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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슬픔의 사랑을 - 사랑하는 아내가 남기고 간 유고집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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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권수,정민자  |  출판사 : 도서출판 건생
발행일 : 2001-11-01  |  신국판 (153×225) 358p  |  89-8676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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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가 남기고 간 유고집 제2집 MS(다발성신경경색증)란 희귀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병상 투병일기와 그 고통의 시간을 함께 하며 86일간 아내의 곁을 지킨 나면 정권수씨의 눈물의 간병일지! "사랑해요! 건강하게 오래도록 같이 살기를 바래요. 당신의 사랑하는 아내가. 2000년 6월 18일 (일) 아버지 날에" 한 여자의 일생에 대하여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나와 결혼하여 두 자녀를 낳고 25년간 살다가, 불꽃처럼 타다간 아내에 대한 사랑은 더욱 그렇기에 지금도 내 영혼에 내리는 사색의 닻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 저자 서문 중에서
[본문 69∼72쪽, '사랑과 행복은 이렇게 오더이다'중에서…]

-96년 아내의 일기중에서-

1996년 2월 15일(목) 발렌타이 데이에
'Mom(맘)! 소포가 왔는데 아마 누나 것인 것 같아서 누나한테 전화메시지를 남겨놨어요.' , 이상하지, 왜 메일(mail)로 안하고 , 문 앞에 놓고 갔을까?
'아마 당신한테 주는 걸 거야!' 남편의 말.
설마!
포장을 멋있게 한 상자와 카드. 열어보니, 새틴으로 된 빨간 색 하트 모양 상자에 든 초콜릿이었다. 닉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어머니 거예요 하였다.
그 뒤에는 아무 말이 없었고, 그냥 기분이 좋았다.
글쎄, 이상했다고 할까?
요즘 애들 말로 '뽕' 갔다고 할까?
벌써 이런 호칭을 들을 때가 되었나?
이런 기특한 녀석, 그런 생각을 다하니, 기분이 좋았다.
하루 하나씩 먹어야지.
아껴서 먹어야지.

1996년 2월 16일(금)
아침에 가게로 나오는데 벌써 눈발이 굵어졌다.
하루종일 바람이 분다.
왜 올해 따라 겨울이 길게 느껴질까?
유난히 눈이 많이 오기도 했지만, 특별히 재미있는 일이 없어서일까?
눈은 계속 내리고, 밖을 보며 뤼덴사이드 독일 생각을 했다. 그때도 겨울이 길다고 생각했지만 꿈이 있었다.
우리 딸 빛나, 재롱이라기보다는 먹고 자고의 반복이었지만, 그 자는 표정을 들여다보면 천상의 얼굴이 이럴까?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표정이 아니고 수시로 변한다.
웃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입맛도 다시고, 그 빛나를 들여다보며 얼마나 행복했던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꿈결같은 시간이었다.
'Mom!' '그래.' 저녁에 빛나한테서 전화.
닉에게 초콜릿을 받고는 놀랍고 기뻤다고 했더니, 'He is so sweet and thoughtful.
(닉은 정말 친절하고 생각이 깊어.)' 이라고 한다.
그래, 그래 고맙다고 해라

1996년 2월 17일(토)
그레이트 어드벤쳐(Great Adventure) 에서 찍은 아이들 어렸을 적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나온다. 그때는 나도 아빠도 젊어서 얼마나 세상일에 자신이 있었던가!
하는 일도 잘 돼 가고 있었고, 부모님이 아이들을 돌봐주셔서 안쓰러워할 필요도 없었고(애를 봐주는 사람에게 보내는 일로), 저녁도 지어 놓으셔서 저녁에 들어와 맛있게 먹기만 하고, 좋은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래도 그때는 무엇인가 항상 불만이 있었지 않았을까?
속회를 보았다. 정 목사님이 작사, 작곡하신 노래도 배우고, 성령 충만해서 즐겁게 사는 대성 엄마의 간증을 들었다.
예뻐 보였다.

1996년 2월 18일(일)
행복이란 무엇인가!
높은 수입, 좋은 집, 좋은 차, 몰론 이런 것들의 비중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나는 작은 것에서 찾고 싶다.
내가 현재 처해 있는 상태에서, 내 주위에서 찾고 싶다. 순간순간 느끼는 충만한 기분, 목이 말랐을 때 갈증을 없애주는 시원한 냉수 한 컵에서 나는 행복을 느낀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이 작은 것에서, 행복할 수 없어 보이는 상태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마음, 그 마음을, 그런 눈을 아이들에게 갖게 해주고 싶다.
반 컵의 물에서 아직도 남아 있다는 생각을.
악이 더욱더 많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도 작은 선을 찾아내어 큰 악을 덮어 버릴 수 있는 순수한 그런 마음을 갖는다면, 남보다 부를 누리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돼 주었으면 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리라고 믿기 때문에 나는 아이들에게 만족인데, 애들 아빠는 그게 아닌 모양이다.
왜 꿈이 없이 사느냐고, 이상이 없다고 나무란다.
과연 그럴까?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나보다 풍족한 가운데서 나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걸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은 항상 불만 속에서 사는 것 같다.


주(註) : 아내가 일기장과 노트에 그때그때 생각난 것을 메모 형식과 편지로 써 놓은 것이 많이 발견되었다. 이것도 그 중에 하나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믿음을 통해 자녀들에게 훈계하고, 하나님을 알고 찬양하며 경배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심어주었던 것이다.
추천사
서문 1
서문 2

유감 1 ...정권수
유감 2 ...정권수
유감 3 ...정권수
찬란한 슬픔의 사랑을...정민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정민자
더욱 빛나가 보고 싶다...정민자
바다가 보고 싶다...정민자
함께 울어 주라...정권수
사랑과 행복은 이렇게 오더이다...정민자
아내의 일기에서 1... 정민자
아내의 일기에서 2... 정민자
남편의 일기에서...정권수
생명의 근원은 어디에...정권수
저자 후기..정권수
부록 : MS (Multiple Sclerosis)란 무엇인가?...정권수
사실 이민의 삶은 여러모로 고달프고 외로울 수 있는데 이 두분의 경우처럼 의학적인 소망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병을 앓으면서 머나먼 이국 땅에서 생활할 때에는 그 좌절과 고통과 슬픔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이러한 역경을 사랑과 믿음으로 승화시키면서 천국의 소망을 아름답게 키워나가는 신앙승리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황수관 박사의 추천사 중에서
정권수
정권수씨는 1946년 8월 18일 강원도 고성에서 출생.197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수료. 1977년 미국으로 이주,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수학하였으며 필라델피아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하였다. 1968년 월남전에 주월 태권도 교관으로 참전하여 대한민국 무공포(훈)장등 각종 표창을 받았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 해외동포 자원봉사 통역으로 참가하여 올림픽기장을 받았다. 삼봉 정도전선생의 24대 후손이기도 한 저자는 주미 봉화 정씨 문헌공 종회 삼봉 사상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 연합 감리교 제일감리교회와 개혁교단 목양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현 미주 기독교문학 동우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가을 하늘에 빗기리', '내가 죽은 후에는 밝혀지리라', '동해북부선','정주사댁의 며느리'등이 있다.
정민자
고 정민자씨는 1952년 4월 8일 출생으로 1970년 원주 간호대학교를 졸업, 1971년 독일로 건너가 궤닝스빈터시의 ST.Josefs Krankenhaus 병원의 수간호사 등으로 근무하였다. 1975년 남편 정권수씨와 결혼하여 아들 '바른'이와 딸 '빛나'를 두었으며, 2000년 2월 23일 다발성신경경색증(MS)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입원하여 하루만에 식물인간이 된 채 86일간 투병하다가 2000년 11월 1일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나 플리마우스 미팅의 조지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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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찬란한 슬픔의 사랑을 - 사랑하는 아내가 남기고 간 유고집 제2권
저자정권수,정민자
출판사도서출판 건생
크기신국판 (153×225)
쪽수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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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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