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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예수는 단 한 번도 서로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없다. 그들이 살다간 시대가 달랐고, 나라도 달랐다. E.H.카아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를 역사라고 말했던 것처럼, 노자와 예수도 역사라는 맥락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다. 그리고 노자를 배우고 동시에 예수를 배운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 두 스승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고.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노자는 '도덕경'에서 무위자연의 도를 통해 인생과 자연과 우주의 생존방식을 설명하고 있고, 예수는 '성서'를 통해 삶과 진리의 또 다른 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생과 세계를 말하고 있지만, 살아가는 이치와 방식에 대해서는 아주 유사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도'와 '하나님'의 형이상학적 측면이 그러하고, '무의 쓰임새'와 '비움의 영성'이라든가, '상선약수'와 '예수의 길'이 그와 같은 것들이다. 노자가 말하는 '허정'의 세계는 '십자가의 영성'에, '공덕지공'은 성령의 길에 비유할 수 있다.
노자는 도를 무위라는 두 글자 속에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이를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하면 신생(거듭남)이라는 두 글자로 표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위자연의 삶은 성령으로 거듭난 삶에 비유될 수 있다. 노자'도덕경'을 통해 예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예수를 통해 노자를 더욱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지평의 융합을 기대해 본다.'옛 도를 붙잡아 오늘에 되살린다(14장)'는 노자의 말과 같이, 예수와 노자의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오늘에 되살려 참된 삶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를 되새김질해 보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인간과 역사는 끝없는 대화와 새로운 해석을 통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말_'도덕경'과 그리스도교의 창조적 만남을 시도하며
제1장 도와 하나님
제2장 상대적 세계와 성인의 길
제3장 성인의 리더십
제4장 화광동진과 성육신
제5장 천지와 성인은 외식하지 않는다
제6장 곡신불사의 세계와 마리아의 잉태
제7장 천장지구와 영원한 십자가
제8장 상선약수와 예수의 길
제9장 공수신퇴와 세례 요한
제10장 장이부재와 지도자의 덕망
제11장 무의 쓰임새와 비움의 영성
제12장 오감과 영성
제13장 총욕약경과 고난의 영성
제14장 이희미의 도와 성령 하나님
제15장 탁이정과 맑히는 영성
제16장 허정의 세계와 십자가의 영성
제17장 태상 부지유지와 은총의 지도력
제18장 대도폐 유인의 하늘의 성령의 법
제19장 절성기지와 동심의 세계
제20장 절학무우와 머리 둘 곳이 없는 인자
제21장 공덕지용과 거룩한 영을 좇는 길
제22장 곡득전과 신에게로 향하는 온전한 사랑의 몸짓
제23장 희언자연과 텔레이오이
제24장 여식췌행이니 자랑하지 말지라
제25장 도법자연과 인간의 길
제26장 중정의 도리와 십자가의 길
제27장 구인구물과 인생의 묘미
제28장 대제불활과 통나무 예수
제29장 천하신기과 성도의 길
제30장 부도조이와 끝나지 않는 도,사랑
제31장 병자불상지기와 평화의 왕,그리스도
제32장 도상무명과 통나무 지도력
제33장 자지자명과 불사의 길
제34장 대도와 우주적 그리스도
제35장 집대상과 십자가
제36장 유약승강장과 온유한 자의 복
제37장 도상무위와 거듭난 삶
| 도서명 | 예수, 노자를 만나다 - 무의 쓰임새와 비움의 영성 |
| 저자 | 이명권 |
| 출판사 | 코나투스 |
| 크기 | (153*224)mm |
| 쪽수 | 263 |
| 제품구성 | |
| 발행일 | 2006-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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