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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네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   창세기 3장 15절에 나타난 원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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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영탁  |  출판사 : 합신대학원출판부
발행일 : 2015-03-00  |  (152*225)mm 212p  |  978-89-9724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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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절에 모쉐 헬드(Moshe Held) 교수의 제자들이 교수님의 초청을 받아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 그 식탁에는 랍비들과 목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옆에 앉은 목사에게 식전 기도를 부탁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 순간 우리 모두는 기도의 끝이 어떻게 맺어질 것인지에 대해 몹시 긴장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메시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모두 이구동성으로 “아멘”으로 화답하기는 하였으나 마음 한 구석에는 아무래도 석연치 못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기독교인인 우리에게는 “예수의 이름으로”가 빠졌고 랍비들에게는 유대교의 대표적 학자들 중의 한분인 클라우스너(J. Klausner, 1956, 530)가 아무도 메시아에게 기도를 드릴 수 없는데 이는 메시아가 신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가 아니고 인간을 위한 “보혜사”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 말이 상기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간 유학생이 교수님의 귀한 가르침을 받을 뿐만 아니라 댁에까지 초대받아 식사를 대접 받게 된 것은 지금까지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언젠가 드랍시 대학 총장이셨던 뉴만(Abraham A. Neuman) 박사가 자신이 기대하는 기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그에 의하면 이미 실현된 두 가지 기적은 다름이 아닌 토라(Torah)의 언어가 현용(現用) 언어가 된 것과 이스라엘이 새로 나라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생전에 세 번째이자 가장 위대한 기적인 메시아의 오심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사역하시던 세대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로마의 압제 하에 있었던 당시의 유대인들도 그 어느 때보다 “이스라엘의 회복”을 실현하실 메시아를 대망했다(행 1:6). 그러나 막상 그들은 정치적 ·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메시아를 대망한 터라 메시아가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를 인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많은 유대인들은 율법의 제의적 제도가 사죄의 길을 제공해 주고 있음을 믿으며, 또 유대인으로서 그들은 이미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인하면서 그들의 원수들을 정복할 메시아를 대망하고 있었다. 그들은 복음서들에서 묘사된 메시아의 모습 곧 그들의 꿈과는 전혀 다른, 구속을 마련하기 위한 노정에서 고난과 고통 그리고 슬픔과 핍박을 당하는 구주를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슈퍼스타를 원했으며, 죄인들의 친구가 아닌 유력한 왕을, 그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치는 또 하나의 랍비보다는 현재의 삶에서 메시아가 통치할 약속의 땅으로 그들을 이끌어줄 기적을 행하는 인물을 원했다. 그러기에 그들은 예수께서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했던 것을 제공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가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한 것으로 치부했다(K. Warrington, 2009, 6-7,22). 그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질문하신 것이다. 제자들이 서슴지 않고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로 여긴다고 답하자, 예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그들에게 물으셨다. 이 질문이 곧 헬드 교수님 댁의 식탁에 둘러앉았던 우리에게도 하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교수님의 제자들 모두가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3~16)라고 대답하지는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 예수께서는 불신앙적 무리에게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요 5:46)라고 말씀하셨다. 타락한 인류에게 오실 메시아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가 창세기 3:15의 원복음을 위시하여 9:26; 22: 18; 49:10; 민 24:17; 신 18:15,18 등의 모세오경에 담겨 있다는 것이 전통적 교회의 고백이다.

오랫동안 원복음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신학교와 세미나 등에서 강의를 하던 중 졸고 “창세기 3:15에 나타난 원복음”이 성경과 신학, 한국복음주의 신학회 논문집 제4권 (서울: 한국복음주의신학회, 1987, 50-80)과 구약신학과 신앙, 구약신학 논문선 1 (서울: 도서출판 엠마오, 1991, 7-36)에 실린 바 있는데 금번에 참고자료들과 내용을 보충 보완하여 출판하게 되었다. 그런데 본문 비평에 활용가능한 정도의 지식에서 안주하려던 차에 칠십인역이라는 복병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헹겔(M. Hengel, 2002, 19)이 이 분야가 구약학과 교부학에 속한 미지의 세계(terra incognita)라고 고백한 말이 나에게 더욱 중압감을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약성경을 읽고자 하면 ‘코이네’를 알아야 하나 신약성경을 알고자 하면 칠십인역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젤리코(S. Jellicoe, 1969, 199)의 말에 자위하는 동시에 칠십인역을 다시 음미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감사하게도 칠십인역에 관한 자료들을 구하는 일에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용인)의 우상혁 교수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신약성경에 관한 자료들도 신약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독자에게 소개하게 되었다.

지난 30년 동안 남포교회에서의 목회에서 은퇴하는 박영선 목사의 노고를 치하하며, 그의 목회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난 15년간을 협동목사와 선교목사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감사한다. 우리 두 사람은 1976년 총신대학에서 교수와 학생으로 출발한 동기인 셈이다. 그 당시 우리의 마음은 그야말로 감사와 감격으로 충만했고 신학교 분위기도 말씀 연구에 전념할 수 있어 지금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지금도 종종 총신 제72회 동창회주소록을 보며 그때를 회상하곤 한다. 박영선 목사에 대해 그의 동기였던 김정우 목사가 “그 당시 그는 우리들 중에 가장 배경도 좋았고, 인물도 좋았고, 운동도 잘 했고, 최고로 명석하였는데도 속으로는 늘 앓고 고달파하고 더 깊은 곳에서는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박영선의 욥기 설교, 2014, 557, 도서평). 구약석의 시간에 한 그의 발표들 역시 독특했는데, 그러한 독특성은 목회시의 강단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그에 의하면 “설교자는 전전긍긍하는 자가 힘을 다하여 하나님 편을 들어서 듣는 자들이 수긍하게 만드는 것이다”(박영선의 욥기 설교, 121). 이러한 전전긍긍함을 그는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하나님이 저에게 말씀을 주시는 것은 마치 폭포수를 맞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런데 갖고 와서 설교를 하면 폭포수를 손바닥에 담아온 것 같이 답답하다. 제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하나님에 관한 진실을 제가 감당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1998, 46).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를 연상케 한다. 이 폭포는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 주와 미국 뉴욕(New York) 주로 나뉘는데, 캐나다 쪽에서는 매 분당 1억5500만 리터가 흐르는 반면 미국 쪽에서는 매 분당 1400만 리터에 불과하다. 강단에서 설교되는 구약과 신약의 비율이 3:7이라는 한 조사 결과가 생각난다. 하지만 박영선 목사는 구약에서 설교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그 특징이다(창, 출, 신, 삿, 삼 상하, 욥, 사, 호 -총 322장 8,387절; 마, 눅, 요, 행, 롬, 고 전후, 갈, 엡, 빌, 딤 전후 -총 172장 5,838절). 그가 설교할 때에는 전전긍긍하고 답답했을 것이나 그의 강해설교들의 출판을 통해 폭포수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나의 선교활동을 위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대구동신교회의 권성수 목사께 감사한다. 총신대학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지금은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귀하게 쓰임을 받는 사역자들이 된 제자들을 마음에 새겨본다.
이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병수 총장과 여러모로 도움을 준 성주진 교수 그리고 김영철 목사에게 감사한다. 아무쪼록 이 졸저가 하나님과 인간의 “원수” 관계를 해소하는 복음 전체의 목적을 이해하는 데에 독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2015년 3월
윤영탁
머리말_ 7

서론: 구원교리에 관한 여러 견해 및 문헌의 희귀성_ 12

I. 창세기 3:15에 메시아가 예언되었는가?_ 31
II. 아담과 하와의 행위언약 파기(창 3:1~6)_ 66
1. 창세기 3:6의 이해_ 80
III. 창세기 3:15의 문맥_ 86
IV. 창세기 3:15의 이해_ 92
1. 창세기 3:15a에 타나난 “원수”(‘에바’) 관계의 이해_ 93
가. 개인의 “원수”인 악의적 살인자
나. 이스라엘의 주적(主敵) 블레셋
다. 이교주의의 정수(精髓) 에돔
라. ‘에바’에 관한 결론

2. 창세기 3:15b에 나타난 “그”(후)의 여러 해석_ 112
가. 집합적 해석
나. 양식 비평적 해석
다. 윤리적 해석
라. 결론

3. 창세기 3:15b의 3인칭 대명사의 이해_ 119

4. 칠십인역의 ‘아우토스’(“그”)는 메시아를 지칭하는가?_ 127

5. ‘슈프’(“상하게 하다”)의 이해_ 142

V. 창세기 3:15b에 나타난 화목의 교리_ 148
-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리라”

나가는 말_ 156

■ 부록 : 구약에 나타난 언약파기 모티브_ 158

1. 호세아 6:7의 “아담처럼”(‘케아담’)에 대한 여러 견해_ 158
가. 본문의 ‘아담’을 고유명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
나. 호세아 6:7이 언약파기 모티브와 무관하다는 견해

2. 호세아 6:7의 이해_ 165
가. ‘케아담’을 수정하여 장소 ‘베아담’으로 이해하는 견해
나. ‘케아담’을 수정하지 않는 견해
(1) ‘아담’을 보통명사로 간주하는 견해
(2) ‘아담’을 고유명사로 간주하는 견해

3. 신약성경의 증거_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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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그가 네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
저자윤영탁
출판사합신대학원출판부
크기(152*225)mm
쪽수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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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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