지닌 자입니다. 저는 다시 야고보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2018. 6.17-11.11).
본서는 이렇게 하여 2019년 2월에 타 출판사를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곧잘 판매되었고, 베트남어로 번역하여 베트남 소수민족 교회 지도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도 했습니다. 하지만 절판이 되자 출판사는 여러 형편 때문에 2판을 포기하고 판권을 제게 넘겨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서를 출판해 줄 다른 출판사를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던 중에 ‘세움북스’를 생각하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투고했습니다. 사실 출판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출판계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세움북스’로부터 출판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오죽 기뻤을까요? 그러나 곧 죄송한 마음과 염려가 생겼습니다.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며, 용단을 내려 주신 세움북스의 강인구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혹자는 야고보서를 근거로 소위 ‘행위 구원’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야고보서를 오해했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한 결과일 뿐입니다. 야고보는 문제가 많은 교회에게 영적 사망 선고를 내리기 위해 본 서신을 기록한 게 아닙니다. 수신 교회는 선생들(약 3:1)과 장로들(약 5:14)이 포함된 조직을 갖춘 안정된 교회였으나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고 있었고(약 1:2-4), 무거운 억압을 받고 있었습니다(약 2:6; 5:1-11). 이 외에도 그들은 유혹, 두 마음, 말씀 듣기와 행하기, 말, 차별, 빈부, 믿음과 행위, 지혜, 싸움, 교만, 비방, 착취, 맹세, 질병 등 매우 다양한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형편 속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는 신자들을 정죄하고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권면하여 돌이키기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사망 진단서(certificate of death)가 아니라 권면서(paraenesis)입니다. 이런 까닭에 야고보의 마지막 말은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약 5:20)입니다(이복우,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p.8).
하나님은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 하십니다(약 1:5).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십니다(약 1:12). 하나님은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을 내려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약 1:17). 하나님은 더욱 큰 은혜를 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약 4:6). 하나님은 비를 주어 땅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약 5:18). 이처럼 하나님은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이렇게 주시는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제 육체의 병으로 인해 많은 고생을 한 사랑하는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