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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2018년 지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한국사회는 “3층서기실” 뿐 아니라 “북한 교화소와 정치범수용소”를 주목해야 한다.
북한인권문제의 해결은 북한 비핵화 문제보다 결코 작은 이슈가 아니다.
김정은이 정말 주민들을 위한 지도자가 되기 원한다면 진짜 북한의 속살을 알아야 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뜨거웠던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차츰 식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 해에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현재의 상황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전개이다.

이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출판계에서 안팔리기로 소문난 북한관련 서적으로 이례적으로 15만부 이상 팔린 태영호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 뿐만 아니라 “북한 교화소와 정치범수용소”도 남북관계 개선과 더불어 반드시 주목해야할 사안이다. 북한인권문제의 해결은 북한 비핵화 문제보다 결코 작은 이슈가 아니다. 왜냐하면 통일의 당위성에서 가장 큰 비중은 역시 노예처럼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해 주는데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행하는데, 북한인권 문제를 의제로 다룬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것을 뒤로 미룬채 남북의 평화를 논한다는 것 역시 첫단추를 잘못 꿰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런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해서 한국정부는 폭넓게 시민사회와 종교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매우 신중하게 이 길을 가야만 할 것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접고, 경제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현지지도가 인민 생활과 관련된 경공업부문에 집중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정말 주민들을 위한 지도자가 되기 원한다면 진짜 북한의 속살을 알아야 한다. 저자의 생생한 증언에 의해 북한 관료조직의 부패상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정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시는 저자의 경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될 것이다.

본서에는 탈북자들이 경험하는 고난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있어서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들의 트라우마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중국 조선족 비밀경찰들의 음모와 전거리교화소의 인권실태, 그리고 북한관료들의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들추어낸다. 또한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떤 기적을 베푸셔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간증도 있다. 본서를 읽다보면 마치 곁에 서 있는 것 같은 생생한 묘사에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