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빛은 꺼지지 않았다. 다만, 잠시 가려졌을 뿐.❞인간의 모든 언어 중 가장 문제적인 말 ‘신’,
마르틴 부버는 그 이름을 되찾기 위한 투쟁에 자신을 던진다.
우리는 신의 부재의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날 문학과 철학, 심지어는 신학까지도 앞다퉈 신 없이 인간 스스로 결단하며 살아가기를 요청한다. 그러나 인간 존재의 근간이고 이유인 신을 잃었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었다는 말과 같다. 결국 신 곧 모든 것을 잃은 인간은 그 신을 따라 문밖을 떠돌아다니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 책 『신의 일식』은 제목 자체가 메시지다. 신의 부재를 말하는 시대에 건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다. “신은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신과 우리 사이를 가리고 서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마르틴 부버는 이 시대를 ‘신의 죽음’이 아니라 ‘신의 일식(日蝕)’으로 진단한다. 달의 일시적인 방해로 그 빛이 가려졌을 뿐 태양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듯이, 신은 지금도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다(전 5:2).
신의 부재는 홀로코스트를 민족의 고난으로 경험한 유대인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적 의문이었다. 이 책에서 부버는 수많은 철학자들, 사상의 거장들과 씨름하면서 자신만의 언어로 ‘너’로 만날 신의 현존을 증언한다. 신이 가려진 시대의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길을 비춰 준다. 신의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으며 그 빛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우리는 부버의 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특징-『나와 너』 이후, 마르틴 부버의 신학, 철학, 사상을 집약한 책
-신을 개념으로 만들려는 시대에 맞서, 신과의 인격적 만남을 강조한다
-철학과 종교 사이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에게 진정한 당신, 곧 신을 향한 존재의 방향을 제시한 책
- 대상 독자-신앙과 철학의 깊은 대화에 관심 있는 목회자, 신학생, 기독교 인문학 독자
-신의 존재, 신과의 관계, 신앙의 본질에 대해 실존적으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
-신의 부재를 느끼는 시대 속에서 신앙을 고민하고 회복하고자 하는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