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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탱크, 최경주   실패가 나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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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경주  |  출판사 : 비전과 리더십
발행일 : 2012-10-10  |  (152*225)mm 288p  |  978-89-90984-98-2
  • 판매가 : 15,000원13,500원 (10.0%,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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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끝까지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의 뚝심 뒤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의 부드러운 속내를 처음 만나다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골퍼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요 세 아이의 아버지다. 내 인생은 한 번도 쉽게 풀린 적이 없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는 이유는, 나를 사랑해 주는 이들이 많고 내가 사랑할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맛을 아는 사람이다. 나에게는 골퍼로서의 목표 말고도 남들이 모르는 목표 한 가지가 더 있다.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 나의 꿈은…….”

완도 섬 소년, 세계적인 프로 골퍼로 성장하다
1970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난 최경주는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농부이자 어부인 아버지를 따라 밭일과 물일을 하며 자랐다. 어려서부터 각종 운동에 소질을 보여 초등학교 때는 축구를, 중학교 때는 역도를 하며 운동선수로서 성공하는 꿈을 꾸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선박 기관장이 되기 위해 완도수산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천운과도 같이 ‘골프’를 만났다. 골프가 뭔지도 모르는 열일곱 살 소년이 야구방망이 휘두르듯 공을 쳐 냈을 때 그의 가슴속에 스파크가 일어났다. 그에게는 마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장면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절대자의 손끝이 그의 가슴에 불꽃을 심자 그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불이 붙었다.
그의 삶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삶의 전화점마다 필요한 인연을 맺고 도움을 받았다. 우연히 완도에 들른 서울 한서고등학교 재단 이사장과 인연이 되어 혼자 서울로 상경해 한국 프로 골퍼의 꿈을 이루고 골프 연습장에서 레슨을 하다가 인연을 맺은 분들의 후원으로 세계무대로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그의 성장의 동력은 성공 경험이 아니라 실패의 교훈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은 것이 없다고 할 만큼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노력해서 하나를 얻고, 둘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실패의 순간에서 좌절하지 않았다. 언제나 “오케이!”를 외쳤다. 반드시 기회는 또 온다는 것을 믿었고 그 다음에 올 기회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했다.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그 성공 경험이 그를 들뜨게 만들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 다음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삶을 살아온 그에게서 우리는 존경심마저 느끼게 된다.
미국 PGA 투어에 들어가기 위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Q스쿨을 두 번이나 치렀고, PGA 투어 멤버가 되고 나서도 컷 탈락을 연달아 7번이나 당하기도 했다.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익숙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그는 결코 꺾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골프계에 선배 한 명 없이 오롯이 개척자로서 살아야 했던 시절부터 모든 것이 낯선 미국 땅에서 한국 남자 프로 골퍼 최초로 개척자로 살아가는 때까지 그는 많은 외면과 차별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런 시련 속에서도 그는 오직 골프의 목표인 홀(hole)에 집중했고 스스로의 힘으로 마침내 꽃을 피웠다.
또한 누가 세우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라는 의식으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조심을 다한 최경주는 PGA 투어에 들어온 후배들을 큰 형의 마음으로 일일이 챙겼다. 자신이 겪었던 외로움과 막막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유명한 선수가 되기보다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최경주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 573명이 모인 PGA 투어에서 최경주는 2012년 9월 현재 PGA 투어의 생애 누적 상금 랭킹(Career Money List) 17위를 달리고 있다. 80위권 안에서 유일한 동양인이다.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해도 $27,373,854 우리 돈으로 약 305억 원이나 된다.
이미 큰 성공을 거뒀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되었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가 성공이 아닌 승리라고 말한다. 자신이 승리하고 싶은 곳은 비단 골프장만이 아니라고 말하며 인생의 장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도 꿈꾼다. 대회마다 우승하기를 꿈꾸는 것이 아니고 많은 부와 명예를 꿈꾸는 것도 아니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떤 어려움과 역경이 있어도 뛰어넘는 사람, 진실한 사랑을 품고 스스로 정한 기준을 넘어서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꿈꾼다.

말과 삶이 일치하는 그린 위의 철학자
지금도 늘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40대 중반의 PGA 투어 중견 프로 골퍼를 상상할 수 있는가. 그러나 그를 만난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증언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라고. 그는 “자신이 말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고 삶으로써 말하는 사람”이라고.
험상궂어 보이는 외모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를 만나면 감동을 받는다. 꾸밈없이 진솔한 태도로 일관된 말과 행동을 하며 자신이 한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한다. 온갖 맹수가 타투는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웃어 주고 손을 흔들어 주는 그에게 사람들은 감동한다. 우승을 하든 꼴찌를 하든 변함없이 온화한 표정으로 감사 인사를 하는 그에게 사람들은 존경심을 표한다.
그는 오로지 골프 하나에만 집중하며 살아온 터라 학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많은 독서를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깊은 지혜가 묻어난다. 자신이 삶에서 체득한 것이기에 진실하고 설득력이 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과 말을 할까 싶을 정도로 깊은 내면을 지닌 그린 위의 철학자다.

신을 감동시킨 사나이
타이거 우즈가 두 살 때부터 골프채를 휘둘러 온 골프 신동이라면 최경주는 열일곱 살 때 ‘골프’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본 늦깍이다. 타이거 우즈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천재 골퍼인데 반해 최경주는 죽어라 노력해서 성과를 내는 생계형 골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 앞에서 당당하다. 왜냐면 우승의 기회는 그에게나 타이거 우즈에게나 동일하게 오는 것이고, 더 훈련을 많이 한 사람이 우승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신이 우즈를 선택했다면 최경주는 신을 감동시켰다"라는 말이 있듯이 최경주에게는 신앙이 가장 큰 버팀목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의 끝도 기도로 마무리한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내로부터 전도를 받은 그는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신비한 체험을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갖게 되었다.
혹자는 성경 읽기와 기도 외에는 별다른 취미조차 없는 그를 보고 ‘성직자’ 같다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보고 계시다는 걸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그를 보면 충분히 동의할 만한 이야기다.

최경주 스스로 들려주는 깊은 속내
“드라이버 샷도 아이언샷도 그저 그렇고, 그렇다고 숏게임에 강한 것도 아니고 퍼터를 잘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세계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최경주를 언제든지 우승을 넘볼 수 있는 무서운 경쟁상대로 여기는 이유가 뭘까? 험상궂기까지 한 인상의 그를 만나면 누구나 팬이 되고 열렬한 후원자가 된다. 과연 그의 비결은 무엇일까?
최선이 아니면, 확신이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그가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작심했다. 처음에는 자기 성취를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어느덧 스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 나보다 더 큰 우리를 위해 살게 된 그의 삶의 여정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빚어낸 아픔이 드러나고 있는 이 시대에 맑은 울림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인세는 모두 최경주재단의 <꿈의 둥지 건립-Build a Dream Nest> 프로젝트에 기부될 예정이다.
2012년 4월 6일.
“헤이, KJ! 다음 대회 때 또 보자.”
살아남은 동료 선수들이 내일을 준비하느라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인사를 건넸다.
“그래, 행운을 빌어!”
사물함에서 물건들을 꺼내 가방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다 말고 나도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언제나처럼 미소 띤 얼굴로…….
겉으로는 담담해 보였겠지만 사실 속에서는 천불, 아니 오천불이 나고 있었다. 부끄러움과 울분이 한데 뒤섞여 불처럼 일어났다. 마스터즈 토너먼트 둘째 날에 컷 탈락한 것이다.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즈, US 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고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마스터즈다. 게다가 메이저 우승을 한다면 바로 이 대회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로 2년 연속 톱 10에 들었고 2011년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한 뒤라 이대로만 간다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마스터즈 출전 10년째 되는 해라 특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런데 4만여 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컷 탈락하다니……. 라커룸에서 혼자 짐을 꾸리는 동안에도 얼굴이 화끈거려서 할 수만 있다면 그 자리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시는, 정말로 다시는 이런 꼴 당하지 말자.’
나도 모르게 라커 문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section 01 많이 담을수록 지는 게임 “라커룸에 혼자 남아”


마스터즈에 같이 가려고 학교에 결석계를 내고 온 호준이는 아빠랑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오히려 좋다고 했다. 속이 깊은 우리 집 장남이다.
“아빠, 저랑 골프 치러 가요.”
“미안해, 골프 말고 딴 거 하자.”
원래 나는 스트레스가 쌓여도 골프로 풀고, 서가 나도 골프채를 휘두르며 푸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저히 그럴 마음이 나질 않았다. 머릿속 생각은 온통 원인 분석으로 가득 찼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게 문제였다.
집착!
서정, 서심, 의욕 같은 좋은 말로 꾸몄지만 사실 내 마음속에 가득한 것은 욕심이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했지만 그것도 결국은 욕심을 채우기 위한 집착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과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나는 그렇게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는데 사실은 아니었다. 욕심껏 생각한 대로 되지 않자 당황스러웠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거운 짐을 스스로 짊어진 꼴이다.
골프가 어떤 운동인가?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 이기는 운동이 아닌가. 꾸미고 만들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마음을 비운 채 팔과 클럽이 하나가 되어 자연스럽게 공을 쳐 내야 멋진 샷이 되고 버디가 되고 이글이 된다. 플레이의 목표는 점수가 아니라 오직 홀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겨야만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렇다. 골프는 원래 그런 운동이다.
2004년, 마스터즈에 출전한 지 2년 만에 3위에 올랐던 때를 되짚어 봤다. 그때는 그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오로지 홀에만 집중했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얼마의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하지 않았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도 생각하지 않았다. 관중의 시선도 안중에 없었다. 그냥 골프만 생각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가 확실해졌다. 뭐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내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아서 진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고,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골퍼로서 순수하지 못했다.
-section 01 많이 담을수록 지는 게임 “골프는 그런 운동이다”


나는 행운을 좇는 사람이 아니다. 물론 행운도 나를 좇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나는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 풀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운 좋게 단번에 뭔가를 이룬 적이 없다. 하다못해 공짜 경품 이벤트에 당첨된 적도 없다.
초등학교 때 잠시 축구부에 몸담은 적이 있는데 열심히 뛰었지만 주전 선수가 되기는커녕 물주전자만 들고 다녀야 했다. 중학교 시절 역도를 할 때에는 후배들에게 밀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행운은 고사하고 열심히 한 만서 돌려받지도 못하는 것 같아 늘 아쉬웠다.
그러나 골프만큼는 내가 흘린 땀의 무게를 정확하게 계산해 주었다. 열심히 한 만큼 얻어 가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다. 골프채에 손가락이 엉겨 붙을 정도로 열심히 하니까 완도 촌놈이 한국 프로 골프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더니 일본 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프로 골퍼로서 나름대로 잘나가던 때에 미국 PGA 투어에 도전했다. 하루아침에 무명 선수가 되어 말 한마디 안 통하는 낯선 곳에 나를 던질 수 있었던 건 그동안 골프를 통해 ‘땀 흘린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벽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고, 넘어져도 주저앉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아야 얻을 수 있고, 다시 일어나야 끝까지 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행운 대신에 땀의 무게가 돌려주는 대가를 좇는 사람이다. 더 많은 것을, 더 큰 것을 얻기 원한다면 그만서의 땀을 흘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골프채로 공을 때리면 공이 빨랫줄처럼 쭉 뻗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뱅그르르 돌면서 날아간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회전에 따라 휘어지는 걸 감안해서 칠 줄 알아야 한다.
공은 절대로 똑바로 날아가지 않는다. 이것이 공의 진실이다. 그러니까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고 해서 실패라고 단정 지을 필요가 없다. 실수를 하더라도 위기관리 능력을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뭔가를 얻게 된다. 마침내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내 마음대로 날아가 주지 않는 공과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어릴 적에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 물일을 꽤 많이 해 봤다. 그때 배운 것은 세상에 단번에 끝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콩을 심든 감자를 심든, 김 양식을 하든 고기잡이를 하든 뭔가를 거두려면 먼저 준비하고 고생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리는 과정에서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농부나 어부가 포기하는 일은 없다. 잘못된 것을 즉시 고쳐서 다시 시작하고 또 기다린다. 그러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다.
그러니 중도 포기는 어리석은 짓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의지가 서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그런 생각으로 버텨 왔다.
그렇다고 늘 불타는 의지로 눈에 힘을 주고 사는 것은 아니다. 내 의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 주는 것은 낙천적인 생각과 웃음이다. 어쩌면 낙천적인 성격을 타고서 덕분에 남들보다 더 잘 버티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때 뛰다가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나도 주저앉아 엉엉 울지 않고 웃으면서 툭툭 털고 일어났다. 상처가 아물면 다시 뛸 수 있으니까……. ‘다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넘어지면 일어나서 다시 뛸 궁리부터 하는 것이 나다. 설령 눈앞에 또 다른 장애물이 보일지라도 말이다.
오늘 넘어져서 상처가 났어도 오케이! 아물 때까지 기다려서 다시 뛰면 된다.
-section 02 내 인생에 공짜는 없다 “골프는 내 땀의 무게를 안다”


나는 ‘슬럼프’라는 표현은 절대로 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슬럼프라는 딱지를 갖다 붙여 줄 뿐이다. 스스로 슬럼프를 만드는 운동선수는 없다. 주변에서 차려 주는 슬럼프라는 상한 밥상을 위로인 줄 알고 넙죽 받아먹는 게 문제다. 그러고는 ‘그래, 슬럼프라잖아. 어쩔 수 없는 거지’라는 생각에 빠져서 탈이 나는 것이다.
어떻게 늘 최고를 달릴 수 있겠는가? 계속 정점만 찍을 수는 없다. 인생은 점이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 잘되기도 하고 잘 안 되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에는 휴게소가 필요하고 장거리 운항에는 경유 공항이 필요하다. 틈틈이 정비하고 급유를 해 줘야 장거리를 갈 수 있지 않겠는가? 또 시멘트를 발랐으면 마르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 마르지도 않은 시멘트 바닥을 밟고 지나가 봤자 움푹 패기만 한다.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을 원한다면 속속들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도 몸과 마음이 힘들 때가 있다. 때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의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반드시 일어선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고통이 오면 약으로 받아들인다. 약은 언젠가 효력을 나타내기 마련이니까. 가다듬고 기다리면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 이것이 나의 믿음이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슬럼프라고 이름 붙여 주었을 때도 끊임없이 가다듬고 준비했다. “정신 나간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스윙 자세를 교정하고, 골프채를 이것저것 써 보기도 했다. ‘성급하다’, ‘무모하다’는 비서를 들어도 묵묵히 계속 움직였다. 나는 내가 가진 단점들을 계속 고쳐 나갔고 그 덕분에 비거리를 늘리고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었다.
나에게 슬럼프는 없다. 비록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침체된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늘 하던 대로 연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을 기대하는 시간일 뿐이다. 꾸준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이것이 내가 할 일이다.
상한 밥상은 물리고 새 밥상을 차려야 한다. 새로 밥을 짓고 뜸을 들이는 동안 밥그릇을 꺼내고 수저를 놓고 반찬도 챙기면서 기다린다. 밥이 부르르 끓었다고 해서 바로 퍼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밥이 다 된 것 같네, 물이 많아 죽이 되네, 하며 옆에서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꿋꿋하게 견디며 뜸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새 밥상을 차리는 동안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어수선하고 복잡한 것 같겠지만 나는 부지런히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드디어 새 밥상이 차려지면 감사히 먹고 새롭게 출발하면 된다.
2012년 마스터즈 덕분에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공을 쳐야 한다는 초심을 되찾아서 감사하다. 그리고 내년에도 대회가 계속 열리니 다행이다. 이 얼마나 감사한가.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된다.
-section 02 내 인생에 공짜는 없다 “상한 밥상을 물리면 감사함이 올라온다”


내가 미국 PGA 투어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과연 해낼까?” “언제 한국에 다시 돌아올까?” “미국에서 적응이나 잘 하겠어?” 하고 묻던 사람들이 이제는 “대체 언제까지 하겠어?” 하고 물음표를 던진다. 이렇게 나는 사람들로부터 기대와 믿음 못지않게 염려와 의심도 많이 받아 왔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내가 우승했을 때 미국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인 ESPN의 칼럼니스트 진 워처하우스키가 쓴 글이 서제가 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나를 비롯해서 2위 데이비드 톰스와 3위 폴 고이도스가 모두 40대였는데 이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시니어 투어에나 나가야 할 노장 선수들이 톱 3을 차지한 것은 PGA 투어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며 젊은 유망주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은 동양인 선수들을 경계하는 ‘편협한 독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의 ‘현역 은퇴’나 ‘시니어 투어’ 데뷔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비단 워처하우스키만이 아니다. 40대 중반인데 이제 한물간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아무리 골프가 10대나 60대나 대등하게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운동이라고는 하지만 아마추어와 프로의 세계는 다를 수밖에 없다. 40대 중반 프로 골퍼를 보고 전도유망하다고 말해 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할 일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프로 골퍼의 전성기를 35세로,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의 한계를 45세까지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40대가 되자 체력의 변서가 느껴지기는 한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20, 30대 젊은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최경주가 과연 언제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아니다. 나는 프로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면 된다. 실력을 쌓아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게 곧 물음표에 대한 답이 된다.
나는 내가 세운 목표를 하나씩 이뤄 가는 맛을 안다. 성취감이 얼마나 큰지 여러 차례 경험해 왔다. 사람들이 내게 던지는 물음표들에 말로 설명하거나 변명을 달고 싶지는 않다. 내 대답은 인간 최경주의 삶으로, 프로 골퍼 최경주의 실력으로 보여 주고 싶다.
-section 03 나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냐 “사람들은 내게 물음표를 던진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노력의 대가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노력은 진실이다. 진실한 마음과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돌아온다. 그런데 사랑이 없이는 진실을 다할 수 없다. 사랑하면 노력하게 되고 노력하면 대가를 얻는다. 게다가 내 마음에 사랑이 생기면 남을 배려하고 감싸 줄 수 있게 된다.
나는 유명한 선수가 되기보다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늘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떤 어려움과 역경이 있어도 뛰어넘는 사람, 남과 비교하며 좀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아니라 진실한 사랑을 품고 스스로 정한 기준을 넘어서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성공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산다. 그리고 내가 승리하고 싶은 곳은 골프장만이 아니다. 골프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내 삶의 방식이고, 이것이 바로 나 최경주다.
-section 03 나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냐 “나는 최경주다”

막상 꿩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바닥에 널린 것은 꿩 알이 아니라 공이었다. 하얗고 올록볼록하게 생긴 것이 구슬치기하기엔 너무 크고, 야구를 하기에는 작고, 축구를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작았다.
“저게 다 뭐대?”
“나도 몰라야. 근디 엄청나게 많은 게 괜히 불안해진다야.”
한눈에 봐도 바닥에 깔린 공이 수천 개는 되는 것 같았다.
“자자, 여기 봐라잉. 아따, 이것이 바로 골프공이여. 이렇게 채를 들었다가 탁 놓음?- 공을 치면 돼야.”
선생님이 공 치는 시범을 보이셨다.
“어디 느그들이 한번 쳐 봐라. 여기 있는 공들을 다 주워 담아야 하는데 저기 저 그물망까지 공을 쳐 내는 녀석은 열외시켜 줄 것이여.”
열외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게다가 밭에서 감자를 주워 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그 정도 양이면 몇 시간은 족히 걸릴 게 빤했다. 어떻게 해서든 열외를 받겠다고 결심했다.
앞에 선 아이들이 엉거주춤 선 자세로 채를 휘두르더니 땅볼을 치거나 헛스윙을 해 댔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처럼 다리를 벌리고 섰다. 허리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채를 뒤로 뺐다가 앞에 놓인 조그만 공을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듯 힘껏 쳤다. 공을 때리는 순간 짜릿함을 느꼈다. 공이 날아올랐다. 무지개가 뜨듯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홈런이다!”
공을 때리는 맛이 달랐다. 야구에서 홈런을 쳤을 때보다 열 배는 더 맛이 좋았다. 파란 하늘 위로 공이 하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이 내 눈에 사진처럼 찍혔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더니 곧 불붙듯 뜨거워졌다.
공은 그물망을 넘어 멀리 공동묘지 앞까지 날아가 떨어졌고 나만 혼자 공 줍기에서 열외를 받았다. 친구들이 쪼그리고 앉아서 공을 줍는 동안 나는 왔다 갔다 하며 재촉했다.
“뭣하냐? 싸게 싸게 좀 주워라. 아따, 언능 연습해야 되는디.”
어서 빨리 공을 치고 싶었다. 가슴속에 붙은 심상치 않은 불길을 어떻게든 밖으로 내뿜어야만 했다. 다시 공을 치면 훨씬 더 멀리 쳐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손끝에서 느꼈던 그 짜릿함이 심장까지 떨리게 만들었다. 공을 산더미처럼 쌓아 두고 하루 종일 치고 싶을 만큼 푹 빠져들었다.
내가 처음 손에 쥔 골프채가 7번 아이언이라는 것과 그때 공이 날아간 거리가 140m쯤 된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section 04 내 인생의 첫 타 “내 인생의 첫 타”


“호준 아빠, 우리 약속서부터 써요.”
“약속서?”
“미국에 가자면서요. 구체적으로 준비해야죠. 서로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얘기하고, 그대로 실천하기로 약속해요, 우리.”
“좋은 생각이야. 호랑이를 잡으려면 준비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이거지?”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서로 바라는 것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적어 내려갔다. 담배 줄이기, 영어 공부하기, 하루에 최소 8시간씩 연습과 훈련을 반복하기 등의 약속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썼다.
“I CAN DO IT! I GO TO PGA TOUR AND EUROPEAN TOUR!”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 간다!
다짐을 영어로 크게 써서 벽에 붙이고, 약속서는 식탁 유리 밑에 넣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또 보면서 다짐했다. 아내 말대로 손에 잡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해 나가니 자신감이 쌓였다. 그만서 더 노력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미국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먼저, 어떤 음식을 먹어야 체력이 잘 유지되는지 실험했다. 18홀을 다 돌 때까지는 식사를 할 수 없으니 경기하는 동안 배고프지 않고 지치지 않아야 한다. 어떤 날은 소시지와 달걀 프라이 같은 양식으로, 또 어떤 날은 밥에 국과 찌개를 곁들인 한식으로 돌아가며 먹어 봤다. 의외로 양식을 먹었을 때가 든든함이 오래갔다. 미국에서 경기를 하더라도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안심했다.
그 다음으로 어떻게 하면 시차 극복을 잘할 수 있을지 궁리했다. 미국 각지에서 서리는 대회에 부지런히 다니려면 시차 적응은 필수다. 이를 위해서 스스로 몸을 괴롭혔다. 어떤 날은 3시간, 또 어떤 날은 2시간, 또 다른 날은 9시간을 잔 다음에 라운딩을 해 봤다. 잠자는 시간이 짧으면 피곤하고 괴로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누우면 금세 잠드는 스타일인데다 한번 자면 푹 자는 편이라 그런지 수면 시간이 길거나 짧거나 잠의 질은 같은 것 같았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꾸준하게 시차 적응 훈련을 한 덕분에 지금도 잠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적응 훈련을 시도했지만 그중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다름 아닌 영어였다. 기초 실력이 없는 상태에서 말과 글을 동시에 배우려니 버겁고 졸리기만 했다. 고민 끝에 영어 공부할 시간에 연습을 더 하고 대신에 고3 영어 과외까지 했던 아내만 믿기로 했다.
1998년, Q스쿨에 도전할 채비를 하던 차에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IMG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되었다.
“우선 유러피언 투어에서 뛰게 해 주십시오. 1년에 10군데 정도는 출전하고 싶습니다.”
계약을 위해 찾아온 IMG 이정한 이사 현재, 대표에게 조건을 제시하자 최대한 많이 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을 해 주었다.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받게 되었으니 이제 미국과 유럽 무대를 누비며 다닐 일만 남았다.
호랑이를 잡으러 갈 준비가 된 것이다.
-section 07 가자, 새 세상으로 “호랑이를 잡으러 가자”


2000년 8월 어느 날, 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너무 힘들었다.
PGA 투어 입성 후 치른 첫 대회, 소니 오픈부터 연달아 세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적응하느라 그랬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네 번째 경기인 투산 오픈에서 처음 3라운드에 진출한 뒤, 3월 초 도랄-라이더 오픈에서 PGA 투어 진출 후 최고 성적인 공동 21위를 기록한 다음에는 뭔가 크게 달라질 줄 알았다. 이대로 탄력을 받으면 금방이라도 톱10에 들고 랭킹 100위 안에도 진입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후에 다시 컷 탈락이 이어졌다. 시즌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 말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그중에서 컷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까지 치른 대회는 6개뿐이었다. 실망스러웠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잘 안 되는 건지 알아내기 위해 관람석에 앉아 1시간이 넘도록 다른 선수들의 샷을 지켜보기도 했다.
“내가 왜 미국에 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 벌어 놓은 것도 있는데 그만 돌아갈까?”
“여보, 그러지 말고 우리 조금만 더 해 봐요. 곧 잘될 거예요.”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똑 떨어졌다. 뭔가 해 보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잘 안 되고, 잘하고 싶어도 풀리지 않는, 그런 미칠 것 같은 상황을 아내만큼은 이해해 주었다.
다음날 아내가 녹음 테이프를 5개 주며 들어 보라고 했다. ‘고구마 전도왕’으로 유명한 김기동 집사 현재 LA 소중한교회 담임목사의 간증 테이프였다. 세 번째 테이프를 듣다가 성경 구절을 읽어 주는 부분에서 마음과 영혼이 크게 떨렸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 여호수아 1장 9절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 말씀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래, 두려워하지 말자.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
축 처졌던 마음이 다시 힘을 얻었다.
그 후, 9월 에어캐나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남자 프로 골퍼에게 미국 무대 진출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믿었던 시절에 톱10 기록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드디어 내 실력이 미국에서도 통하는구나 싶었다. 상금 랭킹이 128위로 뛰어올랐다. 조금만 더 잘하면 풀 시드를 딸 수 있는 125위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후 2개 대회에서 상금을 더 받기는 했지만 그 뒤로 5개 대회에서 줄줄이 컷 탈락하는 바람에 125위에서 한참 멀어졌다. 2라운드까지 플레이한 뒤 컷 탈락하고 짐을 싸서 다른 대회장으로 옮기기를 한 달 넘게 반복했다. 솔직히 그때 누군가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말해 줬다면 흔들렸을 것 같다.
도대체 문제가 뭔지 곰곰이 생각했다. 톱10에 든 다음부터 자신감이 자만으로 변했다는 걸 깨달았다. 운동선수에게 자신감은 필수지만 겸손을 잃으면 자신감이 곧 교만이라는 맹독으로 변해 스스로를 공격하게 된다. 잠시나마 겸손한 마음을 잃었던 것이다. 겸손을 되찾아 자신감을 회복해야 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게 한둘이 아니었다. 일단 공이 잘 서지 않았다. 남들은 공을 높이 띄워서 페어웨이든 그린이든 원하는 곳에 공을 세웠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 공은 유난히 낮게 날아갔고 땅에 떨어져서도 한참 굴러가곤 했다. 그린에 떨어져도 튕겨서 넘어가 버리기 일쑤였고 페어웨이에 떨어져도 굴러서 러프까지 갔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그린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어떻게 치든지간에 공을 세울 수가 있었는데, 그린이 딱딱한 미국에서는 얘기가 달랐다. 억세고 긴 러프에 빠진 공을 어떻게 빼내야 할지 몰랐다.
매일 자신에게서 모자란 부분을 발견한다는 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문제를 털어놓고 상의할 사람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모자라는 게 보이는데 해결책은 전혀 모르겠고…….
대한민국 최고 프로 골퍼 최경주가 미국까지 왔는데 직업이라고 선택한 골프를 못해도 너무 못한다는 생각에 기가 막혀서 눈물이 솟고, 나보다 공을 잘 치는 선수들이 내 앞을 겹겹이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렇다고 사내대장부가 호텔 방구석에 혼자 앉아 우는 것은 아무래도 성미에 맞지 않는 일이어서 생각 끝에 인근 교회 부흥회를 찾아가 부르짖으며 기도하기로 했다. 그때 내 기도는 거의 절망의 울부짖음이요,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몸부림쳤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 상금 랭킹은 134위로 끝났고 나는 지옥의 레이스, Q스쿨에 다시 도전해야만 했다.
-section 08 여기는 어느 별인가 “사내대장부가 울다니”

두 번째라고 해서 결코 쉽지는 않았다. 첫 번째 Q스쿨 때처럼 두 번째 때도 마지막 퍼팅 순간까지 애를 태웠다. 아니, 어쩌면 더 치열하고 처절했는지도 모른다.
Q스쿨을 통과하는 선수는 대개 35명 내외다. 그러나 순위로 본다면 공동 순위가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적어도 30위 안에는 들어야 안심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5라운드까지 48위를 기록했고 최종 6라운드에서 17번 홀까지 4타를 줄인 덕분에 30위권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이제 남은 마지막 한 홀에서는 무조건 파를 해야만 했다. 마지막 홀은 오른쪽이 물이고 왼쪽은 깊은 러프인 까다로운 홀이었다. 공이 물에 빠지면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죽을힘을 다해서 왼쪽 러프 쪽으로 공을 날렸다. 러프에서 다시 그린 앞으로 30yd 쳐 낸 다음에 그린 밖에서 퍼터를 잡고 어프로치를 했는데 공이 핀에서 4yd나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다.
단 한 번의 퍼팅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순간이 왔다. 이번에 실패하면 Q스쿨 통과는 물 건너가는 것이었다.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간이 오그라들고 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하면 몸이 견디지 못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대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잠시 그린에서 벗어나 쪼그리고 앉았다. 두 손을 모으고 숨을 고르면서 기도했다.
“하나님, 여기까지 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대로 돌아가서야 되겠습니까? 설마 저를 이렇게 보내시렵니까? 너무 떨립니다. 저를 붙잡아 주십시오. 제 마음을 붙잡아 주십시오.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마지막 퍼팅입니다. 공이 들어가는 길을 보여 주시면 제가 넣겠습니다.”
짧은 기도였지만 쿵쾅거리던 가슴이 진정되었다. 눈을 뜨고 그린 위를 쳐다봤다.
“이럴 수가…….”
공에서부터 컵까지 하얀 선이 그어져 있었다. 칠판 위에 하얀 분필로 선을 그려 넣은 것처럼 선명했다. 명색이 프로 골퍼인데 분필 선을 따라 치는 거야 식은 죽 먹기가 아니겠는가. 하얀 선을 따라 공이 굴러갔다.
“딸깍!”
컵 속에 공이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맑았다. 결국 퍼팅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공동 31위로 올라섰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스코어카드를 들고 서둘러 접수처로 향했다.
“문제없지? 정말 문제없지?”
접수 직원에게 묻고 또 물었다. 만약에 스코어카드에 문제가 있다면 접수처를 나가기 전에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문밖으로 한 발을 내민 상태에서도 뒤돌아보며 또 물었다.
“정말 문제없지? 정말?”
“문제없습니다. KJ.”
직원이 활짝 웃으며 걱정 말라고 했다. 그때서야 안심하고 문을 나섰다. 순간 눈이 부셔서 앞이 어른거렸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 경기를 펼쳤던 초록색 잔디인데 어느새 주변이 환한 빛으로 가득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비로웠다. 마치 빛이 나를 반기는 듯했다. 방금 전까지 무거운 쇳덩이가 가슴을 누르는 듯 답답했는데 갑자기 산들바람처럼 마음이 가벼워졌다.
1999년, 나는 호기롭게 호랑이를 잡으러 떠났다. 처음 Q스쿨을 통과했을 때는 PGA 투어라는 호랑이 굴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다. 굴속에서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고 얼떨떨한 채로 들어갔다.
그런데 두 번째로 Q스쿨을 통과하고 나니 느낌이 전혀 달랐다. 온갖 맹수들이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벌이는 곳,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으며 죽고 사는 곳이 바로 PGA 투어라는 것을 알았다. Q스쿨은 말 그대로 지옥의 레이스였다. 2000년 Q스쿨 때 참가자 169명 중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무려 17명이나 되었고 그중에서 2승 이상 올린 사람도 있었으니까…….
호랑이 굴에서 살아나지 못하면 다시 또 Q스쿨이라는 지옥문으로 쫓겨나야 한다.
“다시는 이곳으로 오지 않아. 호랑이 굴에서 살아남고야 말겠어. 반드시!”
나는 환한 빛을 지나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호랑이 굴로 다시 들어갔다.
-section 08 여기는 어느 별인가 “다시 호랑이굴로”


어릴 때 부모님을 도와 밭일을 할 때면 꼭 나랑 씨름하는 녀석이 있었다. 바로 잡초다. 뽑아도, 뽑아도 어느새 다시 자라서 밭 가운데에 제집인 양 들어앉아 있었다. 뽑아내고, 미워하고, 발로 비서서 뭉개도 잡초는 서러움도 모르는지 끈질기게 얼굴을 내밀었다.
어느 날은 정말 뿌리째 뽑아 버리겠다고 벼르며 땅을 파 내려가 봤다. 그런데 제풀에 지쳐서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잡초의 뿌리가 훨씬 깊고 넓게 뻗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초는 뿌리에 물을 저장해 뒀다가 한여름에 가뭄이 들었을 때도 스스로 끌어 올려서 먹는다.
죽일 놈의 잡초라고 욕하기만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 기특했다. ‘이것처럼만 살면 어떤 어려움도 다 이기며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골프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해서 동네가 발칵 뒤집혔을 때부터 나는 잡초처럼 살기로 결심했다.
농부는 밭에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많이 거두기 위해 잡초를 뽑아낸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잘 자라고 애지중지 돌보는 농작물은 쉽게 죽거나 병드는데, 제발 자라지 말라고 제초제까지 뿌려 대는 잡초는 죽지 않고 살아서다. 왜 그럴까?
잡초는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는 것, 이것이 잡초의 목표다. 그래서 잡초는 온 힘을 다해 버티고 갖은 방법을 다 써서 살아남는다. 그런데 농작물은 자기가 살겠다는 의지보다 농부의 살리겠다는 의지 때문에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핑계거리가 많다. 물을 조금 줘서 아니면 너무 많이 줘서, 거름을 너무 적게 줘서 아니면 너무 많이 줘서…….
또 잡초가 그 밭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잡초는 농부가 아무리 미워해도 그 밭이 아니면 안 된다고 기를 쓰고 다시 나온다. 하지만 농작물은 길러 주는 농부에 따라 여기에도 심기고 저기에도 심긴다. 그래서 그런지 ‘과연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인가’ 하는 고민에 곧잘 빠진다.
나는 잡초였다. 골프가 내 마음에 불꽃처럼 들어와 심겼을 때부터 ‘프로 골퍼’라는 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혼자 서울 생활을 하는 동안 아무도 내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는 계속 뿌리를 내리며 살아남았다. 누가 나를 미워하고 밟고 뭉개려고 해도 나는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미국 땅에서도 기어코 살아남은 것은 그곳에 내가 뿌리내리고 살고 싶은 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 골프를 배우는 어린 후배들을 보면 잡초보다는 서초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골프는 핑계가 많고 연습보다는 요령을 먼저 찾는다. 겁 없이 스코어카드를 조작하는 일도 있다고 들었다. 자기를 골프 밭에 심어 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골프를 좋아하고 목표가 뚜렷한 아이들은 스코어카드를 챙기는 게 아니라 채를 관리하고 신발을 닦는다.
미국의 골프 밭에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영어다. 그러나 지금은 영어를 제법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오래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은 배짱으로 하는 콩글리시이기 때문이다. 내 말이 듣고 싶으면 저들이 알아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나도 영어 때문에 주눅이 들곤 했다. 하지만 내가 왜 미국에 갔나를 생각해 보니 영어를 잘하려고 간 게 아니라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 간 건데, 영어 때문에 고민할 시간에 골프 연습을 더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질문에 나름대로 대답하면 기자들이 멀뚱멀뚱 쳐다보곤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당당하게 내 할 말만 하고 자리를 떴다. 내 연습 시간을 빼앗겨 가면서까지 설명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자리를 뜨면 아쉬운 쪽은 그들이었다. 내 말을 듣기 위해서 통역하는 사람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
이렇듯 잡초는 어떤 상황에서도 죽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 스스로 살길을 찾아 나서는 자생력, 배짱으로 버티는 근성이며 서한 정신력이다.
-section 16 아버지는 철학이 있다 “잡초의 뿌리를 본 적이 있는가”
프롤로그 _ 희망은 절망에 지지 않는다

1부 나는 최경주다

Section 01 많이 담을수록 지는 게임 골프는 그런 운동이다
라커룸에 혼자 남아 · 4월은 잔인한 달? · 골프는 그런 운동이다

Section 02 내 인생에 공짜는 없다 하면 한 만큼 얻으니 억울할 것도 없다
복잡한 생각의 꼬리를 자르다 · 골프는 내 땀의 무게를 안다
상한 밥상을 물리면 감사함이 올라온다

Section 03 나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냐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힘이다
나는 타이거 우즈가 아니다 · 사람들은 내게 물음표를 던진다
나는 더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간다 · 나는 최경주다
●원 포인트 레슨 셋업Set up |기본에 충실하라

2부 나는 섬이 아니다

Section 04 내 인생의 첫 타 하얀 포물선이 내 가슴에 불을 붙였다
놈팽이가 되지 말고 사람이 되어라 · 황제의 밥상과 빈 지갑
나는 운동으로 성공할 사람이다 · 골프? 골프가 뭐냐? · 내 인생의 첫 타

Section 05 완도에서 서울까지 피지 않은 꽃이라도 팔릴 수 있다
초보 골퍼 사부와 생짜배기 아이들 · 명사십리, 자연이 짜 준 훈련 프로그램
내 생애 첫 라운드 · 쉰과 열일곱 · 골프 괴물이 나타났다
내 이름을 건 목표가 생기다 · 서울에서 비싼 값에 팔릴 테다

Section 06 서울에서 홀로서기 외롭지 않다. 가난하지 않다. 내겐 꿈이 있으니까
아버지의 어깨가 흔들렸다 · 이사장님이 책임져 주십시오
경주가 연습할 때는 건들지 마라 · 63빌딩은 비싸다
대걸레만 잘 밀어도 떡이 생긴다 · 수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아따, 미국 잔디 죽이네
●원 포인트 레슨 그립Grip |기회를 놓치지 말고 움켜쥐어라

3부 나는 프로다

Section 07 가자, 새 세상으로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가야 큰 고기가 있다
호랑이를 잡으러 가자 · 실패가 나를 키운다 · 문은 의외의 곳에서 열린다
괜찮아, 난 F 클래스도 좋아해 · 드디어 호랑이 굴에 들어서다

Section 08 여기는 어느 별인가 세상아, 나란 놈이 있다는 걸 알아주렴
나도 PGA 투어 프로 골퍼다 · 전쟁 같은 길 찾기 · 외로운 투쟁
사내대장부가 울다니 · 다시 호랑이 굴로!

Section 09 프로는 사랑을 받으면 성과를 낸다 뼈가 으스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힘
할머니는 KJ를 좋아해! · 초이스 보이스? 최경주의 아이들?
타향살이 설움을 잊는다네 · 나는 완도산 대한민국 프로 골퍼
자랑이 아니라 든든한 응원 · 사랑 받는 기쁨을 알게 해 준 사람

Section 10 프로는 혼자가 아니다 실력은 관계의 담금질에서 길러진다
필드의 와이프, 캐디 · 선수의 그림자, 매니저 · 골프 주치의, 코치
후원과 감사, 스폰서 · 경쟁자이면서 친구인 동료 선수들 · 선수를 위한 PGA 투어

Section 11 프로는 스스로 책임진다 승부는 자기관리에서 판가름 난다
단순한 생활에서 힘이 나온다 · “이만하면 됐지”는 함정이다 · 훈련만이 살길이다
멘탈이 강해야 이긴다 · 운동선수에게는 먹는 것도 전략이다
톱 랭커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원 포인트 레슨 스윙Swing 유연하면서도 강한 삶의 자세

4부 나는 코리안 탱크다

Section 12 탱크는 전진한다 태극기가 나를 당당하게 만든다
KJ의 스폰서는 대한민국인가 · 마스터즈 아멘 코너에 한국산 이글이 뜨다
잭 니클라우스에게서 우승 트로피를 받다 · 타이거 우즈 대회의 첫 테이프를 끊다

Section 13 아파도 말 못한다 몸과 마음이 아프다
몸이 망가져 버린 것 같습니다 · 장비에 몸을 맞출 수는 없다
메이저 대회 최초 우승이 날아가다

Section 14 나는 다시 일어선다 힘의 원천을 알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내가 넘어지면 일으켜 주는 손이 있다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일어서다
다시 일어서는 힘의 원천을 찾다
●원 포인트 레슨 퍼팅Putting 목표를 향해 매진하라

5부 나는 아버지다

Section 15 아버지는 아버지로부터 배운다 아버지는 삶으로 말한다
죽기 살기로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단다 · 돈은 본시 내 것이 아니란다
끝까지 사랑한다는 게 뭔지 아는가?
내실을 다지기 전에 겉치장부터 해서는 안 된다

Section 16 아버지는 철학이 있다 느려도 바르게 가면 실패하지 않는다
잡초의 뿌리를 본 적이 있는가 · 기뻐도 한 계단, 슬퍼도 한 계단
잔을 비워야 새 술을 담는다 · 세 가지 믿음이 인생의 버팀목이 된다

Section 17 아버지는 언제나 현역이다 어제와 다른 이유로 일터로 간다
내가 놓쳐 버린 것들, 내가 받은 것들 · 너는 왜 웃지 않니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라 · 내가 승리하고 싶은 또 다른 곳
내가 아는 것은 골프다 · 나는 언제나 현역이다
●원 포인트 레슨 벙커샷Bunker shot 두려움을 이기면 편해진다
KJ는 품격으로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PGA 투어 17승 이상을 이룬 선수들이나 받을 수 있는 존경을 받는 진정한 프로다. KJ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보여 주었듯이 이 책에서도 똑같은 겸손과 진신을 보여 준다. 알게 된 순간부터 내가 존경하고 친구라고 불러 온, 골프라는 스포츠가 가진 독특한 위대함을 드러내는 이 사람을 독자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잭 니클라우스 Jack Nicklaus _ PGA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한 ‘골프의 제왕’

이 책은 최경주 프로가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일어났고, 더딜지라도 멈추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진군할 수 있었는지를,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어 하는지를 보여 준다. 매서운 눈매 뒤에 감추인 ‘순한 남자’ 최경주를 만나면 기분 좋은 놀라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피홍배 _ 최경주재단 공동이사장, (주)삼정 회장

아마추어는 돈과 상관없다면서도 돈에 묶이고, 프로는 돈 때문인데 돈을 넘어선다. 최경주 프로는 프로 중의 프로다. 돈을 넘어섰고 골프도 넘어선 삶이다. 그는 만날 때마다 업그레이드된 삶으로 다가온다. 놀랍게도 그의 삶과 신앙도 일체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에 그 모든 비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잘 생각하고 싶고, 잘 살고 싶은 모든 이들의 필독서다.
- 조정민 _ CGN TV 대표이사, 온누리교회 부목사
최경주
崔京周 / KJ Choi 
골프 불모지인 전라남도 완도에서 열일곱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골퍼가 되었다. 미국 PGA 투어에 한국인 최초로 입성하여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같은 세계의 내로라하는 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신이 우즈를 선택했다면 최경주는 신을 감동시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록 타고난 환경이나 천부적인 재능은 없었지만 오직 성실과 끈기로 미국 PGA 투어 한국인 1호 프로 골퍼가 되었다.
국제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했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뼈가 으스러지도록 노력하고, 실패를 자양분 삼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근성이 있었다.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코리안 탱크 최경주는 “실패가 나를 키웠다”고 고백한다.
부족함 많은 환경 때문에 그는 연습벌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연습을 거듭했고, 이것이 오늘의 그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가 완도의 명사십리에서 익힌 벙커샷은 타이거 우즈도 부러워할 만큼 예술에 가까운 기술이다. 또한 최경주는 경기 때마다 가방과 신발에 태극기를 붙이고 다닌다. “태극기가 힘을 준다. 그리고 태극기는 행동거지도 조심하게 한다. PGA 투어 첫 한국 선수로서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시리즈 소개 | 세트 | 세트낱권구성
팀 티보,나단 휘태커,최경주,조용갑,윤학원,윤택 / 갓피플몰
가격: 67,000원→60,300원
팀 티보,나단 휘태커 / 시공사
가격: 12,000원→10,800원
최경주 / 비전과 리더십
가격: 15,000원→13,500원
조용갑 / 교회성장연구소(ICG)
가격: 13,000원→11,700원
윤학원 / 도서출판 두란노
가격: 12,000원→10,800원
윤택 / 한국장로교출판사
가격: 15,000원→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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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코리안 탱크, 최경주
저자최경주
출판사비전과 리더십
크기(152*225)mm
쪽수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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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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