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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이 언약적 사랑의 서약이고, 하나님의 용서가 받아들임이라는 기본적 은혜의 환경이라면, 힘의 부여는 섬김으로써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이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당혹하지 않고 감정들을 서로에게 기탄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사랑과 용서, 섬김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가정이 친밀감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어질 때 그것은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러한 사랑과 용서, 섬김과 이해 즉 친밀감 넘치는 가정을 이룰 수 있을 지 도움이 됩니다.

[본문 141~145쪽 '알코올 중독 남편, 어떻게 할까요?'중에서]

알코올중독
알코올 중독 남편, 어떻게 할까요?

『목사님, 저는 36세의 장로교 집사입니다. 남편과는 대학의 같은 과에서 만나 2년여 교제하다가 결혼하여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 사내아이와 3학년 여자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북에서 피난 내려와 동대문 시장에서 자수성가하여 지금은 많은 재산을 지닌 부모님의 3남 1녀중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일과 돈벌이에만 열심이었던 가정환경과 아버지의 외도, 알코올 중독 밑에서 자라서인지 남편은 결혼해서 지금까지 술로 세월을 탕진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친정 어머님이 경영하는 회사에 출근도 해보았으나 한 달도 못되서 처가식구들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려 요즘은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단주를 위해서 기도도 많이 해보았고, 알코올 전문 정신과 병원에 여섯 차례나 입원을 시켜봤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밤 1시나 2시에 술이 취한 상태로 귀가하여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 놀자고 하면서 귀찮게 할 뿐 아니라, 술과 음식을 먹고 토하기를 하룻밤에 다섯, 여섯 차례 반복합니다. 때로는 만취로 인사불성이 되어 집에 들어와 깨고 부수고, 바지에 배변하여 온 식구들에게 공포와 더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창피하기도 하고, 가정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반복되는 이 매일 매일의 삶을 제 자신의 능력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매일의 삶이 지옥 같습니다. 아빠 때문에 상처받은 아이들을 저만이라도 사랑으로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의 사소한 잘못에도 때리고 고함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야 된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그러나 저도 모르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을 아빠와 격리시키기 위해 조기 유학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혼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도 해보았습니다. 남편도 괴로워하면서 주일이면 교회에 따라나와 기도하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녁만 되면 여지없이 술에 취하여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혼해서 지금껏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이 오물과 깨어진 유리를 밟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교회에 가서도 다정하고 모범적인 부부들을 보면 괜히 낯이 붉어지고, 그 분들 앞에선 제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처량할 수가 없답니다.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남편이 이토록 술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창피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에 감추고 사는 형편입니다. 목사님!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한국에는 약 300만 명의 알코올 중독자가 있습니다. 이들 때문에 고통 당하는 가족들은 어림잡아 900만 명쯤 됩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습관적인 음주는 음주에 대한 조절능력을 상실하여 건강, 직업, 가족, 대인관계, 법적인 문제 등 중요 생활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적 질병이자 가족의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집사님께서도 이러한 가족적인 질병의 고통을 지니고 계시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에 대한 양육태도나 교회 안에서의 다른 부부들과의 관계에 수치와 두려움을 느끼신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현상들은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들이 지니는 공통점이기도 하며 이를 가리켜 가족적인 질병인 상호 의존증(Co-Dependency)이라고도 합니다. 아내나 아이들이 중독자인 아빠의 행동과 아빠가 연출하는 역기능적인 가정의 상황과 환경에 얽혀 자기도 모르게 아빠의 역기능적인 삶에 상호 의존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남편의 알코올 중독의 치유와 단주의 대책은 무엇일까? 또한 남편의 알코올 중독이 아이들의 정서적, 행동적, 인지적 특징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아내 자신의 정서적, 행동적, 인지적 특징 등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통찰력을 지닐 때, 남편의 알코올 중독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알코올 중독의 원인은,
첫째, 성격적인 요인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격적인 불안정에 의한 심한 불안, 정서적인 미숙, 권위를 수용하는데 있어서의 문제, 좌절을 견딜 수 없을 때, 거만함 뒤에 숨겨진 낮은 자존감, 고립감, 완전주의적 성향, 죄의식, 강박관념 등이 있을 때, 때로는 성격이 손상되어져 있을 때 술을 마시게 됩니다. 둘째, 과거의 배경과 문화의 요인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성격. 유전, 체질 등으로 인해 보다 쉽게 알코올 의존자가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특성들 그 자체가 알코올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성장해 온 가정과 환경, 사회도 역시 중독의 가능성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의 모범: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것이 후에 아이들의 행동에 종종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남용하게 될 때 아이들은 절대로 이런 것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개 그들은 부모를 따라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부모를 가진 40-60%가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고 합니다.

부모의 관심과 교육: 부모의 태도, 부모의 허용뿐만 아니라 부모의 거부도 알코올(약물)사용과 남용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술을 마시든 마시지 않든 부모들이 개의치 않는 것은 알코올(약물)의 위험과 오용에 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거나 지나치게 징벌을 한다면 아이들도 반항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범죄, 지나친 약물 남용, 알코올 중독 등이 종종 뒤따릅니다. 클라인벨(Howard Clinebell)에 의하면 알코올 중독자들의 가정은 권위주의, 성공숭배, 공공연한 거부, 또 죄의식을 주입시키거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도덕주의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화적인 기대: 만일 문화나 하부 문화 집단이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에 대한 분명한 지침을 갖고 있다면 남용하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와 유대인의 젊은이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술 마시는 것이 허용되나 취하는 것은 비난받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의 비율이 낮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 나라와 같은 문화는 술 취함에 대해 보다 관대합니다.

현재 받는 스트레스와 갈등, 가족의 갈등과 기대 즉 가족내의 갈등 등이 환자로 하여금 술을 마시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가족관계의 불화로 인한 알코올 의존도 35-46%).

남편의 알코올 중독 정도는,
알코올 중독이란 알코올 사용이 수용되는 범주를 초과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때에 음주를 하거나, 또는 과도한 음주로 인하여 개인의 건강과 사회적인 활동이 손상을 입는 경우를 말합니다. 알코올리즘이란 삶의 스타일, 심리적인 자세 그리고 가족 상호작용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며 이런 점에서 심장병과 유사합니다. 알코올리즘은 의지의 힘으로 치유되는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하나의 손상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또한 음주가 자신의 능력이나 관계에 해를 끼칠 경우를 알코올 중독이라고 봅니다. 김경빈(김경빈 신경정신과 원장)은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조절불능, 해로운 결과가 있으리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사용하는 강박적 사용 등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개념으로 중독을 정의하게 되면 사람들은 술이나 약물 외에도 음식, 사랑, 도박, 일 등에도 중독이 될 수 있습니다.

중독이나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매우 많은 양의 알코올(약물)이 요구됩니다. 동일 용량의 알코올(약물)을 계속 사용할 경우 그 효과가 현저히 감소되는 현상을 내성이라고 합니다. 즉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알코올(약물)의 용량이 올라가거나 용량이 내려가는(역 내성)경우를 말합니다.
알코올(약물)을 사용하다가 중단하면 견디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날 경우를 금단 증상이라고 합니다. 금단 증상은 혈압이나 맥박이 빨라지고 떨림증, 식은땀, 불안증, 기타 여러 통증이나 불편감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대개 사용하던 술이나 약물 효과의 정반대가 금단증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몸이 아파서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은 기분이 더욱 나빠지며, 쾌락을 위해서 사용한 경우에는 더욱 비참한 괴로움을 맛보게 됩니다. 즉 즐긴 것보다 더 많은 고통을 느낀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금단 증상의 의미는 그의 뇌가 이미 술이나 약물에 인이 박혔다는 의미이고 이렇게 인이 박힌 경우에는 중독으로 인한 여러 황폐화 증상이 평생 이어진다고 보아야 하며, 황폐화의 정도는 세월의 흐름과 비례해서 더욱 커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인지 남용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배우자 선택:배우자 선택, 무엇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외도:외도하는 남편, 너무 괴로워요!
부부관계:남편을 믿을 수가 없어요!
분노:분노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가정폭력:가정폭력, 더이상 못참겠어요!
알콜중독:알코올 중독 남편, 어떻게 할까요?
중도장애:중도장애, 절망스럽습니다!
이혼:이혼하고 싶어요!
재혼:재혼, 자신이 없는데요...
재혼했는데 또 이혼을 생각합니다
사별:남편과의 시별, 신앙도 약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