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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마다 당신 - 이현주의 이야기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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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현주  |  출판사 : 샨티
발행일 : 2007-11-15  |  (135*190)mm 256p  |  978-89-9107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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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마다 당신이라…… 사랑에 빠진 거지요? 빠져도 옴팡지게……^^ 이번에 새로 나온 책 제목이에요. 재미있고 재치있는 우화와 그에 이현주 님의 기도문이 곁들여진 책인데요, 이현주 님은 책머리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제 눈에 들어오는 숨겨진 이야기를 기도문의 틀에 담아보았어요. 모든 이야기가, 누가 지어낸 것이든 실제로 있었던 것이든, 그 속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안데르센이 미운 오리 이야기를 썼을 때에는 그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에 대고 말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가 있었던 겁니다.…… 이야기 끝에 달아놓은 저의 기도문은, 아하, 이 이야기를 이렇게 읽은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하시고 가볍게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기도문 형식이든 편지 형식이든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스스로 이야기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적어보시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여러분의 작은 이야기를 좀더 재미있고 영양가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가는 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이 책에는 재미있는, 그러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재치와 해학, 유머와 깨달음이 담긴 이야기 예순 한 편이 실려 있습니다. 부모가 읽고 아이들에게 한 편씩 편안하게 이야기로 들려주셔도 좋고, 학교나 교회 등에서도 수업 시간에 들려줘도 참 좋을 이야기입니다. 목사님이 읽고 설교 때 써도 좋을 이야기이고, 스님이 설법하실 때 써도 좋을 이야기지요. 혼자 조용히 읽고 묵상하기에도 좋구요.
누구나가 읽어도, 또 누구나와 나눠도 좋을 수 있는 까닭은 소개된 예순 한 편의 우화는 쉽고도 재미있기 때문이고, 그것을 해석하고, 영혼의 양식으로 삼아가는 과정은 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느낌이 다르고, 깨닫는 것이 다른 것처럼, 같은 글을 읽고도 그 맛을 느끼고 해석하는 것도 자신의 처지에 맞게 하는 걸 테니까요. 특히나 우화이기 때문에 해석의 각도가 다양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현주 목사의 기도문은 바로 그런 해석과 깨달음의 한 예라고 볼 수 있겠지요. 아, 이런 이야기가 이런 기도로 이어지는구나, 이렇게 또 하나의 이야기로 발전할 수 있구나, 하고 발견하는 것도 이 책이 주는 큰 선물입니다.
편안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보는 것마다 당신》!
겨울을 앞둔 지금, 조금씩 맛있게 읽어가기에 딱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 본문 맛보기

1. 분노는 상대보다 먼저 나를 치리니 
지독하게 경쟁하는 두 상인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살았다. 그들의 관심은 하루에 얼마를 팔았느냐에 있지 않고, 상대방보다 얼마나 더 팔았느냐에 있었다. 손님에게 물건을 팔면 물건을 팔아서 좋다기보다 상대를 약 올리게 된 것이 더 좋았다. 둘의 라이벌 관계는 세월과 더불어 갈수록 험해졌다.
어느 날, 하느님이 한 상인에게 천사를 보내어 이르셨다.
“내가 너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라. 재물? 장수? 건강? 뭐든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마. 단, 조건이 하나 있다. 네가 무엇을 받게 되든지 같은 것을 맞은 편 상인은 두 배로 받을 것이다. 네가 금화 백 냥을 받으면 그는 금화 이백 냥을 받게 되고, 네가 유명해지면 그는 너보다 배로 유명해질 것이다.”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보탰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훈육하시는 방식이오.”
상인이 한참을 생각한 끝에 천사에게 물었다.
“뭐든지 원하는 것을 주신다고 했지요?”
“그렇소.” 
“내가 하나를 받으면 저 친구는 둘로 받고요?”
“그래요.” 
상인이 한숨을 지으며 대답했다.
“한쪽 눈을 뽑아주시오!”

이 어리석고 비뚤어진 상인을 비난할 자격이 과연 저에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터무니없는 분노와 앙심에 눈이 멀어, 그것이 상대방을 해치기 전에 먼저 제 가슴을 망친다는 엄연한 사실을 모른 채, 좌충우돌로 살아온 지난날을 뉘우칩니다.
주님, 이제부터 이를 악물고라도, 저를 포함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은 못할망정 미워하거나 해치려는 마음만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제 맘대로 부리지 못하는 줄 잘 아시는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이 험한 세상, 당신처럼, 언제 어디서나 오직 사랑과 평화의 도구로만 살고 싶습니다.
하나

주님 본성대로|성경을 잘 읽는 법|내 것이라는 착각에 갇혀 있는 한
일이 곧 기도라 하여도|그가 누구든 형제나 누이로 보이면
세상에 속지도 말고 세상을 속이지도 말고|정말로 버려야 할 것은
옛날 베드로가 그랬듯이|성패 따위에 꺼들리지 말기를
말과 생각이 장애가 되는 그날까지|실상 필요한 건 단 한 가지
생각에 갇혀서|당신의 채널이 되어|제 눈을 만들어주십시오
모든 행동이 당신으로부터 나오기를|하늘 북소리에 맞추어
진흙덩이 속에 감추어진 보물|세상을 한 번 속이느니 백 번 속기를|가르침의 생명
미리 절망하지 않도록|이토록 단순한 것을|영문을 알 수 없는 고통이 밀어닥칠 때
잘라 말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아는 자와 좇아서 사는 자
제 입술에 무거운 자물쇠를




누구에게나 그만의 이유가 있으니|진실도 말고 정의도 말고 오직 사랑으로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니|누구를 탓하려는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몸나로 살지 말라는 건 알겠으되|별것 아닌 세상 물건들 사이에서
두려움이 아닌 오직 사랑으로|미리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기를
하느님을 대신하여 화를 낼 권한이|만물이 나와 한 몸일진대
생명 있는 모든 것과 통할 수 있기를|당신께서 저를 심판하여 단죄하지 않는데
좋고 나쁜 것은 내 마음에 있으니|분노는 상대보다 먼저 나를 치리니
나를 치는 것은 나뿐|죽기 전에 죽을 수 있기를
종이 한 장 아껴 쓰는 마음 샘솟기 전에는|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놓으신 보물
말씀에 걸림 없이 당신께 닿기를|집착보다 무지가 더 문제|몸을 주신 까닭
우리 가운데서 하늘나라를 보는 기적|세상에 쓸모 있고자 애쓰기보다는
겉모습만 늙지 말고 속마음도 늙기를|보이는 모든 것에서 당신만을 보고자
사랑 말고는 아무런 속셈 없이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살기만을|모두 나처럼 해야 한다는 착각에서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죽게|세상에 올 때도 벌거숭이로 왔으니
무엇을 보든 그것으로 나를 먼저 보기를|사랑은 받기보다 주는 것이 먼저이거니와
내일은 하느님 손 안에 있는 것|아무리 선한 의도를 품었을지라도
보이는 것만 보는 눈으로 살지 말고|세상의 질서와 간섭에 구속되지 않고
눈 하나 깜짝 않고 죽을 수 있는 사람|땅으로 내려오신 주님처럼
일과 예배가 둘이 아님을|사랑한다고 백 번 말하기보다
제 입에서 누구를 비방하는 말이 나오거든|내세울 ‘나’도 없고 감출 ‘나’도 없이
모두가 나의 거울이니|뜻이 아무리 좋아도 욕심이 지나치면
입으로 떠들고 다니는 사람보다는|저에게 주신 재료의 쓰임새를 바로 알아
자신을 불태우며 춤추는 촛불이 되고자|인생이 한바탕 연극이라면
어두운 밤길을 지켜주는 것은|주신 것들 남김없이 쓰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쓸 수 있기를|살아생전 해보고 싶은 사랑은
이현주
목사, 동화작가, 번역문학가. 1994년 충주에서 태어나 1962년 충주고등하교를 졸업하고 감리교신대학에 입한, 윤성법, 김철손, 유동식, 변선환 교수 등에게 기초신학을 공부하던 중,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당선. 1971년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대한기독교서회 기독교사상 편집 기자를 시작으로 크리스천 아카데미 간사, 대한성서공회 공동번역을 위한 문장위원을 거쳐 1997년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죽변교회, 조촌교회, 대한 성서공회 교무국, 성공회 서울대성당, 새누리신문, 반석교회를 마지막으로 1995년, 마침내 '소속된 곳이 없는 아무개'가 되었음. 한때 성자가 되기로 결심했으나 다행하게도 그 꿈을 스스로 접고,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스승의 말씀에 기대어, 지금은 결혼한 지36년 된 아내와 고향인 충주에서 살고 있다. 지은책으로는『사람의 길 예수의길』,『이아무개의 장자 산책』,『대학 중용 읽기』,『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길에서 주운 생각들』,『우리가 건너면 세계가 건넌다』,『이아무개 목사의 로마서 읽기』,『이마무개의 마음공부』,『예수와 만난 사람글』,『지금도 쓸쓸하냐』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배움의 도』,『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간디가 해설한 바가바드 기타』,『모든것을 사랑에 걸어라』,『예언자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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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보는 것마다 당신 - 이현주의 이야기와 기도
저자이현주
출판사샨티
크기(135*190)mm
쪽수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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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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