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가정/결혼 > 부부생활

먼지나는 결혼 생활을 윤기나게 만드는 열두 가지 비결

결혼이 주는 행복과 기쁨은 결혼 연차와 반비례한다는 진실을 이제는 뒤집어보자.
주름잡힌 결혼 생활에 생기와 윤기를 불어넣어주는 6명의 결혼 상담 전문가의 실속 제안!


강연과 워샵 리더와 작가로 활약하는 저자들이 들려주는 유익한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면, 오늘을 사는 부부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 - 사랑, 용서, 성문제, 영성, 자기 중심성, 일과 권태기 등 - 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현학적이거나 지루한 훈계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순전히 오해다. 6명의 저자들이 말하는 결혼 생활의 걸림돌과 해결책들은 우리 영혼을 즐겁게 해주고, 눈을 반짝거리게 만들어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들은 단순히 결혼 문제 상담가들이 아니라 현재 그들 스스로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들은 전문 지식과 함께 자신들이 겪었던 결혼 생활의 경험들, 좋은 시절과 힘들었던 시절, 그리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그 일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우리는 작가들이 각 장에서 허심 탄회하게 털어놓는 결혼에 얽힌 즐거운 일화들에 흔쾌히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는 공통 분모처럼 거듭 강조되는 지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본문 110-114 '5장 숨어있는 진짜 문제, 분노' 중에서 ]

분노 아래 숨어 있는 것

분노의 표면 밑을 살짝 엿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일어나는 분노의 대부분은 자기 중심성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 우리는 상대방이 어떻게 되든지 상관하지 않고 자신을 방어하는 데만 더욱 관심을 쏟는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도록 내버려두면, 화를 내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고통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즐기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분노를 일으킨 상대방에게 반드시 나쁜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믿는 자기 중심적인 잘못된 정의를 내리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상대방이 차에 치이거나, 직업을 잃게 되는 것을 노골적으로 바라지는 않는다. 사실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들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분노의 대상을 향한 우리의 이기적인 태도는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며 이상하게 만족스러워 한다. 결국 우리는 은근히 그들이 내게 잘못한 것 때문에 그 정도 고통은 당해도 마땅하다고 여긴다.

알렉스와 제인이 상담을 요청했다. 제인은 4년 전에 다른 남자와 혼외 정사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뉘우치고 알렉스에게 자신을 다시 받아달라고 간청했고, 그 이후로는 내조도 잘하고 책임감 좋은 아내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들과 처음 상담할 때 제인은 이렇게 말했다.

" 내가 남편에게 잘해줄수록 그는 더욱 심술궂게 굴어요.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당해왔어요. 내가 화가 나서 안절부절못하면, 그는 잠시 동안 기분이 좋아져서 저를 내버려둬요. 하지만 내가 다시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내가 울 때까지 심한 말을 해서 나를 괴롭혀요. 정말 이런 악순환에 지쳤어요."

알렉스는 제인의 고통에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에게 어떻게 느끼는지 물었을 때 그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아내가 그런 못된 짓을 저질렀는데도 계속 내가 잘 대해줘야 합니까?"

알렉스가 아내에게 품었던 감정 같은 분노를 느낄 때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은 내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편에 가담해(사실 그분을 대신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천벌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긴다.
더 나쁜 것은,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한 분노가 모든 인간적인 실수까지도 분간할 수 없도록 우리 눈을 가린다는 것이다. 알렉스가 자기 중심적인 판단으로 그들의 결혼 생활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스스로가 은혜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거절하고 정말 의미 있는 사랑을 하지 못하는 보통 남자와 여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상황이 그 정도로 악화될 때까지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우리는 분노를 보다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다룬다.
때로는 예의 바른 사람답게 분노의 표현이 적절하지 점검 하기도 하고, 용서도 하고, 비록 자신의 '선한 행동'에 즉시 스스로 축하를 보낼 때도 있지만, 정말 친절하게 행동한다.
이런 도덕적인 노력들이 분노를 없애지는 못한다. 그것은 단지 분노가 약간만 빠져나갈 틈만 남기고, 그 분노들은 예의라는 담요로 살짝 덮어놓고 있을 뿐이다.
소위 말하는 '선학' 사람들 가운데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흔한지 생각해보라. 지난 몇 주간을 한번 돌이켜보라. 잠깐이라도 배우자를 괴롭혔던 순간을 기억해보라. 그리고 배우자를 고통스럽게 한 행동이나 말이 상대방을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라. 또 다음과 같은 행동을 했을 때를 기억해보라.

- 남편이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호두파이를 먹을 때, 그 파이가 콜레 스테롤을 낮추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남편에게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해보라.

- 아내가 성경 공부 도중 어리석은 답변을 했을 때, 당신이 사나운 눈빛으로 아내를 쏘아보았던 순간을 기억해보라.

- 남편이 작년 휴가 날짜를 친구에게 잘못 말했을 때, 당신이 신중하지 못하고 잘난 척하듯 그의 착각을 바로잡아주었을 때를 기억해보라.

- 당신이 좋아하는 신문 컬럼을 읽으려고 할 때, 아내가 하는 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몇 분 지난 뒤 귀찮다는 듯 "뭐라고 말했소?"라고 물었을 때를 기억해 보라.

- 두팔 가득 시장봐온 것들을 가지고 들어오는 아내가 "거기 그렇게 앉아만 있을 거예요? 차에 여섯 봉투나 더 남아 있어요"라고 말할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었던 때를 기억해보라.

이런 대화가 오가는 동안, 당신은 자신의 입장만 너무 생각한 나머지 어떻게 하면 배우자가 하는 생각 따위는 벼랑 끝으로 밀어내렸다. 그리고 자기 중심적인 에너지가 흘러넘쳐 분노에 불을 지르며 그 분노를 터뜨릴 것을 부추긴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분노를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변명하기는 쉽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알아차리는 것은 왜 그렇게 어려운가? 중요한 것은, 우리의 분노와 이기심, 그리고 화가 났을 때 상대방에게 퍼붓는 상처주는 행동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생각은 마땅히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고통이 자기 잘못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상처입기 쉬운 자신의 연약한 성격과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이 빚어낸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상처입은 자신의 영혼이 치유되는 동안 상대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 감정이 상해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그와 같은 이기적인 태도는 동정받을 이유가 없고, 더 가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화가 났을 때는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를 변호하는 사람도 있다. 제인이 그랬던 것처럼 그녀가 간음했을 때, 그녀의 남편은 충분히 공감할 만큼 상처 받고 화도 났을 것이다. 대부분 화해 기간 동안 남편은 아내에게 그 일로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고 괴로웠는지 솔직하게 말한다. 그리고 더이상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알렉스는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분노의 감정을 극복하기보다는 좀더 자신의 우월한 위치를 보여주려고 했다. 그 역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죄에 대한 우리의 분노가 하나님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같은 신성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때는, 배우자에게 화를 내는 것이 정당한 것일 수도 있다.
"아내는 내가 아이들을 훈계할 때 한 번도 내 편을 들지 않았어요." "나는 남편과 쇼핑하는 것이 싫어요. 그는 항상 예쁜 여자 쪽으로 시선을 돌리거든요." 이렇게 배우자가 명백해게 잘못했을 때, 우리가 화를 내는 것은 과연 당연한 일인가.
그러나 그것에 대답은"그렇지 않다"다. 우리의 분노가 정의롭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의 분노는 거룩함과 사랑이라는 그분의 완벽한 특성을 결코 거스르지 않는다. 그분의 분노는 절대로 정의를 왜곡시키지 않으며, 마땅히 그럴 만한 경우에도 고통당하는 사람을 보며 가학적인 즐거움을 느끼시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 행복을 위해 약속한 것을 경우에 따라 축소하거나 타협하시지 않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분노는 본능적이며 나쁜 종류의 것이며, 간단히 말해 하나님 안에는 찾아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 잘 지낼 수 없도록 방해하는 성격적인 결점에서 나온 것들이다.

서문
들어가는 말

제1장 성공적인 결혼 생활, 생각보다 쉽다
게리 스몰리

제2장 결혼 서약을 제대로 지키라!
닐 클락 워렌

제3장 모든 부부가 가지고 있는 진실
베키, 로저 티러배시

제4장 아이들과 일을 첫번째로 두지 말라!
케빈 레만

제5장 숨어 있는 진짜 문제, 분노
래리 크랩

제6장 용서만이 변화를 일으킨다
래리 크랩

제7장 절대로 멈추지 말라!
베키, 로저 티러배시

제8장 부부 싸움을 잘하는 방법
레즈, 레슬리 패롯

제9장 '충실한 사랑의 부부'은행은 늘 열려 있다
케빈 레만

제10장 지혜로운 협상이 필요한 부부의 성
닐 클락 워렌

제11장 아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게리 스몰리

제12장 부부는 영혼의 동반자인가?
레즈, 레슬리 패롯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