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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레가토  
김기석 목사의 365일 날숨과 들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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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기석  |  출판사 : 꽃자리
발행일 : 2020-01-10  |  (115*190)mm 544p  |  979-11-8691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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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이 지닌 부요를 누가 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샘에서 물을 마시는 목마른 사슴처럼 말씀에서 마시는 분량보다 거기다 남겨두는 것이 훨씬 많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성서는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많은 견해와 상황에 따라 여러 가닥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여러 색깔로 채색하시어 그 말씀을 고찰하는 사람마다 그 안에서 주시고자 하는 말씀을 볼 수 있게 하신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거기서 풍성하게 찾을 수 있도록 주님은 그 안에 많은 보화를 숨겨 놓으셨다. 이 책은 저자가 ‘묵상’을 통해 찾은 보화이고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끌어준다.
자기의 근원과 목표를 안다는 것처럼 든든한 일이 또 있을까?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아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 법이다. 바다를 향하여 흐르는 강물은 잠시 지체할 수는 있지만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별명은 ‘그 길의 사람들’이었다. 길은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걷기 위해 존재한다. 예수의 길을 걷지 않으면서 예수를 따른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말은 쉽지만 그 예수를 따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 욕망을 거스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길을 걷는 것이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은 그 길을 거쳐야만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길을 걷기 위한 ‘묵상’과 ‘기도’의 훈련을 담아내고 있다. 훈련은 형편이 좋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선수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운동을 진행한다. 그래야 몸과 마음의 습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신을 단련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수도사들은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기도와 묵상을 한다. 기도가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이다. 개신교에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런 훈련이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바탕으로 기도를 바치는 습관이 중요하다.
1. 예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것은 ‘자기 의’이다.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남을 정죄하는 데 재빠르고, 편협하고 공격적인 이들이 많다. 외적으로 보면 열정적 신앙인이지만 그런 열정이 ‘사랑과 온유와 겸손’에 기초하지 않을 때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들은 영적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육적인 사람들이다.

2. 감나무 가지는 유난히 잘 부러진다. 감을 딸 때 가지를 꺾게 되는 데, 가지마다 입은 상처로 빗물 같은 것이 스며들어가면 검게 뭉쳐진 듯한 무늬가 만들어진다. 그게 사람들이 말하는 먹감나무의 무늬이다. 상처를 무늬로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믿음이 아니겠는가.

3. 지금 세상은 ‘까막까치’가 되어줄 사람을 찾고 있다. 삶의 높낮이가 다른 사람들이 불신과 미움을 담아 서로를 바라보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강퍅한 마음을 녹여 부드럽게 만드는 사랑의 일꾼들이야말로 까막까치가 아니겠는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의 몸이 된다.

4. 뭔가를 보며 ‘아!’ 하고 경탄할 줄 안다는 것, 그것처럼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없다. 놀랄 줄 모르는 것이 타락한 영혼의 특색이라지 않던가. 인간이 인간답게 되기 위해서는 ‘우러러보는 법, 놀라고 경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눈이 열릴 때 세상은 욕망이 진창이 아니라 신비가 깃든 땅이 된다.

5. 종교의 본질은 사람들을 해방하는 것이다. 우리를 얽어매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온갖 죄와 헛된 욕망, 억압과 가난과 차별로부터 우리를 해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예수 믿으면 저 푸르고 넉넉한 하늘처럼 서늘한 매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됨이 넉넉하고, 품이 넓어서 누구라도 품어 안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6.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영은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고, 불의에 맞서라고 말한다. 우리 속의 어두운 열정은 ‘내 코가 석 자’라고 말한다. 성령은 사랑과 평화와 온유와 절제를 택하라고 말한다. 정욕은 우리에게 ‘분노’와 ‘욕심’을 부추긴다. 믿음의 사람은 남과 싸워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와 싸워 이기는 사람이다.

7. 예수는 연약하고 상처 입은 이들 앞에서는 한없이 친절하고 겸손하지만 자기 의에 사로잡혀 안하무인인 사람들, 사람들의 영혼을 노략질하는 종교인들에 대해서는 폭풍처럼 분노를 터뜨리는 분이셨다. 위선과 탐욕과 절제를 모르는 권력 앞에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 사회적 루저들에 대한 연민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다.

8. 신앙생활의 가장 큰 적은 둔감함이다. 저어주지 않으면 금방 더께가 생기는 팥죽처럼, 매 순간 마음을 하나님께 들어 올리지 않으면 우리는 부푼 욕망에 덧없이 끌려가게 마련이다. 자기 삶을 통해 인류의 양심을 깨우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종이라 할 수 있다.

9. 꿈은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꿈꾸는 이들은 몽상가 혹은 현실 부적응자 취급을 당하곤 한다. 꿈이 없어 세상은 거칠고 빈곤해졌다. 역사적 상상력을 억압하고 세상을 시장으로 바꾸는 정치를 바로잡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역사는 그런 이들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돌입하는 법이다.

10. 믿음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자기 욕망을 거스르는 일일 수 있다. 섬김, 돌봄, 나눔, 권리의 자발적 포기, 타자를 유익하게 하는 삶이 쉽지는 않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기의 욕망과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정의의 씨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는 것, 그것이 순례자로 산다는 의미이다.


5월
하나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행복해하다가도, 거친 바람을 만나면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기쁨도 슬픔도 우리 삶의 일부임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시고, 사람들의 변덕스런 평판을 따라 춤추다가 삶의 리듬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다 어려움을 겪어도 투덜거리지 않게 해주시고, 사람들의 덧없는 칭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과 함께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의 본분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아멘.

6월
하나님, 슬픔과 분노로 인해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고통을 느낄 때, 불의한 이들이 의로운 이들을 억압하고, 사악한 이들이 정직한 사람들을 조롱하는 세상으로 인해 낙담할 때 우리는 깊은 침묵 속에 계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평안도 위안도 없는 삶이 우리 마음을 조각조각 찢을 때면 절망의 어둠이 확고히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우리 속에 심어주십시오. 절망의 땅에 희망을 파종하는 일은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주님, 우리 속에 하늘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십시오. 아멘.

7월
하나님, 거대한 역사의 물결에 휩쓸릴 때마다 우리의 작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작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면 절망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게으름과 냉담은 그렇게 내면화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너를 돕겠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 말씀이 천둥소리가 되어 우리 영혼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제 절망의 산을 부스러기로 만들고 오만의 언덕을 겨로 만드시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씩씩하게 살겠습니다. 메마른 광야에 강을 내시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세상의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 우리와 함께 해주십시오. 아멘.

8월
하나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불안과 두려움이 늘 우리 옷자락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사도는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의지와 무관하게 세상에 길들여진 채 살아갑니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나부끼다보니 우리 삶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아닌 악취를 풍길 때가 많습니다. 이 부끄러운 악순환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개선 행렬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맑은 영을 우리 속에 채워주십시오. 아멘.
서문 - 영혼의 훈련

5월 푸른달

1일 홀로 그리고 함께
2일 나그네로 산다는 것
3일 오, 복된 약함이여
4일 잃어버린 어린이성
5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6일 누가 하나님의 사람인가?
7일 성찰 없는 후회
8일 젖 뗀 아이처럼
9일 티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10일 절실함과 신뢰가 만날 때
11일 생명은 소명이다
12일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라
13일 지나침을 경계하라
14일 사랑할 자유
15일 상처를 무늬로 바꾸라
16일 붓글씨 쓰는 이치처럼
17일 화여, 복이 네게 기대어 있구나
18일 죽원옹竹園翁, 불이당不移堂
19일 우리가 인간의 대표
20일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21일 날이 갈수록 근사해지는 삶
22일 사랑의 레가토
23일 지향이 분명하면
24일 제자가 된다는 것
25일 풍요로움이라는 시험
26일 바라봄이 곧 삶이다
27일 영적인 듯 보이나 육적인 사람들
28일 위임받은 세계
29일 꾸짖음을 달게 받을 때
30일 아름다운 관계
31일

6월 누리달

1일 주님은 나의 희망
2일 주님의 위엄에 눈 뜨다
3일 지극 정성
4일 나의 뜻은 사라지고
5일 영혼의 구조조정
6일 두려움을 넘어
7일 꽃 피우는 사람
8일 아름다운 순간
9일 광야학교
10일 영혼의 계승
11일 멍에까지 메라구요?
12일 경외심을 잃을 때
13일 다리 놓는 사람
14일 다듬은 돌을 쓰지 말라
15일 놀라운 신비
16일 삶은 계속된다
17일 아나니아
18일 우짜노
19일 무지개 백성
20일 하나님의 뜻을 앞지르지 말라
21일 탄식을 넘어 기쁨으로
22일 하나님의 일터에서
23일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24일 겨자풀 천국
25일 두 자매
26일 관계의 촉매
27일 남을 배려하는 자유
28일 접촉점
29일 영이 맑은 사람
30일 하나님의 꿈을 가슴에 품다

7월 견우직녀달

1일 머뭇거림 없이 걸어가도록
2일 길들여짐에 대한 거부
3일 선을 굳게 잡으라
4일 청지기의 착각
5일 괴어 받쳐주시는 하나님
6일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7일 의기소침을 털고 일어나
8일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9일 상쾌해진 뒤에 길을 떠나라
10일 바보 같은 열정
11일 바위처럼
12일 교육의 목적
13일 성찬의 신비
14일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
15일 연약한 자가 세상을 구한다
16일 축복의 소명
17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애태움
18일 눈 밝은 사람 라합
19일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20일 죽어서 사는 길
21일 더러운 발을 내보일 용기
22일 보신주의의 어리석음
23일 예수님도 때론 분노하셨다
24일 잠과 식사
25일 창조적인 연대
26일 쓴 뿌리를 뽑으시는 하나님
27일 샨티 세나
28일 추수의 때는 또 다른 파종의 때
29일 가치의 우열이 없는 나라
30일 너는 묻혀서 참나무가 되리라
31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8월 타오름달

1일 ‘아멘’이 된 사람
2일 죄는 곧 부자유
3일 토기장이 집에서
4일 시험하지 말라
5일 하나님을 모욕하는 사람들
6일 오늘을 충실하게
7일 흙가슴으로
8일 냄새 혹은 향기
9일 호감을 사는 사람들
10일 울타리가 된 사람
11일 앎과 모름 사이에서
12일 희망의 뿌리
13일 공동체를 세우는 사람들
14일 평화 나누기
15일 예언자로 산다는 것
16일 당신을 알고 싶습니다
17일 매서운 추위를 견딘 후에
18일 낙담의 마귀
19일 진짜 반지
20일 길을 닦으며 기다리라
21일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22일 도취를 경계하라
23일 인색한 마음을 극복하라
24일 부자 젊은이와 삭개오의 차이
25일 깨어 있어라
26일 자기 불화를 넘어
27일 내면의 우상숭배
28일 생기를 청하다
29일 눈으로 뵙는 주님
30일 모욕조차 품어 안는 사랑
31일 우리 가운데 거니시는 주님
김기석
일상의 세계 속에 담겨 있는 하늘빛을 보여 주는 저자의 글에서 우리는 수도자의 마음과 시선, 그리고 문학의 향기를 접한다. 목회자이자 평론가인 저자의 글은 잔잔하면서도 풍요롭다. 그건 참 묘한 경험이다. 침착함 속에 넘치는 열정과 그저 무심한 듯 지나치는 것 같으면서도 깊숙이 응시하는 성찰의 힘을 느끼게 된다. 시, 문학, 동서고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진지한 글쓰기와 빼어난 문장력으로 신앙의 새로운 층들을 열어 보이되 화려한 문학적 수사에 머물지 않고 질펀한 삶의 현실에 단단하게 발을 딛고 서 있다. 그래서 그의 글과 설교에는 ‘한 시대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병든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세계의 표면이 아닌 이면, 그 너머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번득인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년부터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끙끙 앓는 하나님』(예레미야 산책), 『광야에서 길을 묻다』(출애굽기 산책), 『말씀의 빛 속을 거닐다』(요한복음 산책), 『아! 욥』(욥기 산책), 『인생은 살 만한가』, 『세상에 희망이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 『아슬아슬한 희만』(이상 꽃자리), 『욕망의 페르소나』, 『일상 순례자』, 『흔들리며 걷는 길』외에 다수의 책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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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사랑의 레가토
저자김기석
출판사꽃자리
크기(115*190)mm
쪽수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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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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