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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4시간 그리스도인이고, 20시간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지 않다.

하루는 그리스도인이고, 엿새는 비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지 않다.

하루의 모든 시간을 다 합쳐서 내 인생의 전 시간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싶다.


주일에만 교회에 나오고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보고 우리는 '선데이 크리스천' (sunday-christian)이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있는데 그것은 선데이 크리스천이 그만큼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24시간 그리스도인' (24 hour-christian)이라는 말이 더 많이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24시간 그리스도인은 주일 하루뿐 아니라 매일 매일의 삶과 매순간의 삶 가운데 하나님과 동행하며 헌신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24시간도 부족합니다.

24시간 그리스도인이 될 때 우리는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이웃에게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그리스도인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한 쓰임을 받을 수 있고 영원한 것에 투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본문 12-13쪽 '하나님과 나의 관계' 중에서 ]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듭난 후에 왜 영적 성장이 없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지 않고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때 '알다'에 해당하는 헬라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에이도"(Eido)이고, 다른 하나는 "기노스코오"(kinosco)이다. "에이도"란 상대방을 간접적으로 아는 것으로, 영어의 'know about'에 해당한다. "기노스코오"란 상대방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으로, 영어의 'know about'에 해당한다.

관계의 발전은 하나님을 "기노스코오"할 때 오게 된다.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에 비유하셨다(요 15 1∼8).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서는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을 수 없듯이, 우리가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영적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명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유형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눅 10:38∼42).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을 방문하시게 되었다. 마르다는 너무 귀한 손님이 오자, 잘 대접하려고 분주히 음식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의 발 아래에 앉아 말씀을 경청하고 있었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무척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가 "주여, 내 동생에게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라고 부탁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

성경은 예수님의 행적을 다 기록하면, 그 기록된 책을 다 두기에 이 세상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요 21:25). 그런데 왜 예수님의 행적 중 작은 일화에 불과한 이 이야기를 성경은 기록하고 있는가? 그것은 이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그리스도를 섬기는 데 있어 상징적인 두 가지 유형의 그리스도인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다형 그리스도인(Martha Type Christian)

먼저, 마르다형 그리스도인이다. 이 유형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 힘써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열심을 가지고 있다. 마르다가 많은 요리를 맛있게 준비해 예수님을 대접하려고 했던 것처럼 마르다형 그리스도인은 전도나 복음 사업 등을 유형적으로 행하여 빠른 시간내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그러면 마르다형 그리스도인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여 칭찬받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행동의 내면적 동기의 절반 이상은 하나님께 인정받고자 하는 자기애(self-love)로부터 기인한다. 실제로 그들의 수고와 노력은 귀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마르다형 그리스도인은 사역에 대한 욕심의 노예가 되어 쉽게 고민하고 속상해 하는 단점이 있다. 예상한 대로 사역이 되지 않으면, 그는 절망과 낙담에 빠진다.

누가복음 10장 40절을 보면,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고 말하고 있다.

추천의 글
머리말

관계

하나님과 나의 관계
이웃과 나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관계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

헌신

영적 예배
마음의 변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사람은 자신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의지보다 하나님의 의지를 따른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헌신된 그리스도인(committed christian)보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nominal christian)이 많은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4시간 그리스도인』은 오늘날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본서에서는 두 가지 사실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본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4시간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의 전 순간을 의미하며 우리는 매순간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나타나야 하는 신앙의 의미를 잘 파헤치고 있어서 독자들은 관계와 헌신의 의미들을 잘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서의 저자는 나의 가장 아끼는 학교 후배요, 제자로서, 교회 성장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자신을 준비하고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 여러분의 영적인 삶이 새롭게 변화되고 더욱 성숙한 신앙을 가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서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하며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1995년 9월 교회성장연구소 소장 명성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