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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선  |  출판사 : 창조문예사
발행일 : 2019-08-12  |  (133*205)mm 양장 160p  |  979-11-86545-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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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시와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 선 시인의
히브리적 비전과 메시아사상을 시로 형상화한 신작 시집



[출판사 리뷰]

신 선은 시편들을 통해 세상 끝날의 예수 강림을 기대하며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의 고난 극복과 근신과 금욕, 그리고 봉사와 헌신을 구가함으로써 히브리 사상에 충실한 내면을 고백하는 시적 의의를 조명하게 된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의 인내와 더욱 진취적인 부조리와의 쟁투를 승리로 유도하는 한 방편으로서 온갖 신념과 의욕을 형상하여 매진한다. 그리고 히브리 사상적 신의 존재성을 강변함으로써 이 땅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초점을 구축하게 된다.
- <시평> 중에서


다섯 권의 시집에 이어
신념에 대한 넋두리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는다.
이미지보다 주제에 집념을 쏟으면
시가 잘되지 않는다는 이치를 실감했다.
더 깊은 묵상으로
말씀에 젖은 시편을 모색하길 원하며
거대한 손을 향하여 머리를 숙인다.
- 저자의 말
날이 저물 때마다
상수리나무에서 푸른 등이 켜지고
식구들은 창밖의 바람 소리에
서로 밭은기침을 주고받았다

어머니가 다정하게
다윗 이야기를 들려주는 날이면
밤은 저절로 이슥해지고
시린 허리를 맞댄
아이들의 잠꼬대 속에서
골리앗이 쓰러지는 꿈이 새어 나왔다

마침내 만삭된 성모 마리아가
몸을 푸는 사이
문풍지 울음 틈새로
양치기 소년들의 몰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한껏 올리브 향기가 풍겨 왔다
검은 망토 걸친 목공 요셉은
긴 장화를 신고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는
잿빛 길목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해 겨울
-<그해 겨울> 전문

마을의 아침은 느리게 오더라. 팔을 벌린 산들이 이마를 누르고 옷고름을 풀어헤친 안개, 길바닥에 길게 누워 있더라. 벼 포기 쓰러진 논두렁에는 서릿발 자국 스쳐간 새벽이 배어 있더라. 까마귀 날아와 감나무 가지를 흔들면 꽁지 푸른 까투리가 울고 헐벗은 며느리밥풀꽃 눈가에 이슬이 맺혀 있더라.

늙은 경운기가 오솔길을 지나가면 굉음이 오로라처럼 피어오르고 대청마루 서까래가 흔들리더라. 달빛 부신 박꽃이 앉았던 지붕 위에는 달리다가 주저앉은 폐타이어 하나 들썩이는 세간을 달래고, 갓길에 야윈 구절초 혼자 앉아 있더라. 때도 없이 울어 대는 전신줄이 먼 길 밖으로 달아나고 아이들 고함 소리에 놀란 느슨한 저녁, 산 그리메가 굴뚝에 걸려 곡예를 하더라.
- <해 돋는 집 10> 전문
시인의 말

제1부
풀잎 하나
시소 놀이
골리앗의 돌
베드로의 봄 1
베드로의 봄 2
강설기 1
강설기 2
골고다 1
골고다 2
오월
비누
탈무드를 읽으며 1
탈무드를 읽으며 2
탈무드를 읽으며 3
탈무드를 읽으며 4
탈무드를 읽으며 5
탈무드를 읽으며 6

제2부

나무를 위하여
풍선처럼
봄날 읽기 1
봄날 읽기 2
봄날 읽기 3
나의 영토에는 그늘이 없다
빗방울 1
빗방울 2
어느 개인 날
겨울 엽서
은사시나무
낮은 십자가
유토피아
성탄 시편 1
성탄 시편 2
사해의 달 1
사해의 달 2

제3부

항아리
그해 겨울
희망 요양원 1
희망 요양원 2
갈릴리 1
갈릴리 2
갈릴리 3
갈릴리 4
갈릴리 5
갈릴리 6
갈릴리 7
갈릴리 8
갈릴리 9
갈릴리 10
행주에 대하여
사랑의 이름으로 1
사랑의 이름으로 2
벧엘 기도원

제4부

우리들의 불빛
어머니의 기도
베데스다 며칠 1
베데스다 며칠 2
유다전서 1
유다전서 2
해 돋는 집 1
해 돋는 집 2
해 돋는 집 3
해 돋는 집 4
해 돋는 집 5
해 돋는 집 6
해 돋는 집 7
해 돋는 집 8
해 돋는 집 9
해 돋는 집 10
빛에 대하여
무화과나무

시평
히브리적 사유의 상징은 십자가로 제시된다. 거기에는 희생과 헌신과 봉사가 추구된다. 신 선의 시적 비전은 바로 이러한 정신적 체재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른바 그리스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교훈을 바탕으로 삶이 이루어지고 성취되는 것이다. 신 선의 시적 이벤트에서 출발하고 결과로 나타난 ‘골고다’ 연작과 메시아사상에서 찾게 된다.
그리고 또한 헌신적 삶에 대한 고난이 바탕이 되고 있으며 이에 부수되는 고난의 극복이 신 선 시학의 한 경계선을 긋는다. 세상적 삶에 지쳐 쓰러질 때 오는 좌절감을 이겨 내는 시 정신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십자가가 놓여 있고 미래 지향적인 메시아사상이 역동성을 지닌다.
히브리적 비전에 접근할 때 신 선의 시편들은 완강한 삶의 진실과 궤도를 같이하고 있다. 이는 삶과 신념이 서로 다른 거리감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삶이 곧 신념이며 신념이 곧 삶으로 구현됨으로써 신 선의 시가 자아내는 곡진한 이미지가 곧 삶의 현장과 직결되는 것이다.
- 하현식(시인, 평론가)
신선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인제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1993년 <시와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부산시협상 본상을 수상하고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시협, 한국과 부산작가회의, 부산시협, 부산크리스천문협, 가변차선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경예술대안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시집 《등불 하나 가슴에 걸어두고》, 《카오스의 저편》,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 《봄의 현상학》, 《나의 타클라마칸》, 산문집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아이들》, 《나의 뜨락에는 그늘이 없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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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갈릴리의 눈
저자신선
출판사창조문예사
크기(133*205)mm 양장
쪽수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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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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