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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심리와 목회상담 현대를 일컬어 "컴퓨터 시대" 또는 "사이버 시대"라고 말할 수있을 만큼 현대인에게 컴퓨터와 사이버 공간은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컴퓨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장차 컴퓨터를 없이 통한 가상 현실 공간을 배제하고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기란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 현실이 도래하리라는 에측은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목회학적으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금번 본 대학교의 신학부 목회상담학 교수이며 학생생활 상담소장으로 있는 전요섭 교수에 의해서 제시돈 것을 퍽 다행한 일로 생각합니다. 일반 상담은 물론, 목회상담도 사이버 공간에서 많이 이루어질텐데 이에 대한 바른 지침을 제시한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수많은 목회자들과 목회상담 또는 기독교상담을 연구하는 학도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반가운 책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본문 127-129 '사이버 목회상담' 중에서 ]

채팅 형식에 의한 상담

채팅에 의한 상담은 내담자가 상담 자에게 접속하여 자신의 문제를 문자로 기록하면 상담자가 그 내용을 보고 질문하거나 답변하는 방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즉석에서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에서 자신의 생각을 대화 형식으로 주고 받는 것을 일컬어 "문자 전화" 또는 "IRC(internet relay chat)"라고 한다. 현재 인터넷에 채팅(chatting)을 위한 다양한 대화방이 존재해 있는 것처럼 IRC 방식을 응용한 목회상담실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지금이라도 누구든지 개인 홈페이지에 개설이 가능해 졌다.

사이버 공간에서 1:1 관계의 대화를 일컬어 talk라고 하며, 다수:다수 관계에서 대화하는 것을 chat라고 구분하는 이들도 있으나 이를 뚜렷하게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고 본다. talk(말하다)가 반드시 1:1 상황이 아닐 수도 있고 chat(잡담하다)가 반드시 다수와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인터넷에서 1:1이든 다수:다수이든 서로 대화하는 것을 일컬어 talk라고 하기보다는 chat라고 말하게 되면서 이 용어가 일반화된 것 같다.

IRC 방식을 이용하여 1:1 상황에서 상담 할 수도 있지만 다수참여 게임 형식인 머드(MUD : Multipler User Dimension)를 응용하여 한 상담자와 다수의 내담자가 집단상담을 할 수도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한 개인이 자신의 다양한 특성을 표현하고 이것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체험하게 되는 예가 바로 머드(MUD)게임이다. 머드는 "수사 사용자 영역" 또는 역사적으로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Multi-User Dungeons)에서 비롯되었다. 이 이름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미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Dungeons&Dragons라는 환상 역할놀이 게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머드게임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1990년초 컴퓨터 관련학생들 사이에 보급되다가 1993년 일반인을 이한 PC통신 상용서비스로 등장하면서부터 일반화되었다.

이것은 전자 우편을 통한 상담보다는 더욱 현실적이며 상담자가 내담자 와의 상담에게 필요한 정보를 그 자리에서 얻고 분석할 수 있다는 편리성과 즉시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IRC 방식의 상담은 전자 우편이 가지고 있는 비동시적 상호작용, 즉 정보를 전송하는 측과 그것을 받아보는 측의 시차를 극복하게 하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물론 이것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상담을 하는 중에 제3자가 상담 내용을 볼 수 없도록 보안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상 이 상담 형태는 익명성의 장점을 제외하면 종래의 전화 상담보다 발전된 개념은 없다. 전화 상담의 경우에 대면할 수는 없으나 내담자의 감정이 음성적 언어(verbal language)를 통하여 그대로 상담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억양을 분석하면 내담자의 감정을 어느 정동 파악,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벨기에의 L&H 회사에서는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필요없이 말하는 것만으로도 문서를 작성하고(speech to text), 문서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text to speech ) 기술을 개발했다. 즉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받아 적고 사람이 시키는 대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편리성은 말할 것도 없고 시각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사용하여 사이버 공간에 들어오기가 쉬워지게 되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

IRC 방식의 상담뿐만 아니라 모든 컴퓨터는 해커나 크래커들로 부터의 보안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발생한 일 가운데 2000년 5월 3일 충남지방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남녀간의 인터넷 채팅을 몰래 열람한 뒤 이들에게 "불륜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 윤모씨를 비밀 침해 및 상습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일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4월1일 - 9일 사이에 주부 유모씨(31세)가 인터넷 대화방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열람한 뒤 이들에게 여러 차례 전자 우편을 보내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는 내용의 전자 우편을 7차례에 걸쳐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담 기관의 홈페이지나 싸이트에 몰래 들어가서 상담 내용을 절취하는 행위에 대해서 그것을 막을 대책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사용자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추천사
저자 서문
프롤로스

A. 사이버의 이해
B. 사이버 문화와 심리
C. 사이버 시대의 목회
D. 사이버 목회상담

에필로그
후주

사이버세계에서의 상담 이렇게 하세요

사이버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대의 사이버 공간은 현대인의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신학과 목회의 차원에서도 사이버 세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발간된 사이버심리와 목회상담(전요섭 지음, 한국가정사역연구소)은 사이버세계에 대한 저자의 목회 상담학적 입장을 밝히고 사이버 공간 안에서의 상담방법을 제시한다．전자우편에 의한 상담,음성데이터 전송에 의한 상담,채팅형식에 의한 상담,화상에 의한 상담,시뮬레이션에 의한 상담,전자게시판에 의한 공개상담에 대한 주의점과 적절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사이버의 이해,사이버 문화와 심리,사이버 시대의 목회,사이버 목회상담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저자는 성결대 목회상담학 교수이며 학생생활상담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요섭 목사．

- 국민일보 / 2001. 4. 17 /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