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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로의 초대 : 예수님의 비유 강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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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곽선희  |  출판사 : 계몽문화사
발행일 : 2001-03-20  |  신국판 (153×225) 양장 432p  |  ISBN 89-95056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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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다"란 이 말씀은 성경 전체의 주제라 하여도 크게 잘못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창조 주 하나님이심과 동시에 계시의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초월적 존재와 내재적 사역의 만남의 관계, 즉 인격적 관계는 곧 계시 안에서 이해되어진다. 계시의 하나님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경은 계시의 역사성과 그 인격성을 계속 증거하고 있으며 그 종합적이고 실제적인 계시의 본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이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다시한번 '말씀이 육신이 되는 사건'을 통하여 생명적인 능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말씀'은 언어수단으로서의 말이 아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논리적 지식이 아님은 물론 철학이나 윤리, 도덕적 계율도 아니다. 말씀은 곧 생명이며 그 생명은 능력이다. '말씀'이 우리 안에 오시며, 거하시며, 살아 역사하시어 살아 있는 능력으로 그 사역을 이루신다. 이를 위하여 또한번 성육식(Incarnation)되는 큰 사건을 통하는 소중한 희생을 지불해야 함이 있으니 그것이 곧 비유이다. 인간은 자기의 문화와 세계관 속에 갇혀 있다. 따라서 자기의 경험과 지식에 의한 전 이해의 한계와 자기 세계관의 탈을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다. 그 때문에 결국은 말씀 자신이 또한번 비하되어서 그들의 세계관과 경험, 그리고 저들의 문화 속에서 만남의 관계를 이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말씀이 전달되고, 또한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말씀' 그 자체가 갖는 높은 뜻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지혜요, 능력이며, 가장 효과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아니하셨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라는 그릇에 담아서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시고 이 세대를 직시케 하였으며 죽음으로 치닫는 인간들을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하고 계시는 것이다.
[본문 135-139쪽 '양과 염소 비유' 중에서...]

양과 염소 비유

이 비유 역시 종말론적인 의미가 있는 비유로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바로 며칠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매우 심각하고 종말론적인 의미가 있다는 전제 하에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기억할 것은 이 양과 염소의 이야기를 일반적으로 비유를 설명하고 있는 영역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을 자세히 볼 것 같으면 이스라엘 목자들의 생활을 소재로 한 생생한 비유의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의 소재를 취하실 때 특별히 도시 중심적인 것에서 취하시지 않고 산과 들, 바닷가 등 가장 평범한 일상 생활에서 많이 취하시던 중 이 목자에 대한 이야기는 예수님의 비유 소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양과 염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풍속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마는 유목민인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친밀한 생활 풍속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키우는 것은 양입니다. 그러나 이 양을 키우기 위하여 몇 가지 같이 키우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개입니다. 우리가 소위 셰퍼드(Shepherd)라고 하여 부르는 개가 있는데 사실 그 셰퍼드라는 말은 목자라는 뜻의 말입니다. 그러니까 양을 지키는 개에게 별명처럼 붙여진 이름인 것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개를 한마리 키워 놓으면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짖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여 양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혹 큰 목장에서는 나귀나 말을 같이 키우기도 합니다. 그것은 넓은 곳에서 많은 양을 돌보아야 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장비와 함께 빨리 움직여야 하는 필요성이 있고 그런 때에는 기동성이 있는 나귀나 말을 타고 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또 한 가지 같이 키우는 것은 염소입니다. 어디까지나 목적은 양을 키우는 것인데 그 양들 곁에 염소 몇 마리를 반드시 곁들여 키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 키우다가도 어느 때에 가서는 양과 염소를 구분하여 다룹니다. 아시다시피 양은 온순하기로 대표적인 동물입니다. 그리고 단순하며 기억력이 좋지 못하여 제집 하나도 제대로 찾아오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어쩌다가 아이들이 못살게 장난을 치더라도 물든가 떠받으며 덤벼드는 법이 없습니다. 비록 다른 짐승이 쳐들어온다 할지라도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양입니다. 이제 생각해 보십시오. 말은 뒷발굽으로 찹니다. 그리고 소는 뿔로 떠받으며 개는 입으로 물어 찢습니다. 이렇게 모두들 자신을 방어도 하고 적을 공격도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마는 양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 있는 참으로 온순한 동물입니다. 그러면서 또한 인내하고 순종을 잘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양이라 하더라도 목자가 앞에서 몇 마리만 인도를 하면 그대로 줄줄 목자를 따라서 다니는 것이 양의 특징인 것입니다.

여기에 비해 염소는 거칠고 이기적입니다. 염소에게는 뿔이 있어 떠받는가 하면 나누어 먹지도 않고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며 질투심이 강합니다. 이렇게 염소는 양에 비해 정반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양과 염소를 함께 기른다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며 이스라엘 목자들이 양을 치는 풍속의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아가서 1장 8절에 기록된 "여인 중에서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떼의 발자취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찌니라"는 말씀에서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할 때 우선 먹이를 주었을 때의 문제입니다. 들에서 그냥 풀을 뜯어먹을 때에는 상관이 없지만 겨울이 되던가 하여 먹이를 나누어 주어야 하는 경우 이 양들이 미련하여 한꺼번에 와하고 몰려드는 바람에 잘못하면 앞에 있는 몇 마리가 치어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때에 염소가 한 마리 있으면 그렇게 같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있지 못하여 떠받아 이리 저리 흐트러 놓음으로 치어 죽는 일을 면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날씨가 추울 때에는 양들이 한데 모여 서로 몸을 비비며 조여들게 되는데 이런 경우 역시 약한 것은 밟혀서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염소 몇 마리를 같이 키우면 이 염소는 질투가 심한 것이어서 양들이 같이 모여 있는 것을 보지 못하여돌아다니며 들이 받아 전부 흐트러 놓음으로 양들이 치어 죽는 것을 면할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양들은 조그마한 저항도 못하는 완전 무방비 상태인 것에 비해 염소는 이리나 맹수같은 것이 나타나면 죽을 때에는 죽더라도 일단 한번 반항을 하기 때문에 다소간 방어도 된다는 것인데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스라엘의 목자들은 염소를 양과 함께 키운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언제나 양과 염소가 같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들에서 풀을 뜯으며 목자의 뒤를 따라 다닐 때에는 같이 지내지만 대체로 우리에 들어갈 때에는 나누어 놓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구별이 되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이 그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별하듯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인간들이 의인과 악인,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할 자, 하나님의 백성과 마귀의백성으로 엄연히 구별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염소는 끝까지 염소입니다. 개꼬리 3년을 묻어 두어도 황모가 못된다는 속담이 있듯이 염소는 백년을 가도 염소일 뿐 양이 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다만 현재 양의 무리에 있을뿐 본질적으로도 염소요 마지막에도 염소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가라지의 비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가라지와 알곡이 밭에서 같이 자라고 있으나 알곡은 알곡이요 가라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라지인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가롯 유다가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는 본질적으로 가롯 유다요 처음부터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모두들 다 같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고 있으나 양과 염소가 따로 있어서 마지막 심판 날에는 분명하게 구분되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오늘 본문을 통하여 강하게 말씀하시는 바는 예수님 자신이 심판주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치 목자가 양광 염소를 구별하듯이 예수님이 친히 심판날에 그렇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호칭을 두고 생각해 보면 예수를 비롯하여 말씀, 메시야, 주 그리스도 등 여러 가지의 호칭이 있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을 가리켜 부른 호칭은 인자라는 말입니다. 이 인자라는 말은 성경에 무려 90여회나 나타나는 말로서 복음서에만 80여회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딱 한번 스데반이 순교하는 순간 하늘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행 7:56)고 하신 것 외에 복음서에 기록된 전부가 예수님이 친히 자신을 가리켜서 말씀하셨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한 제자도 예수님을 향하여 "인자여!"하고 불러 드린 적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결국은 3년을 가르쳐도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됩니다.

그런 중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위하여 재판을 받으시는 가야바의 과정이나 빌라도의 법정에 선 마지막날까지 자신이 인자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인자에 대한 설명을 "전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리라!"는 것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는 역사의 끝에 구름을 타고 오셔서 온 인류를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할 때 말구유에 오신 예수,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분, 그리고 묵묵히 십자가를 지셨다고 부활 승천하신 나약한 예수, 희생적인 예수로만 생각하기가 싶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하신 말씀은 결코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예수님 친히 심판주로서 장차 역사를 심판하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임을 이 비유를 통하여 엄히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목자이십니다. 그는 선한 목자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기도 하십니다. 그러나 장차 재림의 주로 오시는 그날에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이 명확하게 구분하시는 심판의 주로 오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양을 보호하기 위하여 염소를 구분하듯이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영원한 기업을 주시기 위하여 염소와도 같은 악인들을 구분하여 처리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오늘 본문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심판 받을 때의 그 기준이 마치 선행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기가 싶다는 점입니다. 본문에 의하면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모두가 다 선행인 바 이와 같은 일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귀하에 생각하는 선행들입니다. 저들은 본래 교육, 다시 말하면 우매한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가장 큰 선행으로 생각하며, 그 다음으로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돌아보고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책 머리에
낙타와 부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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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의 비유
하늘에 있는 집
포도나무 비유
해산하는 여인
곽선희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인천제일교회 목사와 장로회신학대학 교수, 숭의여자전문대학 학장, 서울장로회신학교 이사장, 그리고 숭실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소망교회 원로목사로 주님을 섬기고 있다.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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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생명에로의 초대 : 예수님의 비유 강해 하
저자곽선희
출판사계몽문화사
크기신국판 (153×225) 양장
쪽수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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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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