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3장 오독과 오용의 역사를 바로잡는다!시민 저항의 물결 속에서 “복종하라”는 바울의 메시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바울이 자기 시대, 자기 성도들을 향해 복종을 명령한 장면이
오늘 우리 시대에도 동일한 복종의 이야기로 읽힐 수 있을까?
올바른 성경 읽기 과정에는 바울의 시대와 우리의 시대를 의미 있게 연결하는
‘해석학적 다리 놓기’가 필요하다.” _본문 중에서 ■ 책 소개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사태가 야기한 시민 저항의 물결 맞은편에서 로마서 13장 1-7절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불의하고 무능한 권력의 민낯을 목격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질문과 혼란에 봉착한다. 바울이 말하는 권세는 누구인가? 그 권세에 복종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리스도인은 악한 권세에도 복종해야 하는가? 성경은 불의한 권력을 향한 저항마저 금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직면한 그리스도인을 위해 바울의 복음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권연경 교수가 로마서 13장을 성경적으로 재고하고, 그 가르침이 오늘 우리 상황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고민하도록 안내한다.
■ 출판사 리뷰
촛불 집회, 로마서 13장을 소환하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롬 13:1-7)
지난해 말 한국 사회는 촛불 집회 참가자가 연인원 1,0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박근혜 정부를 향해 “퇴진하라”는 범국민적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로마서 13장의 한 구절을 자주 접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여 있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이 말씀을 근거로 권세에 대한 복종을 강조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정부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에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크게 회자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권력이 불의할 때조차 로마서 13장을 근거로 권세에 복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한국 근현대사에 반복된 일이다.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시절 소위 기독교 지도자를 자처하는 많은 이가 이 구절을 언급하며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정부에 순응하기를 권했다. 현대 그리스도인에게 친숙한 목회자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로마서 13장, 오해를 넘어 어떻게 읽어야 하나바울 연구자인 권연경 교수는 로마서 13장을 다룬 옥한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