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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GIC OF QAL WATHOMER

이 책에서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성경 속에 나타난 ‘하물며’사용과 관련된 논법입니다. 이것은 보다 가벼운 일에 해당되는 진리와 보다 무거운 일에 해당되는 진리를 ‘하물며’를 통하여 서로 연결시키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이런 논법을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합니다. 쉬운 예를 하나 들어 봅시다. 아이의 생일을 맞아 축하를 해주기 위해 아이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청ㅇ했습니다. 맛있는 피자를 준비해서 먹이고 놀이도 해주며 정말 아이들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 마치고 집에 갈 때는 준비했던 선물꾸러미까지 아이들에게 하나씩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즐거워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친구들의 반응이 어땠을까 궁금해서 집의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아이의 대답입니다. “당연히 좋아했지요. 맛있는 피자만 먹어도 즐거울 텐데, 하물며 선물까지 받았잖아요?”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하물며’를 사용합니다.
성경에는 이런 논법이 진리의 확증과 심화된 적용을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우리는 그 구체적인 예들을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런 논증은 때로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진리로 인식하고 있는 일상적인 일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에 의거해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미 권위가 인정된 텍스트에 의거해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예수님의 개인적 권위에 의거해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런 논증을 통해 청중 속에 강한 확신을 일깨우기도 하고,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가하기도 합니다.

직유나 은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하물며’의 논증도 서로 다른 두 상황을 연결짓는 데에 그 묘미가 있습니다. 그 연결은 직유나 은유처럼 무한한 자유가 허용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연결이 다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좋은 연결이 일어날 때 거기에는 감동과 공감과 설득의 효과가 일어납니다. 이 논증의 원리는 매우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원리를 잘 포착해서 우리 방식대로 잘 활용하기만 하면 거기에는 신앙의 확신을 일깨우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이런 힘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잘 살피고 또한 배우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_프롤로그 중

프롤로그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마 6:25-34
랍비들의 ‘하물며’해석 방법
‘얼마나 더’와 ‘얼마나 덜’
레갑 자손, 어떤 모범인가? 렘 35:1-19
숫자가 많다고 능사인가? 겔 33:23-29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라 말 1:6-14
성전, 요나, 솔로몬보다 더 크신 분 마 12:1-8,38-45
하물며 하나님께서 바로잡지 않으랴! 눅 18:1-8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눅 11:5-13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눅 12:54-59
수전절의 ‘하물며’자기계시 요 10:22-39
자기 아들을 주신 분이라면 롬 8:31-39
새 언약 사역의 영광 고후 3:1-18
하물며 하나님의 약속이랴! 갈 3:15-29
보좌 앞 담대함의 이유 히 9:1-28
흔들리지 않는 나라의 백성 히 12:18-29

에필로그

저자는 성경에 자주 사용되고 있는 설득의 수사법인 “하물며” 용법을 발굴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성경의 가르침의 진수를 맛보도록 안내합니다. 신뢰할만한 학문성과 대중적 가독성을 겸비한 본서는 성경 해석의 맛을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청정 음식입니다. 필체는 신선하고 생생하여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와 과즙 넘치는 오렌지를 먹는 기분입니다. 마지막 장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매결을 가진 책입니다. 커피 값을 줄여서라도 이 책을 구입하십시오.
류호준 교수(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장, 구약학 교수)

성경의 중요 사상과 예수님의 교훈을 읽어내는 중요한 틀로서 ‘칼 와호메르’(qul wahomer)또는 ‘아 포티오리’(a fortiori) 논법에 주목하는 저자는 본서의 제목을 ‘하물며의 진리’로 명명할 만큼 이 방법의 독서에 집중한다.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으로 강조점이 전이되는 특징을 간파하는 저자의 독법을 통해서 독자는 성경이 전달하는 하나님의 구원과 신앙의 신비를 정확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윤철원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신약학 교수)

신구약 성경 저자들은 독자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비문을 쓴 것이 아니라 그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글을 썼다. 그래서 저자들은 여러 문학적 기법을 사용하는데 최승락 교수는 이러한 기법 중에 ‘하물며’기법에 주목한다. 이 문학 기법을 사용하여 성서저자들은 그들의 글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본서를 읽으면서 오늘의 독자들은 최 교수의 설법에 설득될 것이다. 만약 독자가 설교자라면 본서를 읽고 그 핵심 내용과 기법을 살려 오늘의 청중들에게 설교할 수 있는 너무도 좋은 자료를 얻게 될 것이다.
김동수 교수(평택대학교, 신약학 교수)

설교를 곁들인 이 담백한 16편의 성서에세이는 단어 하나에 숨어든 신학적 사연과 신앙의 메시지를 세밀하게 풀어 놓는다. 최승락 교수의 단아한 문체도, 성실한 탐구의 자세도 그 사연과 메시지 틈새로 풍성하게 녹아들어 있다. 단어 하나에 이러한 신령한 뜻이 있다면 하물며 그것이 축조한 말씀의 향연에 있어서랴! 그 계시의 말씀에 그런 고고한 품격이 있다면 하물며 그것을 우리 삶의 자리에서 품고 다독여 익혀가는 결실에 있어서랴!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