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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오늘날 기악곡을 주로 작곡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의 기악음악은 18C초 음악의 전반적인 발전에 있어서 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그는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옴악의 길을 간다. 23세에 신부가 되었지만 그는 베네치아의 Ospedale della(여자들을 위한 고아원)에서 주로 음악장(Cantor)으로서 바이올린 교수와 합창 지휘, 오르간 연주를 하면서 교회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작곡을 하게 되었다. 그의 대부분의 교회음악은 주로 이 때에 작곡되어진 것들이다. 그 후에 명성을 얻게 되어 오페라와 기악곡에 관심을 보여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이탈리아에서 Monteverdi 이후 가장 중요한 자로서 당대의 작곡가 Legrenzi, Albinoni, Marcello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그의 음악세계를 추구하였다. 그리하여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자로 그 영향은 대 단한 것이었다. 이것은 이탈리아 음악에만 끼친 것이 아니라 바하，헨델에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바하는 비발디의 콘체르토를 쳄발로와 오르간곡으로 편곡하여 그의 작곡기법의 본보기로 삼을 만큼 비발디의 작품에 깊은 애정을 느꼈다.
이곡 Beatus Vir(RV 597)는 1739년 작곡된 것으로 여겨지며 두 개의 합창단과 두 개의 악기군으로 연주되도록 작곡된 대규모의 시편가이다. 이러한 형태의 것은 그 당시에 이탈리아에서 자주 연주되어지는 것으로 건물의 구조에서 연주자들의 위치가 나뉘는 경우에 알맞는 작곡 기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성당의 성가대석은 2증의 발코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성가대가 나뉘어 자리 잡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서 음악으로 봉사했던 A. Gabrielli(1510~1586)는 복합창 형태의 곡들을 작곡하여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비발디는 이러한 것을 착안하여 과감하게 이곡에 적용시켜 스테레오 효과를 최대한 보여주고 있다. 특히 3번의 곡 “영화와 많은 재물이(Gloria et divitiae)”에서 가장 빈번히 주고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곡에서만 볼 수 있는 Antifona(비발디만이 사용한 음악기호)는 이곡의 가장 특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합장 맨 처음 시작되는 주선율로 그 가사의 내용은 “복 있도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 주의 계명을 기뻐하는 자”인데 곡의 사이사이 마다 삽입되어 이곡에서 가장 중요한 가사로, 멜로디의 이미지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듯 하다. 이러한 스타일의 예는 Monteverdi의 6성부 Magnifcat(1641)의 후렴(Refrain)에서 그 비슷한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이 곡의 특징은 바로크 음악이 가지고 있는 경쾌하고 밝고 싱그러운 리듬이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으며 비발디만이 가지고 있는 친숙한 멜로디가 가사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느린 부분에서는 절제된 서정적인 멜로디가 가사의 내용을 편안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또한 복합창의 주고받음, 악기와 성악의 조화, 독창과 합창의 배치, 느리고 빠른 악장의 구조 등등은 다양한 음악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합창 “Gloria Patri” 아멘 부분에서는 마치 천사가 날아와 아멘으로 화답하며 함께 찬양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게 끝을 장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복합창곡이 거의 소개가 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라 이곡이 생소하리 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교회의 성가대가 여러 개 되는 교회가 많아져 이곡을 연주하는 것이 이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으리라 여겨져 기쁜 마음으로 이 곡을 권하고 싶다. 음악예배에, 합창연주회에, 축일에, 기타 행사에 이곡이 울려 펴지는 그곳에 찬송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사람들에게는 비발디가 그린 시편 112편이 아름답게 수놓아 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