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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거기, 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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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연해  |  출판사 : 마음지기
발행일 : 2018-11-12  |  (130*190)mm 240p  |  979-11-8659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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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심장으로 살아간다
『너는 거기, 나는 여기』 출간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꾹꾹 눌러 쓴 사랑 이야기


남들과 조금 다른 심장으로 살아간다
『너는 거기, 나는 여기』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심장으로 살아간다고 말하는 연해 작가의 이야기이다. 닿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느 날 갑자기 별이 된 그리운 언니를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글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책 속에 담긴 한 편 한 편의 글을 읽다 보면 오랜 시간 침묵으로 홀로 감당했을 작가의 슬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실 작가가 글 속에 담겨 있는 그리움의 대상이 언니라는 것을 밝히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갑자기 먼 타국에서,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언니를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 상실의 아픔이 너무 컸기에 ‘언니’라는 한 마디를 자신의 입 밖으로 꺼내기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언니가 폭발과 화염 속에서 극한 공포에 떨며 생의 마지막을 보내던 순간 고작 내가 한 일이라고는 러시아의 작은 시골 마을 골목골목마다 약에 취해 쓰러져 있는 젊은이들을 구하는 일이었다. 희망도 꿈도 없이 약에 취해 풀린 눈동자와 사지에 힘이 빠져 널브러져 있는 그들의 모습은 그 아름답던 백야 속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모든 시간이 나에게는 아이러니했다. 누군가는 꿈을 꾸고 살기 위해 생명을 갈구하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마치 죽고 싶어 미쳐 있는 것처럼 눈동자에서는 그 어떤 삶의 의지도,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자비한 신은 어디에 있는가. 나에게는 왜 이토록 잔인한가. 그동안 내가 믿어온 신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들었다. 온갖 원망의 질문들을 쏟아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엎드려 우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세상을 견디는 방식은 그냥 견디는 것뿐이었다.
이 아이러니한 시간을 그냥 견디는 것.
내 가슴을 마구 흔들어 놓는 것들을 그냥 견디는 것.”

그러나 지금, 이렇게 ‘언니’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견뎌낼 힘과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고 싶어서이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도 상황과 모습은 다르겠지만 이별에 대한 기억들이, 상실에 대한 아픔들이 한두 개씩은 있을 테니까.

뻔한 이야기지만 뻔하지 않는 이유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조금은 가볍게, 조금은 뻔하게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일을 내가 겪었을 때는 그 일에 대한 무게가 결코 가볍거나 뻔하지 않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 속에 담긴 글들은 뻔하지 않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니까.

“깊은 절망의 늪에서만 들을 수 있고,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만 볼 수 있는 모든 사람 가슴에 하나씩 묻어둔 사무치는 사랑 이야기.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심장을 짓누르는 절망의 이야기. 그 절망이 빛나는 별이 되어 삶을 이끌어 줄 수 있기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앞서간 영겁의 친구들이 나의 길이 되어 주었듯, 남들보다 먼저 가는 내가 아직 슬픔의 벽 속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길이 되어 주고 싶다. 이 땅 위에는 길이 없지만 한 사람이 먼저 가고 또 한 사람이 걸어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듯이 누군가에게 우리도 그렇게 길이 되어 주면 좋겠다.”

그렇다.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 본 사람이 떠나보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런 이유에서 작가의 글은 읽는 우리 모두의 아픔을, 상처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기 충분하다.

너와 나는 반어법 따위를 좋아하다니
작가는 종종 반어법을 사용한다.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행복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하거나, 그리우면서도 그립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도 얼마나 많은 반어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상대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괜찮다고 한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가 무시할까 봐, 떠날까 봐 아픔과 상처를 꽁꽁 싸매놓고 괜찮은 척, 무심한 척한다. 그렇게 공감하며 『너는 거기, 나는 여기』를 읽다 보면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깊숙이 밀어 놓았던 상처들, 곪았다 딱지가 앉기를 무수히 반복하여 이젠 너무 딱딱하게 굳어 감각조차 없어져 버린 자신의 상처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책을 덮을 때쯤엔 그 상처들이 말랑말랑해져 새살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상처도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이 말은 어쩌면 슬픔을 나누어 가진 상대가 자신 속에 있는 슬픔을 발견하고는 ‘나 혼자만 슬펐던 것이, 나 혼자만 아팠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이 먼저 위로를 받고, 슬픔을 나눈 이에게 더 깊이 공감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간절한 언니의 눈빛을 외면한 나는
심장이 찢기는 아픔을 견뎌야 했고
언니의 생에 심겨있던 꿈들을 세어보지 못한 나는
내 남은 생애 동안 어떤 꿈도 꾸지 못하는 암흑에 갇혀야 했고
언니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나는
매일 매일 가시밭길에 온몸으로 뒹굴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남들과 다른 심장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살아남은 자책감이 심장을 찢어도
그 잔인함을 견뎌야 하는 이유입니다.
_남들과 다른 심장으로 살아가는 이유 중에서, p.52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이 다가오는 아픔의 순간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아픔의 순간이 되기도 하는 이 아이러니한 시간을 견디는 것, 오직 견디는 것뿐이었다.
미쳐야만 살 수 있다고, 세상 사람 누구나 미칠 수밖에 없는 아픔에서 발버둥 치는 시간을 통과한다고 고요함 가운데서 들리던 음성은 나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대체 얼마나 깊은 구렁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세상을 견디는 방식은 그냥 견디는 것뿐이었다.
_내가 세상을 견디는 방식 중에서, p.77

우연히 마주친 작은 공간에서 나는 다짜고짜 당신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다. 그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지만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가 되어 내 앞에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표현한 것이었다. 비록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나의 어리석은 눈이 열리고 당신을 진지하게 대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 ‘감사하다’는 의미였다. 오랜 시간 아팠을 것이고, 울었을 것이고, 무릎을 꺾고 자신을 쳐서 보물을 닦았기에 오늘 당신은 그토록 영롱하게 되었을 것이다.
_당신에게 사과한다 중에서, p.85

따스한 햇볕을 쬐며 많은 사람 틈바구니에 있어도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렇게 맑은 날 환하게 웃을 수 없는 건
내 안에 당신이 없기 때문이다.

온종일 감옥에 갇힌 듯 고단해진 몸을 실은
기차 안 창밖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는
현란한 도시의 불빛들이
이토록 차갑게 느껴지는 건
내 곁에 당신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고 마음을 헤집어 놓는
닿지 않는 당신만이 있기 때문이다.
_존재 in 부재 중에서, p.102

세상에 첫발을 내딛자 길게 길게 자라
닿고자 하는 곳이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면서 욕망이 불탔다.
많은 것을 담을수록 짧아져 갔다.

열정적인 젊은 날은 가장 뜨거웠으나
회의가 찾아올 정도로 짧아졌다.
곧 방향을 종잡을 수 없게 아예 사라져버렸다.

모든 시간을 다 내어 주고 얻은
인생이 뜻처럼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길 수 있게 되었을 때
사라졌던 것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저 한 뼘 한 뼘 자라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왔다.
욕망은 사라지고 감사가 찾아 왔다.
그제야 세상을 향해 점점 길어지더니
온 세상을 완전히 감싸고 스며들어
하나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_그림자 중에서, p.212-213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너는 거기, 나는 여기
같은 꿈을 꾸고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네가 쓰러지려 할 때
포기하고 싶어질 때
너의 손을 잡아 주길 원한다고
지구 반대편 멀리서도 함께하고 있다고
우리가 앓던 바람이 너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_너의 손을 잡아 주길 원한다고 중에서, p.216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무수히 많은 날 엎드려 기도했다.
가장 어두운 곳의 삶을 경험한 네가 그토록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다니.......
세상에는 내가 감히 알 수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마음이 단단해지는 일 따위에 울며 기도한 내가 아직도 어리고 어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눈물이 났다.
_기도 2 중에서, p.226
Prologue

첫 번째 이야기_ 그 사람
기억 속으로 스며드는 색깔
그럴 수만 있다면
21g 영혼의 법칙
사실은 나도
반어법
실언
잠시와 영원
슬픈 가면
너와 나, 마음의 거리는 몇 킬로미터나 될까?
편지지
네가 그리운 걸까? 그때가 그리운 걸까?
아름다움의 원래 이름
좋아하던 것들
어느 날, 별이 되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심장으로 살아가는 이유
그렇기에 지금, 현재를 살면 되는 거야

언제나 그 자리에
까무룩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오로라
Something about us

두 번째 이야기_ 그리움
내가 세상을 견디는 방식
꿈이었나, 모든 게 꿈이었나
너무 빨리 지지 마라
안나에게
당신에게 사과한다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쓸쓸함의 이유
3일은 나에게 휴가를
분명 너였는데
통증들
빨리 눈이 내리면 좋겠다
너와는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
존재 in 부재
밤 비행기
서로가 견디는 방식
노을 지는 저녁
Wipe out
당신을 진심으로 용서 한다
안녕, 부디 행복하시라. 당신
수국의 꽃말: 진심·냉정·무정
수레바퀴
간극을 채우는 일

세 번째 이야기_ 길 위에서
시간 여행자
사랑에 대한 가치를 생각했지
누구나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산다
신은 정말 인간의 모든 절망을 이해하실까?
당신의 마음을 엿보고 싶었어
기도
그래서 부다페스트의 밤은 아름답다
다시 날기 위해 발을 내디딜 용기
내 안에 있는가? 내 밖에 있는가?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나의 이상은
공의
그리고 꽃은 여전히 보고 싶다
꿈을 꾸다
너에게 있는가? 나에게 있는가?
J의 충고
나이 듦에 대하여
Butterfly
시간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일
Be strong
창문을 만드는 일
지구 불시착 42번 게이트

네 번째 이야기_ 잠시 안녕
엄마 냄새
낙화
시선
단지 웃엇을 뿐인데
네 잘못이 아니야!
너의 눈을 빌려줘
마음을 열고 또 다른 우주를 맞이하길
지금을 사는 너에게
같이 바라볼 수 있다면
사랑의 가치
믿음, 신뢰
진짜 싫은데
그림자
당신과 나도 그럴까?
너의 손을 잡아 주길 원해
친구에게
Under the moonlight
너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
기도 2
작별을 고하는 방식
서로를 그려보는 시간
글이란 그런 것이니까
나의 마음이 그렇게 자랐기를

Epilogue
연해
‘스며든다’는 가슴 시린 말을 좋아한다. 가끔 마음을 비우고 풀잎이 얼굴을 비비는 소리나 낙엽이 지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리움과 고독에 자주 뒤척이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달빛이 쏟아지는 밤하늘과 쓸쓸한 비가 내리는 늦은 새벽에는 보고 싶은 사람들을 한 명씩 떠올리며 컴퓨터가 아닌 노트에 펜으로 편지를 쓰듯 글을 쓴다.
별 것 아닌 것에 자주 눈물을 흘리고, 마음속 진심들이 들키는 게 싫어 반어적 표현을 하고 그게 또 미안해서 그 사람을 생각하며 다시 글을 쓴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심장을 가져서 남들보다 조금 더 괴롭고 외롭기에 마음을 단번에 벨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따뜻한 글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싶어 부족하고 서툰 솜씨로 아름다운 동화를 쓰는 꿈도 꾼다.

저서 『그대가 내게 오던 날』, 『두 번째 시선』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yeonhae79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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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너는 거기, 나는 여기
저자연해
출판사마음지기
크기(130*190)mm
쪽수240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18-11-12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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