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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반역의 갈래에서   어느 번역가의 인문이 담긴 영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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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규태  |  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발행일 : 2012-08-21  |  (152*225)mm 290p  |  978-89-9475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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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반역을 낳다!”
어느 번역가가 번역을 렌즈 삼아 들여다본 역사와 현실, 불의와 부조리, 신앙과 신학!!


이 책은 번역가가 자신의 삶과 번역을 돌아보며, 번역을 렌즈 삼아 역사와 현실, 불의와 부조리, 신앙과 신학, 책과 음악과 영화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10년 이상을 번역가로 일하는 동안 곱씹었던 수많은 생각거리들이 마치 마그마처럼 마음 밑바닥을 계속 흘러 다니다가, 더 깊은 곳에서 밀어붙이는 어떤 거대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 여기에 뜨겁게 담겨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 한국 교회의 기독교 신앙이 인문과 비판 정신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인문은 흔히 말하듯이 문학과 역사와 철학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인간이 누구이며 인간이 바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고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 비판 정신 역시 무턱대고 흠집을 잡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따라야 할 참된 진리에 비추어 거짓과 불의와 부조리를 뒤집어엎는 것이다.
고독한 “번역 수도사”가 책과 생활의 깊은 샘에서 길어낸 이 책은 한 번, 아니 두 번이나 세 번쯤 생각하며 읽고 언젠가는 소중한 도움이 될 정보를 전달한다. 번역과 반역의 갈래에서 독자들은 여러 생각거리와 통찰을 마주하며 다시 한 번 우리가 서 있는 길을 톺아보게 될 것이다.

조르바스처럼 굴리엘모처럼 트래비스처럼!
조르바스는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이고, 굴리엘모는 움베르토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에 등장하는 지혜로운 수도사 윌리엄의 이탈리아어식 본명이다. 그리고 트래비스는 저 유명한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던 인물이다. 이 세 사람은 인간이 가지는 자유, 인간을 향한 인간의 참된 사랑, 인문과 인간의 한계를 통찰하는 신앙과 신학,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에 항거하고 억압받는 인간을 긍휼히 여기는 정의와 이웃 사랑을 대변한다. 이 세 사람의 삶이야말로 어쩌면 진선미(眞善美)가 녹아 있는 삶과 신앙을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의 거울 아닌가! 시대와 지역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우리네 삶을 반추해보는 이 책에는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참된 삶과 신앙을 성찰하게 해주는 예리하면서도 유머가 담긴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릴 때 자주 꾼 꿈이 있습니다. 프랑스 작가 쥘 베른Jules Verne(1828-1905)이 쓴 『15소년 표류기』에 나오는 슬라우기Slaugi호 같은 범선을 타고 태평양을 항해하며 무인도를 탐험하는 꿈이었죠. 지금도 가끔씩 그런 범선을 타고 항해하는 꿈을 꿉니다. 3년 전 멕시코 해군 훈련선인 범선 꾸아떼목호가 인천에 왔을 때도 한걸음에 달려가 구경하면서 “이 배를 타고 저 큰 바다들을 누비고 싶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이제는 슬라우기호나 꾸아떼목호 같은 범선을 타는 꿈보다 더 근사한 꿈들을 많이 꿉니다. “모든 국민을 고귀한 인격체로 끌어올리는 의로운 정치, 선지자의 음성 같은 설교가 울려 퍼지는 교회, 19금 본문도 제대로 살려낸 성경 번역,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인문 정신이 살아 있는 세상”을 소망하는 꿈들을 꾸죠. 이 책은 그런 꿈들을 스물네 꼭지 이야기 속에 담아놓은 꿈 덩어리입니다
_“독자 여러분을 맞이하며” 중에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번역자는 죽어서 번역 작품을 남긴다.” 제가 절반은 지어낸 말이지만, 사실 맞는 말입니다. 번역자가 이 세상을 떠나도 번역 작품은 그대로 남으니까요. 번역자가 남기고 간 번역 작품에는 그 이름이 남고 번역자의 성품과 생김새를 그대로 보여주는 번역자의 문체가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번역가 이윤기 선생(1947-2010)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번역한 『그리스인 조르바』나 『장미의 이름』에는 이윤기라는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의 번역 문체가 남아 있습니다. 번역가 이윤기가 남긴 유려한 번역문 덕분에 우리는 세상사에 도통한 혀 놀림으로 인생 훈수를 늘어놓고 나이든 여인네를 꼬드겨 자기 육욕을 채우는 인간 조르바(그리스어 원서에서는 “조르바스[조름바스])를 옆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막힘없는 지혜와 통찰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수도사 윌리엄(이탈리아어 원서에서는 “굴리엘모Guglielmo”)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번역자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번역 작품은 늘 우리 곁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조르바와 윌리엄 이야기를 들려주죠.
_제11장 “이윤기가 괜히 이윤기는 아니군!” 중에서
· 독자 여러분을 맞이하며 _ 6

제1부 반역 이야기
1. “나는 꼼수다”보다 더 통렬한 _ 11
2. 19금 이야기는 19금답게 번역해야지, 이게 뭡니까? _ 22
3. 우리나라 국가 조찬기도회에서도 이런 설교 좀 들어봤으면! _ 31
4. 글로벌리제이션은 “세계화”가 아니라 “미국 따라가기” 아닌가요? _ 42
5. 아니, 신학자가 스카치위스키를 마신다고? _ 68
6. 서양 신학의 성경 읽기 _ 83
7. 『단종애사』 VS. 『대수양』 _ 98
8. 헐! 독일의 내공이 대단하구나! _ 108
9.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_ 130
10. 번역서에도 전면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필요해요! _ 144
11. 이윤기가 괜히 이윤기는 아니군! _ 151
12. 어떻게 하나님을 안 믿는 사회주의자보다 못하냐? _ 165

제2부 번역자로 살아간다는 것
13. 번역자는 나름 수도사랍니다 _ 175
14. 번역을 하려면 외국어뿐 아니라 이것들도 필요하답니다 _ 182
15. 번역자가 걸리는 신종 직업병: 교정보듯 책 읽기 병 _ 188
16. 번역자의 가난한(!) 스트레스 해소법 _ 195
17. 뭐, 번역이 취미라고? 부럽습니다! _ 207
18.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감히 드리는 두 가지 도움말 _ 212

제3부 번역한 책이 깨우쳐준 우리의 문제와 해답
19. 요하네스 라우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는 말은 무신론자나 하는 말입니다』_ 229
20. 헬무트 틸리케의 『세계를 부둥켜안은 기도』 _ 244
21.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_ 254
22. 고든 피의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하나님의 임재』 _ 265
23. 크레이그 블롬버그의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_ 272
24. 앨런 스팁스의 『이 큰 구원을 보라』 _ 281

· 독자 여러분을 배웅하며 _ 288
박규태

여러 출판사가 번역을 의뢰하려고 줄 서서 기다리는 널리 알려진 번역가로 두텁고도 어려운 책들과도 묵묵히 씨름하면서 매우 신뢰할 만한 번역을 내놓는 저자는, 고려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교회 사역에서 물러나 번역하고 글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저술한 책으로 성경이 말하는 안식을 상고한 『쉼』(좋은씨앗)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종교개혁시대의 영성』(홍성사),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국제제자훈련원), 『주 예수 그리스도』, 『삶으로 담아내는 십자가』(새물결플러스)를 비롯하여 20여 권이 있다. 숨겨진 보석 같은 신학 고전이나 좋은 인문 서적들을 발굴하여 여러 출판사에 소개함으로써 빛을 보게 하는 일,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기독교 신앙을 글로 풀어쓰는 일에 관심이 많다. 재야에 묻힌 박학다식한 선비나 용맹정진에 들어선 수도자를 연상시키는 저자는 2010년 기독교출판협회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뒤에 절친한 분이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가슴 아픈 현실을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로 옮겨봐요!’ 그렇습니다. 이 책은 ‘가슴 아픈 현실을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로 번역한 책’이라고 말해야겠네요. 어떤 때는 쓴 웃음, 어떤 때는 서글픈 웃음, 어떤 때는 진짜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로 말이죠. 이 현실 번역서(아니 ‘반역서’)에서 함께 웃으며 길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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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번역과 반역의 갈래에서
저자박규태
출판사새물결플러스
크기(152*225)mm
쪽수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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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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