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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 동안 성경통독사경회를 인도해 온 조병호 목사의 창세기 통독안내



순종이 사건을 일으킵니다. 바로 여기에 믿음의 힘이 있습니다.
믿음 있는 자의 움직임은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대를 움직이지요.
거룩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 속의 거룩을 말합니다.
롯은 위기 속에서도 교훈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는 결국 자신과 가족 전체가 비참한 결말의 문턱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물질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은 바로 더 큰 목적을 추구하는데서 나옵니다. 더 큰 목적과 꿈이 있는 사람은 수많은 시시한 유혹 따위는 뿌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훈련의 목적은 그를 쓰겠다는 이유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꿈은 고난을 훈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

[본문 143-148쪽 '창세기 19장 의를 기준으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바꾸어야 할 것을 바꾸는 것이 공도입니다'중에서...]

창세기 19장 의를 기준으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바꾸어야 할 것을 바꾸는 것이 공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십니다


창세기 18장에서 목숨을 건 아브라함의 기도를 기억한다면 19장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합니다. 왜냐면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바람은 심판이 아니라 용서이며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멸망,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기보다 하나님의 슬픔입니다.
아브라함의 중보에도 불구하고 멸망당하는 소돔과 고모라, 이 안타까움 속에서도 소망의 빛줄기를 발견할 수 있음은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롯이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라는 말은 곧 복의 통로라는 것이지요. 좋은 땅을 택해 아브라함을 떠났던 롯, 그가 복의 근원인 아브라함과 헤어지지 않고 끝까지 관계를 유지했었다면 어떠했을까? 날이 갈수록 신앙이 깊어지는 다메섹 엘리에셀과 사라의 모습을 보면서 롯도 끝까지 아브라함과 함께 하였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17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 주는 아브라함을 통해서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넉넉하게 이루어 내실 수 있었다면, 18장은 아브라함의 자손과 소돔성의 비교를 통해 택함의 이유를 보여 주며, 19장은 소돔의 멸망, 참담한 롯의 가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십니다.


믿고 기다려 줄 한 사람

날이 저물어 소돔성에도 어두움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성문 곁에 앉아 있던 롯이 지나가는 나그네를 불러 세웁니다.
"내 주여,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대답합니다.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롯이 계속 간청하므로 그들은 롯의 집에 들어옵니다. 롯은 무교병을 구워 그들을 대접합니다. 비록 저녁이긴 합니다만 그의 삼촌 아브라함이 떡과 살진 송아지를 잡아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에 비하면, 깡마른 무교병 식탁은 그렇게 정성스런 대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집안에 식탁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어갈 무렵, 집 밖에서 소란이 일기 시작합니다.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그들의 요구에 롯이 대답합니다.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 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말라."
그들이 말합니다.
"이놈이 들어와서 우거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이들의 대화를 통해서 소돔성이 이미 회복될 수 없는 지경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도대체 공과 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가 없으며, 이웃과의 관계도 없습니다. 만약 롯이 아브라함 같은 의인이었다면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라도 소돔을 살려 놓으셨을 텐데, 그의 말하는 것을 들어 보니, 그 또한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만한 의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의 가정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이제 드디어 심판이 시작됩니다. 멸망 소식을 들은 대표적 소돔 시민인 롯의 사위들을 보십시오.
14절입니다.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청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이 두사람은 소돔성이 곧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를 농담으로 들어 버렸습니다. 그들의 삶의 방식은 심각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들어 줄 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수준 낮은 삶의 자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위기를 반성하지 못했고, 주신 절호의 기회를 살려 가지 못했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이든지 기회가 그리 자주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생명 구원의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듣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롯의 두 딸을 보십시오. 부모 자식 관계의 소중함이 근본적으로 지켜져야 다른 관계의 소중함도 지켜질 수 있는데, 롯의 두 딸은 이것을 지켜 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살피기보다는 자기들의 수단과 방법으로 일을 처리해 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1-33절을 보십시오.

큰딸이 작은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도리를 좇아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그 밤에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큰딸이 들어가서 그 아비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딸의 눕고 일어서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롯의 모습입니다. 이웃들이 죽었고, 아내가 죽었는데 딸의 술 권유를 받아들이고 밤을 맞이하는 롯은 하나님이 믿고 역사하시기에는 너무 둔한 자가 되어 버린 모양입니다. 롯의 두 딸이 선택한 방법은 그들이 보기에는 현명한 방법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역사하기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방법이었습니다. 롯의 아들인지, 손자인지를 통해서 종족이 보존되기는 했지만 롯의 가정은 그만 참담해져 버렸습니다. 정상적인 가족 관계, 이것은 모든 관계가 바로 설 수 있는 기초가 되는데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롯이 하나님의 뜻을 믿고 참고 기다림으로 이삭을 얻은 아브라함과는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가정에 하나님이 이삭이라는 믿음의 자손을 일궈 내는 방식과 롯의 두 딸들이 아버지를 통해서 종족 보존을 지켜 내는 방식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가정을 택해 사라의 경수가 끊어진 가운데서도 후손을 이을 시도를 하십니다. 그런데 롯의 두 달들은 생각하기 힘든 방법으로 종족 보존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인륜을 저버린 방법을 통해서 말입니다. 아마도 소돔 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롯과 그의 가정은 하나님의 계획에 도무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가정을 통해서는 역사하실 수 있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을 믿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롯의 가족을 통해서는 하나님이 일하시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믿고 기다리며 따라 줄 마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를 이루십니다.
인간들을 향하신 깊으신 경륜 속에 믿는 사람이 한 사람 있어 줌으로 하나님은 마음껏 당신의 뜻을 이루실 터인데 말입니다.

머리말

1장 부족한 저도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너무 좋습니다
2장 이 모든 것은 바로 우리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3장 하나님은 책임규명을 통해 죄지은 자에 대한 용서를 시작하십시다
4장 일그러진 관계는 또 다른 관계를 일그러뜨리는 씨앗이 됩니다
5장 족보 속에서 하나님과 인생들이 함께 한 시간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6장 하나님의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노아는 땀으로 흘려 냅니다
7장 하나님은 방주가 아닌 인생들을 통해 생명이 보존되기를 원하십니다
8장 그가 쌓은 단에는 은혜로 살아남은 여생을
9장 뒷걸음쳐 들어가는 마음,
10장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곳은
11장 흩어짐 속에서의 선택인 아브라함,
12장 순종이 사건을 일으킵니다
13장 롯이 떠나 버린 빈자리로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
14장 더 큰 목적과 꿈이 있는 사람은
15장 그는 상식에 준해 살면서도 상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삶을 살았습니다
16장 기본적인 것들을 소중히 지키는 가운데
17장 인생들이 '완전하다'는 것은 '전능하다'는 것이 아니고
18장 이제 드디어 택함의 이유를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준비가 되어졌습니다
19장 의를 기준으로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20장 누구 앞에 서 있는지가 분명하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21장 힘든 과정은 결과를 더욱 소중하게 합니다
22장 순종은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훈련되어지고 훈련된 열심으로 하나님을 선택하며 사는 것입니다
23장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주춧돌을 잘 놓고 그에 따른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24장 주인의 입장에서 종이라 인정할 만한 종,
스승의 입장에서 제자로 인정할 만한 제자는 그렇게 많지 않는 것 같습니다
25장 약속을 기다린다는 것은 무기력한 수동이 아니라 상대방을 신뢰하며 좇는 능동입니다.
26장 하나님의 든든함으로 꽉 차 있는 이삭은
순종할 수 있었고, 양보할 수 있었습니다
27장 '약속의 보존을 위해서인가?', '욕심의 쟁취를 위해서인가?'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물어야 합니다
28장 하나님은 야곱의 잘못까지도 끌어안으시고
그의 하나님 되시기 위하여 애쓰십니다
29장 배려가 없는, 고집스러운 욕심에 의한 결정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깁니다
30장 어느 한 쪽의 수준이 높으면 싸우지 않고 끌어안아 갈 수 있습니다
31장 인간은 갈등을 피해 도망가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던져서라고 그것을 해결하십니다
32장 교만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원칙을 당당히 앞세울 수 있다면,
언제나 옳은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3장 인생들은 하나님이 준비한 화해의 식탁에 참여하기 위해 집착을 포기하고 다른 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34장 집안이 세워져 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이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35장 이제 야곱의 가정은 하나님의 집을 향해 첫 발을 내딛습니다
36장 하나님은 에서에 대한 약속도 성실하게 지키십니다
37장 밑에서 위를 쳐다보는 법을 배우지 않고는 꿈이 발아되지 않습니다
38장 성숙은 다른 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음이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정직이며, 갈등을 풀 수 있는 포용입니다
39장 꿈에는 고난을 훈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40장 훈련의 장소에 따라 실전의 장소도 결정됩니다
41장 준비된 자만이 쓰임 받습니다
42장 우리는 무언가를 편애적으로 집착하는 것이
결국 자기에게 유익한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3장 이 땅에 깨어진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합니다
44장 '너'를 목숨 걸고 책임지려 한다면, 그들의 관계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누구에 의해서도 흔들릴 수 없습니다
45장 눈물의 정성과 땀의 수고와 피의 헌신을 통해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46장 사명자를 더 확실하게 세우기 위해서 따로 세우는 것입니다
47장 훈련의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훈련은 준비입니다
48장 내가 받은 사랑의 귀함을 크게 느끼고 즐거워하는 것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이 됩니다
49장 오늘, 어제를 바라보는 까닭은 내일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50장 야곱과 요셉의 유언은
후일 그들이 후손이 출애굽을 시도해야만 하는 비전이었습니다