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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는 예수께서 묵묵히 걸어가시는 "그 길"을 포착하고 그분을 재촉하여 뒤따른다. 예수께서 앞서 가신 그 길은 바로 "수난의 길" 이었다. 마가는 바로 "그 길"을 따라 걸어간다.
마가복음서에서 수난은 중요한 주제라 할 수 있다. 일찍이 켈러와 같은 학자는 "마가복음을 확대된 서론을 가진 수난 이야기" 라고 보았고, 막센은 "수난 이야기는 예수 전승에서 가장 먼저 정형화된 기록물을 대표하며, 마가는 그의 복음서를 수난 이야기 전승으로부터 역으로 구성했다"고 까지 말한다. 이러한 언급에 대해 슈바이처도 지적한 바와 같이, "마가복음서를 확대된 서론을 가진 수난 이야기로 보는 것이 적절하지는 못하나, 이러한 명칭은 우리가 마가복음을 이해할 때 비평적인 중요성을 알게 한다".
마가가 본 예수께서 외롭게 ‘수난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예수의 ‘열 두 제자’는 예수의 길이 수난의 길임을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제자인 베드로의 경우 예수의 가시는 그 길을 가로 막으려 한다(9.32,33). 바로 그 때 예수의 ‘그 길’을 인식하고 그 길을 따르는 대상이 등장한다. ‘디매오의 익명의 아들’(10.46), ‘옥합을 깨뜨리는 익명의 한 여인’(14.3-9), ‘예수를 가장 가까이서 따르는 익명의 한 청년’(14.51,52), ‘십자가의 자리까지 따르는 익명의 많은 여인들’(15.41)이 바로 그들이다.
이러한 익명의 사람들의 뒤를 따르는 이 시대의 참된 제자들이 있기에 예수께서 이 땅의 마지막 그 길을 걸어가신 지 이천 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길’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는 이 시대에 소망의 불꽃이 다시 타오른다. 본 저서를 통해 그 불꽃을 따라 예수의 길을 가는 이들이 계속하여 줄을 지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제1장 광야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의 복음
제2장 준비된 사람, 하나님의 사람
제3장 복음의 선포
제4장 사람을 낚는 어부
제5장 회복을 향한 행진
제6장 온전한 회복
제7장 이 땅에 온 이유
제8장 마가의 예수와 삶의 중심
제9장 다시 가버나움으로
제10장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
제11장 모든 자리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삶
제12장 금식을 넘어선 금식
제13장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제14장 안식일을 위한 것인가? 사람을 위한 것인가?
제15장 안식일 논쟁
제16장 작은 배 한척을 마련하는 제자들
제17장 신앙공동체의 미래상
제18장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
제19장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
제20장 등불은 어디에?
제21장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부지와 앎
제22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3장 "마지막 남은 그 불꽃을 향하여!"
제24장 "전도자의 지향점"
제25장 "쉼은 기적을 낳는다"
제26장 수양회 그 이후
제27장 열정이냐 외식이냐
제28장 "에바다, 온전히 열리는 삶"
제29장 성숙한 기도인가 불완전한 기도인가
제30장 참된 제자, 바디매오
제31장 "나귀 새끼를 풀어 무엇하려느냐"
제32장 하나님의 것을 가이사에게 돌리는 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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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마가, 예수의 길을 가다 |
| 저자 | 이승문 |
| 출판사 | 도서출판 세복 |
| 크기 | (152*224)mm |
| 쪽수 | 278 |
| 제품구성 | |
| 발행일 | 2008-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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