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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교회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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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민지  |  출판사 : 들녘
발행일 : 2020-08-18  |  (130*200)mm 232p  |  979-11-5925-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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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여성혐오를 비판하고 바꾸어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페미니즘의 사각지대, 그곳에 교회가 있다!
크리스천 여성들이 증언하는 교회 내 여성혐오

페미니즘 담론이 중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 사회에는 건강한 변화들이 많이 일어났다. 여성혐오 피해자의 고통에 연대하고, 일상화된 혐오 문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꿋꿋이 여성혐오적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 바로 교회이다. 아직까지도 교회에는 짧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창녀 같다’는 언설에 시달리게 되는 일 등이 비일비재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주입식 신앙 교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온 나머지, 온갖 부당함을 겪으면서도 일절 항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 풍토는 가히 ‘페미니즘의 사각지대’라 평할 수 있을 만큼 절망적인 것이지만, 저자는 그 가운데서도 희망이 싹트고 있음을 포착해내었다. 바로 교회 내 여성혐오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문제 제기하는 크리스천 여성들이 일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일 년여에 걸쳐 그러한 교회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교회 내 여성혐오의 유형과 여성혐오를 유발하는 교회 특유의 메커니즘을 살피고, 여성혐오 없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도 소개한다.
오늘도 교회 내에서 혐오와 싸우고 있는 여성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설명할 언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비록 교회 내 여성혐오가 거대 구조화된 듯할지라도 이에 맞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 역시 페미니즘의 사각지대에서 싸우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연대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신앙 유무를 막론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믿는 페미니스트의 등장’이라는 하나의 사회현상
2003년, 모 목사는 ‘기저귀 차는’ 여성은 절대 목사가 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해당 목사는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으며 면직되었으나, 그로부터 십수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개신교에서 가장 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교단은 여성이 목사 안수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견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 사회의 의식 수준이 진보하는 가운데 페미니즘 지식을 습득하게 된 여성들이 교회 내 여성혐오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성경 텍스트에서 시대착오적인 내용과 신앙적 진리를 분별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다. 그리고 교회 안팎에서 여성혐오로 점철되어 있는 성도 의식의 기저를 흔드는 영리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단순히 교회 내 여성혐오의 양상을 규정하고 문제 제기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여성들의 등장과 움직임 자체를 하나의 사회현상이라 여겨 주목하며 그 의미를 해석해나간다.
교회는 ‘크리스천’과 ‘페미니스트’는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오늘도 교회 안팎에서 크리스천 페미니즘 운동을 열어가고 있는 여성들의 존재가 ‘믿는 페미니스트’는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교회 여성들은 독서 모임과 공부 모임 등으로 기성 교회 내에서 변화를 주도하기도 하고, 교회의 문턱을 벗어나 장외에서 여성혐오 없는 예배를 추진하기도 한다. 또한 팟캐스트 등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개별 교회에 흩어져 있는 여성들을 하나로 잇는 연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페미니스트는 신앙적으로 옳지 않다고 가로막는 말들을 넘어 자신의 믿음 안에서 확신하는 바를 실천하며 페미니스트로서 신앙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오늘도 우리 교회와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크리스천 페미니즘 운동을 조명한다.

교회를 허무는 여자들,
믿는 페미니스트가 교회를 일으킬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한국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 교회 내에 편만한 여성혐오를 견디지 못한 까닭이다. ‘굳이 떠날 것 없이 항의하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교회 내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이 곧 ‘신의 뜻에 반하는 행위’ ‘불신앙의 행위’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실제로 설교 등에서 여성혐오적인 언설을 자제하자고 용기 내어 말했다가 ‘그런 사탄이 주는 생각 따위는 버리라’는 경악스러운 답변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
오늘날까지도 한국 교회에는 여성이 차별받는 것이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이며, 이를 억울해하거나 항변해서도 안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최초의 여자 하와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명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인류에게 원죄를 안겨주게 되었다는 성경의 진술 때문이다. 수천 년 전 쓰인 성경이 이들을 죄인이라 규정하는 까닭에 이제까지 교회 여성들은 모든 불합리를 혼자서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크리스천 여성들은 여성이 소나 양과 같이 하나의 ‘재산’ 정도로 여겨졌던 시대에 쓰인 성경 구절에 갇히지 않는다. 이들은 성경의 한계를 인정하되, 그 안에 담긴 개신교의 참 정신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 그것은 차별받는 약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다. 이들은 잃어버린 여성들의 권리를 찾고 여성혐오 없는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바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 믿음 안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신앙이라는 명목으로 타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고통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하나님과 우리 사회가 오늘날의 신앙인들에게 공통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아닐까.
한국 개신교회에 출석하는 여성이 교회 내에서 자신이 겪는 부당함을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는 기색을 내비치면 “세상에 신성한 교회의 가르침을 두고 차별이나 혐오라는 말을 운운하다니, 너 제정신이니?”라는 힐난을 받거나, “그러고도 네가 신자라고 할 수 있겠니?”라는 말을 들으며 신앙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당하기 십상이다. 펄쩍 뛰는 모습을 보면 마치 금단의 영역을 침범한 듯하다는 인상까지 받게 된다.
_「여는 글」에서

2003년 11월 12일 총신대학교 채플 시간에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총회장이었던 임 모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교단에서 여자가 목사 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턱도 없는 소리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강단에 올라가? 안 돼!”
_「이제까지 교회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왔나?」에서

많은 설교자가 하나님이 아담을 위해 여자를 돕는 배필로 만드셨으며, 그것이 곧 여자의 부차적 위치를 의미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우리에게는 교회에서 남자가 주도권을 갖고 대표자가 되며, 여자가 보조자·조력자로서 이를 돕는 구도가 매우 자연스럽다.
_「페미니스트 교회 여성의 등장」에서

비단 그만의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이야기 앞에서 울컥하기도 했다.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 그 말은 틀렸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교회라는 거대한 구조의 위력 앞에서 그저 묵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 때로는 그 절망감이 너무나 커서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그게 맞다잖아. 정말 내가 틀린 건 아닐까’라고 도리어 자신을 의심해본 경험이 있는 교회 여성은 정말 나뿐일까.
_「충돌과 고민 위에서 새로운 정체성으로 도약하다」에서

우리 사회 변화의 흐름은 많은 여성의 의식을 깨웠고, 여기에는 교회 공동체에 속한 여성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오늘도 많은 이들이 지극히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교회의 여성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언젠가 이들이 교회 내에서 하나의 ‘특이점’으로 불리게 될 날이 올 것이다. 더불어 이들의 용기 있는 문제 제기는 반드시 교회 문화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_「지금 이 순간, 당신이 바로 특이점」에서

어느 교회 집사님은 결혼은 했으나 자녀가 없는 내게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세기 말씀을 단순히 ‘결혼을 해서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자녀 생산과 양육에 대한 명령 정도로 해석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 구절을 서로가 처한 다양한 상황과 품고 있는 생각을 무시하는 근거로 삼기를 원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그런데도 성경 구절을 예리한 검처럼 활용하여 서로를 향해 겨누다니 실로 이상한 모양새라 아니할 수 없다.
_「확고부동한 젠더 프레임, 그게 바로 미소지니!」에서

개신교 목사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 1892~ 1971)가 교만을 인간의 죄로 규정하며 회개를 촉구했을 때, 여성신학자 주디스 플라스코(Judith Plaskow, 1947~)는 죄에 대한 니버의 정의는 지극히 남성 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여성에게는 교만이 아니라 오히려 지나치게 자기를 낮추는 것이 죄라는 것이다. 많은 여성이 평생 더 내려갈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을 낮추며 살다가,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비천한 존재로 여기게 된다고.
_「확고부동한 젠더 프레임, 그게 바로 미소지니!」에서

입이 아플 지경이라 해도, 성경은 남성들의 삶과 역사를 중심으로 기록되었고, 당대 여성들의 삶과 역사는 거의 드러나지 않거나 가려져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는 지나침이 없다. 그 속에는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았던 시대의 성별 위계가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나 많은 설교자들이 이러한 배경을 간과한 채 여성혐오와 성차별적 내용까지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해버리고 있다. 이천 년 전 작성된 성경의 표현 때문에 오늘날의 여성들은 매 설교 시간마다 조리돌림당하는 치욕을 겪고 있다.
_「죄를 뒤집어쓴 성경 속 여성 이미지」에서

교회 남성 권력은 언제든지 보편성을 넘어설 수 있으며 폭력까지도 합리화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여성들은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는 씁쓸한 현실이 우리 곁에 있다.
_「교회의 안정을 위해 이용당하는 여성들」에서

선과 악을 분별하려는 노력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어떤 주장과 행동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은 선한 것으로 여기고 그와 다른 입장은 무조건 악이라고 배척하는 논리가 위험하다는 것이며, 누구라도 이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 그 안에 내재한 폭력의 그림자가 두렵다. ‘완전한 배척’ 속에서 다른 이의 아픔을 묵살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고통을 가하면서도 그것을 ‘진리와 선’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_「정말 교회는 무조건 ‘선’일까?」

성경은 분명 열린 텍스트이다. 텍스트 자체가 가진 다의미성뿐만 아니라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즉 읽고 해석하는 자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민과 해석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성경 일부분을 취사선택함으로써 선과 악을 판가름해버리는 재판관 목사들은 얼마나 많은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성경적인 여성상’을 단정 짓고 당위로 선포한다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된다.
_「독점된 스피커! 이제는 필터가 필요할 때」에서

사실 한국 개신교가 가르치고 있는 여성의 본성과 역할은 가부장 사회가 일반적으로 규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곧 남성 지배 체제에 순종하는 것이다. 다만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뜻은 곧 남성 지배 체제를 옹호하는 것이라 해석되어왔기 때문에, 이러한 규범이 더욱 강력하게 적용된다. 그리하여 순종하는 여성을 기뻐하시는 ‘성도’로, 순종하지 않는 여성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외인’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여성은 교회의 성도가 되기 위해서 희생적이고 이타적인 태도로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고, 또 그러한 역할을 암묵적으로 강요받는다.* 타의 눈치를 봐서라도 여성이 직접 남성 권위에 순종하는 삶을 말하거나, 자신의 위치가 부수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실천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야 교회에서 말하는 진정한 성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_「도대체 순종이 뭐길래」에서

왜 많은 성도들은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여성혐오에 대하여 침묵하고 그저 수용할까. A는 그 원인을 다툼과 비난을 지양하는 교회 문화에서 찾았다. 싸우지 말고 용서해야 한다는 압력 때문에, 여성들이 피해를 입어도 좀처럼 잘잘못을 따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_「교리가 사슬이 되어, 이제는 거룩한 욕사발이 필요할 때」에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전 14:34)
너무나 유명한 이 성경 구절은, 참으로 많은 의문을 안겨준다. 1934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장로회 총회 정치부는 이 구절을 근거 삼아 ‘여성은 교회에서 가르치지 말라’는 규정을 못 박았다. 이에 따라 보수 교단은 오늘날까지도 여성이 설교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_「되찾아가는 말, 되찾아가는 이야기」에서

앞서 이야기하였듯 혐오, 차별, 폭력 등 믿는페미가 다루었던 주제들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여성들이 실제로 견뎌야 했던 상처와 아픔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 안에는 분명 단순히 어둡고 우울한 그림자의 수준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다.
_「콘텐츠를 통해 새 장을 여는 여성들」에서

목회자가 자신의 설교 원고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이를 놓고 많은 사람들과 토론한다니. 이것이 그간 우리의 교회 문화에서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이었던가? 앞서 잘못된 대리자가 설교권을 행사하는 것이 교회 내 혐오와 차별을 유지하는 근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목사가 부당한 권한을 내려놓고, 설교권으로 자신의 권력과 입지를 강화하려 하지 않는 것만으로 뒤틀린 교회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이들의 예배에서 목회자도 스스로 힘의 주체가 되지 않기를 택하고 자신이 가진 권위를 모두와 나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서 설교 원고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크고 작은 오류를 바로잡고 더 나은 성경 해석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예배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뛴다.
_「여성혐오-free 예배」에서

성서에 기술된 라합의 행보는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이 인간의 생각보다 더 깊고 넓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은 당대 천시받던 여자의 손을 통해 이스라엘의 희망이 될 정탐꾼들이 생명을 보전하게 하셨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정해놓은 구조와 윤리, 공고한 젠더 질서까지도 초월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겠는가. 오늘날에도 이 땅에는 라합과 같은 여성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회의 기준에 순응하지 않고 새길을 여는 여성들, 알 수 없는 세계를 향해 용기 있게 도약하는 이들. 믿는페미 또한 그중 하나다.
_「믿는 페미니스트는 가능하다」에서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교리와 메시지 안에서 여성이 자신의 존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로 긍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들이 스스로를 혐오하지 않고 신앙인으로 남기 위해서 자신의 신앙 안에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고 불가피한 현상이 아닐까.
_「믿는 페미니스트는 가능하다」에서

많은 여성들이 상처받았으며, 오늘도 상처받고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 변화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대안의 물결은 언제고 기성 교회 문화라는 힘 있고 강한 파도에 밀려 잠식될 수 있다. “왜 굳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혐오’라는 험악한 단어를 꺼내 드는가?”라고 묻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오랜 시간 교회 내에서 억압당해왔던 여성의 끝없는 역사가 응축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내 여성혐오를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선으로 악을 이기는(롬 12:21), 강하고 지혜로운 언어이다.
_「믿는 페미니스트는 가능하다」에서

이 시대 수많은 교회 여성들에게는 다른 교회 여성이 겪는 혐오 경험이 결코 ‘너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이야기’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언니네 교회도 그래요?”라고 묻는 목소리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더 많이 듣게 되기를 소망한다. 교회 내에서 느끼는 ‘불편함’들을 혐오라 규정하고, 서로 연대하며 이를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_「닫는 글」에서
여는 글

1장. 더 이상 잠잠할 수 없는 여성들, 페미니스트 교회 여성의 등장
이제까지 교회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왔나?
페미니스트 교회 여성의 등장
그들은 어떻게 그게 불합리한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까 ㅣ 새로운 분석자, 능동적인 해석자로 거듭나다
충돌과 고민 위에서 새로운 정체성으로 도약하다

2장. 이제는 안다, 그건 여성혐오라는 걸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바로 특이점
확고부동한 젠더 프레임, 그게 바로 미소지니!
밀착되어 있는 성 역할이 여성을 억압한다 ㅣ 세상에, 교회에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이라니 ㅣ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뿐인데, 차이가 열등이 되는 혐오 구조
죄를 뒤집어쓴 성경 속 여성 이미지
교회의 안정을 위해 이용당하는 여성들

3장. 혐오의, 혐오에 의한, 혐오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교회
정말 교회는 무조건 ‘선’일까?
교회! 그 남자들의 세계
독점된 스피커! 이제는 필터가 필요할 때
도대체 순종이 뭐길래
성경과 가부장제의 만남 속에서 왜곡되는 성도 의식 ㅣ 순종을 앞다투어 실천하는 여성들 ㅣ 내면에 아로새겨진 열등성
교리가 사슬이 되어, 이제는 거룩한 욕사발이 필요할 때

4장. 전에 없던 페미니즘, 교회 여성들 일어서다
되찾아가는 말, 되찾아가는 이야기
지지 집단과 함께 열어가는 새 모임
콘텐츠를 통해 새 장을 여는 여성들
여성혐오-free 예배
믿는 페미니스트는 가능하다

닫는 글
2003년, 여자의 목사 안수를 반대하며 기저귀 찬 여자가 어떻게 강단에 올라가냐고 했던 남자 목사가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한 교회 여성들이 교회의 여성혐오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교회의 여성혐오는 바람직한 교회 여성의 기준을 전통적 여성상의 이행 여부에 두는 행위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이천 년 전에 작성된 성경의 내용을 기준으로 오늘날의 여성들을 억압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 저자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 교회의 목소리에 새로운 필터를 끼우자고, 변화된 사회상에 맞게 성경 말씀을 연구하고 해석하자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실제로 페미니즘과 여성신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환경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교회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강하고 지혜로운 여성들의 목소리가 지금의 교회를 구원할 것이다. 페미니스트 기독교인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_권김현영
이민지
여성 인권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시작하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거쳐 현재는 대학 내 인권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2016년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발간한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사례집 「희망이 피어오르다」를 제작하였다. 학부 시절 1년간 학생 선교사로 터키에 머물렀고 삶의 전반을 교회 여성으로 살아왔다. 산과 물을 좋아하는 리트리버 베일리에게 자연을 선물해주고 싶어 북한산 자락에 집을 얻어 세 식구가 동고동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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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언니네 교회도 그래요?
저자이민지
출판사들녘
크기(130*200)mm
쪽수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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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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