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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유럽에서 풍미했던 개혁주의 기독교 전통은 오늘날에도 탁월성을 갖고 있는가?
그것의 독특한 점은 무엇인가? 에큐메니칼 시대에 개혁주의 교회는 보편적, 사도적 교회에 무슨 공헌을 할 수 있는가? 개혁주의의 근본적인 강조점은 무엇인가?

개혁주의 전통의 내적 역동성과 그것의 정신은 과연 무엇인가?

개혁주의 전통의 중심에는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와 "하나님을 향한 생활의 순결"

이라는 심오한 의미가 자리잡고 있다.

그 밖의 모든 것들은 이 중심적 개념에 종속시켜 논의되어야 할 사항들이다.
개혁주의야 말로 참으로 단순한 성경적 기독교이다. 개혁주의 전통의 진수는 바로 이것이다.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모든 교회에 주신 계시에 대해 비교적

명확한 통찰을 갖고 있다.

(머리말에서)

 

 

 

[본문 216~220쪽 '6. 그리스도인과 사회질서'중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우리의 논의는 그리스도인 개인 상호 간의 관계로 연결된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도록 만들어진 사회적 존재이다. 사람의 본성은 이 교제 속에 반영되며 그리스도인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 본성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내야 한다.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아 생명을 얻었으므로 그는 "위에 있는 것을 찾아야"하며, 옛 본성을 극복해야 한다.
말이나 행동 모든 것은 주님께 대한 감사와 더불어 행해져야 한다.(골 3:1-17,『하이델베르그교리문답』문답 88:90 참고). 그는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목적은 창조주와 구속주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전 6:20).
개혁가들의 가르침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소명에 대한 교리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듯이 모든 신자는 그의 일상적인 일에서 하나님을 섬길 직업을 갖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와 같이, 믿음을 갖고 봉사하는 것은 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루터와 칼빈 모두가 이것을 강조했지만, 그것의 사회적 의미는 칼빈주의 전통에서 더욱 완전하게 실행되었다. 그 까닭 중 한가지는 칼빈이 자기가 섬기는 교회와 사회를 하나님께 봉헌된 언약 공동체로 부름받은 구약 이스라엘의 비전을 갖고 회복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옛 언약 하에서 삶의 모든 영역은 거룩했고, 하나님에게 감추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새 언약 하에서 실체가 그림자를 대체했으나(히 10:1, 골 2:17), 아직 한 가지 조건이 남아 있다. 선지자가 묘사한 바에 의하면 그날에는 "주께 성결"이라는 말씀이 말방울에까지 기록될 것이며 모든 솥과 주발이 그에게 거룩하게 될 것이다(슥 14:20 이하). 칼빈의 이상은 결코 완전히 실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의 거룩한 공동체 건설은 꾸준히 추구되어 왔다. 이 주제에 대한 가장 유능한 연구가 중 한 사람은 정확하게 바로 여기에 "루터주의와 칼빈주의 사이의 차이가 아주 명백히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칼빈주의는 의식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거룩한 공동체의 창조에 목표를 두었다. 그것은 개인의 활동과 공동체의 활동을 하나의 의식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통합시켰다. 그리고 전체로서의 교회는 세속 공동체의 정치적, 경제적 봉사의 도움 없이는 완전히 제도화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직업들은 거룩한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질서를 유지하고, 순화되며, 불타올라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그래서 그러한 이상은, 섭리에 의해 정해진 고착된 직업의 체계에 대한 굴복이 아니라, 거룩한 공동체의 목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직업 사역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세속 직업들은 단순히 우애가 실행되고, 거룩한 공동체의 목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직업 사역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세속 직업들은 단순히 우애가 실행되고 그리고 믿음이 보존되는 기존의 틀만이 아니라, 그것은 자유와 함께 다루어져야 하며 사려깊고 현명하게 사용함으로 말미암아 사랑이 가능하게 되며, 또 믿음이 실제적이 되는 수단이 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확신들을 삶에 실천하며, 이 세상을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통치하에 두기 위해 노력해 왔다. 칼빈은 새로운 사회 철학을 세우는데 필요한 가르침을 제공했다. 인간, 은혜,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하나의 새로운 교리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서기는 직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인간
칼빈은 파스칼과 도스도예프스키 만큼이나 인간에 관해 분명하게 가르쳤다. 비록 극적이지는 않지만, 보다 더 근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선 또는 악을 행할 수 있는 무한정한 가능성들을 가르쳤다. 이러한 가능성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
주어진 것이며 이어진 타락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손에서 왔으며 은혜에 의해 회복된다. 인간은 다른 어떤 피조물도 부여받지 못한 은사들을 갖고 있다. 세상을 다스림에 있어서 하나님의 보좌관과 같다. 그러나 인간의 행복은 하나님을 향한 그의 신실성에 달려있다. 사랑 안에서 하나님께 복종할 때 그는 하나님과의 교제에 자유로우며, 그분의 복을 나누게 된다. 인간이 이기심과 자만을 갖고 자기 길로 갈 때, 그는 죄의 노예가 되며, 죄는 그 비열함과 증오와 정욕 가운데서 결국 인간을 파멸시킨다. 타락한 인간은 자신의 참된 곤경 상태를 알지 못하므로 실제로는 비참한 노예임에 반하여, 스스로를 자기 운명의 주인이며, 자기 영혼의 선장이라고 생각한다. 비극은 인간이 이 노예 상태를 자유로 오해하는 데 있다.

우리 현대인들이 아는 인간, 우리가 분석하는 인간, 심리학의 인간, 과학이 연구 대상으로 삼는 인간, 문학의 인간 그리고 세속적인 인본주의의 인간은 진정한 인간이 아니다. 그는 단지 인간의 희미한 그림자이며, 모조품이며, 풍자에 불과하다. 이 인간은 그 어떤 것에도 도달할 아무 희망이 없다. 여전히 자기 속에서 하나님의 사역의 장엄함에 대해 증언하는 그의 놀라운 은사들(양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인간이 맡아있는 모든 것은 죽음에 내맡겨지고, 그리고 죽음으로 끝난다.
언젠가 카뮈가 명쾌하게 내린 인간에 대한 절망적인 분석은 종교적이며 신성모독적인 이상주의자들에 의해 내려진 분석보다 더 공정하며 더 현실적이며 더욱 복음적이다. 이러한 이상주의자들은 남을 속일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나 인간이 단지되고자 하는 것을 상상하기만 하면 실제로 그대로 변해간다고 믿게 함으로써 자연인을 속인다!

2)하나님의 은혜
인간에 대한 칼빈의 현실적 평가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그의 이해에 의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인간을 자유하게 하며 축복과 평화와 사랑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비참한 상태의 중심에 들어왔다. 인간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주신 성령의 은사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구속했고 지금도 통치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그의 대사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본성을 받는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주인이 되었으며 미래의 지복을 발견한다.
칼빈이 생각했듯이 구원은 한 개인이 홀로 즐기는 경험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개인이 교회의 품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경험이다. 이 경험으로 자신과 이웃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올 수 있는 하나님의 대리자들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사회 속에 존재하며 구속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이 되어 그 머리와 또 서로 간에 교제와 축복을 나눈다. 그러므로 구원은 개인적 경험일 뿐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다. 칼빈은 그것을 "성도들의 교제"의 의미에 관한 논의에서 잘 언급하고 있다. "만일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며 그리스도는 공동의 머리인 것을 진정으로 확신하고, 형제 사랑으로 연합된다면, 그들은 유익들을 서로 서로 나누지 않을 수 없다"(강요, IV.i.3)

3)언행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새 생명의 특성에 따라 언행으로써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도록 하기 위함이다.

*머리말

제1장 교회의 개혁
1.종교개혁을 향한 갈망
2.종교개혁의 성격
3.종교개혁의 확산
4.개혁파 종교개혁
5.지속적인 갱신의 필요성

제2장 개혁된 교회
1.개혁교회
2.교회의 보편성
3.그리스도의 교회
4.교회의 표지
5.교회의 예배
6.교회정치

제3장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개혁
1.성경의 신인적 특성
2.성경의 명료성
3.성경의 통일성
4.성경의 충족성
5.성경의 자증성

제4장 하나님 앞에서
1.여호와는 누구인가?
2.하나님의 본성
3.신앙의 알파가 오메가
4.삼중적인 의미

제5장 그리스도인의 삶
1.성령 안에서의 생활
2.그리스도인의 삶의 의미
1)현세의 올바른 사용
2)그리스도의 모범
3)하나님의 율법
4)그리스도인의 소명
5)경건의 실천

제6장 그리스도인과 사회질서
1.그리스도인과 국가
2.그리스도인과 교육

제7장 개혁주의 전통의 정신

*부록:"개혁"이라는 명칭
*주석
*주해참고문헌
*역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