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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에 초점을 둔 실천 신학 교육이란 어떤 것일까 ? 근간에 와서 그리스도교 교역론에 관한 세계 교회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가고 있다. 교역의 출발점은 세계와 인류를 위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디아코니아'로서 그 어원도 여기에서 유출된 '섬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님의 이런 의도가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섬 김으로서 이 역사에 계시되었고, 역대 그리스도의 교회는 바로 이 섬김의 사명을 위해서 부름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이 교회를 위해서 부름받은 교역자의 교역은 교회 공동체가 부여받은 이 섬김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이다. 이 책에 엮어진 자료들은 이 교육 과정에 참여한 미래의 교역자들이 어떻게 이런 바람직한 교회-'주님의 교회'를 일구고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인가를 공동 작업을 통해서 다듬어 본 미래 교회의 실천적인 비전들이다. 이 교육의 역점은 창조적인 발상이다. 독자들도 그런 발상에 주안점을 두었으면 한다. 이 하나의 실천 신학 교육의 진솔한 보고가 오는 21 세기 한국 교회의 발전에 다른 하나의 청량제가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 본문 10-11쪽 '주님의 교회를 시작하려 할 때' 중에서 ]


교역자로 부름받은 사람이 장차 교역 현장에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주님의 교회'를 일구고 가꾸는 과제는 신학적 비전을 전제로 한 일이다. 이 신학적 비전의 형성이 실천 신학의 과제이다. 교회 공동체와 더불어 이런 비전을 일구고 가꾸는 일과의 관련성 속에서 그 이론과 실천을 터득하는 일련의 교육 과정을 '교역 형성'의 내용과 절차로 생각하고 실험적인 교육을 시도해 오고 있다.

이른바 '교역 형성'의 내용과 절차는 여러 차원의 검증(reflection)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런데 흔히 지금까지의 전근대적인 신학적 사고에는 이런 통념이 지배적이었다. 신학적인 규범(교의,성서)을 실천하면 된다는 직선적이고 단세포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셈이다. 적어도 지금 세계 교회 신학의 지평에서는 이런 사고가 옳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교역 실천의 전제로서 요청되는 실천 신학 내지 '실천의 지혜'(Phronetics)는 3차원의 검증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교회 전통과 신학 구조 안에서의 자체 검증, 관련된 인접 학문들과의 비판적 검증 그리고 문화와 교역 현장을 포함한 상황적인 검증이 그것이다.

우리는 여기 주어진 교과 과정에서 이런 검증 절차를 밟아가며 교역 실천의 비전을 함께 창출하는 시도를 해본 셈이다. 신학적 검증, 인접 학문과의 검증 그리고 현장 교역자들과의 대화를 통한 상황적 검증을 위해서 신학자와 현장 목회자, 그리고 미래의 교역자들과의 공동 작업을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다.

이 교육 과정에서 전제로 했던 '실천 신학 교육의 새 지평'과 종래의 강의식 내용 전달을 회피하기 위하여 '교역 형성'을 위한 '미니 특강'의 몸체만을 여기에 담아 둔다.

우리의 '교역 형성'을 위한 실천 신학 교육 과정의 실험이 벌써 2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전통적인 신학과 신학 교육의 개념을 해체하여 미래 지향적으로 재구성해 가려는 의도의 발상이-결코 어떤 개인적인 주장에서가 아닌-신학 교육의 지구촌적인 지평과의 호흡에서 온 창조적인 시도였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우리 나라에서 '국제 실천 신학회'(International Academy of Practical Theology) 제 3차 학술 대회가 열린 바 있다.

이 실천 신학에 관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표방하고 있는 학문적이고 교육적인 지표가 곧 우리가 실험해 오고 추구해 가고 있는 것들과 질적으로 같은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세계교회 실천 신학에 관한 새로운 이해와 그 교육의 새로운 기원을 가늠하기 위해서 이번 대화가 표방하는 자료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소개해 두고 싶다.

최근 몇 십 년 동안 실천 신학이라는 학문의 여러 가지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겪어 오고 있다. 그 학문적인 독자성에 있어서도 그렇고 그 내용과 범위의 확대에 있어서도 그렇다. 이런 경향은 거의 지구촌적인 경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캐나다·라틴 아메리카·유럽·남아프리카와 동아시아에 걸친 변화이다. 이런 현실이 '새로운' 실천 신학에 관한 국제적인 대화와 협의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 '새로운' 실천 신학은 그 학문 자체를 단순히 어떤 응용이나 기술에만 메달리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 실천 신학은 더 이상 교회의 실천을 주도해 갈 수 있는 지배적인 원리들을 내용으로 한 응용 주석 학이나 응용 교의학 같은 것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실천 신학은 심리학·교육학, 그리고 수사학과 같은 사회 과학의 연구 결과로서 교회의 실천을 지
도하려는 그런 시도에 머물러 있으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머리말

<1> '주님의 교회'를 시작하려 할 때

<2> '교역 형성'을 위한 미니 특강

미니특강1. 교역의 기본 개념
미니특강2. 교회론의 전환
미니특강3. 교회 변화의 기획
미니특강4. 협동적 지도력
미니특강5. 권위의 역학 관계
미니특강6. 인접 학문의 검증
미니특강7. 효과적인 복음 전달
미니특강8. 전인적인 목양
미니특강9. 창조적인 조직 개발
미니특강10. 교역 상황의 검증

<3> 주님의 교회 일구기 / '주님의 교회'를 어떻게 새롭게 시작할 것인가?

1. 섬김으로 꿈을 일구어 가는 [드림교회]
2. 생명의 기운이 늘 넘치는 [늘푸른교회]
3. 새 하늘과 새 땅을 일구어 가는 [새누리교회]
4. 성령이 역사하시는 [한얼교회]
5. 세상을 향해 청지기 사명을 감당하는 [살림교회]
6. 민족적 한의 정서를 나타내며 이 한을 삭이는 [한교회]
7. 한국적인 토착화를 이루어 내는 [아리랑교회]
8. 21세기 문화를 수용하는 [교회21]
9. 천-지-인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하늘.땅.사람마당교회]
10. 농촌 교회의 모델이 되는 [햇빛교회]
추가. 모든 계층을 뛰어넘어 공동체를 이루어내는 [우리교회]

<4> 주님의 교회 가꾸기 / 기존 교회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

1. 기성 교회 공동체의 육성
2. 도시 상권 중심 지역의 교회
3. 도시 주택가 교회 장년 성경 공부
4. 민중 교회의 바람직한 위상
5. 도시 빈민 선교 지역의 공동체 형성
6. 농촌교회 교역 개발 프로그램
7. 교회의 청소년 목회
8. 청소년 이해와 신앙 성숙
9. 여성 교역의 현황과 전망
10. 지교회 갈등 구조의 극복

자료
1. 은사 활용 봉사 지원서 양식
2. 수강자 평가서 양식(개인용. 그룹용)
3. 수강가 평가서 내용(개인.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