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 영적성장 > 간증

우리는 이 책을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성경에서만이 아닌 사역의 현장에서 사도들의 영을 만지고 초대 교회의 사도들이 2000년 후의 사도들과 같은 영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그 당시와 동일하게 동역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보혈과 생명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종들이 교회를 위해 자신을 쏟은 것과 그분의 종들의 교회에 대한 관심과 눈물, 기도, 수고가 지나간 자리에 그 흔적으로 교회가 남겨지는 것, 이것은 성경의 기록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역자들의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역자들의 섬김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들의 충성스런 섬김과 그 섬김의 열매인 교회가 그 날에 하나님 앞에서 이 땅에서의 그리스도의 역사에 대한 하나의 '제출'이 될 것이라 느낍니다. 이 글을 성도들 앞에 공개하기까지 저자는 주안에서 많이 고려하고 주저했습니다. 이는 우리 가운데 일어난 일이 사람 앞에서의 일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기쁘시게 하는 잠근 동산과 봉한 샘과 덮은 우물로 남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주님의 역사를 우리에게만 일어난 일로 두었습니다. 동시에 이 역사가 사람 앞에서의 일이 되지 않도록 많은 십자가와 걸러짐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이 역사가 우리의 일만이 아닌 온 성도의 역사, 온 교회의 역사가 되어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일이 하나님 앞에 알리워졌을 뿐 아니라 또한 성도들의 양심에도 알리워지기를 기도했습니다.

[본문 66-71쪽 '제2부 | 동역자들에 대하여'중에서...]

제2부 | 동역자들에 대하여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

9년 전 불과 한두 명이 시작한 사역이 이제 동역자들의 수가 40여 명에 이르렀다. 최근에 합류한 형제 자매들까지 치면 50-60명이 된다. 형제들은 서로 떨어져서 오랫동안 일해왔기 때문에 서로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때로 함께 한국에 들어와 만나는 경우에 서로의 지난 경험들을 나누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안에 새겨진 그리스도의 형상과 주님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고 서로를 감상하면서 위로와 힘을 얻곤 한다.

그들은 나에게 '아무 아무개 형제는 정말 보석 같아요'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직접 만나보지 않고 들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말들이지만 본인은 그들과 너무나 많은 시간 함께 있어 왔으므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안다.
"디도로 말하면 나의 동무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요 우리 형제들로 말하면 여러 교회의 사자들이요 그리스도의 영광이니라"(고후 8:23).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노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 2:22).
사도 바울은 그의 동역자들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동역자들에 대한 깊은 감상이 있었다. 그는 그의 동역자들을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여겼다.
나도 빌라델비아 회보 창간사에게 말했지만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이들처럼 그리스도와 진리를 위해 절대적이며 충성된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진정 그들은 배고픔이나 위험한 것을 상관하지 않고 핍박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해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해 죽는 자도 없도다"(롬 14:7). 여기에 몇몇 동역자들에 대한 특징과 감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귀한 동역자 형제 자매들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너무 조심스럽고 두려움을 금할 수 없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 너무나 귀하고 훌륭한 형제들이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른다. 어느 면에서 잘못 소개되거나 설명되었다면 주님과 형제들이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란다.


양광희 형제 - 목양의 은사를 가진 자상한 형제
'우리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의 저자 양광희 형제는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장로교회 전도사로 재직하던 중 1992년에 우리와 합류하여 문서 선교와 중, 고등 학생 사역을 담당해왔다. 1995년 주님의 부르심과 동역하는 형제들의 보냄으로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하여 인도 델리와 네팔, 에디오피아 등지를 오가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교회를 견고케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 항상 약함과 싸워야 하고 갑상선이 이상 때문에 때론 목이 많이 붓는다든지 기력이 많이 빠져 호흡마저 힘들게 하는 것을 보는데 40세도 안 된 젊은 사람이 향상 기력이 없어 어려워하는 것을 본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상한 성격대로 항상 성도들을 목양하는 데 시간을 소비한다. 성도들을 목양하는 것은 그의 전적인 은사이다. 다른 형제들처럼 생소한 곳에 가서 개척하는 역량은 부족하지만 일단 세워진 교회에 가서 성도들 하나하나를 섬기고 주님 안에 뿌리를 내리도록 돕는 데는 뛰어난 은사를 발휘한다. 거기에 성실함과 꾸준함이 그의 장점이고 4-5년째 같은 중, 고등학교 영어 교재를 들고 다니며 자신이 전파하는 메시지의 영어 문법과 어휘를 교정해 나가는 태도는 우리 모두에게 꾸준하고 부지런한 성격의 본이 된다.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지 않은 아내를 남겨두고 사역지로 떠난 이야기며, 인도 델리에서 갑상선으로 거의 죽을 뻔한 일, 네팔에서 가난한 성도들을 돕기 위하여 적은 돈을 절약하느라고 비행기 대신 2-3일씩 버스를 타고 다니며 사역한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김선호 형제 - 다정하고, 조용하고, 견고한 형제
내가 잠시 광주에 살 때 알게 된 김선호 형제는 호남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광주 교회 생활 할 때는 주로 주일학교 학생들을 봉사했다.
성격이 찬찬하고 잔정이 있어서 아이들을 많이 사랑한다. 대구에 있는 한 형제와 헝가리를 함께 여행했는데 그는 개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개가 그의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김형제 주위에는 어린아이들, 아이들이 항상 같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항상 재미있어 하고 기뻐하였다.
이태리에서 그가 사역한 지 4년째, 김형제의 강한 다른 면의 성격이 자라 나오기 시작했다. 나이든 형제들도 당해내기 어려운 교회의 어려움 들을 하나하나 대처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진리의 논쟁도 거쳐보고 교회 안에 누룩을 집어넣으려는 간교한 사단의 계책을 맞서야 했다. 그러면서 한 도시 한 도시 교회가 세워져 가는 일에 자신을 바쳐야 했다. 때로는 젊은 형제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도 겪고 오해도 감당해야 했다.

나는 옆에서 그가 겪어 나가는 영적 갈등과 체험들을 보면서 젊지만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견고한 태도에 많은 성원을 보내고 있었다.
조용하고 견고한 형제의 모습에서 우리는 쉽게 기름부음을 느끼며 생명의 흐름을 만질 수 있었다.
"은혜가 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방과 남방을 얻을지로다"(신 3:23).
마음속에 한 무리 한 무리 형제들을 품고 사랑하고 위하여 기도하는 그의 모습은 비록 어리지만 사역자로서의 대단한 특징이 마음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현재는 이태리를 거쳐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사람들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얻은 사람들은 주로 독일 학생들이며 독일에 가서 일한 지는 불과 3-4개월 밖에 안 된다.
현재 열심히 독일어를 배우고 있으며 떠듬떠듬하는 독일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미 독일 사람 10여 명이 그와 함께 모이고 있다.
이태리어는 나의 전하는 메시지를 항상 통역을 해왔고 쓰고 읽고 말하는 데 불편이 없다.
동역자들은 어느 나라에 가든지 4-6개월 안에 현지 언어를 마스터해야 하고 보통 2-3개국 언어를 해야 하고 더 많이 하는 형제도 있다.


김병구 형제 - 심지가 있고 눈물과 사랑이 있는
해외에 보내심 받은 것은 거듭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였다. 우리와 함께 6개월 정도 생활한 뒤에 다른 한 형제와 함께 이태리에 가게 되었다.
한동안 나폴리에서 교회 생활을 배우고 복음전파를 훈련했다. 얼마 후 혼자 살레르노와 나폴리 인근 도시를 돌며 복음을 전하러 다녔다. 한 번은 내가 이태리에 갔을 때 자신이 전파한 살레르노 시(市)에 나를 데리고 갔다. 가보니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 몇 가정을 모아 놓고 말씀을 전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나름대로 배운 이태리어로 통역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33세나 되는 노총각이지만 지난 해 결혼에 대해 물었더니 아직은 주의 일을 위해 결혼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적어도 1년이나 5년 후에 고려하겠다고 했다. 그것은 앞서 말한 김선호 형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참으로 그들은 결혼이나 장래는 안중에 없었고 오직 사랑하는 주님의 역사만 마음에 가득했다.

현재는 밀라노에서 젊은 다비네(밀라노 청년) 형제와 복음을 전하고 있다. 숙박과 음식비 모두가 너무 비싸 때로는 잘 곳이 없어 거리에서 대합실에서 밤을 새운 적도 있다. 비가 오기 때문에 우산을 쓰고 밤새 걷기도 하고 아침에는 대충 얼굴을 씻고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김현수 형제와 동역할 때 수일간을 빵만 먹으며 배고픔을 달래야했단다. 김현수 형제를 파리로 보내던 날 남은 돈을 모아 중국 집에 가서 볶음밥을 사 먹던 얘기며(그때 김현수 형제는 음식을 먹는 손이 떨리더라고 했다.) 남은 돈을 김현수 형제에게 다 건네주고 헤어지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는 듣는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형제의 마음은 언제나 열려 있고 밝은 표정이며 선하고 매사를 순종하는 영으로 섬기며 일한다. 어려움과 힘든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를 위한 일이라면 뛰어들고자 한다.
지난 해(99년) 8월 불가리아 집회를 위해 밀라노부터 불가리아 소피아까지 젊은 다비데를 데리고 버스로 기차로 몇 날 며칠을 걸려서 왔다. 오다가 마침 내가 머물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들려서 함께 하루 이틀 집회를 가졌다.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유고슬라비아 형제들과 소피아에 도착했는데 김형제는 건강하고 이태리의 젊은 다비데 형제는 거반 죽다시피 해서 왔다. 일정이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심지가 있으면서도 눈물과 사랑이 있는 귀한 동역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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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편집후기

1부 사역의 간증
2부 동역자들에 대하여
3부 사역에서 특별히 주의할 점들 I
4부 사역에서 특별히 주의할 점들 II
5부 교회들의 현재 상태들
6부 사역지 일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포로들의 행진'을 읽으면서 사도행전과 사도들의 서신서를 읽는 것 같았다. 유동근 형제님과 여러 형제님들을 통하여 주님의 생명이 살아 역사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생명을 드리는 자들, 그들에 의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들풀과 같이 뻗어 나간다.
김한식 목사

처음에 나는 이 책을 '선교 보고서'의 느낌으로 대했다. 하지만 책장을 덮을 때는 완전히 달랐다. 주님이 여전히 이토록 생생하게 역사하고 계시는 것으로 인해 가슴이 뛰었다. 한국 교회는 복음에 진 빚이 크다. 그 어렵고 가난하던 시절, 고난을 개의치 않고 이 땅에 들어와 복음을 전달해 준 선교사님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겠는가!
이재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