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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말하다  
(Telling The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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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 프레드릭 비크너/오현미  |  출판사 : 비아토르
발행일 : 2018-07-03  |  (128*188)mm 163p  |  979-11-8825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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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비밀> 이후 다시 소개되는 프레드릭 비크너 선집. 원서는 비록 1977년에 나왔지만, 여전히 우리 시대에 복음이 가진 역설적이고 역동적인 층위들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복원해 낸 작품. 복음을 설교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도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는 것이 핵심 요지. 그 진실을 비극으로, 희극으로, 동화로 생각해 볼 때 복음의 전복성이 얼마나 명징하게 드러나는지를 보여 준다. 더불어 진리에 대한 우리의 가장 심원한 직관도 일깨운다.
비크너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설교자의 책무는 하나님이 부재하시는 "세상과 인간의 비참한 실상"을 정직하게 대면토록 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부재 심연 속으로 스스로 임재하시되 있을 법하지 않은 방식으로, 예기치 않게 들어오신다는 희극적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설교자는 희극이라는 수단으로써 압도적 비극을 설교해야 하며, 빛으로써 어둠을, 특별함으로써 평범함을 설교하는 것이다. 너무 엄청난 일이어서 잘 믿기지 않는, 마치 동화처럼 말이다. 그 이야기의 그 숨결, 그 가슴 뜀, 그 가슴 벅참으로.

출판사리뷰
복음은 비극이고 희극이고 동화다!
-우리 시대 전복적 작가 프레드릭 비크너가 들려주는 복음의 핵심


슬프고 곤혹스러운 이 시대에 모호하게 얼버무리거나 핑계대지 않고 진리를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의 사건과 인물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복원하여 그 행간에 드리워진 전복적 메시지를 채굴해 내는 프레드릭 비크너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말한다. 그 진리는 우리가 누구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진리, 그리고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복음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음을 설교한다는 것은 그냥 진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는 것이며, 사랑으로 진리를 말한다는 것은 자신이 말하는 진리가 아니라 그 진리를 듣는 사람들에 대한 염려와 관심으로 진리를 말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또한 복음은 좋은 소식이기에 앞서 나쁜 소식이며,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어리석기 그지없는 존재라고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는 비극이다. 그럼에도 그런 인간이 사랑받고, 소중히 여김 받고, 죄 사함 받는다는 소식이다. 이는 희극이다. 이 무지한 인간이 자기 죄 가운데서도 사랑받고 용서받는다고 한들, 그 사랑과 용서를 믿지 않거나 원하지 않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계속 거부함으로 자신의 죄와 칠칠치 못함을 드러낸다고 할지라도 그 인생에'특별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는 동화이다.
헨리 워드 비처와 셰익스피어의'리어왕으로 시작된 이야기에는 구약의 선지자들, 예수와 바울, 계시록의 천사들은 물론 찰리 채플린, 카뮈와 사르트르, 제라드 맨리 홉킨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한 온갖 동화 속 인물들까지 호출되고 종종 따라가기 힘든 상상과 비약, 상징이 등장하여 혼란하기도 하지만, 종내 저자가 왜 "복음은 비극이고 희곡이고 동화다"라고 주장하는지를 공감하게 된다.

진리를 말하다, 비극으로
인간이 처한 비극적 상황은 적어도 인간이 필요로 하는 만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설교자는 벌거벗고 가엾고 비참한 자들의 그 벌거벗은 상태는 물론 자기 자신의 벌거벗은 상태를 드러내 보임으로써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소름끼치게 하는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인생에 무자비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곳을 조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젊고 아름답고 희망으로 가득한 사람들에게 벌거벗은 가엽고 비참한 자들은 바로 너희 자신이라고 말하는 것은 참 섬뜩한 일이지만, 마지막 대사가 첫 대사보다 앞설 수 없듯 복음의 기쁜 소식은 인간의 비극보다 앞설 수 없다는 사실을 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진리를 말하다, 희극으로
"시작은 한 여인의 웃음이다." 아브라함의 나이 백 세, 사라의 나이 구십 세, 그럼에도 아기를 갖게 될 것이라는 천사의 말에 장막 뒤에 숨어서 듣고 있던 사라는 끝내 피식 웃고 만다. 그 웃음은 마음 한편으로는 믿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전혀 예기치 못했고 상식을 벗어난 반가운 소식으로 촉발된 사라의 웃음. 그 웃음의 의미를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복음이 가진 이와 같은 희극적 요소를 하나씩 짚어낸다. 이 일은 필연적으로, 불가피하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호의에 의해, 값없이, 재미있게 일어난 일이었다. 물론 놀랍고 호의적이고 재미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 비극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희극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진리를 말하다, 동화로
마법과 신비의 세계, 깊은 어둠과 깜박이는 별빛의 세계, 그리고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놀라운 일도 일어나는 곳이 동화의 세계다. 모든 혼란과 난폭함에도 불구하고 선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게 되며, 착한 사람은 그 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결국에는 모두 다 자신의 진모가 드러나는 세상이다. 불가능하고 경이로운 일들이 실제 일어나는 세계, 어둠과 빛이 만나는 것, 그리고 빛이 최종 승리한다는 것, 그것은 복음의 동화이기도 하다. 물론 동화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이 동화가'사실'이며 동화에서 말하는 일들은 옛날에 있었던 일일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 계속 일어나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공언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회중을 성인 남녀가 아니라'어린아이들'로 여기고 설교하라고, 회중의 상상력을 확장시키고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만들며, 회중의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들라고 요청한다.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뚱뚱한 사람과 마른 사람이 있고,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이 있었으며, 행복한 사람과 슬픈 사람이 있었고, 영리한 사람과 그다지 영리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이들 역시 자기 세상을 지니고 왔고, 거울을 들여다보며 육체로 저지른 간음이나 영으로 저지른 간음, 믿음·소망·사랑의 결핍, 용기의 결핍을 확인했다. 헨리 워드 비처와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저마다 조금씩 피를 흘렸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롬 3:23)다는 바울의 말은 이를 달리 표현한 말이며, "다 사람이라서 그렇다"는 말 또한 위의 사실을 달리 표현한 말이다. 우리는 다 자기 칼에 베인다. 우리는 다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아니 바라건대 적어도 인간으로 존재하는 길에 있다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수고한다.
_p.12

복음을 설교한다는 건 진리를 말하는 일이기도 하고, 진리인 침묵에 말이라는 일종의 테두리를 두르는 일이기도 하다. 충만하다는 의미, 있는 그대로의 상황이라는 의미에서 진리는 구약성경 등에서 선지자들이 구사한 시어(詩語), 즉 비유와 이미지와 상징이라는 언어로만 지적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말이기 전에 침묵이요, 생명 자체를 제시하되, 우리가 의미 없다 하기도 하고 의미 있다 하기도 하며 터무니없다 하기도 하고 아름답다 하기도 하는 다양한 시간들을 배경으로 해서가 아니라, 그 모든 복잡함과 단순함과 신비 가운데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이다. 진리가 무엇이냐는 빌라도의 질문에 예수가 침묵으로 답한 것 또한 어떤 면에서는 소리를 꺼버린 텔레비전 뉴스의 침묵 - 진짜 뉴스는 앵커가 들려주는 뉴스가 아니라 우리가 보고 느끼는 뉴스다 -이나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했을 때 시편 기자가 의도한 침묵 같은 그런 효과를 내는 것 같다. 각 경우에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침묵이다.
_pp.47-48

참 피난처라도 찾으려면 우리가 비극적으로 벌거벗은 상태에 있다는 사실과 참 피난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누구든 복음을 설교하는 사람 또한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진리인 침묵이 먼저 있은 후에야 소식이, 그것도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먼저 오며, 마지막에 우리를 옷 입히기 위해 먼저 우리를 발가벗기기에 희극이기 전에 비극인 말이 등장하는 그 지점에서 말이다.
_p.58

이 웃음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 웃음은 눈물이 나오는 곳만큼 깊은 곳에서 나온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이 웃음은 눈물과 똑같은 곳에서 나온다. 눈물이 그러하듯 웃음도 세상의 어둠에서, 길 잃은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몹시 그리워하는 그 세상에서 온다. 다만 웃음은 어둠의 적으로, 어둠의 한 증상으로서가 아니라 어둠의 해독제로 온다는 점만 다르다.
_pp.94-95

사람들은 만사에 대비를 하지만 자신들의 눈먼 상태 그 어둠 저 너머에 큰 빛이 있다는 사실에는 대비를 못한다. 이들은 맨날 똑같은 밭에서 백년하청으로 허리가 부러질 만큼 쟁기질을 할 각오는 되어 있지만, 돈 궤짝에 발이 걸려 넘어지기 전에는 알지 못한다. 텍사스주를 통째로 사들일 수 있을 만큼 큰돈이 그 밭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이들은 인정사정없는 계약을 맺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대비를 하지만, 한 시간 일했는데 하루 일당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는다. 이들은 도룡뇽의 눈만 한 겨자씨 하나님나라에 대해서는 대비를 하지만, 그 씨앗이 자라 큰 보리수나무가 되고 새들이 그 가지에 앉아 모차르트를 노래하게 된다는 사실에는 대비하지 않는다. 이들은 제일장로교회에서 있을 포트럭 만찬을 위해 음식 한 가지씩은 준비하지만, 어린양의 혼인 잔치는 준비하지 않는다. 한밤중에 신랑이 머리에 포도나무 잎사귀를 꽂고 마침내 도착할 때, 이들은 등잔에 불을 붙여 신랑의 길을 비춰 주려 하나 깜박 잊고 등잔에 기름 채워 놓지 않은 탓에 거기 멍하니 서 있고, 발이 커서 유리 구두가 맞지 않는 처녀들의 맨발만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보인다.
_pp.116-117

청중에게 선포해야 할 엄청난 이야기를 지닌 설교자는 설교 순서가 되자 엄청난 우화 작가로서 자리에서 일어선다. 가장 고귀하고 가장 대단하고 가장 거룩한 의미에서 복음의 진리를 말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것이 설교자의 직무이지만 그는 대개 이 일을 겁낸다. 자신이 선포해야 할 진리가 마치 동화처럼 구름 잡는 이야기로, 너무 좋아서 진실일 수 없는,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교자는 우화 작가보다는 변증가의 입장이 되어, 그 이야기를 잘라내고 다듬어 세상 사람들이 쉽게 씹어 삼킬 수 있을 만한 크기로 만들려 최선을 다한다.
_pp.149-150쪽
1. 진리를 말하다
2. 비극으로서의 복음
3. 희극으로서의 복음
4. 동화로서의 복음
주註
프레드릭 비크너
프레드릭 비크너 Frederick Buechner (1926- )

미국의 작가이자 목사. 1981년 《고드릭》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1972년에 《사자 구역》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30권이 넘는 그의 책은 전 세계에서 27개가 넘는 언어로 출판되었다.
24세에 펴낸 소설 《긴 하루의 죽음》으로 비평가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고, 작가로서 이력을 쌓고자 뉴욕에 체류하던 중, 예수님은 신자의 고백과 눈물과 ‘큰 웃음’ 가운데 신자의 마음에 즉위하신다는 내용의 설교를 듣다가 회심한다. 이후 유니온 신학교에 입학, 라인홀드 니부어, 제임스 뮐렌버그, 파울 틸리히 등 신학의 거장들에게서 배우고 장로교 목사로 안수받았다. 사립학교 교목으로 9년간 일하다가 전업 작가로 글을 쓰기 위해 버몬트 주 한적한 시골마을로 이사하여 자신의 삶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의미를 찾아내기를 계속하는 한편, 동네 작은 회중교회에서부터 웨스트민스터대성당까지, 설교를 요청해오는 다양한 곳에서 설교했다.
그의 작품은 소설과 비소설이 반반이다. 비크너 자신은 “나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너무 종교적이고, 크리스천 독자들에게는 너무 세속적이에요”라고 한탄하지만 그의 작품은 미국 동부의 엘리트와 보수적인 기독교인 모두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간다. 특히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독자로 하여금 일상의 삶 속에 자리한 은총을 발견하게끔 하는 데서 비범한 빛을 발하여, 수많은 독자와 작가, 목회자들에게 영감과 배움의 원천이 되었다.
“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스토리텔러”라는 세간의 평은 그의 소설 작품뿐 아니라 설교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그는 진부한 종교 언어, 끼리끼리 교회에서만 알아듣는 말들을 반복하기보다는, 투명한 눈으로 범속한 일상 속 신비와 은혜를 발견하려 애쓰고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새롭고도 적실한 언어를 찾아내고자 분투한다. 그의 설교에서 뻔한 소리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오 헨리 상, 로젠탈 상, 기독교와 순수문학상,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예술문학상을 받았다. 소설, 회고록, 에세이, 설교집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책 중 대표작인 《어둠 속의 비밀》과 Telling the Truth를 시작으로 그의 주요 저작들이 ‘프레드릭 비크너 선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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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진리를 말하다
저자프레드릭 비크너
출판사비아토르
크기(128*188)mm
쪽수163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18-07-03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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