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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인의 다섯째 노래   맨발로 울다-사무엘서·열왕기서·역대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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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나금숙 외 13인  |  출판사 : 창조문예사
발행일 : 2021-04-30  |  (133*205)mm 양장 236p  |  979-11-8654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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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예수의 비유 말씀처럼
시적 진실을 우리말로 이미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열두 시인의 넷째 시집

자기만의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시인들이면서 주 안에 내가 살고 있음을 고백하는 열두 시인들이 성경 66권을 제재로 써 내려가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창세기를 제재로 쓴 처음 노래, 출애굽기를 제재로 쓴 둘째 노래, 레위기·민수기·신명기를 제재로 쓴 셋째 노래(부제, ‘광야의 노래’), 여호수아·사사기·룻기를 제재로 쓴 넷째 노래(부제, ‘발치에 눕다’)에 이어, 사무엘상하·열왕기상하·역대상하의 역사서를 ‘맨발로 울다’라는 부제로 묶어 다섯째 노래로 엮었다.
다섯째 노래에서는 하현식, 주원규 시인이 원로시인으로 시를 싣고, 새로 남금희 시인이 열두 시인으로 참여했다.

※ 12시인의 노래
“기독교가 들어온 지 150여 세월, 소명으로 시의 지평을 열기를 원하는 열두 시인은 성경 66권을 제재로 시를 써 나갈 것입니다. 체득과 표현 기법은 다르겠지만 ‘질서 안의 자유’를 생각하며 떨림과 받듦으로 이 일을 시작합니다.”



[출판사 리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혼란과 불안을 경험하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다섯 번째 ‘열두 시인의 노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계사 속에서 14세기 중반의 유럽을 휩쓴 페스트와, 제1차 대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 20세기 초반의 스페인 독감 등 역사의 흐름을 바꾼 역병의 대재앙이 있었지만, 우주로 뻗어 가는 21세기 과학과 문명의 시대에,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이, 한국은 물론 전 지구촌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새로운 변화의 역사를 써 가고 있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기독교 신앙인이든 아니든, 보이지 않는 창조주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시는,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의 생명과 역사를 새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번 앤솔러지의 성경 텍스트는, ‘역사서’로 분류되는 ‘사무엘서(상·하), 열왕기서(상·하), 역대기서(상·하)’입니다. …… (중략) ……
성경 속의 다른 책들에서도 그러하지만, 이들 ‘역사서’ 안에도 길고 짧은 배역을 맡은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들이 여러 사건 속에서 등장하고 사라져 갑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사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문학적 텍스트의 관점에서도 마르지 않는 거대한 수원지입니다. 이전의 네 권 앤솔러지에서와 같이, 이번 역사서를 통해서도, 열두 시인들과 두 원로 초대시인들은 각자의 은사대로 역사서 안의 인물과 사건과 말씀과 깨달음에 상상력과 믿음을 더하여, 삶과 신앙 양면에서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풍성하게 열어 줄 것입니다. 작품들을 통해 읽는 이들의 말씀과 믿음의 내면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 「서문」 중에서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말씀은 대부분 비유에 의하여 천국과 야훼 안의 삶의 법과 하나님 밖의 삶의 결말을 말하고 있다. 이 일에 참여한 열두 시인들 역시 하나님께서 지으신 천지인에 대한 해석을 비유의 언어에 의해 형상화하고 있다. 비유의 희랍어는 파라볼레Parabole인데 para(곁에)와 bole(놓는다)의 합성어이다. 열두 시인의 시 한 편씩을 골라 평을 쓰면서 느낀 점은 비유로의 이미지는 멀고도 선명한 것들이 결부되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열두 시인들은 천지창조에서 재림의 그때까지를 말하는 신구약성경의 비유를 붙들고 거기에 시인 나름의 신앙적 체험을 더하고 비유에 비유를 섞어 재조명하며 시를 쓰고 있다. 그래서 성경을 제재로 붙들고 시를 쓴다는 것은 비유의 비유라는 이중의 노력을 절감해야 했고 배전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살아 역사하는 성경 신구약에 대한 이중의 해석과 압축으로 쉽게 시를 쓰는 행위를 『주역』 「문언전」은 수사입기성修辭立其誠이라 했다. 수사란 말에 깊은 뜻을 넣기 위해 가장 알맞은 말을 고른다는 뜻이고, 고른 말들에 깊은 생각을 넣되 쉬운 표현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깊은 뜻을 쉬운 말로 표현했을 때 좋은 시가 된다는 수사입기성이란 말은 어찌 생각하면 빛바랜 성경의 비유에서 제재를 찾고 그 비유를 시인들은 다시 비유로 이미지화해야 하기 때문에 참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 열두 시인들은 그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시인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자는 지금껏 성경 안의 사건들을 제재로 선택하여 쓴 많은 시들을 보고 읽었다. 나 또한 성경을 오브제로 시를 쓰면서 느낀 점은 성경의 비유의 대상을 대략 4단계로 구분해 성경의 사실과 진실을 시로 쓰면 좋으리라는 생각이다. ① 성경 속의 사건 비유를 알레고리 해석하는 일이다. 누가복음서의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대표적이다. ②비유를 토착화의 관점에서 자기 나라의 입장에서 보는 해석 방법이다. ③ 성경을 보편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방법으로 모든 진리를 일반화하는 것이다. ④ 종교 혼합주의가 말하는 실존적인 해석이다. 과거의 어떤 사실이나 의미와는 상관없이 ‘지금 여기’에서의 여기라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정통 신앙에서 꼭 지켜야 할 상한선과 극極이랄까, 축軸까지 흔들고 무너뜨리는 해석이라서 위험한 생각이다. 다행인 것은 열두 시인들의 시는 ①과 ②, ③의 비유가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 「시평」 중에서
해바라기
남금희

나의 하루는
당신을 기뻐하는 일
초라해도 겁날 것 없는
아빠를 부르며 달려가는 어린아이

첫울음 이후 알게 된
슬프고 황홀한 약속 붙들어
열병식에 나섭니다

가랑비 흩으시는 봄날도
폭풍과 해일을 잠잠케 하는 손길도
흰 눈 덮으시는
당신의 그늘은 공평합니다

그 눈빛 알알이 박힌 밀어들
바람 불면 둥두렷이 떠오르는
뿌리의 노래는
언제나 당신께로 흘러갑니다

사무엘상 2: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거룩한 허기
손진은

지금 빵을 구울까, 내일 구울까
한 움큼 남은 밀가루 통을 만지작일 때
땡볕 속에서 모자母子는 만났다
남루한 차림의 무성한 수염
그 사내를

먼 길 걸어온 듯한
그 사내가 빵 한 조각을 요구했을 때
얼음 폭풍 이는 여인의 눈에 설핏,
여린 미소가 어리는 듯하더니

나뭇가지 둘을 주워 순순히
빵 굽기 시작했다 한 움큼 남은
마지막 밀가루를 번철에 올려

오랜 허기를 채우려 달려드는 어린것을
신선한 바람이 공기 중의 연기를 걷어 가듯
여인은 눈짓으로 쫓아냈다

근처의 시든 잎사귀들이
그 냄새를 쪽쪽 빨아먹고 핥아먹는 동안

여인은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세상 같은 건 버릴 생각뿐
먹어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가루와 기름은
꿈에도 생각 않았다

지상의 양식糧食
좀 더 내려달라는 거지 기도 같은 건 더더욱

열왕기상 17:12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성전 짓기
김지원

살아간다는 것은
성전 짓는 일
사십육 년 대大역사의 예루살렘 성전이거나
움직이는 성전이거나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시다

매일 네 속에서 일어나는
거듭남의 토목 공사
무엇으로 짓든 때가 되면
각기 공력功力이 나타나리라

바람이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소리는 있으되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되 흔적을 남기는
비밀한 은총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날마다 성전 짓는 일

삶의 마지막 날은
준공 검사 받는 날.

열왕기상 6:1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서문 / 세속사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구원사

나금숙
사과나무 아래서 나 그대를 깨웠네/변경의 구름들
반복의 사랑/거기에서 there/공기리 사람들

남금희
한나처럼 울며/해바라기/요나단 송가/빌려 온 도끼/편지

박남희
넘어진 자/새롭게 된다는 것/허는 것이 짓는 것이다/내 마음의 산당/스올의 줄

손진은
거룩한 허기/일곱 번의 마지막/기특한 귀/네 혼자가 아니라 칠천 명이/거미

양왕용
네 번째의 깨달음/사무엘의 마지막 설교/압살롬, 압살롬아!
다윗처럼 노래하라/하나님의 사람 엘리야

이향아
나를 보내 주소서/슬픔은 슬픔으로/다윗의 운율에 얹어
크신 이름, 능한 손, 주의 펴신 팔/대대손손 만만세의 이름들

정재영
눈물의 소리/별들의 침묵/승전가/하늘이 내려와 듣는 소리/사랑의 흔적

조 정
알밤/내 이름은 리스바/시바의 여왕/눈 화장을 마친 이세벨/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권택명
역대기를 읽다 1/역대기를 읽다 2/역사서를 읽다 1/역사서를 읽다 2/역사서를 읽다 3

김 석
한나의 서원기도/밧세바/압살롬, 내 아들아/솔로몬 성전/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김신영
별 등을 달다/하루를 탁발하는 고행자/봄에게 미안하다/순이의 천년/씀바귀, 끊임없이 쓰다

김지원
벧세메스로 가는 길/참회록을 위하여/성전 짓기/이십사 반열에게/히스기야를 기다리며

원로시인 초대석
하현식 : 사무엘 열전/사무엘 열전 2
주원규 : 진눈깨비가 덮치고 있다/자벌레나방

시평 / 이스라엘의 십이 지략十二志略과 열두 시인_김 석

12시인 주소록
나금숙 외 13인
나금숙 / 『현대시학』 등단. 시집 『레일라 바래다주기』 외 1권
남금희 / 『문학세계』, 『기독공보』, 『창조문예』 등단. 『구름의 박물관』 외 3권
박남희 / 『경인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폐차장 근처』 외 2권,
평론집 『존재와 거울의 시학』 등
손진은 /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등, 이론서 『시창작 교육론』 외 7권
양왕용 / 『시문학』 등단. 시집 『천사의 도시, 그리고 눈의 나라』 외 8권,
연구 논저 『한국 현대시와 기독교 세계관』 외 8권
이향아 / 『현대문학』 등단. 시집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등 24권, 에세이집 17권,
문학이론 및 평론집 8권, 영역 시집, 영한대조시집 『저녁 강가에서』 등
정재영 / 『조선문학』, 『현대시』로 등단.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역임
조 정 /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등단.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 공저 『그대, 강정』
권택명 / 『심상』 신인상 등단. 시집 『예루살렘의 노을』 등 5권,
이어령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등 17권의 한·일, 일·한 문학 번역서
김 석 / 『현대문학』 등단. 시집 『우슬초로 씻으소서』 외 7권
김신영 / 『동서문학』 등단. 시집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 『맨발의 99만보』,
시 창작론집 『아직도 시를 배우지 못했느냐?』 등
김지원 / 『현대시학』 등단.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라』 등 9권, 수필집 『빗줄기의 리듬』

※ 원로시인
하현식 / 『현대시학』 등단. 시집 『그해 여름의 눈보라』 외 다수, 평론집 『한국시인론』 외 다수
주원규 / 『현대문학』 등단. 시집 『切頭산 시편』, 『문득 만난 얼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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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12시인의 다섯째 노래
저자나금숙 외 13인
출판사창조문예사
크기(133*205)mm 양장
쪽수236
제품구성상품설명 참조
출간일2021-04-30
목차 또는 책소개상품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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