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성서연구 > 강해 > 구약강해

어릴 때 아버지는 두려운 분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는지, 나를 얼마나 위하시는지, 나를 얼마나 기뻐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를 조금씩 알아 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웃으면 아버지도 웃고, 내가 울면 아버지도 눈물 흘리시는 것을 알아가면서 철이 들었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계셨고,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셨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웃을 수 있다면 나는 뭐든지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버지는 더 이상 내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만 일찍 알았어도 내 인생이 더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창세기(創世記)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해서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만물(萬物)을 지으셨습니다. 나를 위하여 천지만물(天地萬物)을 창조(創造)하셨다니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지으시고 난 뒤에 나를 지으시고 모든 것을 관리(管理)하고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맡겨주신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나밖에 모르고, 나만 염두에 두고 살아왔던 나로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건강(健康)한 삶을 위하여 ‘성일’(聖日)을 만드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성일은 쉬어야 한다. 쉼이 없는 인간은 불행한 인생이다. 반드시 쉬어라.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쉬어라. 6일을 일하면 성일은 반드시 쉬어야 한다. 땅도 계속해서 농사를 지으면 박토가 되는 것처럼 너도 일만해서는 안 된다. 더 복되게 살기 위해서 안식이 필요하단다.”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등골이 으스러지도록 일만 하는 나로서는, 일에 묻혀 사는 나로서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행복(幸福)을 위해서 ‘에덴동산’을 만드셨습니다. 에덴동산은 기쁨의 동산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준비(準備)된 곳이었습니다. 나를 위해서 완벽하게 준비된 곳이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하기를 바라셨으면, 내가 얼마나 환하게 웃으시기를 바라셨으면, 나는 한 것이 없는데, 나는 드린 것이 없는데, 나는 그분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그분은 나를 위해서 에덴동산을 만드셨다니, 하나밖에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렸다니 나로서는 그분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람다운 사람 되게 하기 위해서 ‘선악과’(善惡果)를 만드셨습니다. ‘룰’(Rule), ‘법’(法)을 만드신 것입니다. 룰이 없는 인생은 짐승입니다. 내가 짐승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기에 하나님께서는 룰을 정하신 것입니다. 아니! 룰에 묶이게 하셨습니다. 만약 선악과가 없었더라면 나는 법 없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법이 없다면 짐승입니다. 우리가 짐승처럼 살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법 때문에 힘들다고, 법 때문에 버겁다’고 불평하고 원망했던 나로서는 그분의 깊고 높은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결혼(結婚)을 정하셨습니다.
“아들아! 혼자 살 수 없다. 함께 살아야 한다. 네가 네 아내를 보면서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에 살이로다’는 고백으로 가슴 떨리는 사랑을 하는 것을 보고 싶구나. 행복해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향해 웃고 계셨습니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 마음을 내 나이 마흔 일곱, 한 여자의 남편이 되어 17년을 살면서, 두 딸의 아빠로 저들을 위하면서, 거룩한 꿈 한소망교회 담임목사가 되어 사랑하는 성도들을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기 위해 힘쓰면서 이제야 조금씩 그분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인생(人生)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만 해도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이 아버지의 그 간절한 마음이 ‘창세기 강해’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인지?”
“왜 120년을 허락하셨는지?”
“왜 아브람을 불러서 하나님을 믿게 하셨는지?”
“왜 이삭의 믿음을 통해서 은혜를 베푸셨는지?”
“왜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기까지 함께 하셨는지?”
“왜 요셉이 예수님의 모형이 되기까지 거룩한 꿈을 꾸게 하셨는지?”를 보여 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1대 아브람을 불러서 1단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2단계 여호와 하나님을 믿게 하시고, 3단계 아브라함으로 이름을 바꾸어 주시고, 4단계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는 삶을 통해서 믿음의 조상으로, 어떻게 복(福)으로 세워지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를 향한 간절한 초청’(招請)입니다.

2대 이삭의 믿음을 통해서 왜 감사(感謝)의 삶인지를 밝혀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향한 은혜’(恩惠)입니다.

3대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기까지
1단계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의 꿈을 꾸게 하시고, 2단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게 하시고, 3단계 이스라엘로 그 이름을 바꾸어 주시고, 4단계 언약(言約)의 땅 벧엘에서,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다하는 삶으로 세워지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를 위한 너무나도 가슴 벅찬 감동’(感動)입니다.

4대 예수님의 모형 요셉의 믿음을 통해서1단계 꿈꾸는 사람, 2단계 죄(罪)를 거절(拒絶)하는 사람, 3단계 섬기는 사람, 4단계 용서(容恕)하는 사람을 통해 우리 믿는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未來)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는 바로 ‘우리의 거룩한 꿈’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그 마음을 알아 가는 것이 ‘복된 삶의 비결’입니다. 나를 향한 아버지의 그 간절한 마음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었던 것처럼,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었던 것처럼, 요셉이 온 세상을 구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복(福)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나아가 아직 믿음의 1-2단계에서 나밖에 모르는 많은 성도(聖徒)들에게 건강(健康)하고, 성숙(成熟)한 믿음의 최고봉(最高峰)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차

◐ 머리말 - 아버지 마음 5
저는 이 책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인지?”, “왜 120년을 허락하셨는지?”, “왜 아브람을 불러서 아브라함이 되게 하셨는지?”, “왜 이삭에게 은혜를 베푸셨는지?”, “왜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게 하셨는지?”, “왜 요셉이 예수님의 모형이 되게 하셨는지?”를 보여 줄 것입니다.

◐ 아버지의 마음(창 1:21-31) 15
사람은 하나님을 닮았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과 붕어빵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시고, 우리에게 복(福)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위해 몸부림치다보면 복된 인생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복’(福)이라 말합니다.

◐ 120년의 세월(창 6:1-12) 33
왜 120년의 삶입니까? 120년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성도답게 살아보라고, 힘이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 된 삶을 살아보라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아보라고 다시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120년은 방주와 함께 한 인생입니다. 교회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버거워도, 노아가 120년 동안 잣나무로, 썩지 않는 방주를 지은 것처럼 우리도 한 번 교회다운 교회를 세워봅시다! 구원의 방주를 세워봅시다! 땀 흘려봅시다!


▣ 1대. 아브라함의 믿음

◐ 1단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창 12:1-9) 50
하나님을 불러보세요. 죄 앞에서, 문제 앞에서, 왜 도망갈 생각만 하십니까? 왜 눈물만 흘리십니까? 왜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십니까? 아프게 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아도, 시대를 역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 제3의 방법으로 응답하십니다.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놀라운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 2단계. 여호와를 믿으니(창 15:1-11) 68
아브람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니까 제3의 방법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아브람에게 ‘믿음’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어도 별을 헤아립니다. ‘편무언약’입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믿어집니다. 그냥 엄마인 것처럼, 그냥 아빠인 것처럼,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십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의로 여기십니다.

◐ 3단계. 아브라함이라 하리니(창 17:1-8) 88
1-2단계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자기밖에 모릅니다. ‘이기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꿔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바꾸신 것은 그를 한 집안의 아버지요, 가장(家長) 수준에서 여러 민족, 모든 나라의 아버지, 지구촌 70억의 아버지가 되라는 것입니다.

◐ 4단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14) 103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말씀 앞에 ‘삼일 삼야’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답은 ‘이삭을 번제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 앞에 순종한 것입니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는 순간 “이제 됐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진정한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로 준비하시잖아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당신이 바로 우리 시대의 믿음의 조상입니다.

▣ 2대. 이삭의 감사

◐ 이삭의 감사(창 26:12-25) 122
2대 이삭의 삶은 믿음의 유공자입니다. 하나님이 웃게 하십니다. 이삭이 머문 땅은 흉년이 든 땅이었습니다. 이삭은 그 땅, 그 해에 백배나 얻었습니다. 이것은 이삭이 잘 한 것도 있지만, 이삭이 믿음의 유공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잘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가 잘 한 것이 아니라 1대의 선물입니다. 믿음의 유공자로서 은혜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 3대. 야곱의 믿음

◐ 1단계.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창 28:10-19) 140
야곱은 꿈을 꾸었습니다. 바로 사닥다리 꿈입니다. 사다리는 낮은 곳과 높은 곳을 연결하여 목적물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사닥다리가 하늘에 닿았고’라고 했습니다. 하늘에 올라 올 수 있는 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올라가면 반드시 하늘에 도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 2단계. 그럼에도 불구하고(창 30:37-43) 156
밧단아람에서 야곱의 삶은 ‘사기결혼, 사기품삯’의 연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당하면서도 믿음이 있기에 보여주고, 또 보여줍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섬기고 또 섬깁니다. ‘하나님은 결코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 믿음이 밧단아람에서 야곱의 삶을 바꿔버렸습니다.

◐ 3단계. 야곱의 새 이름, ‘이스라엘’(창 32:24-32) 173
야곱은 ‘사기꾼’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이기고, 사람에게 지는 사람’입니다.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말고 ‘이스라엘로 부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이긴 사람은 더 이상 사람에게 이기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는 이기고, 사람에게는 지는 삶’을 기꺼이 살아갑니다. 자기를 죽이러 오는 형님을 향해 “형님을 뵈오니 주님을 뵈옵는 것 같습니다”라고 합니다.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 4단계. 언약의 땅 벧엘(창 35:1-15) 191
야곱의 믿음 3단계가 새 이름, 이스라엘이 되어, ‘하나님께는 이기고, 사람에게 지는 삶’입니다. 더 이상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한 단계 더 올라가야 합니다. 바로 언약의 땅 벧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벧엘은 언약의 자리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하여 묵묵히 행하는 것’입니다. 거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 4대. 요셉의 믿음

◐ 1단계. 꿈꾸는 사람(창 37:1-11) 214
성경 연구가 ‘젠슨’에 따르면 ‘요셉과 예수님의 공통점이 130가지’라고 합니다. 성경 인물 가운데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요셉’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복이 된 사람입니다. 복 덩어리입니다. 어떻게 요셉은 이 같은 복(福)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1단계가 ‘꿈꾸는 사람’입니다. 요셉의 꿈은 ‘온 세상이 절하는 꿈’이었습니다. 형님들의 곡식 단이, 해와 달과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입니다. 이 꿈이 요셉을 이끌었습니다.

◐ 2단계. 죄를 거절하는 사람(창 39:7-18) 230
2단계는 죄를 거절합니다. 구별이 능력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이 있는 사람은 자기를 구별합니다. 뭘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죄’를 거절해야 합니다. 죄를 거절하면 가족이 눈물 흘리지 않습니다. 죄를 거절하면 역사 발전의 동력이 됩니다. 그러니까 믿음의 사람이 들어가면 청결해지고, 질서가 세워집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이 희망이 됩니다.

◐ 3단계. 섬기는 사람(창 39:19-40:8) 247
‘쇠라트’의 삶입니다. 위하는 삶입니다. 섬기는 삶입니다. 필요를 채우는 삶입니다. 설 수 있도록 돕는 삶입니다. 힘이 되는 삶입니다. 그래서 ‘쇠라트’는 하나님을 섬기는 삶이요. ‘쇠라트’는 내가 죽고 하나님이 사시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는 삶입니다. 그래서 서 있는 자리에서 쇠라트의 삶을 살 때 하나님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세계를 섬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섬기는 삶’입니다.

◐ 4단계. 용서하는 사람(창 50:15-21) 266
용서가 성숙한 신앙의 최고봉입니다. 비록 그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하고, 그 사람이 나를 고통스럽게 했을지라도, 그 사람 때문에 처절한 아픔을 겪었을지라도 그 사람을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용서하는 삶’입니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다시 원점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용서가 최고봉입니다.


▣ 글을 마치면서 288
여러분, 아버지의 마음은 ‘복’(福)입니다. 왜 120년입니까?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왕으로 삼아 교회를 세우도록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대가 믿음의 1대라면, 아브라함이 됩시다. 믿음의 2대라면, 이삭의 감사가 나의 감사가 되게 합시다. 믿음의 3대라면, 영적 이스라엘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4대라면, 요셉처럼 온 세상을 구하는 거룩한 꿈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