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성서연구 > 신약학

외경이라 하면 생소하게 들리지만 토마 복음이나 유년기 복음은 일반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진 외경 복음서다. 신약 외경은 초대 교회 때 쓰여 교회 안에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사용한 작품들로 정경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을 일컫는다.

정경과 내용이 겹치기도하고 거기서 모티프를 얻어 변경, 확장한 것도 많지만 정경에는 나오지 않는 새로운 내용들도 있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나 부활에서 승천까지 사십 일 동안 있었던 일들, 예수님 말씀을 모아둔 어록, 그리고 마리아와 요셉에 관한 이야기들이 외경 복음서로 여럿 전한다.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말고도 사도행전에서 지나친 여러 사도들과 테클라 같은 유명한 여성 사도의 행적과 순교에 관한 이야기들도 외경 행전으로 탄생하였다. 아울러 시간의 종말이나 개인의 사후 삶에 대한 관심에서 여러 묵시록들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이야기들을 알게 모르게 미술이나 영화와 소설을 통해서 접하고 있었다. 쿠오바디스와 단테의 신곡이 대표적이다.

외경이 교회 안에서 정경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이단으로 선포되기도 했지만 그 또한 교회의 한 단면이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정통과 이단으 논쟁을 통해서 정경의 확정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이 목표로 하는 것은 신약 외경을 막연한 환상이나 거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읽자는 것이다. 외경을 교회 내 전승으 일부로서 가감 없이 대할 때 그 안에서 초대 교회의 다양한 모습, 곧 긴장과 갈등을 포함한 여러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신약 외경은 총 두 권으로 기획되었고 이번에 나온 책은 상권 복음서 편이다. 하권은 외경 행전과 서간 그리고 묵시록들을 다룰 것이다.

상권은 크게 세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마당은 신약 외경 입문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신약 외경이란 무엇인가를 다루고 그것이 형성, 발전된 역사를 정경과 관련지어 개관한다. 그리고 신약 외경이 교회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시대별, 종파별로 점검해 본다.

둘째 마당은 외경 복음서 입문이다. 여기서는 외경 복음서가 무엇인가를 밝힌 다음 이 책에서 다룰 복음서로 선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각권의 입문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실었다. 여기에는 사본 정보, 복음서가 만들어진 시기와장소, 구조와 내용, 정경 복음서와의 관계 그리고 신학 등이 포함된다.

섯째 마당은 외경 복음서 본문과 주해이다. 여기서는 원문과 번역을 나란히 싣고 주해도 달았다. 원문은 주로 기존에 출간되어 있는 비평본을 토대로 하였다. 비평각주는 부록에 따로 실었다.

이런 구조로 짜인 이 책은 우리나라에 소개된 다른 신약 외경 서적과 달리 영어나 일어에서 중역하지 않고 원문에서 직접 우리말로 옮겼으므로 오역의 위험이 크게 줄었다. 그리고 본문은 물론 입문과 함께 주해까지 달아 주어 독자들이 외경에 대해 균형 잡힌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첫째 마당: 신약 외경 입문
1. 정의
2. 신약 외경과 정경의 역사
3. 그리스도교 문헌을 통해 본 정경, 외경의 역사
4. 신약 외경이 지니는 의미
5. 현 상황
6. 신약 외경의 출판 역사와 현황
7. 다룰 작품의 선별 기준
8. 이 책에서 다룰 외경 작품

둘째 마당: 외경 복음서 입문
1. 복음서란 무엇인가?
2. 외경 복음서의 형식과 내용
3. 작품 선정
4. 복음서 단편
5. 수난 복음서
6. 유다-그리스도교 복음서
7. 어록 복음서
8. 유년기 복음서
9. 부활한 주님과 제자의 대화
10. 영지주의 복음서

셋째 마당: 외경 복음서 본문과 주해
1. 복음서 단편
2. 수난 복음서
3. 유다-그리스도교 복음서
4. 어록 복음서
5. 유년기 복음서
6. 부활한 주님과 제자의 대화
7. 영지주의 복음서

부록
본문피평각주
참고문헌
성경과 외경, 교부 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