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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새 고구려를 건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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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세록  |  출판사 :
발행일 : 2000-11-25  |  신국판 (153×225) 300p  |  89-95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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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새 고구려를 건설하자 저자는 고학으로 서울의대를 다니면서 가난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가난이 싫어 미국 유학길에 오른 후 한동안 조국을 잊고 공부에 전념하다가 '88서울올림픽'때 불현듯 조국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북한의 초청으로 10여 년동안 평양을 왕래하면서 가난의 아픔과 체제의 한계를 다시 경험했다. 이때 비로소 '통일'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이 가능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의 해법이 여기 제시 되어있다.
[본문 84-88쪽 '3.한국의 교회와 통일'중에서...]

북한교회와 통일

통계에 의하면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북한에는 1530개의 교회가 있었다고 한다. 이후로 북한에는 외형적으로 교회가 존립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1988년 처음 세워진 봉수교회를 시작으로 지금은 칠골교회와 장충성당 등 모두 3개의기독교 교회가 있다. 우리가 처음으로 북한의 교회를 방문한 것은 1989년 1월 첫째 주일이었다. 아직도 내부공사가 제대로 마감이 안된 상태여서 바닥은 시멘트 바닥이었고 난방시설도 작동하지 못해 무척 썰렁하고 추웠다. 그래도 한켠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남아있어 몇 개의 꼬마전구에는 물이 켜져 있었다. 시설이야 어쨌든 평양 한 복판에 교회가 있고 그 곳에서 찬송을 부르고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감격했다.
목사님이 누가복음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를 했다.
"우리는 세상을 천국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공산주의 혁명이고 이 혁명을 통하여 가장 살기 좋은 사회주의 나라를 이룩하는 것이다."
"위대한 수령님을 잘 받들어 사회주의 건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설교의 결론도 역시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교회에는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200명의 신도들이 모였다. 여인네들의 차림은 모두 깨끗하고 단정했다. 모두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었고 검정 외투 위로 모직으로 짠 흰 머플러로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 때는 풍금도 없었고 찬양대도 생기기 전이었다. 예배가 끝나고 온 교인이 교회 밖 계단으로 나와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담임 고사인 고기준 목사, 부 담임목사인 이성봉 목사, 그리고 온 교인들과 함께 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교회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온 우리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사실이었다. 교회가 있으니 북한 선교는 시간문제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우리 조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집에서 믿고 싶은 사람은 집에서 믿고 또 예배당에 와서 믿을 사람들은 예배당으로 나오고 이것이 모두 자유입니다."
자랑스럽게 설명하는 안내원의 말을 들으며 우리는 마음에 잠시 혼란이 일었다.
"장말 자유가 있고 마음대로 맏을 수 있을까?"
"그런데 왜 교회는 하나뿐이고 신도는 200명에 불과 합니까?"
우리의 의문과는 상관없이 안내원들은 일방적으로 자기들의 주장을 계속했다.
"위대한 수령님의 영도아래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으니 교회에 특별히 갈 일이 없습니다."
"성도가 없는데 쓸데없이 왜 교회만 지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소."
"성도가 있어야 말이지, 가라고 떠밀 수도 없는 노릇이고."
북한을 처음 방문할 때 만경대에 있는 김일성 생가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 안내원 아가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평양에서 사범대학을 졸업한 재원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조국에 오신 것을 렬렬히 환영합니다."
"이곳 만경대로 말할 것 같으면 위대한 수령님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할아버님 되신..."
안내원은 역사를 줄줄 외웠다. 친절하게 일일이 안내해 주면서 우리에게 역사교육을 시켜 주었다. 단정하게 흰색 한복을 입은 안내원이 묻지도 않은 말을 아주 자랑스럽게 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의 여성들을 사랑하셔서 이번에 입술에 연지를 발라도 좋다는 허락을 하셨단 말입니다."
이 때부터 비로소 여성들이 입술을 칠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 사실을 한국이나 미국의 성들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그만큼 이들의 세계는 닫혀 있었다. 그 후로 북한 갈 때마다 여성들의 화장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았다. 점점 빨강, 노란색이 늘고 팔찌와 귀걸이를 하는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역시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것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극심한 식량문제가 시작되는 1996년까지 계속되었다. 지금은 이런 화사한 모습은 없지만 빨강, 노랑, 파랑 색상의 옷들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유로라도 교회를 세운 것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1990년 4월 우리 동역자 12명이 두 번째 평양을 방문하였다. 주일에는 봉수교회를 다시 찾았다. 그 동안 교회가 많이 달라졌다. 붉은 주단도 깔렸고 성가대도 생겼다. 피아노를 반주하는 할머니는 찬송가를 아주 익숙하게 연주했으며, 모두 중년 이상의 여성들로 구성된 성가대는 찬송을 아주 은혜스럽게 불렀다.
인사말을 하려고 강단에 선 순간, 말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들었다. 50년 동안 원수로 생각하며 지냈던 동족들, 그것도 평양 한복판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만나 말씀을 하게 된 것이다.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는 꼭 만나서 한 나라 백성으로 살아야 할 사람들인데 50년의 세월을 허송한 지금에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온 의료 봉사단으로 조국의 동포들을 돕고 기독교의 사랑을 나누기 위하여 왔습니다."
잠시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말문이 막혔다가 간신히 마무리를 했다.
"우리는 다 같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여러분의 찬송과 기도 소리가 하나님께 다 상달돼 큰 축복이 함께 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아멘' 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리 12명은 모두 앞으로 나와서 미리 준비해 간 찬송을 불렀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하나님의 은혜라..."
찬송을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목이 메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목이 메이면 옆에서 큰 소리고 찬송했고 그 사람이 목이 메이면 내가 목청을 돋우어 주를 찬양했다.
예배가 끝나고 우리 12명은 전 교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어떤 사람들은 감격해 서로 얼싸 안았다.
"건강하십시오." "또 오십시오."
"네,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승리하십시오."
평양의 교회 계단을 내려오는 내 망에는 뜨거운 기쁨과 감사가 넘치고 있었다. 지난날의 모든 고생이 바로 오늘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쓰시기 위하여 훈련시킨 가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미리 알고 깨달았으면 그 동안의 훈련도 더 열심히 기쁨으로 잘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때늦은 아쉬움까지 생기는 것이다.

세상에 얽매여 살면서 때로는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희노애락에 휩쓸리며 사는 것이 우리들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사는 동안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갔고 새까맣던 머리가 이처럼 허옇게 변한 다음에야 인생의 참 목적을 깨닫게 된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사는데 참 보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1.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은 올 수도 없고 와서도 안 된다
정말 통일을 원하는가
북한 내부
통일이란 무엇인가

2. 통일이 필요한 이유
세계선교를 감당하기 위하여
북한의 동포를 구하기 위하여
우리 민족이 살길은 통일이다
천만 이산가족의 한을 위하여
올챙이 이야기
개구리 이야기

3. 한국의 교회와 통일
'북진통일' 정책에 항상 동조했던 한국 교회
북한 교회와 통일
남북으로 갈라진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통일
나의 조국

4. 샘·의료복지재단(SAM)이 있기까지
북한 선교의 현실
신의주를 살립시다
탈북자들을 세계 난민으로 보호를 받도록 도웁시다
1999년 5월 선교보고
SAM이 UN의 파트너 민간기구로 등록되다

5. 세계를 배우자
요한 칼빈
마로니에와 라일락
CMWM단동기독병원 2

6. 남북통일의 지름길
독일의 통일에서 배우는 것
북진통일과 독재정권
내가 본 한국
지역 감정
교회의 책임
내가 본 북한
내가 본 미국
햇볕 정책
통일은 올 것인가?
남북통일의 지름길
2000년대에 한국의 통일은 올 것인가?

7. 사랑으로 조국은 하나다
말씀으로 새 고구려를 건설하자 2
통일은 어제 올 것인가?
한국에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
의료선교와 나

8. CMWM단동기독병원의 개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 - 출판기념회
2000년 4월 12일 중국 심양에서
환상을 보고
CMWM단동기독병원 개원식을 마치고
박세록
전쟁의 폭격과 가난이 두려웠다.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악착같이 공부했고,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가난한 조국이 싫어서 미국에 정착했다. 일반 산부인과와 호르몬 불임 전문의 자격증을 갖추고 미국에서 병원을 열었다. 수표도 쓰레기로 착각해서 버릴 만큼 한동안 돈도 많이 벌었다. 빌딩도 사고 골프장과 호수까지 갖춘 그림 같은 집도 샀다. 하지만 점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몸에 탈이 나기 시작했다.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 따라다니던 부흥회에서 마침내 하나님을 만났다. 결혼 이후부터 계속된 아내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는 순간이었다. 하나님을 만난 후 우연찮은 기회에 인도에서 의료 선교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1989년 북한의 공식 초청을 받고 북한 사역을 시작했다. 북미기독의료선교회를 조직해 평양 제3병원을 세웠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미주 본부·한민족복지재단 등을 창설했다. 1997년 평양 제3병원에서 외국 국적 의사로는 처음으로 시술을 했으나, 곧 평양 내부의 기류 변화로 평양 출입금지 명령을 받고 말았다. 인간적으로 서운한 것도 잠시, 주님은 강변 사역을 보여 주셨다. 1997년 샘의료복지재단을 결성, 단동병원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 국경과 맞닿아 있는 중국 국경에 진료소를 세우고 북한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현재 단동병원, 집안진료소, 장백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조선족·고려족·탈북자들을 돕고 이들을 제자양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선교, 남북통일 그리고 세계선교를 감당하는 ‘강을 건너 세계선교로’ 운동을 하고 있다. 2003년도 자랑스러운 서울의대인상, 미국 하원상(Congressional Award), 2006년 아산상, 2008년 MBC-IBK 사회봉사대상 우수상, 2009년 사회복지의 날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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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말씀으로 새 고구려를 건설하자
저자박세록
출판사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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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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