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 목사의 세상을 향한 다리 놓기

가치 있는 삶, 의미 있는 삶에 대한 고민을 잃어버린 시대에 삶의 소중한 가치를 깨우쳐주는 보석같은 이야기드을 만난다.

보석보다 귀중한 그 '무엇'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우리 시대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좋은 부동산 고르는 법’, ‘적은 돈으로 10억 만드는 비법’, ‘펀드, OOO에 투자하라’ 등의 주제일 것이다. 20~30년 전만 하더라도 ‘투기’와 ‘처세’라는 표현으로 천시되던 것들이 이제는 ‘투자’와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을 이룬다.

이런 시대에 『나누면 남습니다』는 제목 그대로 ‘나누는 게 남는 것’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를 외친다. ‘황금만능주의’라는 단어가 더 이상 우리의 양심을 괴롭히지 못하는 이 시대에 저자가 강조하는 조용한 외침은 어찌 보면 철없는 소리요, 세상을 모르고 하는 바보 같은 소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황금이나 진주 같은 보석보다도 더 귀중한 ‘무엇’이 세상에는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 마음을 우리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누면 남습니다』는 보석보다 귀중한 그 ‘무엇’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자기 자식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얻어온 음식을 타인과 나눌 수 있는 까닭, 한 주전자의 물을 낭비했다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마음,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수백 개의 명아주 지팡이를 준비할 수 있는 정성 등을 이 책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세상을 향한 '착한 다리' 놓기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문제들은 어떤 커다란 사회적 이슈나 사건이 아니다. 이 책은 작고 사소한 일상생활 속에서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지혜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이 어떤 것인지, 바쁘게 살아오면서 잊고 지냈던 우리들 삶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때로는 저자 자신이 겪은 어릴 적 추억과 시골 생활의 일상 속에서, 때로는 책이나 주위에서 들은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또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 곁에 숨어 있던 소중한 삶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찾아내 우리에게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생각과 세상 사이에 다리를 놓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그 다리는 “거대한 교각과 난간 장식으로 한강의 야경을 휘황하게 만드는 어느 대교보다는 산골 개울 이쪽과 저쪽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쯤(추천사 중에서)”이 될 것이다.

‘무책임’, ‘무목적’, ‘무감동’, ‘무관심’이 만연한 4무(四無)의 시대에 『나누면 남습니다』는 우리 자신의 현재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소중한 이야기!

이 책의 저자 한희철 목사는 강원도 단강이라는 한 시골마을에서 목회를 하며 마을 사람들의 애잔한 삶과, 솔직한 이야기들을 그려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던 목회자이자 동화작가이다. 15년 동안 시골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6년여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민 목회를 했던 그는 항상 소외되고 약한 이웃의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그동안 목회자로서 주로 기독교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펼쳐왔지만 이번에는 일반 독자들을 향해 자신이 경험하고, 깨달은 생각과 성찰을 쏟아놓는다. 한 장 한 장, 그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메말랐던 우리들의 마음에 촉촉한 단비가 내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