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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기독교는 ‘모세 오경’으로 불리는 토라(Torah)에 대한 히브리 관점의 주석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독교의 역사가 2천년 가까이 되었지만 2세기 초부터 싹트기 시작한 반유대주의와 대체신학, 그리고 헬라적 영지주의의 강력한 영향으로 인해 서구 기독교의 성경 이해와 신학은 히브리적인 뿌리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 되었고, 그 결과 풍부한 히브리적 유산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토라에 관한 기독교의 주석들은 대부분 반유대적이고 대체신학에 기반하여 쓰여졌기 때문에, 모든 성경적 계시의 시작이며 기초인 토라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래 성경을 기록하고 후대에 전수하도록 부름받은 유대인들(혹은 히브리인들)이 토라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토라는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토라 전체에 대한 주석을 저술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토라 전체를 속속들이 다루는 주석은 아니지만, 우선 매주 샤밧예배 시간에 나누는 토라포션의 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였다. 히브리 관점으로 토라를 공부하기 원하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먼저 2천년 가까이 잃어버렸던 토라와 히브리적 유산들을 회복해갈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슈아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 책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이 진심어린 고백입니다. 부족한 자를 부르시고, 훈련하시고, 가르치시고, 다듬으시고, 깨뜨리시면서 거룩한 예슈아의 신부로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것 중의 모든 것임을 고백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1년 후반기부터 히브리 관점으로 토라를 공부하고 강의하면서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부담은 ‘모세 오경’으로 불리는 토라(Torah)에 대한 히브리 관점의 주석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의 역사가 2천년 가까이 되었지만 2세기 초부터 싹트기 시작한 반유대주의와 대체신학, 그리고 헬라적 영지주의의 강력한 영향으로 인해 서구 기독교의 성경 이해와 신학은 히브리적인 뿌리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 되어버렸고, 그 결과 지금 서구 기독교는 풍부한 히브리적 유산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토라에 관한 기독교의 주석들 역시 대부분 천편일률적으로 반유대적이고 대체신학에 기반하여 쓰여진 것들뿐입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본래 성경을 기록하고 성경을 공부할 뿐 아니라 또 후대에 전수하도록 부름받은 유대인들(혹은 히브리인들)이 토라를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관해서는 알 길이 막막했습니다. 반유대주의와 대체신학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은 서구 기독교의 해석방법으로는 신구약성경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신약성경에만 강조점을 두고서 토라와 선지서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기독교의 관점으로는 도무지 해석되지 않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인류에게 최초로 주어진 계시인 토라의 말씀들은 케케묵은 구닥다리 내용들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다지 적용되지 않는 미개하고 원시적인 규례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성경적 계시의 시작이며 기초인 토라에 대한 이해는 너무나 요원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차에 주 예슈아의 크신 은혜로 토라와 히브리뿌리의 유산을 열어주기 시작하셨고 토라로부터 시작하여 계시록까지 성경 전체가 조금도 충돌이나 모순이 없는 완전한 계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슈아를 믿고 따르는 신자들이 왜 토라 준행의 삶을 회복해야 하는지 토라를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결코 타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택사항으로 치부할 것도 아니라 우리에게 부여된 숭고한 언약적 책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놀라운 토라(모세 5경)에 대한 주석 혹은 해설서를 저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토라가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토라 전체에 대한 주석을 저술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작업이기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기도하는 가운데 토라 전체를 속속들이 다루는 주석이 아니라 우선 매주 샤밧예배 시간에 나누는 토라포션의 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당장 히브리 관점으로 토라를 공부하기 원하는 많은 분들의 갈망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 드리고 그런 분들의 토라 공부에 적은 도움이나마 드리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각각의 토라포션에 대한 철저한 주석이 아니라 제자공동체교회 샤밧예배 시간에 성도들과 매주 나눴던 내용을 정리한 간략한 해설서임을 밝혀둡니다. 토라포션 설교집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토라포션에서 다루지 못한 많은 내용들이 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의 파라샤(Parashah, 토라를 매주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나눠놓은 하나의 단위를 지칭하는 말-저자 주)에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 많은 내용들을 한 번의 설교시간에 다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때문에 이 책에서 다뤄지지 못한 내용들은 또 다른 책으로 출판되어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모두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음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토라포션을 연구하고 설교하는 일은 저의 몫이었지만 그것을 타이핑해준 지체, 타이핑한 것을 정리하고 편집한 지체, 편집한 원고를 꼼꼼이 교정해준 지체, 그리고 표지 디자인과 전체 인쇄과정을 책임져준 지체, 뿐만 아니라 쉬지 않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준 제자공동체교회 가족들... 등 사랑하는 많은 천국 가족들의 수고와 땀으로 이 책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가올 메시야 왕국에서 주께서 큰 상급으로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한 모든 찬송과 영광은 오직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슈아 마쉬아흐께서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작은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하늘의 샬롬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5776년 첫 번째 아달월을 맞으며
작은 종 에프라임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