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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들려주는 지혜의 샘 아인슈타인이나 프로이드 같은 천재들을 비롯하여 모든 유태인들은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마다 탈무드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제 위대한 탄생을 맞이하려는 분들에게 평생을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5천년 동안 이어 온 유태인들의 지혜의 보석상자를 열어 하루 한가지씩 태아에게 들려주십시오.

[본문 42-44, '13. 아버지의 유서']


사람이 만나 이로운 이야기를 나누면 큰 길이 열리고,
자선을 많이 베풀면 따사로운 평화가 깃든다.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살고 있는 지혜로운 한 유태인이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예루살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동안 아버지가 그만 중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을 간호하던 종이 매우 걱정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주인님! 제가 예루살렘에 계신 도련님을 모시고 올까요?"
"그럴 필요가 없다. 아마 네가 예루살렘을 다녀오는 동안 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 같다."

아버지는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리웠지만 아들에게 전할 유서만 한 장 남겼습니다. 그런데 유서의 내용이 매우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내 전 재산을 종에게 주노라.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는 재산 중에서 가장 우너하는 것 딱 한 가지만 주도록 하라."

그런 이상한 유서를 남긴 후 아버지는 그만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인의 이상한 유서 때문에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종은 너무 기쁜 나머지 이 사실을 아들에게 빨리 알리려 유서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달려갔습니다.

물론 종은 아버지께 물려받은 재산도 이제는 제 것이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 잘 간수했습니다. 한편 종에게 유서를 받게 된 아들은 너무 놀라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 아버지가 아무래도 너무 아프셔서 제 정신이 아니셨던 게 분명해. 안 그렇다면 이럴 수는 없지"

엄청난 재산을 몽땅 종에게 물려준 아버지가 너무나 야속했습니다.
"아버지는 이 아들보다 종을 더 사랑하셨단 말인가?"

아들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마을의 지혜로운 랍비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들의 얘기를 듣고 있던 랍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자네 아버지는 무척 현명한 분이셨네. 만약 종에게 그 재산을 안 맡겼다면 어떻게 되었겠나? 틀림없이 종은 자네 아버지의 죽음도 숨겨 버리고 전 재산을 훔쳐 멀리 도망갔을 게 아닌가?"

"그런가요?"
"그럼, 하지만 종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었기에 그 종은 당연히 자네의 재산을 소중하게 간수해 두었지. 그리고 서둘러 자네 아버지에 대한 사실도 알려주고...."

"랍비님! 저의 재산이라구요? 이제 모두 저와 상관없는 재산입니다. 몽땅 종의 재산이 되었다는 유서를 보시면서도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랍비는 빙그레 웃으며 아들의 어깨를 도닥여 주었습니다.
"자네, 유서를 자세히 읽어보게나. 거기 자네 아버님이 자네에게 가장 원하는 것 딱 한가지를 남겨 주라고 하지 않으셨는가?"

"예, 맞습니다. 그런데 모든 재산이 몽땅 종의 것인데 그 중에 딱 한가지라면 무엇을 가져야 합니까?"

"자네는 종을 선택하게. 만일 자네가 종을 선택한다면 그 종의 모든 재산은 결국 주인인 자네 몫이 아닌가? 안 그런가?"

그제서야 아들은 아버지의 깊은 뜻을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당시에는 종의 모든 재산은 주인에게 속했기 대문에 아들은 잃었던 재산을 모두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종에게도 재산의 일부를 떼어주며 해방을 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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