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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능력을 갈망하며

한 번은 로마서 강의를 막 듣고 나온 학생이 씩씩거리며 “로마서 교수님이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럴 수 있습니까?”라고 항의를 하면서 덧붙여 “그 목사님은 평상시에도 교회에서 설교할 때마다 ‘하라’ ‘하지 말라’와 같은 율법적 설교를 많이 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오순절 신학에서 중요한 신학적 표제 중에 하나가 ‘순복음’(Full Gospel)으로서 그리스도 중심의 ‘완전하고’ ‘충분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을 신앙으로 삼고 사명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 강단에서 복음적 메시지보다 율법적 메시지가 더 많다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보여 졌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교회 안에는 복음에 대하여 몇 가지 잘못된 자세들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첫째는, 복음이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무관심한 태도이다. 보편적으로 신자들은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 즉 탄생, 삶, 죽음, 부활, 재림에 대한 것이라는 피상적인 개념만 알고 있을 때가 많다. 그들의 생각대로 복음이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 인생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며 어떤 영향력과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는, 복음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자부하는 자세이다. 그래서 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뻔히 아는 것을 또 이야기한다고 비아냥거린다. 사실은 복음의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구원하는 복음의 능력이 듣는 사람, 믿는 사람들 속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나야 함에도 전혀 그런 것에 대하여서는 관심이 없다. 셋째는, 복음만 가지고는 전도와 교회 사역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자세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다른 프로그램, 다양한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설교자들은 복음의 메시지를 빼고 주로 성공전략과 긍정적 사고방식을 선포하고, 복음의 능력과 메시지보다 신비한 능력을 추구하기에 급급하고, 복음의 능력을 적용하고 체험하기보다는 심리학과 상담학적 기법만 동원하려고 할 때가 많다. 그렇다. 이 모두 정확한 지적이라고 본다.

필자는 신약성경 중에서 에베소서, 히브리서, 로마서를 ‘복음의 트라이앵글’(triangle of the Gospel)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에베소서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그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히브리서는 구원 계획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의 완전성과 구속의 완성에 대하여, 로마서는 완성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바른 기독교 신앙 위에 서서 올바른 사역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 가지 복음의 서신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모든 인종을 초월하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복음의 트라이앵글’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깨닫는 날이 왔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다.

로마서는 비록 순서적으로 세 번째로 살폈으면 하는 말씀이지만, 개혁자 루터(Martin Luther)는 “로마서는 그 자체 안에 성경 전체 의도를 내포하고 있으며 새 언약 혹은 복음의 가장 완벽한 개요다”라고 했고, 개혁시대의 가장 탁월한 학자 중에 하나였던 루터의 친구 멜랑히톤(Melanchthon)은 로마서를 “기독교회의 교리 집약서”라고 정의한 것처럼 정말 뛰어난 교리적 내용이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로마서는 교리적 내용을 밝히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복음은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1:16)이라는 사실을 밝히려는 의도에서 기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구원하는 능력’에 대하여 신학자 칼 바르트(Carl Barth)는 ‘파입’(破入, inbreaking)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의 사건은 이 세상 속에 하나님의 왕국의 침투, 또는 현재의 악한 세대를 중단시키고 종말적 하나님의 나라를 침투시켜 설치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복음에는 모든 것을 벗겨내고 엎어버리는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로마서는 그리스도의 구속에 근거하고 성령이 역사하는 복음은 죄의 권세와 율법의 속박에서 해방을 주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로마서는 첫째 부분에서(1:18-3:18)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불문하고 모든 인간은 죄의 권세 아래 놓인 죄인이며 하나님의 진노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둘째 부분에서는(3:19-5:21) 그리스도의 구속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는 율법 이외에 ‘믿음의 법칙’의 새로운 구원 전략을 제시했다는 것을, 셋째 부분에서는(6:1-8:39) 죄와 율법의 세력에서의 해방에 대하여 진술하면서 율법주의를 배격할 것을 권면하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을 통하여 승리와 성화의 생활, 그리고 종말적 소망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넷째 부분에서는(9-10장) 이스라엘의 구원 문제를 중심으로 전 인류, 즉 이방인의 구원과 이스라엘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하심이 어떠한지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12-15장)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비밀을 깨달은 신자는 하나님과 교회, 그리고 사회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특히 신앙 공동체 안에서 왜 분쟁을 멈추어야 하는지를 자세하고 명확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사실 우리는 로마서를 참 친숙하게 생각하면서도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서 실제적으로는 단편적이거나 무지할 때가 많고, 또한 잘못된 해석으로 편협적인 신앙에 빠질 때가 많다. 솔직히 기독교 2,000년 역사의 모든 행과 불행의 원인은 로마서에 기인했다고 볼 수도 있다. 어거스틴(Augustine)의 회심도,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종교개혁도, 요한 웨슬리(John Wesley)의 성결부흥운동도 로마서가 그 동기가 되었었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 세계에서 벌어진 모든 불행한 사건들의 원인들, 즉 구원의 공로(功勞)주의, 종교적 의식화, 율법주의, 신실한 신앙인들의 이단화 정죄, 권력투쟁과 분열, 무수한 동료 기독교인 박해와 사형들, 신자들의 삶의 변화 미진(未盡)과 무력증, 언행 불일치...등은 전부 로마서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적용시켜 변화되지 못했고,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기독교가 같은 불행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로마서 전체에 나타난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여 실천하는 것이 우리 기독교 세계의 과제라고 보여 진다.

역사가 토인비(Arnold J. Toynbee)는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하나의 배를 타고 먼 여행을 떠난 세 종류의 사람들로 비유하여 말했었다.
첫 번째 사람은 배가 어디로 가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오로지 배 안에서 먹고 마시는 일에만 전심전력한다. 먹을 것이 많으면 만족해하고 먹을 것이 없으면 불행해 하는 사람이다.
두 번째 사람은 배의 행선지에 대하여 관심은 없으나 주변의 경치를 구경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날씨가 화창하고 좋은 경치가 전개되면 좋아하다가도 날씨가 궂고 배가 흔들리면 죽느니 사느니 원망을 하는 사람이다.
세 번째 사람은 배가 가는 방향을 알고 최종 정착지를 생각한다. 그곳에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루하루 자기에게 맡겨진 대로 열심히 노를 젓는 사람이다. 어쩌면 이들이 토인비가 말한 것처럼 역사 속에서 ‘창조적인 소수’(creative minority)일지 모른다.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안다는 것은 교회가 추구해 가야 할 목적지를 안다는 말이다. 기독교 역사관은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하신 목적지를 향하여 이끌어 가신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라는 배에 올라탔으면서도 어디를 향하여 가야 할지를 전혀 모르고 무관심한 신자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 속에서 전개되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무엇인지, 그 계획을 성취하기 위한 경륜하심이 무엇인지를 알고 ‘경륜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를 알고 그 목적대로 살아가야만 한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계시로 깨달은 비밀을 기록해 놓았는데,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니라”(엡3:4)고 했다. 바라기는 본 로마서 주해서를 통하여 사도 바울이 계시로 깨닫고 가르쳐준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그 계획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기를 원하는지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여 복음의 능력이 매일같이 나타나고 체험되어지고 우리들의 세대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지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또한 솔직히 로마서를 주해하면서 말씀 앞에 무릎을 꿇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 선입견, 내 판단, 나의 조급함으로 쉽게 넘어가려고 할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말씀 속에 담겨 있는 심오하고 기가 막힐 정도로 정확하게 집어주는 메시지 앞에 나를 포기하고 순종하며 말씀 해석을 고치면서 주해할 때가 많았었다. 내가 로마서에서 느꼈던 은혜와 감동을 독자들도 경험 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로마서 주해서를 읽게 되면
* 본문의 핵심 주제를 찾아 설명하는 방식을 따랐기에 로마서를 이해함에 있어 가장 탁월한 도움을 받게 된다.
* 여러 가지 심오한 영적 원리들을 깨닫고 적용할 수 있게 된다.
* 말씀의 핵심과 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진리의 안목이 열리게 된다.
* 율법주의 삶의 고달픔에서 해방되어 승리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 존재의 변화, 개인적 삶의 변화, 공동체적 실천의 변화에 대한 원리들을 깨달아 적용하므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 많은 신앙의 난제와 문제점들이한 겹 한 겹 풀려나가게 된다.
*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그 경륜하심을 깨닫고 공동체 건설에 역군이 된다.
* 목회자에게는 풍부한 설교 재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프롤로그
Contents
로마서의 구조
일러두기

Ⅰ. 서론: 복음이 무엇인가?(1:1-17) / 15
1. 문안 인사(1:1-7)
2. 로마교회 방문의 목적(1:8-15)
3. 중심 주제인 복음(1:16-17)

Ⅱ.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인류(1:18-3:18) / 37
1. 하나님의 진노 아래 처한 이방인(1:18-32) / 37
(1) 진노가 진리를 거절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고 있다(1:18)
(2) 진노는 종교적 타락에 나타난다(1:19-23)
(3) 진노는 도덕적 타락에 나타난다(1:24-32)
2. 하나님의 진노 아래 처한 유대인(2:1-3:8) / 63
(1)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차별이 없다(2:1-11)
(2) 율법의 소유가 심판을 모면케 하는 것은 아니다(2:12-16)
(3) 유대인의 특권적 신분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2:17-24)
(4) 할례를 받았다고 안전이 보장된 것이 아니다(2:25-29)
(5) 하나님은 공평하시고 미쁘시다(3:1-8)
3.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전 인류(3:9-18) / 104

Ⅲ.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새로운 전략(3:19-4:25) / 112
1. 의로워지게 할 수 없는 율법(3:19-20) / 113
2. 의로움에 이르는 새로운 구원의 전략(3:21-31) / 117
(1) 새로운 구원 전략으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3:21-22)
(2) 의롭다 하심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이 근거다(3:23-25)
(3) 의롭다 하심은 오직 믿음의 법칙으로 이루어진다(3:26-28)
(4) 믿음의 법칙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3:29-31)
3. 아브라함의 의롭다 하심의 경험이 보여준 예증(4:1-25) / 135

Ⅳ. 의롭다함을 받은 신자의 신분과 영적 삶(5:1-8:39) / 159
1. 복음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라(5:1-11) / 160
2.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삶에 거하라(5:12-21) / 175
3. 그리스도와 함께 산 자로 여겨라(6:1-11) / 190
4. 거룩함에 이르기 위해 지체를 의의 도구로 드리라(6:12-23) / 215
5. 율법주의 신앙에서 탈피하라(7:1-25) / 245
(1) 우리는 율법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다(7:1-6).
(2) 우리가 율법으로 살려고 하면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다
(7:7-13).
(3) 나는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심령적 갈등을 겪고 있다
(7:14-25)
6. 생명의 성령의 원리로 승리하라(8:1-39) / 292
(1) 우리는 거룩함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다(8:1-11)
(2)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
(8:12-17)
(3) 삶의 과정 속에서 성령의 사역을 깨달아야 한다(8:18-30)
(4) 우리는 최후 승리자가 될 수 있다(8:31-39)

Ⅴ.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과 주권(9:1-11:36) / 366
1. 이스라엘의 특권과 위치(9:1-5) / 368
2.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 계획(9:6-29) / 374
(1) 참 이스라엘이 누구냐?(9:6-13)
(2) 하나님의 부르심이 불의하냐?(9:14-18)
(3) 누가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을 대적할 수 있는가?(9:19-23)
(4) 부르심의 은총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에게 구별이 없다
(9:24-29)
3. 구원 계획을 오해한 이스라엘(9:30-10:21) / 407
(1)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구원의 원리를 오해했다(9:30-10:4)
(2) 율법의 의와 복음의 의를 이해하지 못했다(10:5-12)
(3) 복음의 문은 활짝 열려 핑계치 못한다(10:13-21)
4. 최종적인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비밀(11:1-32) / 448
(1) 이스라엘이 완악하다 할지라도 택하신 남은 자가 있다
(11:1-10)
(2) 이스라엘의 실패를 통한 이방인의 풍성함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전략이다(11:11-24)
(3)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경륜하심을 알아야 한다
(11:25-32)
5. 우주에 대한 하나님의 경영을 찬양하라(11:33-36) / 495

Ⅵ. 복음에 합당한 신자의 생활(12:1-15:13) / 502
1.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찾으라(12:1-2) / 503
2. 신앙 공동체의 삶을 구현하라(12:3-13) / 510
3. 인간관계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하라(12:14-21) / 528
4. 국가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라(13:1-7) / 538
5.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실천하라(13:8-10) / 550
6. 종말적 삶을 살아라(13:11-14) / 556
7. 하나 된 신앙 공동체 세우기를 힘쓰라(14:1-15:13) / 566
(1) 서로 판단하지 말라(14:1-12)
(2) 서로 세워주는 일에 힘쓰라(14:13-23)
(3)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가 되라(15:1-13)

Ⅶ. 결론(15:14-16:27) / 615
1. 바울의 이방인을 위한 선교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들(15:14-33)
(1) 로마서 집필 목적과 이방인 선교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14-21절)
(2) 미래의 선교여행을 위한 계획들과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22-33절)
2. 마지막 인사와 권면들(16:1-27) / 638
(1) 교회의 일꾼을 합당한 예절로 영접하라(1-2절)
(2) 주 안에서 공동체 주축이 되는 사람에게 문안하라(3-16절)
(3)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삼고 형제를 실족하게 하는 자들에게서 떠나라(17-20 절)
(4) 함께 있는 형제들의 문안 인사를 받아주라(21-23절)
(5) 영원한 계획에 따라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25-2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