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치 한 시간 전, 하늘에서 보내 온 특별한 편지처럼(Ecclesiastes-mail),
우리 인생의 질문에 생생한 답을 제공하는 전도서!(Ecclesiastes)
소란하고 번잡한 시대 속에서, 우리 각자는 해묵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것은 인생의 각 모퉁이마다 불쑥불쑥 나타나서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고, 혼란스럽게 만들며, 때로는 낙담하게 한다.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 걸까?”
“매일, 쳇바퀴 도는 것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탈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평생 바라던 것을 이뤘는데, 뭐지? 이 허전한 마음은….”
“도대체 행복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거야?”
“이런 생활이, 인생의 전부란 말인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솔로몬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솔로몬 역시, 우리처럼 자신의 존재와 인생에 관한 질문을 수없이 던지며 그것을 안고 씨름했다. 전도서는 바로, 자신의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몸부림쳤던 솔로몬의 발자취다. 비록, 수천 년 전에 기록되었지만 그 글은 마치 한 시간 전에 전송된 긴급 E-mail(Ecclesiastes)같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인생에 관한 지혜와 통찰력을 생생하게 제공한다.

이 책은 총 3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도서와 인생에 관한 문제를 묵상하고자 하는 독자들은 한 달 동안 매일 한 장씩 이 책을 읽어 나가게 된다. 데이비드 제러마이어는 이 길이 결코 가벼운 산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 길은 힘든 순례의 길이지만, 그만큼 우리 인생에서는 가장 중요한 여정이다.
자, 함께 솔로몬을 만나 보자. 아가서와 잠언을 쓴 위대한 지혜의 왕이지만, 동시에 우리와 동일한 고민으로 몸부림쳤던 인간 솔로몬의 격정어린 외침에 귀를 기울이자. 그의 고뇌와 상처, 방황을 따라가다 보면 더 깊고, 세미하고 그러면서도 더욱 강력한 하나님의 음성이 아련하게 들려올 것이다.

▲ 책 속으로
인생의 아침은 아가서와 같습니다. 곧 열정적인 낭만을 노래하는 시집이지요. 인생의 정오는 잠언, 곧 세상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인생들에게 하늘의 법칙을 알려 주는 책과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황혼은 전도서, 회한의 회고록인 셈입니다. 솔로몬은 인생의 모년에 자신이 걸어온 인생의 잔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잠언을 함축하고 갈고닦아 마지막 속죄를 시도했지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처럼 멸망으로 향하는 위험한 내리막길로 달려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들어가는 말 ‘이게 전부인가?’” 중에서)

자,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놀이공원에 입장했습니다. 당신은 그곳에서 하루 종일 보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어느 놀이기구를 즐기고 싶습니까?
그러나 당신은 놀이기구로 달려가지 않고 먼저 벤치에 앉습니다.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들고 타고 싶은 기구들의 정확한 배치를 계산합니다. 이렇게 놀이기구들의 종류와 위치 등을 완전히 습득하면 롤러코스터를 더욱 재미있게 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8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노트북은 웅하고 돌아가고 있지만, 그때까지 당신은 단 한번의 스릴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7장, 따지지 않고 누리는 기쁨” 중에서)  

누군가 이미 말한 것처럼 우리는 물질세계에 살고 있는 영적인 존재이며 기계 가운데 살아가는 영혼입니다. 우리는 땅 위에 살지만 우리가 돌아갈 집은 하늘에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 영혼은 다소 불협화음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세계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발견하기까지 평화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삶 가운데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들을, 즉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늘나라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13장, 돈과 분별력” 중에서)

이 땅에 이루어진 하늘나라란 개념은 ‘오늘’의 개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을 향해 세 걸음 나아갔다가 과거를 추억함으로써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노예 생활이 그리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백성은 오늘이라는 광야가 두려웠으며, 그 두려움은 내일에 대한 약속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우리 삶으로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그림이 ‘오늘’이라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장, 오늘을 살아가기”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보석을 소유하고,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성전을 건축하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를 인도했던, 가장 지혜로웠던 솔로몬은 궁극의 보화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생의 의미였습니다. 그는 이 땅에서 볼 수 있는 하늘의 형상에, 거룩한 하늘의 맛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결론, 영원한 나라를 향하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